1. 개요
세네갈 공화국은 서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나라로, 북쪽으로는 모리타니, 동쪽으로는 말리, 남동쪽으로는 기니, 남쪽으로는 기니비사우와 국경을 접하며,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다. 감비아는 세네갈 영토에 의해 거의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이로 인해 세네갈 남부의 카자망스 지역이 나머지 지역과 분리된다. 수도는 다카르이며, 아프리카 대륙 최서단인 베르데곶에 자리 잡고 있다. 국토 면적은 약 19.70 만 km2이며, 인구는 약 1,800만 명이다.
세네갈은 선사 시대부터 다양한 민족이 거주해왔으며, 고대에는 테크루르 왕국, 졸로프 제국 등이 번성했다. 15세기 유럽 세력의 진출 이후 프랑스의 오랜 식민 통치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고유 문화와 사회 구조가 큰 영향을 받았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네갈은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해 온 국가로 평가받는다. 대통령 중심 공화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남부 카자망스 지역에서는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분쟁이 장기간 지속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는 농업, 어업, 광업(주로 인광석), 관광업이 주요 산업이며, 땅콩은 전통적인 주요 수출품이다. 최근에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정부는 경제 다각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월로프족, 풀라족, 세레르족 등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며, 프랑스어가 공용어이지만 월로프어가 널리 사용된다. 인구의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으며, 수피즘 교단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테랑가'로 불리는 환대 문화는 세네갈 사회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문화적으로는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고, 특히 음발락스 장르와 유수프 은두르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했다. 전통 레슬링(라무)과 축구는 국민 스포츠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연합, 유엔,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ECOWAS) 등 여러 국제 기구의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국제 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 어원
세네갈이라는 국가 이름은 북쪽과 동쪽 국경을 이루는 세네갈강에서 유래했다. 세네갈강의 이름 자체에 대해서는 여러 어원설이 존재한다. 한 가지 설은 이 이름이 포르투갈어로 베르베르인의 한 갈래인 제나가(베르베르어: Iẓnagen)족, 또는 산하자(Sanhaja)족의 이름을 음차한 데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다.
다른 설로는 세레르족의 전통 종교에서 최고신을 의미하는 '로그 세네'(Rog Sene)와 세레르어로 '물줄기' 또는 '수역'을 뜻하는 '오 갈'(o gal)이 결합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제였던 다비드 부알라(David Boilat)는 이 이름이 월로프어로 "우리의 카누" 또는 "우리의 배"를 의미하는 "수누 갈"(sunuu gaal수누 갈월로프어)이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는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네갈의 국명은 지역의 강, 민족, 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3. 역사
세네갈의 역사는 선사 시대부터 시작되어 고대 왕국들의 흥망성쇠, 이슬람교의 전파, 유럽 세력의 침투와 식민 통치, 그리고 독립 이후 현대 국가로 발전해 온 과정을 포함한다. 각 시대별 주요 사건과 사회 변화는 세네갈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3.1. 초기 및 식민 시대 이전

세네갈 지역 전역에서 발견되는 고고학적 증거들은 이 지역에 선사 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다양한 민족 집단이 지속적으로 정착해왔음을 나타낸다. 7세기경부터 여러 왕국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9세기에는 세네갈강 중류와 하류 지역에서 가나 제국의 영향을 받은 테크루르 왕국이 등장했다. 테크루르 왕국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방의 이슬람 왕국들과의 교역으로 번성했으며, 11세기에는 무라비트 왕조의 영향으로 이슬람교가 전파되어 왕족과 귀족층을 중심으로 이슬람화가 진행되었다. 이후 나만디루 왕국과 졸로프 제국이 13세기와 14세기에 세력을 확장했다. 특히 졸로프 제국은 현재의 세네갈을 포함한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강력한 국가로 성장했으며, 이는 군사적 정복보다는 여러 부족 국가들의 자발적인 연합체 형태를 띠었다. 졸로프 제국은 부분적으로 세레르족과 투쿨로르족의 혈통을 지닌 은자잔 은자예(Ndiadiane Ndiaye)에 의해 건국되었으며, 여러 민족을 규합하는 데 성공했으나, 1549년경 카요르 왕국의 아ማሪ 응고네 소벨 팔(Amari Ngone Sobel Fall)에게 렐레 풀리 파크(Lele Fouli Fak)가 패배하면서 붕괴되었다. 이 시기 이슬람교는 투쿨로르족과 소닝케족이 무라비트 왕조와 접촉하면서 전파되었고, 전통 종교를 따르던 민족들, 특히 세레르족의 저항에 직면하기도 했다. 세네감비아 지역에서는 1300년에서 1900년 사이에 인구의 약 3분의 1이 전쟁 포로 등으로 인해 노예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3.2. 식민지 시대


15세기 중반, 포르투갈인들이 세네갈 해안에 상륙했으며, 이어서 프랑스를 포함한 다른 유럽 국가의 상인들이 진출했다. 포르투갈 왕국의 디니스 디아스는 1444년 현재의 세네갈 지역에 도달한 최초의 유럽인 중 하나로 기록되며, 그는 아프리카 대륙 최서단 곶을 포르투갈어로 '녹색 곶'을 의미하는 베르데곶으로 명명했다. 15세기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대영제국 등 다양한 유럽 세력들이 이 지역에서의 무역 패권을 다투었다.
1659년 프랑스 왕국은 세네갈강 하구의 한 섬에 생루이 상관을 건설했고, 1677년 프랑스는 네덜란드로부터 고레섬을 탈취하여 대서양 노예 무역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았다. 고레섬은 본토의 여러 부족장국으로부터 노예를 사들이는 기지로 활용되었다. 18세기 유럽 선교사들은 세네갈과 카자망스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1815년 빈 회의에서 생루이섬과 고레섬은 공식적으로 프랑스 식민지로 인정되었다.
프랑스가 본격적으로 세네갈 내륙으로 팽창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부터이다.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이후 노예제가 공식적으로 폐지되고 프랑스가 노예제 폐지론을 내세우면서, 와알로, 카요르, 바올, 졸로프와 같은 토착 왕국들을 점령해나갔다. 1854년 프랑스군 장군 루이 페데르브가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세네갈강 유역을 중심으로 식민 통치를 강화했다. 페데르브 총독은 세레르족의 신 왕국과 살룸 왕국을 제외한 모든 왕국을 점진적으로 침략하고 장악했다.
프랑스의 팽창에 맞선 세네갈인들의 저항은 카요르의 다멜(왕)이었던 라트 디오르, 신 왕국의 마드 아 시니그(왕) 쿰바 은도펜 파마크 주프 등이 주도했다. 특히 로간뎀 전투는 신 왕국의 왕이 강력한 프랑스 식민 제국에 맞서 싸운 유명한 전투로, 프랑스는 질로르 전투에서의 패배에 대한 보복으로 이 전투에서 처음으로 대포를 사용했다. 요로댜오는 포스-갈로지나 주의 지휘관이었으며, 루이 페데르브에 의해 와알로(우알로) 지역의 추장으로 임명되어 1861년부터 1914년까지 통치했다. 1886년 라트 디오르 왕이 프랑스군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후 식민지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1895년 프랑스령 서아프리카가 수립되면서 다카르는 그 중심지가 되었다. 프랑스는 세네갈인들을 "세네갈 보병"(Tirailleurs Sénégalais티라이외르 세네갈레프랑스어)으로 징집하여 19세기 서아프리카 식민지화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등 여러 전쟁에 동원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40년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연합군은 전략적 항구인 다카르를 점령하고 친독일 비시 프랑스 행정부를 전복시키려 했으나 다카르 전투에서 실패했다. 1958년 11월 25일, 세네갈은 프랑스 공동체 내의 자치 공화국이 되었다.
