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란 이슬람 공화국, 통칭 이란은 서아시아에 위치한 국가이다. 북서쪽으로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과 국경을 접하며, 북쪽으로는 카스피해를 마주하고 있다. 북동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 동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 있으며, 남쪽 해안선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걸쳐 있다. 서쪽으로는 튀르키예,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란의 국토 면적은 164.82 만 km2이며, 2024년 기준 인구는 약 8,596만 명으로 추산되어 서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넓고, 중동 국가 중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수도이자 최대 도시는 테헤란이며, 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이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발상지 중 하나로, 기원전 4000년경 엘람 왕국이 세워지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기원전 7세기경 이란계 메디아인들이 이란고원을 통합하였고, 기원전 6세기 키루스 대제가 아케메네스 제국을 건설하며 고대 세계 최대 제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정복당했으나, 파르티아 제국과 사산 제국이 연이어 들어서며 페르시아 문명을 꽃피웠다. 7세기 이슬람 세력의 정복 이후 이란은 이슬람화되었고, 이슬람 황금기의 중심지로 부상하여 문학, 철학, 과학 등 다방면에 걸쳐 큰 발전을 이루었다.
16세기 사파비 왕조는 시아파 이슬람을 국교로 지정하며 페르시아의 정체성을 확립했고, 18세기 나디르 샤 치하에서 다시 한번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러시아 제국과의 전쟁 등으로 영토를 상실하고 서구 열강의 간섭을 받았다. 20세기 초 팔라비 왕조가 들어서며 서구화 정책을 추진했으나, 권위주의적 통치와 사회적 불만은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가 이끄는 이란 혁명으로 이어져 현재의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수립되었다.
이란은 대통령제 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한 신정 국가로, 국가의 모든 권력은 종교 최고지도자인 라흐바르에게 집중되어 있다. 현재 라흐바르는 알리 하메네이이다. 이란의 정치 체제는 권위주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권 및 시민권 문제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지역 강국이자 중견국으로 평가받으며,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이란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27건, 인류무형문화유산 24건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 강국이기도 하다. 이란은 유엔, ECO, OIC, OPEC, SCO, BRICS 등의 회원국이다.
이란은 다민족, 다언어 국가로, 페르시아인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며, 그 외 아제르바이잔인, 쿠르드인, 루르인 등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고 있다. 공용어는 페르시아어이다.
2. 국명
'이란'이라는 국호는 중세 페르시아어 'Ērān'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다시 고대 페르시아어 'Aryānām'(아리아인들의 땅)에서 비롯되었다. '아리아(Arya)'는 고대 인도-이란인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던 용어로, '고귀한 자', '주인'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란'은 '아리아인들의 땅'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 명칭은 적어도 사산 제국 시대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3세기경 나크시로스탐의 비문에서 처음 확인된다. 이 비문에는 아르다시르 1세가 스스로를 "이란인의 왕중왕"(mazdēsn bay Ardaxšīr šāhān šāh Ērān)이라고 칭한 기록이 있다.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이란 지역을 '페르시아(Persia)'라고 불렀다. 이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란 남서부의 파르스(Pārs, 현재의 파르스주) 지방에 근거지를 둔 아케메네스 제국을 지칭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파르스 지방의 이름이 전체 이란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확장된 것이다. '파르스'라는 지명 자체는 고대 페르시아어로 'Pārsā'에서 유래했다. 서양에서는 20세기 초까지도 '페르시아'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었다.
1935년 3월 21일, 당시 이란의 국왕이었던 레자 샤 팔라비는 국제 사회에 자국을 '페르시아' 대신 현지에서 사용되는 명칭인 '이란'으로 불러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는 '아리아인'이라는 민족적 정체성을 강조하고, 국가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려는 의도였다. 이후 국제적으로 '이란'이라는 국호가 점차 통용되기 시작했으나, 학술적, 문화적 맥락에서는 여전히 '페르시아'라는 명칭이 사용되기도 한다. 1959년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국왕은 '이란'과 '페르시아' 두 명칭 모두 사용 가능하다고 발표하여, 역사적 명칭과 현지 명칭 간의 혼란을 일부 해소하고자 했다.
이란 혁명 이후 1979년에 수립된 현재의 정식 국호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جمهوری اسلامی ایران좀후리예 에슬라미예 이란페르시아어)이며, 약칭으로 '이란'이 사용된다. 오늘날 '이란'은 공식적인 국가 명칭으로 사용되는 반면, '페르시아'는 주로 역사, 문화, 예술, 언어 등 특정한 맥락에서 이란의 고대 문명과 전통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3. 역사
이란 지역의 역사는 선사 시대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고대 문명과 제국을 거쳐 중세 이슬람 시대, 근세 왕조들을 지나 현대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매우 풍부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왔다. 이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했으며, 수많은 왕조의 흥망성쇠와 사회경제적 변화를 겪었다.
3.1. 선사 시대와 고대 제국
이란 지역의 선사 시대는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되며, 다양한 고고학적 유적들이 이를 증명한다. 기원전 4000년경부터 도시 정착지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란고원 서남부에서는 엘람 문명이 번성하여 쐐기 문자를 사용하는 등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켰다. 초가잔빌 지구라트는 엘람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기원전 7세기경, 이란계 민족인 메디아인들이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메디아 왕국을 건설했다. 이는 이란 지역 최초의 통일된 정치체로 평가받는다. 이후 기원전 550년, 키루스 대제가 메디아를 정복하고 아케메네스 제국을 세웠다. 아케메네스 제국은 발칸 반도에서 인도에 이르는 광대한 영토를 다스렸으며, 관용적인 통치 정책과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 그리고 조로아스터교를 바탕으로 번영했다. 페르세폴리스 유적은 아케메네스 제국의 위용을 보여준다.
기원전 4세기, 아케메네스 제국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마케도니아군에 의해 멸망하고, 이란 지역은 헬레니즘 문화의 영향을 받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원전 3세기, 이란계 유목민족인 파르니족이 반란을 일으켜 파르티아 제국을 건설했다. 파르티아는 로마 제국과 오랫동안 경쟁하며 동서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서기 3세기, 파르티아를 계승한 사산 제국이 등장했다. 사산 제국은 조로아스터교를 국교로 삼아 중앙집권적 통치를 강화했으며, 로마 제국 및 비잔티움 제국과 패권을 다투었다. 사산 제국 시대는 이란 고대 문화의 황금기로 평가받으며, 건축, 미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이 시기 페르시아 문학, 철학, 의학 등도 크게 발전했다.
3.2. 중세 시대

7세기 중반, 이슬람 제국의 아랍 군대가 사산 제국을 정복하면서 이란의 역사에 큰 전환점이 마련되었다. 이로 인해 이란 지역은 점차 이슬람화되었고, 조로아스터교는 쇠퇴하였다. 그러나 페르시아의 발달된 문화와 행정 제도는 이슬람 세계에 흡수되어 이슬람 황금시대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페르시아어는 아랍어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발전했고, 문학, 과학, 철학 등 여러 분야에서 페르시아 학자들이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9세기부터는 타히르 왕조, 사파르 왕조, 사만 왕조, 부와이 왕조 등 이란계 왕조들이 등장하여 반독립적인 세력을 형성하며 페르시아 문화 부흥 운동(이란 간주곡)을 이끌었다. 이 시기 페르도우시의 《샤나메》와 같은 페르시아 문학의 걸작들이 탄생했다.
11세기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발흥한 튀르크족 계열의 셀주크 제국이 이란을 포함한 광대한 지역을 정복했다. 셀주크 제국은 페르시아의 행정 시스템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으며, 이 시기 니자미예와 같은 고등 교육기관이 설립되어 학문 발전에 기여했다. 이후 호라즘 왕조가 그 뒤를 이었으나, 13세기 초 몽골 제국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몽골 제국의 칭기즈 칸과 그 후계자들은 이란 지역에 큰 파괴를 가져왔으나, 훌라구 칸이 세운 일 칸국은 점차 이슬람화되고 페르시아 문화를 수용하면서 학문과 예술을 장려하기도 했다. 14세기 말에는 티무르 제국이 이란을 지배하며 다시 한번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으나, 그 사후 제국은 쇠퇴했다.
3.3. 근세

16세기 초, 이스마일 1세가 사파비 왕조를 건국하며 이란은 다시 한번 통일된 국가로 부상했다. 사파비 왕조는 시아파 이슬람의 열두 이맘파를 국교로 선포하고 이를 강제적으로 확산시키면서 이란의 종교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는 수니파가 다수였던 주변 이슬람 국가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이란의 독자적인 국가 의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아바스 1세(아바스 대제) 치세에 사파비 왕조는 전성기를 맞이하여 수도 이스파한을 중심으로 화려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웠으며, 중앙집권 체제를 강화하고 군사력을 증강하여 오스만 제국 및 우즈베크족과 경쟁했다. 이 시기 페르시아 카펫, 도자기, 세밀화 등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사파비 왕조는 18세기 초 아프간족의 침입으로 쇠퇴하였고, 이후 나디르 샤가 이끄는 아프샤르 왕조가 들어섰다. 나디르 샤는 뛰어난 군사적 능력으로 인도 북부까지 원정하는 등 제국의 영토를 확장했으나, 그의 사후 제국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후 카림 칸 잔드가 세운 잔드 왕조가 이란 남부를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기를 이끌었으나,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18세기 말, 아가 모하마드 칸이 카자르 왕조를 창건하고 테헤란을 수도로 삼았다. 카자르 왕조 시기 이란은 영국과 러시아 제국 등 서구 열강의 본격적인 침탈에 직면했다. 두 제국은 이란을 둘러싼 패권 경쟁(그레이트 게임)을 벌이며 이란의 내정에 간섭하고 경제적 이권을 확보하려 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국토를 상실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사회 내부에서는 외세의 침투와 왕조의 무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20세기 초 이란 입헌 혁명의 배경이 되었다.
3.4. 근현대

20세기 초, 카자르 왕조의 약화와 외세의 간섭 속에서 이란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 1905년부터 1911년까지 이어진 이란 입헌 혁명은 절대왕정을 종식시키고 입헌군주제를 도입하려는 시도였으나, 내부 분열과 외세의 개입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이란은 중립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러시아, 오스マン 제국의 각축장이 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1921년, 군인 출신의 레자 칸이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하고, 1925년 카자르 왕조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샤에 즉위하여 팔라비 왕조를 열었다. 레자 샤 팔라비는 강력한 중앙집권화와 서구화 정책을 추진하여 군대 현대화, 교육 개혁, 산업 육성 등을 단행했으나, 권위주의적 통치와 전통 문화에 대한 억압으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이란은 연합국의 압력으로 레자 샤가 퇴위하고 그의 아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가 왕위를 계승했다. 전후 이란은 석유 자원을 둘러싼 서구 열강과의 갈등을 겪었으며, 1951년 모하마드 모사데그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석유 산업 국유화를 단행했으나, 1953년 미국과 영국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로 실각했다. 이후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는 친서방 정책을 강화하고 백색 혁명으로 불리는 근대화 개혁을 추진했으나, 급격한 사회 변화와 정치적 억압, 빈부 격차 심화 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누적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망명 중이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세력이 반정부 운동을 이끌었고, 1979년 이란 혁명이 발발하여 팔라비 왕조는 붕괴되었다. 호메이니는 이란으로 귀국하여 이슬람 공화국 수립을 선포하고 초대 최고지도자가 되었다. 혁명 이후 이란은 이슬람법(샤리아)에 기반한 신정 체제를 구축했으며,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특히 1979년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은 양국 관계에 결정적인 파국을 가져왔다.
1980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8년간 지속된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은 양국에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남겼으며, 국제 유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 이후 이란은 경제 재건과 함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 사회와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3.4.1. 1990년대 이후 동향
1989년 루홀라 호메이니가 사망하고 알리 하메네이가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었다. 같은 해 대통령으로 선출된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는 전후 복구와 경제 개혁에 집중했으나, 이슬람 혁명의 이념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실용주의적 정책을 펼쳤다. 그는 국내적으로 자유 시장 경제를 지지하며 국영 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했고, 국제적으로는 아시아 및 유럽 연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1997년에는 개혁파 모하마드 하타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표현의 자유 증진, 아시아 및 유럽 연합과의 건설적인 외교 관계, 자유 시장과 외국인 투자를 지원하는 경제 정책을 표방하며 개혁 정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그의 개혁 시도는 보수 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5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보수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당선되었다. 그는 핵 개발 강행,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한 적대적 발언 등으로 국제 사회와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그는 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의회(마즐리스)에 소환되어 대통령직 수행에 관한 질의를 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중도 개혁파 하산 로하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개인의 자유 증진, 정보 접근권 확대, 여성 권리 향상 등 국내 정책을 추진했으며, 국제적으로는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그의 노력으로 2015년 7월, 이란과 P5+1(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 독일) 및 유럽 연합 간에 이란 핵협정(JCPOA)이 타결되었다. 이 협정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 제한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이 핵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협정은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여 핵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했고, 핵무기 개발 문턱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이란 군부의 실세이자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공습으로 암살되면서 미국과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탄도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보복했으나, 양측 모두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대선에서는 강경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었다. 라이시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고 국제 핵사찰을 방해하는 한편, SCO와 BRICS에 가입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등 다각적인 외교 행보를 보였다. 2024년 4월,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IRGC 고위 지휘관이 사망하자, 이란은 무인기(UAV),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을 동원하여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하며 보복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자 이란의 첫 대이스라엘 직접 공격으로 기록되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
2024년 5월, 라이시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하였고, 6월에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개혁파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당선되었다. 2024년 10월 1일, 이란은 이스마일 하니예, 하산 나스랄라, 아바스 닐푸루샨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エル에 약 18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10월 27일, 이스라エル은 이란 이스파한 지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대한 공격으로 이에 대응했다.
4. 지리
이란은 면적이 164.82 만 km2로, 아시아 대륙 내에서만 보면 여섯 번째로 넓은 나라이며, 서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넓다. 북위 24도에서 40도, 동경 44도에서 64도 사이에 위치한다. 북서쪽으로는 아르메니아(국경 35 km), 아제르바이잔 본토(국경 611 km) 및 아제르바이잔의 월경지인 나흐츠반 자치 공화국(국경 179 km)과 국경을 접한다. 북쪽으로는 카스피해를 마주하며, 북동쪽으로는 투르크메니스탄(국경 992 km)과 국경을 접한다. 동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국경 936 km)과 파키스탄(국경 909 km)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남쪽으로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에 접하며, 서쪽으로는 이라크(국경 1458 km)와 튀르키예(국경 499 km)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란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평균적으로 10년에 한 번씩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지진은 천발성 지진으로, 2003년 밤 지진과 같이 매우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1. 지형


이란은 주로 이란고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산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국토의 대부분은 험준한 산맥들이 분지나 고원을 나누는 형태로 되어 있다. 인구가 밀집된 서부 지역이 가장 산이 많으며, 캅카스산맥, 자그로스산맥, 엘부르즈산맥 등이 이곳에 위치한다. 엘부르즈산맥에는 이란의 최고봉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다마반드산(해발 5610 m)이 솟아 있다. 이란의 산악 지형은 수 세기 동안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북부 지역은 카스피해 남쪽 해안을 따라 무성한 저지대인 히르카니아 혼합림으로 덮여 있다. 동부 지역은 대부분 사막 분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란에서 가장 큰 사막인 다쉬테 캐비르 사막과 다쉬테 루트 사막, 그리고 염호들이 있다. 루트 사막은 2005년에 70.7°C가 기록되어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점으로 기록된 바 있다.
넓은 평야는 카스피해 연안과 페르시아만 북단, 즉 샤트알아랍강(이란명 아르반드강) 하구와 국경을 이루는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연안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작고 불연속적인 평야들이 발견된다.
4.2. 기후
이란의 기후는 다양하여, 건조 및 반건조 기후에서부터 카스피해 연안과 북부 삼림 지역의 아열대 기후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국토 북쪽 가장자리 지역은 기온이 영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으며 습한 상태를 유지한다. 여름 기온은 드물게 29 °C를 넘는다. 연간 강수량은 평야 동부 지역에서 680 mm이며, 서부 지역에서는 1700 mm 이상이다. 유엔 이란 상주 조정관은 "물 부족은 오늘날 이란에서 가장 심각한 인간 안보 문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서쪽의 자그로스 분지 정착촌은 기온이 더 낮고, 평균 일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폭설이 내리는 혹독한 겨울을 경험한다. 동부와 중앙 분지는 건조하며, 강수량이 200 mm 미만이고 간헐적으로 사막이 나타난다. 평균 여름 기온은 드물게 38 °C를 넘는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의 남부 해안 평야는 온화한 겨울과 매우 습하고 더운 여름을 특징으로 한다. 연간 강수량은 135 mm에서 355 mm 사이이다.
4.3. 생물 다양성

국토의 10분의 1 이상이 삼림으로 덮여 있다. 약 1억 2천만 헥타르의 삼림과 들판은 국유지로 국가적 개발을 위해 관리된다. 이란의 삼림은 다섯 가지 식생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국토 북부를 녹색 띠처럼 형성하는 히르카니아 지역; 주로 이란 중앙부에 흩어져 있는 투란 지역; 주로 서부에 떡갈나무 숲을 포함하는 자그로스 지역; 남부 해안 벨트에 흩어져 있는 페르시아만 지역; 희귀하고 독특한 종을 포함하는 아라스바란 지역이다. 8,200종 이상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자연 식생으로 덮인 면적은 유럽의 4배에 달한다. 생물 다양성과 야생 동물을 보존하기 위해 200개 이상의 보호 구역이 있으며, 이 중 30개 이상이 국립공원이다.
이란의 현존 동물군에는 34종의 박쥐, 인도회색몽구스, 작은인도몽구스, 황금자칼, 인도늑대, 여우, 줄무늬하이에나, 표범, 유라시아스라소니, 불곰, 아시아흑곰 등이 있다. 유제류에는 멧돼지, 우리알양, 아르메니아무플론, 붉은사슴, 목이 긴 가젤 등이 포함된다. 가장 유명한 동물 중 하나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아시아치타로, 현재 이란에서만 생존하고 있다. 이란은 20세기 초까지 모든 아시아사자와 멸종된 카스피호랑이를 잃었다. 가축 유제류로는 양, 염소, 소, 말, 물소, 당나귀, 낙타 등이 있다. 꿩, 자고새, 황새, 독수리, 매와 같은 조류도 자생한다.
4.4. 주요 섬