3.3. 독립
1959년 1월, 세네갈과 프랑스령 수단(현재의 말리)은 말리 연방을 결성했다. 말리 연방은 1960년 4월 4일 프랑스와 체결한 권력 이양 협정에 따라 6월 20일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다. 그러나 내부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연방은 8월 20일 해체되었고, 세네갈과 프랑스령 수단(말리 공화국으로 개칭)은 각각 독립을 선언했다.
1960년 8월,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가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상고르는 시인이자 작가였으며, 아프리카인 최초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그는 아프리카주의를 지지하며 아프리카식 사회주의를 주창했다. 말리 연방 해체 후, 상고르 대통령과 마마두 디아 총리는 의원내각제 하에서 함께 통치했다. 1962년 12월, 그들의 정치적 경쟁은 디아 총리에 의한 쿠데타 시도로 이어졌으나, 유혈 사태 없이 진압되었고 디아는 체포되어 투옥되었다. 이후 세네갈은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새로운 헌법을 채택했다.
상고르는 1960년대 아프리카 지도자들 대부분보다 야당에 대해 상당히 관용적이었으나, 한동안 정치 활동은 다소 제한되었다. 상고르의 정당인 세네갈 진보 연합(현재의 세네갈 사회당)은 1965년부터 1975년까지 유일한 합법 정당이었다. 1975년, 상고르는 197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두 개의 야당, 즉 마르크스주의 정당(아프리카 독립당)과 자유주의 정당(세네갈 민주당)의 결성을 허용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에는 포르투갈령 기니(현재의 기니비사우) 주둔 포르투갈군의 세네갈 국경 침범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대응하여 세네갈은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에 1963년, 1965년, 1969년(포르투갈 포병의 포격에 대응), 1971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1972년에 문제를 제기했다.
3.4. 1980년대 ~ 현재


1980년, 상고르 대통령은 정계 은퇴를 결정하고, 1981년 자신이 직접 선택한 후계자인 압두 디우프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상고르의 경쟁자였던 전 총리 마마두 디아는 1983년 디우프에 맞서 선거에 출마했으나 패배했다. 상고르는 프랑스로 이주하여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980년대, 부바카르 람은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투쿨로르 귀족 요로댜오가 처음 편찬한 세네갈 구전 역사를 발견했는데, 이는 나일강 계곡에서 서아프리카로의 이주를 기록한 것으로, 세네갈강에서 니제르 삼각주에 이르는 민족 집단들이 동쪽 기원 전통을 유지했음을 보여주었다.
세네갈은 1982년 2월 1일 감비아와 명목상의 세네감비아 연방을 결성했으나, 1989년에 해체되었다. 평화 협상에도 불구하고, 카자망스 지역의 남부 분리주의 단체(카자망스 민주군 운동 또는 MFDC)는 1982년부터 카자망스 분쟁에서 정부군과 산발적으로 충돌해왔다. 21세기 초에 들어 폭력 사태는 줄어들었고, 마키 살 대통령은 2012년 12월 로마에서 반군과 회담을 가졌다.
압두 디우프는 1981년부터 2000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그는 정치 참여 확대를 장려하고,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을 줄였으며, 특히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외교 관계를 넓혔다. 국내 정치는 때때로 거리 폭력, 국경 긴장, 남부 카자망스 지역의 폭력적인 분리주의 운동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네갈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약속은 강화되었다. 압두 디우프는 대통령직을 네 차례 역임했다.
걸프 전쟁 당시 500명 이상의 세네갈 군인이 미군 주도 연합군 지휘 하에 카프지 전투와 예상치 못한 쿠웨이트 해방 작전에 참여했다.
1999년(실제 선거는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지도자 압둘라예 와데는 국제 참관인들이 자유롭고 공정하다고 평가한 선거에서 디우프를 물리쳤다. 세네갈은 두 번째 평화적 정권 교체이자, 한 정당에서 다른 정당으로의 첫 번째 정권 교체를 경험했다. 2004년 12월 30일 와데 대통령은 카자망스 지역의 분리주의 단체와 평화 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2005년에 회담이 있었지만, 그 결과는 아직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2012년 3월, 현직 대통령 압둘라예 와데는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고, 마키 살이 세네갈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마키 살 대통령은 2019년 선거에서 재선되었다. 대통령 임기는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되었다.
2021년 3월 3일부터 세네갈은 우스만 송코의 성폭행 혐의 체포와 코로나19 범유행 대처 미흡에 대한 반발로 일련의 대규모 시위에 휩싸였다. 2023년 6월, 시위에 대한 대응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 국제앰네스티는 23명의 사망자를 집계했으며, 대부분은 경찰이나 무장한 경찰 협력자가 발사한 총알에 의한 것이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세네갈 사회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2024년 3월, 야당 후보 바시루 조마예 파예가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연합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여 세네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 이는 세네갈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았다. 2024년 11월, 파예 대통령은 프랑스가 2025년 말까지 세네갈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기지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 정치
세네갈은 대통령 중심제 공화국으로, 입법, 사법, 행정의 삼권 분립이 이루어져 있으며, 다당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독립 이후 여러 차례의 평화적 정권 교체를 경험하며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 체제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정치 과정에서 사회 운동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카자망스 분쟁과 같은 내부적인 도전 과제도 안고 있다.
4.1. 정부 구조

세네갈은 대통령제 공화국이다. 대통령은 2016년부터 5년 임기로 국민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이전에는 독립부터 2001년까지 7년, 2001년부터 2008년까지 5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다시 7년이었다. 초대 대통령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는 시인이자 작가였으며, 아카데미 프랑세즈에 선출된 최초의 아프리카인이었다. 제2대 대통령 압두 디우프는 이후 프랑코포니 국제 기구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제3대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의 압둘라예 와데였다. 제4대 대통령은 2012년 3월에 선출되어 2019년 2월에 재선된 마키 살이었다. 2024년 3월 25일, 바시루 조마예 파예가 제5대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되었다.
세네갈에는 80개 이상의 정당이 있다. 단원제 의회는 국민의회로 구성되며, 의석 수는 150석이다(상원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그리고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존재했었다). 독립적인 사법부 또한 세네갈에 존재한다. 사업 관련 문제를 다루는 국가 최고 법원은 헌법위원회와 사법재판소이며, 이들 구성원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4.2. 정치 문화 및 동향
현재 세네갈은 준민주주의적 정치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식민지 이후 민주적 전환에 성공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 행정관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책임을 진다. 다양한 이슬람 형제단의 종교 지도자인 마라부는 특히 와데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국가에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2009년 프리덤 하우스는 행정부 권력 집중 심화를 이유로 세네갈의 지위를 "자유"에서 "부분적 자유"로 강등했다. 2014년까지 세네갈은 다시 자유 지위를 회복했다.
2008년 세네갈은 이브라힘 아프리카 거버넌스 지수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이브라힘 지수는 정부가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정치적 재화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제공하는지를 반영하는 여러 변수를 기반으로 한 아프리카 거버넌스의 포괄적인 척도이다 (2008년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제한됨). 2009년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수에 추가되면서 세네갈의 2008년 순위는 소급하여 15위로 조정되었다 (튀니지, 이집트, 모로코가 세네갈보다 앞섰다). 2012년 기준 세네갈의 이브라힘 지수 순위는 아프리카 52개국 중 16위로 한 단계 더 하락했다.
2011년 2월 22일, 세네갈은 이란이 카자망스 분쟁에서 세네갈 군인을 살해한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했다며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와데 대통령의 출마로 논란이 많았는데, 야당은 그가 재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1년 6월 M23과 Y'en a Marre를 포함한 여러 청년 야당 운동이 등장했다. 결국 공화국을 위한 연립의 마키 살이 승리했고, 와데는 살에게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전환은 EU 등 많은 외국 참관인들로부터 "성숙함"의 표시로 찬사를 받았다.
2012년 9월 19일, 국회의원들은 약 1,500만 달러를 절약하기 위해 상원을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2017년 8월, 여당은 의회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마키 살 대통령의 여당 연합은 165석의 국회에서 125석을 차지했다. 2019년 마키 살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2024년 4월 2일, 그의 후임자인 바시루 조마예 파예가 취임했다.
세네갈은 세계 헌법 초안 작성을 위한 대회 소집 협정에 서명한 국가 중 하나였다. 그 결과, 1968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구성 의회가 소집되어 지구 연방 헌법을 기초하고 채택했다. 당시 세네갈 대통령이었던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는 세계 구성 의회 소집 협정에 서명했다.
4.3. 행정 구역
세네갈은 14개 주(Région레지옹프랑스어)로 나뉘며, 각 주는 아롱디스망(Arrondissement) 수준에서 인구 비례로 선출되는 주 의회(Conseil Régional)에 의해 관리된다. 국가는 다시 45개 데파르트망(Département), 113개 아롱디스망(이 둘은 행정 기능이 없음), 그리고 행정관을 선출하는 지방 자치체(Collectivités Locales)로 세분된다.
주요 도시이자 각 주의 수도는 다음과 같다.
- 다카르
- 디우르벨
- 파티크
- 카프린
- 카올라크
- 케두구
- 콜다
- 루가
- 마탐
- 생루이
- 세디우
- 탐바쿤다
- 티에스
- 지긴쇼르
4.4. 대외 관계
세네갈은 여러 국제 기구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1988년~1989년과 2015년~2016년에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이사국을 역임했다. 1997년에는 유엔 인권 위원회에 선출되었다. 서방, 특히 미국에 우호적인 세네갈은 선진국들이 제3세계에 더 많은 원조를 제공할 것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현 세네갈 외무부 장관은 아이사타 탈 살이며, 2020년 11월에 취임했다.
역사적으로 세네갈은 이전 식민 모국인 프랑스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이는 국민들과 상당한 긴장을 야기했으며 마키 살 전 대통령이 지지를 잃은 이유 중 하나였다. 세네갈 국민들은 살 대통령이 세네갈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측이 아닌 프랑스 기업들에게 세네갈 천연자원 채굴 계약을 우선적으로 주고 있다고 자주 불평했다. 또한 프랑스가 마키 살 대통령에게 위헌적인 3선 출마를 강요하고 있다고 믿었다. 수개월간 3선 출마 여부를 고심한 끝에 살 대통령은 출마하지 않았다.
세네갈은 이웃 국가들과 대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누리고 있다. 모리타니와의 국경 안보, 자원 관리, 경제 통합 등 다른 문제에서 명확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989년 모국에서 추방된 약 4만 명 중 약 3만 5천 명의 모리타니 난민이 여전히 세네갈에 남아 있다. 모로코-세네갈 관계 또한 우호적이었으며, 새로운 바시루 조마예 파예 대통령은 2024년 취임식에 모로코 국왕을 초청했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ECOWAS), 아프리카 연합(AU), 사헬-사하라 국가 공동체 등 주요 국제 공동체에 잘 통합되어 있다.
세네갈은 2024년 세계 평화 지수에 따르면 세계에서 84번째로 평화로운 국가이다.
대한민국과는 1962년에 수교하였으며, 1988년 하계 올림픽에는 선수단과 임원단을 파견했다. 2002년 FIFA 월드컵 때는 본선에 처음 진출하여 과거 지배국이었던 프랑스를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1972년에 수교했다. 또한 중화민국과 단교하고 2005년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이후 중국인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4.5. 군사

세네갈군은 육군, 공군, 해군, 헌병대 약 17,000명으로 구성된다. 세네갈군은 대부분의 훈련, 장비, 지원을 프랑스와 미국으로부터 받으며, 독일로부터도 일부 지원을 받는다.
군부가 정치에 개입하지 않은 것이 독립 이후 세네갈 안정에 기여했다. 세네갈은 다수의 국제 및 지역 평화 유지 임무에 참여해왔다. 가장 최근인 2000년에는 유엔 평화 유지 임무인 MONUC에 참여하기 위해 콩고 민주 공화국에 대대를 파견했고, 또 다른 유엔 평화 유지 임무인 UNAMSIL을 위해 미국이 훈련한 대대를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2015년, 세네갈은 시아파 후티에 대항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예멘 군사 개입에 참여했다.
4.6. 법률 및 인권
세네갈은 헌법에 명시된 세속 국가이다.
부패를 퇴치하기 위해 정부는 국가 반부패 사무소(OFNAC)와 불법 취득 자산 환수 및 회복 위원회를 설립했다. 기업 반부패 포털에 따르면, 살 대통령은 와데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비투명성, 부패 및 부정부패 방지 국가 위원회(CNLCC)를 대체하기 위해 OFNAC을 만들었다. OFNAC은 CNLCC보다 부패 퇴치에 더 효과적인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OFNAC의 임무는 부패, 공금 횡령, 사기를 퇴치하는 것이다. OFNAC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시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OFNAC은 대통령령으로 임명된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동성애는 세네갈에서 불법이다. 퓨 연구센터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세네갈인 96%가 동성애는 사회에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세네갈의 성소수자 공동체 구성원들은 강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보고한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인권 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며,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표방하는 세네갈 정부에게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4.7. 카자망스 분쟁
세네갈 남부의 카자망스 지역에서는 카자망스 민주군 운동(MFDC)을 중심으로 한 분리 독립 운동이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이 분쟁은 1982년 본격화되었으며, 조라족이 다수를 이루는 카자망스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과 중앙 정부로부터의 소외감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분쟁 초기에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는 많은 사상자와 난민을 발생시켰고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정부는 군사적 대응과 함께 평화 협상을 시도해왔다. 2004년 압둘라예 와데 대통령은 MFDC와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고 발표했으나, 반군 내부의 분열과 일부 강경파의 반발로 완전한 평화 정착에는 이르지 못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폭력의 강도는 다소 완화되었으나, 산발적인 충돌은 계속되었다. 마키 살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12년에는 로마에서 반군과의 회담이 열리는 등 대화 노력이 이어졌으나,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카자망스 분쟁은 세네갈의 정치적 안정과 사회 통합에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인권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는 평화 정착과 지역 개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분쟁의 완전한 종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5. 지리
세네갈은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하며, 다양한 지형과 열대 기후를 특징으로 한다. 국토의 대부분은 평탄한 지형이나 남동부에는 구릉 지대가 나타나며, 주요 강으로는 세네갈강, 감비아강, 카자망스강 등이 있다. 기후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며, 지역에 따라 강수량에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지리적 환경은 세네갈의 생태계와 주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5.1. 지형 및 위치
세네갈은 아프리카 대륙의 서쪽 끝에 위치한다. 북위 12도에서 17도, 서경 11도에서 18도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접하고, 북쪽으로는 모리타니, 동쪽으로는 말리, 남쪽으로는 기니 및 기니비사우와 국경을 이룬다. 내부적으로는 감비아를 거의 완벽하게 둘러싸고 있으며, 감비아는 세네갈 남부의 카자망스 지역을 나머지 지역과 분리한다.