이란의 섬들은 주로 페르시아만에 위치해 있다. 이란은 우르미아호에 102개의 섬, 아라스강에 427개의 섬, 안잘리 석호에 여러 섬, 카스피해에 아슈라데섬, 오만해에 셰이탄섬 및 기타 내륙 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파키스탄 근처 오만만 끝자락에 무인도를 가지고 있다. 일부 섬은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군사적 목적이나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사용되며, 출입이 금지되거나 허가가 필요하다.
이란은 1971년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아부무사섬, 대툰브섬, 소툰브섬을 장악했다. 이 섬들은 작고 천연자원이나 인구가 거의 없지만, 전략적 위치 때문에 매우 가치가 높다. 아랍에미리트가 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근거로 강력하게 대응하며 이 섬들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키시섬은 자유무역지대로서 쇼핑몰, 관광 명소, 고급 호텔 등을 갖춘 소비자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케슘섬은 이란에서 가장 큰 섬이며, 2016년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케슘섬의 나마크단 소금 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동굴 중 하나이다.
5. 정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정치 체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수립된 이란 이슬람 공화국 헌법에 기초하며, 이슬람 법학자의 통치(벨라야테 파키) 원리에 따라 최고지도자가 국가의 최고 권력을 행사하는 독특한 신정 공화제이다.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삼권 분립이 규정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최고지도자의 광범위한 영향력 하에 운영된다.
5.1.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의 최고지도자(Rahbar, 라흐바르)는 국가원수이자 종교 및 정치의 최고 권위자이다. 최고지도자는 국가의 전반적인 정책 수립 및 감독, 군 통수권, 사법부·국영방송·주요 군경 조직 수장의 임명권,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절반의 임명권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또한宣戰布告와 평화 협정 체결 권한도 단독으로 가진다. 현 최고지도자는 알리 하메네이로, 1989년 루홀라 호메INI의 뒤를 이어 선출되었다. 최고지도자는 전문가 회의에서 선출되며 종신직이다. 전문가 회의는 최고지도자를 감독하고 이론적으로 해임할 권한도 가지나, 실제로는 최고지도자의 결정에 도전하거나 해임하려 한 사례는 없다. 최고지도자의 재산 관리 기관인 '세타드(Setad)'는 2013년 로이터 통신에 의해 약 95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었으며, 이 자산은 의회의 감사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5.2. 대통령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자 최고지도자 다음으로 국가 서열 2위이다. 대통령은 국민 직접 선거를 통해 4년 임기로 선출되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대통령 후보는 출마 전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최고지도자는 대통령을 해임할 권한도 가진다. 대통령은 헌법 이행, 행정부 운영, 최고지도자가 제시한 정책 집행 등을 책임진다. 또한, 조약 체결, 국가 계획 및 예산 관리, 공무원 임용 등도 최고지도자의 승인 하에 수행한다. 대통령은 의회의 동의를 얻어 각료를 임명하고 내각을 이끌지만, 국방, 정보, 외교 등 주요 부처 장관 임명에는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다. 대통령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겸임하며, 의회 통과 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5.3. 입법부 (마즐리스)


이란의 입법부는 이슬람 협의회(마즐리스)라고 불리는 단원제 의회이다. 총 29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4년이고 국민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의회는 법률안 제정, 국제 조약 비준, 국가 예산 승인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모든 의회 후보자와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은 헌법수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헌법수호위원회는 의원을 해임할 권한도 가지며, 실제로 그러한 사례가 있었다. 헌법수호위원회의 존재 없이 의회는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하며, 헌법수호위원회는 입법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권을 행사한다. 의회에는 5석의 종교 소수파(조로아스터교, 유대교, 아시리아-칼데아 기독교, 아르메니아 기독교 남부 및 북부)를 위한 의석이 할당되어 있다. 나머지 의석은 지역구별로 배분된다. 국정조정위원회는 의회와 헌법수호위원회 간의 분쟁을 중재하고 최고지도자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5.4. 사법부
이란의 사법 체계는 이슬람법(샤리아)을 근간으로 하며, 일부 민법적 요소를 포함한다. 최고지도자가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을 임명한다. 사법부는 일반 민형사 사건을 다루는 일반 법원과 국가 안보 관련 범죄 등을 다루는 혁명 법원 등으로 구성된다. 혁명 법원의 판결은 최종적이며 항소할 수 없다. 최고사법위원장이 사법 시스템의 수장으로 행정 및 감독을 책임지며, 대법원의 최고 판사이기도 하다. 법무부 장관 후보는 최고사법위원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특별 성직자 법원은 성직자가 저지른 범죄를 다루며, 일반인이 관련된 사건도 처리한다. 이 법원은 일반 사법 체계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오직 최고지도자에게만 책임을 진다. 특별 성직자 법원의 판결 또한 최종적이며 항소할 수 없다.
5.5. 헌법수호위원회
헌법수호위원회(수호자 평의회)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 중 6명의 이슬람 법학자는 최고지도자가 임명하고, 나머지 6명의 법률가는 최고사법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의회가 선출한다. 헌법수호위원회는 의회가 통과시킨 법안이 헌법과 이슬람법(샤리아)에 부합하는지 심의하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대통령, 의회 의원, 전문가 회의 의원 등 주요 공직 선거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하고 선거 과정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다. 이란 정치 시스템 내에서 사실상 최고 권력 기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5.6. 국정조정위원회
국정조정위원회는 의회와 헌법수호위원회 간의 입법 분쟁 발생 시 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자문 기구로서의 기능도 수행하며, 이란 정치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위원회는 최고지도자가 임명하는 위원들로 구성된다.
5.7. 국가안보최고회의
국가안보최고회의(SNSC)는 이란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이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으며, 주요 각료, 군 고위 지휘관, 최고지도자 임명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안보최고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거쳐 효력을 발생한다. 특히 이란의 핵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5.8. 행정 구역
이란은 31개의 주(페르시아어: استان 오스탄)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는 주지사(استاندار 오스탄다르)가 관할하며, 주지사는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내각의 승인을 받아 임명된다. 주는 다시 여러 개의 샤흐레스탄(شهرستان, 군)으로 나뉘고, 샤흐레스탄은 바흐쉬(بخش, 구)로, 바흐쉬는 데헤스탄(دهستان, 면)과 샤흐르(شهر, 시)로 세분된다. 각급 지방 정부는 주민 직선으로 선출되는 지방 의회를 통해 운영되며, 도시의 경우 시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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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대외 관계
이란의 외교 정책은 이슬람 혁명 이후 반제국주의, 반패권주의, 비동맹 중립 노선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왔다. 특히 미국 및 이스라엘과는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방 세계와는 핵 문제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주변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란은 국제 사회에서 자국의 주권과 이슬람 혁명 이념을 수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경제적 자립과 군사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란의 외교는 인권 문제, 핵 개발 의혹, 지역 내 영향력 행사 등으로 인해 국제 사회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6.1. 주요 국가와의 관계
- 미국: 1979년 이란 혁명과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이후 양국 관계는 단절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적대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중동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강력한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부당한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중동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 러시아: 이란은 러시아와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서방의 제재에 맞서 경제, 군사, 외교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공동으로 지원했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공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중국: 중국은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자 전략적 동반자로,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고 경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양국은 25년간의 포괄적 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정치, 경제, 안보 등 전 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유럽 연합: 유럽 연합(EU)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요 협상 당사자였으며, 핵 합의(JCPOA) 타결 이후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했으나 미국의 핵 합의 탈퇴와 제재 복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U는 핵 합의 유지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이란의 인권 문제와 지역 내 불안정 야기 행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중동 국가: 이란은 시아파 종주국으로서 중동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양국은 예멘,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 대리전을 벌이며 지역 패권을 다투어 왔으나, 최근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시아파 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튀르키예와는 쿠르드 문제, 카타르 외교 위기 등에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시리아, 리비아, 남캅카스 등에서 대리 분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스라엘과는 극도의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 대한민국: 대한민국과는 1962년 수교하였으나, 이란 혁명 이후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다. 한국은 이란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하나였으나, 미국의 대이란 제재 동참으로 교역량이 급감했다. 최근에는 이란 핵 문제 해결 노력과 함께 경제 협력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6.2. 국제 기구
이란은 유엔(UN), 석유 수출국 기구(OPEC), 경제 협력 기구(ECO), 이슬람 협력 기구(OIC), 비동맹 운동(NAM), 상하이 협력 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수의 국제기구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란은 이러한 국제기구를 통해 자국의 입장을 표명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OPEC 회원국으로서 국제 유가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SCO와 BRICS 가입을 통해 비서방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7. 군사