세네갈의 지형은 주로 서부 사헬 지대의 완만한 모래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동부로 갈수록 구릉지대로 높아진다. 세네갈의 최고 지점은 네펜 디아카에서 남동쪽으로 2.7 km 떨어진 바우네즈 능선으로 해발 648 m이다. 북쪽 국경은 세네갈강이 형성하며, 다른 주요 강으로는 감비아강과 카자망스강이 있다. 수도 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서단 지점인 베르데곶 반도에 위치한다.
카보베르데 제도는 세네갈 해안에서 약 560 km 떨어져 있지만, 베르데곶("녹색 곶")은 "레 마멜" 기슭에 있는 해상 지표로, 높이 105 m의 절벽이 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위에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가 위치한다. 또한 아프리카 최서단 지점인 "푸앵트 데 알마디"에서 남쪽으로 1 km 떨어져 있다.
5.2. 기후

세네갈은 일 년 내내 쾌적한 더위를 동반하는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북동쪽 겨울 바람과 남서쪽 여름 바람으로 인해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건기(12월부터 4월)는 덥고 건조한 하르마탄 바람이 우세하다.
수도 다카르의 연간 강수량은 약 600 mm이며, 주로 6월에서 10월 사이에 내린다. 이 시기 최고 기온은 평균 30 °C, 최저 기온은 평균 24.2 °C이다. 12월부터 2월까지 최고 기온은 평균 25.7 °C, 최저 기온은 평균 18 °C이다.
내륙 지역의 기온은 해안보다 높으며 (예: 5월 카올라크와 탐바쿤다의 평균 일일 기온은 각각 30 °C와 32.7 °C로, 다카르의 23.2 °C와 비교됨), 강수량은 남쪽으로 갈수록 상당히 증가하여 일부 지역에서는 연간 1500 mm를 초과한다.
내륙 깊숙한 곳, 특히 사막이 시작되는 말리 국경 지역의 탐바쿤다에서는 기온이 54 °C까지 치솟을 수 있다. 국토 최북단은 고온 사막 기후에 가까운 롬풀 사막이며, 중부는 고온 반건조 기후, 최남단은 열대 습윤 건조 기후이다. 세네갈은 대체로 맑고 건조한 나라이다. 세네갈의 기후 변화는 주로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으로 나타나며, 이는 농업과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막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정부와 국제 사회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 및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5.3. 야생 생물 및 생태계

세네갈은 4개의 육상 생태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기니 산림-사바나 모자이크, 사헬 아카시아 사바나, 서수단 사바나, 그리고 기니 맹그로브. 2019년 산림 경관 보전 지수 평균 점수는 7.11/10으로, 172개국 중 세계 56위를 차지했다.
세네갈의 야생 생물은 다양하며, 북부의 사헬 지대에는 가시나무 덤불과 아카시아가 우세하고, 바오밥나무와 화려한 꽃을 피우는 플랑부아양나무가 자라는 건조 사바나 지역도 있다. 남부 카자망스 지역으로 내려가면 케이폭나무, 야자나무, 유칼립투스, 망고나무 등이 우거진 습윤 사바나와 습윤 삼림 지대가 나타난다.
주요 국립공원으로는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과 주지 국립조류보호구가 있으며, 이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에는 사자, 표범, 아프리카코끼리, 하마, 다양한 영양 종류 등 포유류와 조류가 서식한다. 주지 국립조류보호구는 특히 펠리컨, 홍학 등 수많은 물새들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철새 도래지이다.
정부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립공원 관리와 함께 밀렵 방지, 서식지 보호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후 변화, 농경지 확장, 불법 벌목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야생동물 개체 수 감소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6. 경제
세네갈 경제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어업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최근에는 서비스업과 관광업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광석과 같은 광물 자원도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이다. 정부는 경제 다각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나, 높은 실업률, 빈곤, 외부 경제 충격에 대한 취약성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6.1. 경제 개요
세네갈은 과다채무빈곤국(HIPC)으로 분류되며, 인간 개발 지수(HDI)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의 대부분은 해안가에 거주하며 농업이나 기타 식품 산업에 종사한다. 다른 주요 산업으로는 광업, 관광업, 서비스업 등이 있다. 세네갈은 주목할 만한 천연자원은 없지만, 발전의 기반은 교육에 있으며, 국가 예산의 거의 절반이 교육에 지출된다.
국내총생산(GDP)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1인당 소득은 낮은 편이다. 주요 경제 성장 동력으로는 농산물(특히 땅콩) 수출, 어업, 인광석 채굴, 관광 수입 등이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높은 청년 실업률, 인프라 부족 등 대내외적인 경제적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 산업 다각화,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연합, 유엔, 서아프리카 경제 공동체(ECOWAS), 프랑코포니 국제 기구, 이슬람 협력 기구, 사헬-사하라 국가 공동체의 회원국이다.
6.2. 주요 산업
세네갈의 주요 산업에는 식품 가공업, 광업(주로 인광석), 시멘트 제조업, 화학 공업, 섬유 산업, 수입 석유 정제업, 그리고 관광업이 포함된다. 주요 수출품은 어류, 화학제품, 면화, 직물, 땅콩, 인산 칼슘 등이다. 2020년 기준 주요 수출 시장은 말리(20.4%), 스위스(12.2%), 인도(8.3%)이다.
서아프리카 경제 통화 동맹(WAEMU)의 회원국으로서 세네갈은 단일 대외 관세를 통해 더 큰 지역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네갈은 또한 아프리카 사업법 조화 기구(OHADA)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1996년 완전한 인터넷 연결을 달성하여 정보 기술 기반 서비스 분야에서 소규모 호황을 이루었다. 현재 민간 부문 활동이 GDP의 82%를 차지한다.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만성적인 높은 실업률이라는 뿌리 깊은 도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세네갈은 국제 개발 원조의 주요 수혜국이다. 공여국에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일본, 프랑스, 중국 등이 포함된다. 1963년 이래로 4,000명 이상의 평화 봉사단 단원들이 세네갈에서 봉사했다. 관광업은 아름다운 해변, 풍부한 문화유산, 국립공원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외화 획득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6.3. 농업
세네갈 농업은 국가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많은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작물로는 전통적으로 땅콩이 가장 중요하며, "세네갈의 황금"으로 불릴 정도로 주요 수출품목이었다. 이 외에도 기장, 수수, 옥수수와 같은 곡물과 면화, 쌀, 카사바, 채소 등이 생산된다.
정부는 식량 안보 강화와 농촌 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 생산성 향상, 관개 시설 확충, 농업 기술 보급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잦은 가뭄과 홍수, 토양 황폐화, 낙후된 농업 기술, 시장 접근성 부족 등은 여전히 농업 발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사헬 지대에 위치한 북부 지역은 사막화의 위협에 직면해 있어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농촌 경제는 국가 전체의 빈곤 감소와 균형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6.4. 어업

세네갈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여 풍부한 어족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업은 국가 경제와 식량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어획 어종으로는 참치, 문어, 오징어, 가다랑어, 새우 등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유럽 등지로 수출되어 주요 외화 수입원이 된다. 전통적인 소규모 연안 어업이 주를 이루지만, 산업형 원양 어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외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과 남획으로 인해 어족 자원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일부 러시아, 모리타니, 벨리즈, 우크라이나 등에 등록된 트롤 어선에 의한 불법 조업이 문제로 지적된다. 세네갈 정부는 불법 조업을 단속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광대한 해역을 감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1월에는 기니비사우와의 해상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트롤 어선 '올레그 나이데노프'호가 세네갈 당국에 나포되기도 했다. 어족 자원 보호와 어업 공동체의 생계 유지를 위한 국제 협력과 효과적인 관리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6.5. 에너지
세네갈의 에너지 부문은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이는 에너지 안보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 생산은 주로 화력 발전에 의존하며, 발전 시설 노후화와 부족한 설비 용량으로 인해 만성적인 전력 부족과 정전 문제에 시달려왔다. 정부는 발전 용량 확충과 전력망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재생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네갈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지고 있어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높으며, 다수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어 운영 중이다. 또한 풍력 발전과 바이오매스 에너지 활용도 모색되고 있다. 이러한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은 에너지 자립도 향상, 온실가스 감축,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 지역의 전력 보급률이 낮고, 에너지 가격 상승은 국민 생활과 산업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 믹스 다변화,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에너지 부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6.6. 교통
세네갈의 교통 인프라는 서아프리카 지역 내에서 비교적 잘 발달된 편에 속하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다. 수도 다카르는 주요 항구 도시이자 항공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 도로: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구축되어 있으나, 일부 도로는 포장 상태가 좋지 않거나 유지보수가 미흡한 실정이다. 아프리카 횡단 고속도로 중 카이로-다카르 고속도로, 다카르-은자메나 고속도로, 다카르- 라고스 고속도로가 세네갈을 통과한다. 도시 지역, 특히 다카르의 교통 체증은 심각한 문제이다.
- 철도: 다카르-니제르 철도가 말리 바마코까지 연결되어 내륙국인 말리의 중요한 수출입 통로 역할을 했으나, 현재는 노후화와 운영 문제로 기능이 많이 위축되었다. 최근 다카르와 디암니아디오 신도시를 잇는 광역급행철도(TER)가 개통되어 도시 교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 항만: 다카르항은 서아프리카의 주요 환적항 중 하나로, 컨테이너 처리 시설과 석유 터미널 등을 갖추고 있다. 물동량 증가에 따라 항만 시설 확충과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 항공: 다카르 인근의 블레즈 자뉴 국제공항은 국제 항공 노선의 허브 공항으로 기능하며, 유럽, 아프리카, 북미 등지로 연결된다.
교통 인프라 개선은 물류 비용 절감, 지역 간 교류 활성화,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므로, 정부는 도로망 확충, 철도 현대화, 항만 및 공항 시설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7. 사회
세네갈 사회는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공존하는 다원적인 특징을 지닌다. 인구의 대다수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며,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 보건 수준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를 안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권익 보호 또한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다.
7.1. 인구 구성
세네갈의 인구는 약 1,800만 명이며, 이 중 약 42%가 농촌 지역에 거주한다. 농촌 지역의 인구 밀도는 서부 중앙 지역의 경우 제곱킬로미터당 약 77명이지만, 건조한 동부 지역은 제곱킬로미터당 2명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인구 증가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젊은 연령층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피라미드형 인구 구조를 보인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도 다카르를 비롯한 주요 도시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주택, 교통,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정부는 균형 있는 국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도시와 농촌 간의 인구 분포 및 발전 격차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7.2. 민족
세네갈은 다양한 민족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언어가 널리 사용된다. CIA 월드 팩트북(2019년 추정치)에 따르면 주요 민족 집단은 다음과 같다:
- 월로프족: 약 3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주로 서부와 중부 지역에 거주한다. 월로프어는 사실상의 공용어 역할을 한다.
- 풀라족(풀라르족 또는 할풀라르로도 불리며, 투쿨로르족 포함 가능성 있음): 약 27.5%로 두 번째로 큰 민족 집단이다. 주로 북부와 동부 지역에 분포한다.
- 세레르족(세레르 캉긴족 포함 가능성 있음): 약 16%를 차지하며, 주로 중서부 해안 지역과 내륙에 거주한다.
- 만딩카족: 약 4.9%
- 조라족: 약 4.2%, 주로 남부 카자망스 지역에 거주한다.
- 소닝케족: 약 2.4%
- 기타: 약 5.4%로, 여기에는 유럽인, 레바논계, 그리고 바사리족, 무어인(나르카조르족) 등 소수 민족 집단이 포함된다.
또한 세네갈에는 수만 명의 모리타니 난민이 있으며, 주로 북부 지역에 거주한다. 2008년 세계 난민 조사에 따르면, 2007년 세네갈에는 약 23,800명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가 있었으며, 이 중 대다수(20,200명)는 모리타니 출신이었다. 이들 난민은 은디움, 도델 및 세네갈강 계곡을 따라 작은 정착촌에 거주한다.
각 민족은 고유한 언어, 문화,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대체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민족 간 통혼도 흔하며, 이는 사회 통합에 기여한다.
7.3. 언어

프랑스어가 공식 언어이며, 프랑스어를 교육 매체로 사용하는 교육 시스템에서 수년간 교육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2022년 프랑스어 사용자는 인구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15세기에 많은 유럽 영토가 세네갈에서 무역을 시작했다. 19세기에 프랑스는 세네갈에 대한 식민지 영향력을 강화했고, 그에 따라 프랑스어 사용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프랑스어는 1960년 세네갈이 독립을 달성했을 때 공식 언어로 비준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민족 언어도 사용하며, 특히 다카르에서는 월로프어가 프랑스어와 함께 링구아 프랑카 역할을 한다. 인구의 약 80%가 월로프어를 모국어 또는 제2언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풀라어는 풀라족과 투쿨로르족이 사용한다. 세레르어는 세레르족과 비세레르족(부인이 세레르족인 살 대통령 포함) 모두 널리 사용하며, 캉긴어 사용자들도 민족적으로 세레르족이다. 조라어는 카자망스 지역에서 널리 사용된다. 전반적으로 세네갈에는 약 39개의 다른 언어가 존재한다. 여러 언어가 "국가 언어"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발란타-간자어, 아랍어, 졸라-포니어, 만딩카어, 만자크어, 만카냐어, 눈어(세레르-눈), 풀라어, 세레르어, 소닝케어, 월로프어.