이란 이슬람 공화국군은 이란-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현재 중동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란의 국방 정책은 자위적 방어와 비대칭 전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최고지도자가 군 통수권을 행사한다. 이란은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만 18세 이상 남성은 약 14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7.1. 군사 조직
이란의 군사 조직은 크게 정규군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군과 최고지도자 직속의 정예군인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로 이원화되어 있다.
- 이란 이슬람 공화국군 (아르테쉬): 전통적인 의미의 국군으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주 임무로 한다. 육군, 해군, 공군, 방공군으로 구성된다.
- 이란 이슬람 공화국 육군: 지상전 담당.
- 이란 이슬람 공화국 해군: 페르시아만, 오만만, 카스피해 등에서의 해상 작전 담당.
- 이란 이슬람 공화국 공군: 영공 방어 및 항공 작전 담당.
-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공군: 방공망 운용 및 적 항공기 요격 담당.
- 이슬람 혁명 수비대 (세파): 1979년 이슬람 혁명 직후 창설된 최고지도자 직속의 정예군으로, 이슬람 공화국 체제 수호, 외세 개입 및 쿠데타 방지, 국내 소요 진압 등을 주 임무로 한다. IRGC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 이슬람 혁명 수비대 지상군: 지상전 및 국내 치안 유지 담당.
- 이슬람 혁명 수비대 항공우주군: 항공 작전, 탄도 미사일 운용, 우주 개발 담당.
- 이슬람 혁명 수비대 해군: 페르시아만 및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작전 및 비대칭 전력 운용 담당.
- 쿠드스군: IRGC의 특수부대로, 국외 비밀 작전 및 동맹 세력 지원 담당.
- 바시즈 민병대: 예비군 성격의 민병대로, 국내 치안 유지 및 사회 통제 역할 수행. 전시에는 정규군으로 동원된다. 바시즈는 2천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60만 명은 즉시 동원 가능하고, 30만 명은 예비군, 1백만 명은 필요시 동원될 수 있다.
이란의 총 현역 병력은 약 61만 명 이상이며, 예비군은 약 35만 명으로, 총 100만 명 이상의 군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군사 훈련을 받은 시민 비율 중 하나이다. 이란의 경찰 조직인 법집행사령부(파라자)는 약 26만 명의 현역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통계 기관은 바시즈와 파라자를 군사력 평가에 포함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세계 14위의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7.2. 국방 산업 및 역량
이란은 이슬람 혁명 이후 서방의 무기 금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국방 산업 육성에 힘써왔다. 현재 이란은 전차, 장갑차,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무인 항공기(드론), 잠수함, 미사일 구축함, 레이더 시스템, 헬리콥터, 전투기 등 다양한 무기 체계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사일 기술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어,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탄도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6위의 미사일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파타-1과 같은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보유한 세계 5번째 국가이기도 하다. 이란은 다양한 종류의 드론을 설계 및 생산하며, 드론 전쟁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국이자 초강대국으로 간주된다. 이란은 2000년대 이후 주요 무기 수출국 중 하나이다. 또한, 이란은 사이버전 수행 능력을 갖춘 세계 5개국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국제 사이버 무대에서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구매하면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이 강화되었고, 2023년 11월 이란 공군은 러시아로부터 수호이 Su-35 전투기, 밀 Mi-28 공격헬기, 방공 및 미사일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란 해군은 러시아, 중국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7.3. 핵 문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1950년대 팔라비 왕조 시절 미국과 서방의 지원 하에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연구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핵 개발은 중단되었다가, 이후 재개되면서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전력 생산 등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의심하며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광범위한 핵연료 주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인 협상과 제재의 대상이 되어 왔다. 2015년, 이란과 P5+1(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 독일)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합의하여,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 제한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8년 미국이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합의는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여 핵 활동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왔으며, 2020년에는 JCPOA에서 정한 모든 제한을 더 이상 준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은 무기급에 근접하는 60%까지 높아졌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란의 핵 문제는 현재까지도 국제 사회의 주요 외교 현안으로 남아 있으며, 관련국들의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7.4. 지역 내 영향력

이란은 이슬람 혁명 이후 중동 지역을 넘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러한 영향력을 "새로운 페르시아 제국의 여명"으로 묘사하기도 하며, 이란의 자랑스러운 국가적 유산, 과거 제국 및 역사와 연관 짓기도 한다.
이란은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들로 구성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군사력을 구축해왔으며, 그 시작은 1982년 레바논의 헤즈볼라 창설 지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와 그 산하의 쿠드스군은 이러한 이란의 영향력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1980년대 레바논, 2003년 이후 이라크, 2014년 이후 예멘 등 지역 내 불안정한 상황은 이란이 국경 너머에 강력한 동맹과 거점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란은 레바논의 사회 서비스, 교육, 경제, 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레바논은 이란에게 지중해로의 접근 통로를 제공한다. 헤즈볼라가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에서 상징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레반트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고, 이슬람 세계 전반에 걸쳐 이란의 매력이 강화되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2010년대 중반 ISIL의 등장 이후, 이란은 이라크 내 민병대 그룹에 자금을 지원하고 훈련시켜왔다.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이란은 이라크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2014년 이라크가 ISIL과 힘겨운 싸움을 벌인 이후, 카탐 알안비야 건설본부와 같은 IRGC 연계 기업들은 이라크에 도로, 발전소, 호텔, 사업체 등을 건설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약 90.00 억 USD 규모의 경제 회랑을 구축했다. 이는 향후 200.00 억 USD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멘 내전 동안 이란은 2004년부터 예멘의 수니파 정부와 싸우고 있는 자이드파 시아파 운동인 후티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했다. 후티는 최근 몇 년간 상당한 세력을 확보했다. 이란은 리와 파테미윤, 리와 자이나비윤과 같은 무장 단체를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오랜 동맹 관계인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이란은 알아사드 정부에 상당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며 시리아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란은 오랫동안 알제리, 튀니지와 같은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반이스라엘 전선을 지원해왔으며,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의 인기를 약화시키기 위해 부분적으로 하마스를 포용했다. 하마스에 대한 이란의 지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명확해졌다. 미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이란은 이러한 국가 및 비국가 그룹들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2025년 12월, 이란의 가까운 동맹국이었던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되면서 이란의 지역 내 정치적 영향력에 심각한 타격이 되었다.
8. 경제
2024년 기준 이란의 경제 규모(PPP 기준)는 세계 19위이다. 이란 경제는 중앙 계획, 석유 및 기타 대기업의 국영, 농촌 농업, 소규모 민간 무역 및 서비스 사업이 혼합된 혼합 경제 체제이다. 서비스 부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다음으로 산업(광업 및 제조업), 농업 순이다. 이란 경제는 탄화수소 부문과 더불어 제조업 및 금융 서비스가 특징이다. 세계 석유 매장량의 10%, 가스 매장량의 15%를 보유한 이란은 에너지 강국이다. 테헤란 증권거래소에는 40개 이상의 산업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테헤란은 이란의 경제 중심지이다. 이란 공공 부문 노동력의 약 30%와 대규모 산업 기업의 45%가 테헤란에 위치하며, 이들 기업 직원 절반이 정부를 위해 일한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란의 통화인 이란 리알을 개발하고 유지하는 책임을 진다. 정부는 고용주와 보안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슬람 노동 평의회 외의 노동 조합은 인정하지 않는다. 2022년 실업률은 9%였다.