영어는 중등학교와 많은 대학원 과정에서 외국어로 가르치며, 교육부에서 특별 사무실을 두고 있는 유일한 과목이다. 다카르에는 영어로 강의의 50%를 제공하는 여러 이중 언어 학교가 있다. 세네갈 미국 이중 언어 학교(SABS), 야부즈 셀림, 서아프리카 대서양 대학(WACA)은 4년제 프로그램에서 수천 명의 유창한 영어 사용자를 양성한다. 영어는 과학계와 재계에서 널리 사용되며, 문맹이지만 독학으로 성공한 사업가인 "모두-모두"들도 사용한다.
현지에서 포르투갈어로 알려진 포르투갈 크리올어는 카자망스의 주도인 지긴쇼르에서 소수 언어로 사용되며, 현지 포르투갈 크리올인과 기니비사우 이민자들이 사용한다. 현지 카보베르데 공동체는 유사한 포르투갈 크리올어인 카보베르데 크리올어와 표준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 포르투갈어는 1961년 다카르에서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 초대 대통령에 의해 세네갈 중등 교육에 도입되었다. 현재 세네갈 대부분과 고등 교육 기관에서 가르치고 있다. 특히 카자망스 지역에서는 지역 문화 정체성과 관련되어 널리 퍼져 있다.
밤바라어(70,000명), 모레어(37,000명), 카보베르데 크리올어(34,000명), 크리오어(6,100명), 베트남어(2,500명), 포르투갈어(1,700명) 등 다양한 이민자 언어가 주로 다카르에서 사용된다.
프랑스어가 유일한 공식 언어이지만, 증가하는 세네갈 언어 민족주의 운동은 국가의 공용어인 월로프어를 국가 헌법에 통합하는 것을 지지한다. 다카르, 디우르벨, 파티크, 카프린, 카올라크, 케두구, 콜다, 루가, 마탐, 생루이, 세디우, 탐바쿤다, 티에스, 지긴쇼르 주는 프랑코포니 국제 지역 협회의 회원이다.
7.4. 종교


세네갈은 세속 국가이다.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종교로, 인구의 97.2%가 신자이다.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기독교 공동체는 대부분 로마 가톨릭 신자이지만, 다양한 복음주의 교파도 존재한다. 1% 미만이 정령숭배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남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일부 세레르족은 세레르 종교를 따른다. 버클리 센터에 따르면, "인구의 약 95%가 무슬림이고 나머지 5%는 주로 기독교인이거나 정령숭배자이다." 런던 대학교 SOAS의 말로스 얀손과 다른 학자들은 세네갈, 감비아 및 이슬람이 지배적인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무슬림 공동체가 이슬람과 아프리카 전통 종교를 혼합하여 독특한 "아프리카 이슬람"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2012년 퓨 인구 통계 연구에 따르면, 세네갈 무슬림의 55%는 수피즘 영향을 받은 말리키파 순니파이며, 27%는 특정 교파에 속하지 않는 무슬림이다. 세네갈의 이슬람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칼리프(월로프어로 xaliifa, 아랍어 khalīfa에서 유래)가 이끄는 여러 이슬람 수피 교단(타리카) 중 하나를 중심으로 조직되며, 칼리프는 보통 교단 창시자의 직계 후손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세네갈 무슬림의 92%가 수피 교단에 속해 있다. 세네갈에서 가장 크고 저명한 두 수피 타리카는 티자니야와 무리디야이다. 티자니야의 가장 큰 세네갈 하위 그룹은 티바우안과 카올라크 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세네갈 외부 서아프리카에서도 광범위한 추종자를 보유하고 있다. 무리디야(무리드)는 투바 시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주로 세네갈 내에 추종자 기반이 제한되어 있다.
풀라족(풀라어 사용자)으로 구성된 할풀라르족은 차드에서 세네갈에 이르는 사헬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풀라족과 투쿨로르족으로 구성되며, 인구의 23.8%를 차지한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가장 먼저 이슬람교도가 되었다. 북부 세네갈강 계곡의 정착민인 많은 투쿨로르족은 약 천 년 전에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나중에 세네갈 전역에 이슬람을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 월로프족 사이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세레르족에게는 거부당했다.
그러나 세네갈강 계곡 남쪽의 대부분 공동체는 철저히 이슬람화되지 않았다. 세레르족은 이 그룹 중 하나로 두드러졌으며, 천 년 이상 이슬람화에 저항했다(세레르 역사 참조). 많은 세레르족이 기독교인이나 무슬림이지만, 특히 이슬람으로의 개종은 매우 최근의 일이며, 수세기 전 강제 개종이 실패한 후 강요가 아닌 자유 의지로 이루어졌다(판단-티우티운 전투 참조).
식민지 시대에 공식 꾸란 학교(daara라 불림)의 확산은 주로 티자니야의 노력을 통해 크게 증가했다. 문학적 꾸란 연구보다 노동 윤리를 더 강조하는 무리드 공동체에서는 daara라는 용어가 종종 종교 지도자를 위해 일하는 데 헌신하는 작업 그룹을 의미한다. 다른 이슬람 단체로는 훨씬 오래된 카디리야 교단과 해안 레부족 사이에서 두드러진 세네갈 라옌 교단이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세네갈 어린이는 몇 년 동안 daara에서 공부하며 가능한 한 많은 꾸란을 암기한다. 그들 중 일부는 평의회(majlis)나 증가하는 사립 아랍어 학교 및 공공 지원 프랑스-아랍 학교에서 종교 연구를 계속한다.
소규모 가톨릭 공동체는 주로 해안 세레르족, 조라족, 만카냐족, 발란트족 인구와 동부 세네갈의 바사리족과 코니아기족 사이에서 발견된다. 개신교 교회는 주로 이민자들이 다니지만, 20세기 후반에는 다양한 민족 출신의 세네갈 지도자들이 이끄는 개신교 교회가 발전했다. 다카르에서는 레바논계, 카보베르데인, 유럽, 미국 이민자 인구와 다른 나라의 특정 아프리카인들뿐만 아니라 세네갈인 자신들도 가톨릭 및 개신교 의례를 실천한다. 이슬람이 세네갈의 다수 종교이지만,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인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는 가톨릭 세레르족이었다.
세레르 종교는 루그(캉긴어에서는 쿠그)라는 최고신에 대한 믿음, 세레르 우주 창조론, 우주론, 그리고 세레르 살티그(대사제 및 여사제)가 주관하는 연례 수이 (또는 코이) 의식과 같은 점술 의식을 포함한다. 세네감비아(세네갈과 감비아 모두)의 무슬림 축제인 타바스키, 가모, 코리테, 웨리 코르 등은 모두 세레르 종교에서 차용한 단어이다. 이것들은 이슬람이 아닌 세레르 종교에 뿌리를 둔 고대 세레르 축제였다.
부쿠트는 조라족의 종교 의식 중 하나이다.
세네갈 오지에는 유대인 혈통을 주장하는 바니 이스라엘 부족의 소수 구성원이 있지만,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세네갈 불교의 대승불교 분파는 극소수의 해외 거주 베트남 공동체가 따른다. 세네갈의 바하이 신앙은 종교 창시자의 아들인 압둘바하가 아프리카를 바하이 신자들이 더 널리 방문해야 할 장소로 언급한 후 설립되었다. 세네갈이 될 프랑스령 서아프리카 영토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바하이 신자들은 1953년에 도착했다. 세네갈 최초의 바하이 지방 영적 총회는 1966년 다카르에서 선출되었다. 1975년 바하이 공동체는 세네갈 최초의 국가 영적 총회를 선출했다. 종교 데이터 아카이브 협회의 2005년 보고서에 따른 가장 최근 추정치는 세네갈 바하이 신자 인구를 22,000명으로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7.5. 주요 도시
세네갈의 수도인 다카르는 인구 200만 명이 넘는 단연 가장 큰 도시이다. 인구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는 투바로, 법적으로는 농촌 공동체(communaute rurale)이지만 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한다.