예산 적자는 만성적인 문제였으며, 이는 주로 식료품, 특히 휘발유에 대한 막대한 국가 보조금 때문으로, 2022년 에너지 부문에만 1000.00 억 USD가 투입되었다. 2010년 경제 개혁 계획은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삭감하고 이를 표적 사회 지원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목표는 자유 시장 가격으로 이동하고 생산성과 사회 정의를 높이는 것이다. 정부는 개혁을 지속하며 석유 의존 경제를 다변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란은 생명공학, 나노기술, 제약 산업을 발전시켰다. 정부는 산업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자동차 제조, 운송, 건설 자재, 가전제품, 식품 및 농산물, 군수품, 의약품, 정보 기술, 석유화학 분야에서 중동의 선도적인 제조업 국가이다. 이란은 살구, 체리, 오이 및 거킨, 대추야자, 무화과, 피스타치オ, 모과, 호두, 키위, 수박 생산에서 세계 5위 안에 든다.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는 경제에 피해를 입혔다. 이란은 기후 변화를 제한하기 위한 파리 협정을 비준하지 않은 세 나라 중 하나이지만, 학자들은 이것이 국가에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8.1. 경제 구조 및 현황
이란 경제는 석유 및 가스 부문에 크게 의존하는 혼합 경제 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국영 기업이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민간 부문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주요 경제 성장 동력은 에너지 수출, 제조업, 농업, 서비스업 등이다. 그러나 만성적인 높은 인플레이션,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 소득 불균형 등은 이란 경제가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이다. 미국의 경제 제재는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으며, 석유 수출 제한, 국제 금융 거래 차단 등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제재 회피 노력과 함께 자립 경제 구축을 위한 '저항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석유 부문 수출 증대, 국내 생산 강화, 주변국과의 경제 협력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 SCO 정회원국 가입과 2024년 BRICS 가입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8.2. 주요 산업

- 석유 및 가스 산업: 이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막대한 매장량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국영 석유 회사인 NIOC가 탐사, 생산, 정제, 수출 등 전 과정을 주도한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과 미국의 제재로 인해 생산 및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자동차 산업: 중동 지역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 중 하나로, 이란 코드로(IKCO)와 사이파(SAIPA) 등 국영 기업이 시장을 주도한다. 내수 시장이 크며, 최근에는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이란은 세계 16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 건설업: 도로, 댐, 주택, 산업 시설 등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 광업: 석유와 가스 외에도 구리, 철광석, 아연, 납, 크롬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이란은 세계 15대 광물 부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농업: 국토의 약 3분의 1이 농경에 적합하며, 밀, 보리, 쌀, 과일, 채소, 견과류(특히 피스타치오), 사프란 등이 주요 생산물이다. 정부는 식량 자급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물 부족 문제와 낙후된 기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서비스업: 금융, 통신, 관광, 운송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며, GDP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테헤란을 중심으로 금융 및 비즈니스 서비스가 발달해 있다.
8.3. 관광

이란은 풍부한 역사 유적과 다양한 자연 경관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 발전 잠재력이 큰 나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여 2019년에는 약 900만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목적지로 꼽혔다. 2022년에는 관광 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로 확대되었다. 2023년 이란의 관광 산업은 43% 성장하여 6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정부는 2023년에 60개국에 대한 비자 요건을 폐지했다.
방문객의 98%는 레저 목적이며, 2%는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한다. 수도 테헤란 외에 이스파한, 시라즈, 마슈하드 등이 주요 관광지이다. 이란은 의료 관광 목적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2023년 첫 7개월 동안 다른 서아시아 국가에서 온 여행객은 31% 증가하여 바레인, 쿠웨이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섰다. 국내 관광 시장도 세계적으로 큰 규모이며, 2021년 이란 관광객들은 33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란 정부는 2026년까지 관광 부문에 3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8.4. 교통

2011년 기준 이란의 도로 총연장은 약 17.30 만 km이며, 이 중 73%가 포장도로이다. 2008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유 대수는 약 100대이다.
테헤란 지하철은 중동에서 가장 큰 지하철 시스템으로, 매일 3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며, 2018년에는 8억 2,000만 건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다. 철도 총연장은 1.11 만 km이다. 주요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반다르아바스이다. 수입품은 트럭과 화물열차를 통해 전국으로 운송된다. 테헤란-반다르아바스 철도는 테헤란과 마슈하드를 거쳐 중앙아시아 철도 시스템과 반다르아바스를 연결한다. 기타 주요 항구로는 카스피해의 반다르에안잘리, 반다르에토르케만과 페르시아만의 코람샤르, 반다르에이맘호메이니 등이 있다.
수십 개의 도시에는 여객 및 화물기를 운항하는 공항이 있다. 국영 항공사인 이란 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한다. 모든 대도시에는 버스를 이용한 대중교통 시스템이 있으며, 민간 기업들이 도시 간 버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송 부문에는 100만 명 이상이 종사하며, GDP의 9%를 차지한다.
8.5. 에너지

이란은 에너지 초강대국이며 석유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3년 기준 이란은 세계 원유 생산량의 4%(하루 360만 석유 배럴)를 차지하며, 이는 360.00 억 USD의 수출 수입을 창출하고 외화의 주요 원천이다.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은 1조 2천억 배럴로 추정되며, 이란은 세계 석유 매장량의 10%, 가스 매장량의 15%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은 세계 3위,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3위이며, OPEC 내에서는 2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2위이다. 2019년 이란은 남부에서 500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했으며, 2024년 4월에는 국영석유회사(NIOC)가 총 26억 배럴에 달하는 10개의 거대 셰일 오일 매장지를 발견했다. 이란은 2025년까지 석유 부문에 5000.00 억 USD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란은 터빈, 펌프, 촉매, 정유소, 유조선, 시추 장비, 해양 플랫폼, 타워, 파이프, 탐사 장비 등 산업 장비의 60~70%를 국내에서 제조한다. 새로운 수력 발전소 추가와 기존 석탄 및 석유 화력 발전소의 효율화로 설비 용량은 33GW로 증가했으며, 이 중 약 75%는 천연가스, 18%는 석유, 7%는 수력 발전에 기반한다. 2004년 이란은 첫 풍력 및 지열 발전소를 열었고, 첫 태양열 발전소는 2009년에 가동을 시작했다. 이란은 가스 액화 기술(GTL)을 개발한 세계 3번째 국가이다.
인구 통계학적 추세와 산업화 심화로 인해 전력 수요는 연간 8%씩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2010년까지 53GW의 설비 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새로운 가스 화력 발전소 가동, 수력 및 원자력 발전 용량 추가를 통해 달성하고자 한다. 이란의 첫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는 2011년에 가동을 시작했다.
9. 과학 기술

이란은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과학 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생의학 분야에서 이란 생화학·생물물리학 연구소는 유네스코 생물학 석좌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이란 과학자들은 테헤란의 로얀 연구센터에서 양 복제에 성공했다. 줄기세포 연구는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 이란은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란 외부의 이란 과학자들도 주요 과학적 기여를 했다. 1960년 알리 자반은 최초의 가스 레이저를 공동 발명했으며, 로트피 자데는 퍼지 집합 이론을 도입했다.
심장 전문의 토피 무시반드는 인공 심장의 전신인 최초의 인공 심장 펌프를 발명하고 개발했다. 당뇨병 연구를 심화시킨 당화혈색소(HbA1c)는 사무엘 라흐바르가 발견했다. 끈 이론 분야의 많은 논문이 이란에서 발표되고 있다. 2014년 이란 수학자 마리암 미르자하니는 여성 최초이자 이란인 최초로 수학계 최고상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이란은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논문 발표량을 거의 10배 증가시켜 중국에 이어 논문 발표량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SCImago의 2012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란은 2018년까지 연구 결과 발표량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테헤란 대학교 엔지니어들이 설계한 이란 휴머노이드 로봇 소레나 2는 2010년에 공개되었다. 전기 전자 기술자 협회(IEEE)는 수레나의 성능을 분석한 후, 가장 뛰어난 5대 로봇 중 하나로 수레나의 이름을 올렸다.
이란은 2024년 세계 혁신 지수에서 64위를 차지했다.
9.1. 과학 기술 연구 및 개발
이란은 생명 공학, 나노 기술, 의약학, 화학 공학 등 다양한 과학 기술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나노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고 있으며, 관련 논문 발표 수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 공학 분야에서는 줄기세포 연구와 유전자 치료 연구가 활발하며, 의약학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및 전통 의학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화학 공학 분야에서는 석유화학 산업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과학 기술 발전을 국가적 우선 과제로 삼고 연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대학과 연구 기관을 중심으로 국제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9.2. 우주 개발