2013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주요 도시와 인구는 다음과 같다.
- 다카르 (다카르주): 2,646,503명
- 투바 (디우르벨주): 753,315명
- 피킨 (다카르주): 317,763명
- 카올라크 (카올라크주): 233,708명
- 음부르 (티에스주): 232,777명
- 뤼피스크 (다카르주): 221,066명
- 지긴쇼르 (지긴쇼르주): 205,294명
- 디우르벨 (디우르벨주): 133,705명
- 탐바쿤다 (탐바쿤다주): 107,293명
- 루가 (루가주): 104,349명
이들 도시는 각 지역의 행정, 경제,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며, 특히 다카르는 국제적인 항구와 공항을 갖춘 서아프리카의 관문으로 기능한다. 투바는 무리드 교단의 정신적 중심지로서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도시이다.
7.6. 여성
세네갈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에 관한 협약(CEDAW)과 추가 의정서를 비준했다. 또한 세네갈은 2003년 아프리카 연합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아프리카 인권 및 국민 권리 헌장의 서명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권리 보호를 위해 서명된 의정서, 협약 및 기타 문서들을 시행하는 데 있어 정부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비판해왔다.
세네갈 여성의 법적 지위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남성과 동등하게 보장되지만, 실제 사회생활에서는 관습법과 전통적인 성 역할의 영향으로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 여성의 교육 기회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여전히 여아의 취학률과 학업 지속률은 남아보다 낮은 편이다. 경제 활동 참여도 농업, 비공식 부문, 소규모 상업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고위직 진출은 제한적이다.
여성 할례(FGM)는 심각한 인권 문제로, 2013년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세네갈 여성의 26%가 여성 할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법으로 여성 할례를 금지하고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다. 여성 폭력, 조혼, 높은 모성 사망률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여성 단체와 시민 사회는 여성 권익 향상, 성평등 실현, 유해한 전통 관습 철폐를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이행과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7.7. 보건
2016년 출생 시 기대 수명은 66.8세(남성 64.7세, 여성 68.7세)로 추정되었다. 2004년 보건에 대한 공공 지출은 GDP의 2.4%였고, 민간 지출은 3.5%였다. 2004년 1인당 보건 지출은 72달러(PPP)였다. 출산율은 2005년에서 2013년 사이에 5~5.3명이었으며, 도시 지역은 4.1명, 농촌 지역은 6.3명이었다 (1986년 6.4명, 1997년 5.7명). 2000년대 초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6명이었다. 세네갈의 영아 사망률은 1950년 출생아 1,000명당 157명이었으나, 이후 5배 감소하여 2018년에는 1,000명당 32명으로 줄었다. 지난 5년간 말라리아로 인한 영아 사망률은 감소했다. 2013년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세네갈 여성의 26%가 여성 할례를 받았다.
2020년 3월, 세네갈에서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되어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2021년 7월, 세네갈은 코로나바이러스 질환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
2021년 6월, 세네갈 보편적 건강 보험 기관은 국가 의료 시스템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웹사이트 sunucmu.com(SunuCMU)을 개설했다. 이 웹사이트는 국무장관 모하마드 압달라 디온의 디지털화 계획의 일환이다. 그는 세네갈 의료 시스템을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SunuCMU를 사용하여 세네갈은 개설 후 2년 이내에 75%의 보장률을 달성하기를 희망한다.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는 말라리아, 결핵, HIV/AIDS, 영양실조 등이 있으며, 정부는 국제 기구 및 NGO와 협력하여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크며, 의료 인력과 시설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7.8. 교육

2001년 1월에 채택된 헌법 제21조와 제22조는 모든 아동의 교육 접근권을 보장한다. 교육은 16세까지 의무 교육이고 무상이다. 노동부는 공립학교 시스템이 매년 등록해야 하는 아동 수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어는 카보베르데 공동체가 크고 기니비사우에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수준에서 가르친다. 지긴쇼르와 다카르에는 상당수의 포르투갈 크리올어 및 표준 포르투갈어 사용 공동체가 있다.
문해율은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높다. 2005년 순 초등 취학률은 69%였다. 2002-2005년 GDP 대비 공교육 지출은 5.4%였다. 세네갈은 2024년 세계 혁신 지수에서 92위를 차지했다.
학제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의 6-4-3-4제를 기본으로 한다. 초등학교부터 프랑스어로 수업이 진행되며, 과거 종주국이었던 프랑스의 교육 제도를 답습하고 있다. 코란 학교(다라, Daara) 또한 인기가 있으며, 많은 아이들이 전통적인 이슬람 교육을 받는다.
주요 고등 교육 기관으로는 셰이크 안타 조프 대학교(다카르 소재, 구 다카르 대학교), 가스통 베르제 대학교(생루이 소재), 지긴쇼르 대학교 등이 있다. 교육의 질 향상, 교사 부족 문제 해결, 교육 기회 확대(특히 여아 및 농촌 지역) 등이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7.9. 치안
과거 세네갈의 치안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몇 년간 수도 다카르를 중심으로 범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카르와 그 교외 지역의 급격한 인구 증가, 인접국 말리 등으로부터의 인구 유입, 그리고 이로 인한 슬럼가 확대와 높은 실업률(도시 지역 약 23%)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소매치기, 강도, 주거 침입과 같은 일반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정치적 집회나 시위가 대규모로 격화되거나 폭력적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공공 기물 파손이나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이슬람 금요 예배 등을 기회로 정치적 발언이나 시위가 조직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이러한 상황을 이용한 테러나 습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접국 말리의 정세 불안은 세네갈 국경 지역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네갈 정부는 국경 통제 강화 및 치안 병력 증강 등 안보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테러 단체의 활동 가능성 등으로 인해 일부 국경 지역은 여전히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카자망스 지역은 과거 분리 독립 운동으로 인해 치안이 불안정했으나, 최근에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 시에는 항상 최신 안전 정보를 확인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8. 문화
세네갈 문화는 고유한 전통과 프랑스 식민 통치의 영향이 혼합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구전 전통, 음악, 춤, 공예 등 다양한 예술 형태가 발달했으며, 특히 '테랑가'로 대표되는 따뜻한 환대 문화는 세네갈 사회의 중요한 특징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영화, 문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8.1. 전통과 예술


세네갈은 수천 년 동안 말과 음악을 통해 서아프리카 역사를 생생하게 보존해 온 그리오(griot)들에 의해 행해지는 서아프리카의 구전 전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오 직업은 세대를 거쳐 전수되며, 계보학, 역사, 음악 분야에서 수년간의 훈련과 도제 생활을 필요로 한다. 그리오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서아프리카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그들은 젬베, 사바르 드럼, 코라, 타마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2010년 다카르에 건립된 아프리카 르네상스 동상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동상이다. 다카르는 또한 영화제인 레시다크(Recidak)를 개최한다. 다카르 비엔날레(Dak'Art)는 아프리카 현대 미술을 선보이는 중요한 국제 미술 행사로, 전 세계 예술가들과 미술 애호가들을 끌어들인다.
세네갈의 세계유산으로는 고레섬(문화유산, 1978년), 니오콜로-코바 국립공원(자연유산, 1981년), 주지 국립조류보호구(자연유산, 1981년), 생루이섬(문화유산, 2000년), 세네감비아 거석 지대(감비아와 공동 등재, 문화유산, 2006년), 살룸 삼각주(문화유산, 2011년), 바사리족 마을: 바사리족, 풀라족, 베디크족의 문화 경관(문화유산, 2012년) 등이 있다.
8.2. 음식
세네갈은 대서양에 접해 있기 때문에 생선이 매우 중요한 식재료이다. 닭고기, 양고기, 완두콩, 달걀, 소고기도 세네갈 요리에 사용되지만,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세네갈의 주요 작물인 땅콩과 함께 쿠스쿠스, 흰쌀, 고구마, 렌즈콩, 동부콩 및 다양한 채소도 많은 요리법에 통합된다. 고기와 채소는 일반적으로 허브와 향신료에 졸이거나 재운 다음 쌀이나 쿠스쿠스 위에 부어 먹거나 빵과 함께 먹는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생선과 밥, 채소를 함께 찐 체부젠(Thieboudienne, 국가 요리로 여겨짐), 양파와 레몬 소스에 닭고기나 생선을 재워 구운 야사(Yassa), 땅콩버터 소스로 만든 스튜인 마페(Mafé) 등이 있다. 코코넛, 망고, 비삽(히비스커스 꽃잎) 등으로 만든 음료도 즐겨 마시며, 디저트는 프랑스 요리의 영향을 받아 매우 풍부하고 달콤하며, 종종 신선한 과일과 함께 제공되고 전통적으로 커피나 차가 뒤따른다. 인기 있는 신선한 주스는 비삽, 생강, 부이(바오밥 나무의 열매, "원숭이 빵 과일"이라고도 함), 망고 또는 기타 과일이나 야생 나무(가장 유명한 것은 프랑스어로 corossol이라고 불리는 사워솝)로 만든다.
8.3. 음악
세네갈은 특히 세레르족의 타악기 전통, 특히 은주프(Njuup)에서 유래한 음발락스(Mbalax)의 인기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에 음악적 뿌리로 알려져 있으며, 유수프 은두르, 오마르 펜 등이 이를 대중화했다. 사바르 드럼 연주는 특히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축하 행사에서 인기가 있다. 또 다른 악기인 타마는 더 많은 민족 집단에서 사용된다. 다른 유명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세네갈 음악가로는 이스마엘 로, 셰이크 로, 오케스트라 바오밥, 바바 말, 에이콘(미국 태생), 티온 세크, 비비안, 팔루 디엥, 티티, 세쿠 케이타, 파프 디우프 등이 있다. 이들의 음악은 전통 리듬과 현대적 사운드를 결합하여 세네갈 음악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8.4. 영화
세네갈 영화는 아프리카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특히 "아프리카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스만 셈벤 감독의 활동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졌다. 셈벤은 식민주의 비판, 사회 문제 고발 등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프랑스어와 월로프어로 제작하여 세네갈 및 아프리카 영화의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검은 소녀》(La Noire de..., 1966), 《만다 비》(Mandabi, 1968), 《물라데》(Moolaadé, 2004) 등이 있다.
셈벤 외에도 지브릴 디오프 맘베티는 독창적이고 시적인 영화 언어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그의 작품 《투키 부키》(Touki Bouki, 1973)는 아프리카 영화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 세네갈 영화계에서도 다양한 주제와 스타일을 탐구하는 젊은 감독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카르에서는 영화제가 개최되어 영화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자금 부족, 배급망 미비 등은 여전히 세네갈 영화 산업이 직면한 과제이다.
8.5. 미디어
세네갈의 대중 매체는 신문, 방송(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프랑스어와 월로프어로 발행되는 다수의 일간지와 주간지가 있으며, 국영 방송사인 RTS(Radiodiffusion Télévision Sénégalaise) 외에 여러 민영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이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보급률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뉴스 매체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언론 환경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으로 평가받으나, 정부 비판적인 보도에 대한 간헐적인 압력이나 언론인 체포 사례가 보고되기도 한다.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지만, 명예훼손이나 국가 안보 관련 법규가 언론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반적으로 세네갈 미디어는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며 사회적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8.6. 환대 문화 (테랑가)
세네갈 사회에서 환대는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며, 국가 정체성의 일부로 간주될 정도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월로프어로 환대를 뜻하는 단어는 "테랑가"(teranga테랑가월로프어)이며, 이는 세네갈의 자부심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국가 축구팀이 "테랑가의 사자들"(Les Lions de la Téranga레 리옹 드 라 테랑가프랑스어)로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일부에서는 이 단어가 세레르어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테랑가는 단순히 손님을 맞이하는 것을 넘어, 관대함, 존중, 나눔, 공동체 의식 등 더 넓은 의미를 포함한다. 세네갈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도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이러한 문화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된다. 방문객들은 종종 현지인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인상을 받으며, 테랑가는 세네갈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환대 문화는 사회적 유대를 강화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8.7. 스포츠


세네갈 사람들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 전통 레슬링(라무, Laamb)과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세네갈은 2026년 하계 청소년 올림픽을 다카르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로써 세네갈은 올림픽 행사를 개최하는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가 된다.
세네갈 전통 레슬링은 이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며 국가적인 열광의 대상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수단으로 활용되며, 서구 문화와 독립적으로 발전한 유일한 스포츠로 인정받는다.

축구는 세네갈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2022년 국가대표팀은 이집트를 꺾고 처음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했으며, 2002년과 201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들은 2002년 FIFA 월드컵에서 첫 경기에서 우승국 프랑스를 꺾고, 카메룬(1990년)과 가나(2010년)에 이어 FIFA 월드컵 8강에 진출한 단 다섯 아프리카 팀 중 하나가 되었다. 세네갈은 러시아에서 열린 2018년 FIFA 월드컵과 카타르에서 열린 2022년 FIFA 월드컵에 출전했다.
세네갈은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의 지배적인 농구 강국 중 하나였다. 남자 대표팀은 2014년 FIBA 농구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20번의 아프리카 선수권 대회에서 19개의 메달을 획득하여 경쟁국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메달을 땄다. 세네갈이 2019년 FIBA 여자 아프로바스켓을 개최했을 때, 15,000명의 팬이 다카르 아레나에 몰려들어 아프리카 농구 관중 기록을 세웠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최초의 경쟁력 있는 리그 중 하나를 설립한 대륙의 농구 개척자 중 하나였다. 2016년 NBA는 아프리카, 특히 세네갈에 엘리트 아카데미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세네갈은 1979년부터 2007년까지 파리-다카르 랠리를 개최했다. 다카르 랠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세네갈 다카르까지 이어지는 오프로드 내구 모터스포츠 경주였다. 참가자들은 오프로드 차량을 사용하여 험난한 지형을 횡단했다. 마지막 경주는 2007년에 열렸으며, 2008년 랠리는 모리타니의 보안 문제로 행사 하루 전에 취소되었다. 전기 오프로드 챔피언십 익스트림 E의 오션 X-프리도 세네갈에서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