이란 우주국(ISA)은 2004년에 설립되었다. 이란은 2009년에 궤도 발사 가능 국가가 되었으며, 유엔 우주의 평화적 이용 위원회의 창립 회원국이다. 이란은 2009년 혁명 30주년을 맞아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 오미드를 최초의 소모성 발사체인 사피르를 통해 궤도에 올렸다. 이로써 이란은 자체 제작한 발사대로 위성을 제작하고 우주로 보낼 수 있는 9번째 국가가 되었다. 2016년에 발사된 시모르그는 사피르의 후속 기종이다.
2024년 1월, 이란은 소라야 위성을 역대 최고 고도(750km)로 발사하며 새로운 우주 발사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카엠 100 로켓으로 발사되었다. 이란은 또한 시모르그 발사체를 사용하여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3기(마흐다, 카얀, 하테프)를 동시에 궤도에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는 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세 개의 위성을 동시에 우주로 보낸 사례였다. 이 세 위성은 첨단 위성 하위 시스템, 우주 기반 위치 확인 기술, 협대역 통신 시험을 위해 설계되었다.
2024년 2월, 이란은 자체 개발한 영상 위성 파르스 1호를 러시아에서 궤도로 발사했다. 이는 2022년 8월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에서 이란의 또 다른 원격 감지 위성인 카얌 위성을 발사한 이후 두 번째 사례로, 양국 간의 깊은 과학 협력을 반영한다.
9.3. 정보통신
이란의 정보통신 산업은 국영 기업인 이란 통신 회사(TCI)가 거의 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7천만 명의 이란인이 고속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이란은 통신 분야에서 20% 이상의 성장률과 최고 수준의 발전을 이룬 5개국 중 하나이다. 이란은 농촌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로 유네스코 특별 인증서를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이란은 모바일 인터넷 속도에서 75위, 유선 인터넷 속도에서 15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란은 인터넷 검열이 심한 국가 중 하나로, 정부는 지속적으로 소셜 미디어 및 기타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이란 당국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텔레그램, 트위터, 유튜브 등 다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차단했다.
10. 사회
이란 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인구 구성, 민족, 언어, 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고유한 특성을 보이며, 교육 및 보건 의료 시스템 역시 국가의 사회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10.1. 인구
이란의 인구는 1956년 약 1,900만 명에서 2023년 2월 약 8,500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이란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인당 6.5명에서 20년 후 약 1.7명으로 급격히 감소하여, 2018년 기준 인구 증가율은 약 1.39%로 나타났다. 젊은 인구 구조로 인해 인구는 2050년경 약 1억 500만 명으로 안정될 때까지 계속해서 느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거의 100만 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인구를 수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출신이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시민에게 퇴직, 실업, 노령, 장애, 사고, 재난, 건강 및 의료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사회 보장 접근권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세수와 공공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이란은 세계에서 도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1950년부터 2002년까지 도시 인구 비율은 27%에서 60%로 증가했다. 이란의 인구는 서부, 특히 북부, 북서부, 서부에 집중되어 있다.
수도 테헤란은 약 94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이란 최대 도시이다.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는 약 340만 명의 마슈하드이며, 라자비코라산주의 주도이다. 이스파한은 약 22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이스파한주의 주도이자 사파비 왕조의 세 번째 수도였다.
도시 | 주 | 인구 |
---|---|---|
테헤란 | 테헤란주 | 8,693,706 |
마슈하드 | 라자비코라산주 | 3,001,184 |
이스파한 | 이스파한주 | 1,961,260 |
카라즈 | 알보르즈주 | 1,592,492 |
시라즈 | 파르스주 | 1,565,572 |
타브리즈 | 동아제르바이잔주 | 1,558,693 |
쿰 | 쿰주 | 1,201,158 |
아바즈 | 후제스탄주 | 1,184,788 |
케르만샤 | 케르만샤주 | 946,651 |
우르미아 | 서아제르바이잔주 | 736,224 |
10.2. 민족
이란은 다민족 국가로, 민족 구성은 주로 사용 언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장 큰 민족 집단은 페르시아인으로, 전체 인구의 약 61%를 차지하며 이란 중부와 남부 지역에 주로 거주한다. 이들은 이란어파에 속하는 페르시아어를 사용한다.
두 번째로 큰 민족 집단은 아제르바이잔인(아제리인)으로, 인구의 약 16%를 차지하며 주로 이란 북서부의 이란령 아제르바이잔 지역에 거주한다. 이들은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아제르바이잔어를 사용한다.
쿠르드인은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며, 주로 이란 서부의 쿠르디스탄 지역 산악 지대에 거주한다. 이들은 이란어파에 속하는 쿠르드어의 다양한 방언을 사용한다.
루르인은 인구의 약 6%를 차지하며, 주로 이란 서남부의 로레스탄주와 차하르마할에바흐티아리주 등에 거주한다. 이들은 페르시아어와 가까운 루르어를 사용한다.
발루치인은 인구의 약 2%를 차지하며, 주로 이란 남동부의 시스탄오발루체스탄주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에 거주한다. 이들은 이란어파에 속하는 발루치어를 사용한다.
아랍인은 인구의 약 2%를 차지하며, 주로 이란 남서부의 후제스탄주와 페르시아만 연안에 거주한다.
투르크멘인 및 기타 튀르크족은 인구의 약 2%를 차지하며, 주로 이란 북동부의 골레스탄주와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지대에 거주한다.
그 외 아르메니아인, 조지아인, 아시리아인, 탈리시인, 타트인 등 다양한 소수 민족이 이란 각지에 거주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 민족별 인구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민족 구성 비율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0.3. 언어

이란의 공식 언어이자 국어는 페르시아어이다. 페르시아어는 이란어파에 속하며, 인도-유럽 어족의 한 갈래이다. 이란 인구의 대다수가 페르시아어를 모국어 또는 제2언어로 사용하며, 교육, 행정, 언론 등 공적인 영역에서 널리 사용된다.
페르시아어 외에도 이란에는 다양한 소수 민족 언어들이 존재한다. 북부의 길란주와 마잔다란주에서는 각각 길라키어와 마잔다란어가 널리 사용되며, 이들 언어는 카스피해 연안 지역의 주요 언어이다. 길란주 일부 지역에서는 탈리시어도 사용된다.
서부의 코르데스탄주를 비롯한 쿠르드족 거주 지역에서는 쿠르드어의 다양한 방언(소라니, 쿠르만지 등)이 주로 사용된다. 남서부의 후제스탄주에서는 여러 페르시아어 방언과 함께 아랍어 후제스탄 방언이 아랍계 주민들에 의해 사용된다. 또한 루르어와 라르어도 이란 남부에서 사용되는 이란어파 언어들이다.
이란에서 페르시아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수 민족 언어는 아제르바이잔어이다. 이란 북서부의 이란령 아제르바이잔 지역을 중심으로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아제르바이잔어가 널리 사용된다. 그 외에도 투르크멘어, 카슈카이어 등 여러 튀르크계 언어들이 각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요 소수 언어로는 아르메니아어, 조지아어, 신아람어, 아랍어 등이 있다. 한때 체르케스어도 상당수 사용되었으나, 동화 과정으로 인해 현재는 사용자가 매우 적다.
이란 정부의 공식적인 언어별 인구 통계는 없으나,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페르시아어 사용자는 약 53%, 아제르바이잔어 사용자는 약 16%, 쿠르드어 사용자는 약 10%, 마잔다란어 및 길라키어 사용자는 약 7%, 루르어 사용자는 약 7%, 투르크멘어 사용자는 약 2%, 발루치어 사용자는 약 2%, 아랍어 사용자는 약 2%이며, 나머지 2%는 기타 언어(아르메니아어, 조지아어, 신아람어, 체르케스어 등) 사용자이다.
10.4. 종교
종교 | 비율 | 신자 수 |
---|---|---|
이슬람교 | 99.4% | 74,682,938 |
기독교 | 0.2% | 117,704 |
조로아스터교 | 0.03% | 25,271 |
유대교 | 0.01% | 8,756 |
기타 | 0.07% | 49,101 |
무응답 | 0.4% | 265,899 |
이란의 국교는 시아파 이슬람의 열두 이맘파이며, 전체 인구의 약 90~95%가 이를 신봉한다. 약 5~10%는 수니파 및 수피즘 계열의 이슬람교도이다. 201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이란인의 99.4%가 이슬람교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에는 쿠르드족 고유 종교인 야르산교 신자들도 상당수 존재하며, 그 수는 50만 명에서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바하이 신앙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의 박해 대상이 되어왔다. 혁명 이후 바하이교도에 대한 박해는 더욱 심해졌다. 정부는 무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
기독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그리고 이슬람 수니파는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되며, 의회에 의석이 할당되어 있다. 이란은 이스라エル을 제외한 중동 및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큰 유대인 공동체를 가지고 있다. 약 25만 명에서 37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란에 거주하며, 기독교는 이란에서 가장 큰 공인 소수 종교이다. 이들 대부분은 아르메니아계이며, 상당수의 아시리아인도 포함된다. 이란 정부는 아르메니아 교회의 재건과 보수를 지원했으며, 이란의 아르메니아 수도원 유적군을 지원해왔다. 2019년 정부는 이스파한의 반크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했다. 현재 이란에는 3개의 아르메니아 교회가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10.5. 교육

이란의 교육은 매우 중앙 집중화되어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K-12)까지의 교육은 교육부가 감독하며, 고등 교육은 과학기술부가 감독한다. 2016년 기준, 15세 이상 인구의 식자율은 86%이며, 남성(90%)이 여성(81%)보다 상당히 높은 교육 수준을 보였다. 정부의 교육 지출은 GDP의 약 4%이다.
고등 교육기관에 입학하기 위한 요건은 고등학교 졸업장을 소지하고 이란 대학 입학 시험(콘쿠르)을 통과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1~2년 과정의 대학 예비 과정을 이수한다. 이란의 고등 교육은 2년제 준학사, 4년제 학사, 2년제 석사 등 다양한 수준의 학위로 구성되며, 석사 학위 이후에는 또 다른 시험을 통해 박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다.
10.6. 보건

이란의 보건 의료는 공공 정부 시스템, 민간 부문, 비정부 기구(NGO)를 통해 제공된다. 이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장기 매매 제도를 운영하는 국가이다. 이란은 광범위한 1차 보건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중 보건 예방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아동 및 산모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고, 출생 시 기대 수명이 증가했다. 이란의 의료 지식 순위는 세계 17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위이다. 의료 과학 생산 지수 측면에서 이란은 세계 16위를 차지한다. 이란은 의료 관광 목적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이 지역의 다른 젊은 인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미 막대한 공공 서비스 수요 증가에 발맞추는 공통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예상되는 인구 증가율 증가는 공중 보건 인프라 및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높일 것이다. 이란인의 약 90%가 건강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11. 인권
이란 정부는 다양한 국제기구와 정부로부터 인권 침해로 비난받아왔다. 정부는 비판 세력을 자주 박해하고 체포했다. 이란 법은 성적 지향을 인정하지 않으며, 동성 간 성행위는 불법이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형은 합법적인 처벌이며, BBC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하는 국가이다. 유엔 특별보고관 자바이드 레흐만은 이란 내 여러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을 보고했다. 2022년 유엔 전문가 그룹은 이란에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조직적인 박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바하이교 신자들이 체포되거나 대학 입학이 금지되거나 집이 철거되었다고 덧붙였다.
11.1. 인권 상황과 주요 쟁점
이란의 인권 상황은 국제 사회로부터 심각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소수 민족(쿠르드족, 발루치족, 아랍인 등), 종교적 소수자(특히 바하이교, 수니파 무슬림, 기독교 개종자 등), 여성, 성소수자(LGBT) 등에 대한 차별과 탄압이 문제로 지적된다.
- 사형제도: 이란은 인구 대비 사형 집행 건수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마약 관련 범죄, 살인, 강간뿐만 아니라 간통, 동성애, 신성모독, 국가 안보 위협 등 광범위한 범죄에 대해 사형이 선고되고 집행된다. 미성년자 사형 및 공개 처형도 논란이 되고 있다.
- 고문 및 부당 구금: 정치범, 인권 운동가, 언론인, 소수 민족 활동가 등이 자의적으로 체포되어 고문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공정한 재판 절차가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 여성 인권: 여성은 법적, 사회적으로 남성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 히잡 착용이 강제되며, 상속, 이혼, 자녀 양육권, 증언의 효력 등에서 불평등한 법적 지위를 가진다. 여성의 정치 및 사회 참여도 제한적이다.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망 사건은 히잡 착용 문제와 관련된 여성 인권 탄압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 소수자 권리: 쿠르드족, 발루치족, 아랍인 등 소수 민족은 문화적, 언어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며, 정치적, 경제적으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 바하이교 신자들은 정부의 조직적인 박해 대상이며, 교육, 취업 등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 수니파 무슬림 역시 종교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성소수자(LGBT)는 존재 자체가 부정되며, 동성애는 범죄로 규정되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 표현, 집회, 결사의 자유 제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 출판, 인터넷 콘텐츠는 엄격한 검열을 받으며, 평화적인 집회나 시위도 강경하게 진압된다. 독립적인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설립도 어렵다.
- 정치범 및 양심수: 다수의 정치범과 양심수가 수감되어 있으며, 이들에 대한 적절한 법적 절차와 인도적 처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란 정부는 서방의 이중 잣대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박하며, 이슬람 율법과 국가 안보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2. 검열
이란의 언론, 출판,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검열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이란은 지속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 검열 시스템 및 기준: 문화이슬람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기관들이 언론 및 인터넷 콘텐츠를 사전 또는 사후 검열한다. 검열 기준은 모호하며, 이슬람 가치와 혁명 이념에 반하거나, 국가 안보를 위협하거나, 최고지도자를 비판하는 내용 등이 주요 검열 대상이다.
- 언론 통제: 신문, 방송, 잡지 등 전통적인 언론 매체는 대부분 국영이거나 정부의 강력한 통제 하에 있으며, 비판적인 보도는 극히 제한된다. 언론인에 대한 체포, 구금, 협박 등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 인터넷 검열: 이란 정부는 광범위한 인터넷 필터링 시스템을 운영하여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주요 소셜 미디어와 해외 뉴스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 발생 시에는 인터넷 접속을 전면 차단하기도 한다. 정부는 자체적인 '국가 정보 네트워크(인트라넷)' 구축을 통해 외부 인터넷으로부터의 독립을 시도하고 있다.
- 출판물 검열: 서적, 영화, 음악 등 모든 출판물은 출판 전에 정부의 검열을 받아야 한다. 정부의 기준에 맞지 않는 내용은 삭제되거나 출판 자체가 금지될 수 있다.
- 표현의 자유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강력한 검열은 이란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며, 사회의 다양성과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형성을 억압하고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2. 문화
이란의 문화는 수천 년에 걸친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적 전통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고대 페르시아 문명의 유산과 이슬람 문화가 융합되어 독특한 예술, 건축, 문학, 철학, 생활 양식 등을 발전시켜왔다. 이란 문화는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다.
12.1. 예술
이란의 예술은 회화, 조각, 서예,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전통과 독창성을 자랑한다. 고대 아케메네스 제국 시대부터 화려하고 정교한 궁정 예술이 발달했으며, 사산 제국 시대에는 금속 공예와 직물 예술이 절정에 달했다. 이슬람 시대 이후에는 세밀화(미니어처), 타일 장식, 서예 등이 페르시아 예술의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사파비 왕조 시대에는 이스파한을 중심으로 예술이 크게 융성하여, 건축, 회화, 공예 등 모든 분야에서 걸작들이 탄생했다.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서양 미술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양식이 시도되었으나,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카말 올 몰크는 이란 근대 회화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사실주의적인 화풍으로 당대 사회의 모습을 담아냈다. 혁명 이후에는 이슬람적 가치를 반영하거나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란의 서예는 독자적인 양식을 발전시켜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으며, 공예 분야에서는 페르시아 카펫, 도자기, 금속 세공, 목공예 등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12.2. 건축

이란의 건축은 최소 기원전 5,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터키와 이라크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캅카스에서 잔지바르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특징적인 사례들이 분포한다. 이란인들은 건축에 수학, 기하학, 천문학을 일찍부터 활용하여 구조적, 미학적으로 다양한 전통을 만들어냈다. 주된 모티프는 우주적 상징성이다.
갑작스러운 혁신 없이, 침략과 문화적 충격의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세계의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양식을 발전시켰다. 그 장점은 "형태와 규모에 대한 뚜렷한 감각, 특히 아치와 돔 건설에서의 구조적 창의성, 다른 어떤 건축에서도 볼 수 없는 자유롭고 성공적인 장식의 천재성"이다. 역사적인 성문, 궁전, 모스크 외에도 테헤란과 같은 도시의 급격한 성장은 건설 붐을 가져왔다. 이란은 유네스코의 고대 유적 및 명소 최다 보유국 목록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건축 양식으로는 조로아스터교 사원, 모스크, 궁전, 바자르, 카라반사라이, 마드라사(신학교), 공중목욕탕(함맘) 등이 있다. 특히 돔과 아치, 화려한 타일 장식, 정교한 기하학적 문양은 이란 건축의 특징이다. 페르시아 정원은 '파라다이스'의 어원이 될 만큼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스파한의 이맘 광장과 셰이크 로트폴라 모스크, 시라즈의 페르세폴리스 등은 이란 건축의 걸작으로 꼽힌다.
12.3. 세계 문화 유산
이란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는 27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반영되며, 이는 중동에서 1위, 세계에서 10위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페르세폴리스, 나크셰자한 광장, 초가잔빌, 파사르가다에, 골레스탄 궁전, 아르게 밤, 베히스툰 비문, 샤흐레 수흐테, 수사, 타흐트 솔레이만, 히르카니아 혼합림, 도시 야즈드 등이 포함된다. 이란은 24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또는 인류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5위에 해당한다.
12.4. 직조 (페르시아 카펫)

이란의 카펫 직조는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란 예술의 가장 뛰어난 표현 중 하나이다. 카펫 직조는 페르시아 문화와 이란 예술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페르시아 양탄자와 카펫은 유목 부족, 마을 및 도시 작업장, 왕실 제조소에서 병행하여 짜여졌다. 이처럼 페르시아 카펫은 동시적인 전통의 계보를 대표하며, 이란의 역사, 페르시아 문화, 그리고 다양한 민족을 반영한다. "페르시아 카펫"이라는 용어는 대부분 파일 직조 직물을 지칭하지만, 킬림, 수막, 수자니와 같은 자수 직물과 같은 평직 카펫과 러그도 페르시아 카펫 직조의 다양한 전통의 일부이다.
이란은 세계 수제 카펫의 4분의 3을 생산하며, 수출 시장의 30%를 차지한다. 2010년, 파르스주와 카샨의 "전통 카펫 직조 기술"은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러그 벨트" 국가들이 생산하는 오리엔탈 러그 중에서 페르시아 카펫은 다양한 디자인과 정교함으로 두드러진다.
타브리즈, 케르만, 라바르, 네이샤부르, 마슈하드, 카샨, 이스파한, 나인, 쿰과 같은 도시 및 지역 중심지에서 짜여진 카펫은 특정 직조 기술과 고품질 재료, 색상 및 패턴 사용이 특징이다. 손으로 짠 페르시아 양탄자와 카펫은 고대 그리스 작가들에 의해 언급된 이래 높은 예술적 가치와 명성을 지닌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12.5. 문학


이란의 가장 오래된 문학 전통은 고대 이란의 신성한 언어인 아베스타어로 쓰인 아베스타의 문학이며, 이는 조로아스터교와 고대 이란 종교의 전설 및 종교 텍스트로 구성된다. 페르시아어는 아나톨리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의 페르시아 문화권 사회를 통해 사용되고 발전하여 오스만 문학 및 인도 아대륙의 페르시아 문학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이란에는 루미, 페르도우시, 하페즈, 사디, 오마르 하이얌, 니자미 간자비 등 유명한 중세 시인들이 많이 있다.
인류의 위대한 문학 중 하나로 묘사되며, 괴테가 세계 문학의 4대 주요 본체 중 하나로 평가한 페르시아 문학은 현존하는 중세 페르시아어 및 고대 페르시아어 작품에 그 뿌리를 두고 있으며, 후자는 기원전 522년, 즉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아케메네스 왕조 비문인 베히스툰 비문의 연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현존하는 페르시아 문학의 대부분은 서기 650년경 이슬람의 페르시아 정복 이후 시대의 것이다. 아바스 왕조가 집권한 후(서기 750년), 이란인들은 이슬람 칼리파국의 서기관이자 관료가 되었으며, 점차 작가와 시인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다. 새로운 페르시아어 문학은 정치적 이유로 호라산과 트란스옥시아나에서 발생하고 번성했으며, 이슬람 이후 이란의 초기 이란 왕조들(타히르 왕조, 사만 왕조 등)이 호라산주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이다.
12.6. 철학

이란 철학은 고대 인도-이란 뿌리에서 유래하고 조로아스터의 가르침에 영향을 받은 고대 이란 철학 전통과 사상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란 역사 전반에 걸쳐 아랍과 몽골의 침략과 같은 현저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로 인해 광범위한 사상 학파가 철학적 문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고대 이란 및 주로 조로아스터교 관련 전통에서부터 후기 이슬람 이전 시대에 나타난 마니교 및 마즈다크교와 같은 학파, 그리고 이슬람 이후 학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키루스 원통은 조로아스터가 표현하고 아케메네스 시대의 조로아스터교 학파에서 발전한 질문과 사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슬람 이후 이란 철학은 고대 이란 철학, 그리스 철학과의 다양한 상호 작용, 그리고 이슬람 철학의 발전으로 특징지어진다. 조명 학파와 초월 철학은 그 시대 이란의 두 가지 주요 철학 전통으로 간주된다. 현대 이란 철학은 지적 억압으로 인해 그 범위가 제한되어 왔다.
12.7. 신화와 민속

이란 신화는 고대 이란 민담과 선과 악(아후라 마즈다와 아흐리만), 신들의 행동, 영웅과 생명체의 공적을 반영하는 특별한 존재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10세기 페르시아 시인 페르도우시는 《샤나메》(왕들의 책)로 알려진 민족 서사시의 작가로, 이 책은 대부분 이란 왕들과 영웅들의 역사를 담은 중세 페르시아어 편찬물인 '흐와다이나마그'와 조로아스터교 전통의 이야기와 등장인물들, 즉 아베스타, 덴카르드, 벤디다드, 분다히쉰의 텍스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대 학자들은 이 신화들을 연구하여 이란뿐만 아니라 이란 문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남캅카스의 더 넓은 이란 지역의 종교 및 정치 제도를 밝히고 있다.
이야기 전달은 이란 민속과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고전 이란에서는 음유시인들이 왕궁과 공공 극장에서 관객들을 위해 공연했다. 파르티아 제국에서는 음유시인을 '고산', 사산 제국에서는 '후니야가르'라고 불렀다. 사파비 왕조 이후에는 이야기꾼과 시 낭독가들이 커피숍에 등장했다. 이란 혁명 이후 1985년에야 문화유산관광수공예부(MCHTH)가 설립되었으며, 이 부서는 현재 모든 종류의 문화 활동을 감독하는 고도로 중앙 집중화된 조직이다. 이 부서는 1990년에 인류학과 민속학에 관한 첫 과학 회의를 개최했다.
12.8. 음악과 춤

이란은 기원전 3천 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복잡한 악기의 발상지로 여겨진다. 각진 하프의 사용은 마다크투와 쿨-에 파라에서 기록되었으며, 엘람 악기의 가장 큰 컬렉션은 쿨-에 파라에서 기록되었다.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에는 아케메네스 왕조 궁정에서 노래하는 여성들이 언급되어 있다. 파르티아 제국 시대에는 '고산'(파르티아어로 '음유시인')이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사산 왕조 시대 음악의 역사는 이전 시대보다 더 잘 기록되어 있으며, 특히 아베스타 문헌에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난다. 호스로 2세 시대에는 사산 왕조 궁정에 아자드, 밤샤드, 바르바드, 나기사, 람틴, 사르카슈와 같은 저명한 음악가들이 있었다. 이란 전통 악기로는 현악기인 창(하프), 카눈, 산투르, 루드(우드, 바르바트), 타르, 도타르, 세타르, 탄부르, 카만체 등이 있으며, 관악기로는 소르나(주르나, 카르나이), 네이, 타악기로는 톰팍, 쿠스, 다프(다예레), 나카레 등이 있다.
이란 최초의 교향악단인 테헤란 교향악단은 1933년에 창단되었다. 1940년대 후반, 루홀라 할레키는 이란 최초의 국립 음악 협회를 창설하고 1949년에 국립 음악 학교를 설립했다. 이란 대중음악은 카자르 왕조 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1950년대 이후 크게 발전하여 토착 악기와 형식을 사용하면서 일렉트릭 기타 및 기타 외래적 특성과 결합되었다. 이란 록은 1960년대에, 이란 힙합은 2000년대에 등장했다.
이란은 최소 기원전 6천 년부터 음악, 연극, 드라마 또는 종교 의식의 형태로 춤을 알고 있었다. 무용수 그림이 있는 유물은 고고학적 선사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춤의 장르는 지역, 문화, 현지인의 언어에 따라 다양하며, 세련된 궁중 춤의 정교한 재구성에서부터 활기찬 민속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 그룹, 지역, 역사적 시대에는 그와 관련된 특정 춤 스타일이 있다. 역사적 이란에서 가장 초기에 연구된 춤은 미트라를 숭배하는 춤이다. 고대 페르시아 춤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의해 상당히 연구되었다. 이란은 외세에 의해 점령당하여 전통 춤 유산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다.
카자르 시대는 페르시아 춤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 시기에 한 춤 스타일이 "고전 페르시아 춤"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무용수들은 대관식, 결혼 축하, 노루즈 축하와 같은 오락 목적으로 궁정에서 예술적인 춤을 공연했다. 20세기에는 음악이 오케스트라화되고 춤 동작과 의상이 서양에 대한 현대적인 지향을 갖게 되었다.
12.9. 영화 및 연극
이란 남동부 샤흐레 수흐테에서 발견된 기원전 3천 년경 토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애니메이션 사례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적 표현의 가장 초기 이란 사례는 아케메네스 제국의 의례 중심지였던 페르세폴리스의 부조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이란 영화 제작자는 카자르 제국의 모자파르 앗딘 샤 카자르의 궁정 사진사였던 미르자 에브라힘 칸 아카스 바시였을 것이다. 미르자 에브라힘은 카메라를 구해 카자르 통치자의 유럽 방문을 촬영했다. 1904년, 미르자 에브라힘 칸 사하프바시는 테헤란에 최초의 공공 영화관을 열었다. 최초의 이란 장편 영화인 《아비와 라비》는 1930년 오바네스 오하니안이 감독한 무성 코미디 영화였다. 최초의 유성 영화인 《로르 소녀》는 1932년 아르데시르 이라니와 압돌호세인 세판타가 제작했다. 이란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1950년대에 시작되었으며, 1965년 영향력 있는 아동청소년지능개발연구소(Kanoon)가 설립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

1969년 마수드 키미아이 감독의 《케이사르》와 다리우스 메흐르주이 감독의 《암소》가 상영되면서 대안 영화들이 영화 산업에서 그 위상을 확립하기 시작했으며, 바흐람 베이자이의 《소나기》와 나세르 타그바이의 《타인들 속의 평온》이 그 뒤를 이었다. 1954년 골리잔 축제 내에서 시작된 영화제 조직 시도는 1969년 세파스 축제로 이어졌다. 또한 1973년 테헤란 세계 영화제 창설로 이어졌다.
문화 혁명 이후, 이란 영화는 호스로 시나이의 《만세!》를 시작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자파르 파나히 등 다른 감독들에 의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호평받는 감독인 키아로스타미는 1997년 《체리 맛》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이란을 세계 영화계에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했다.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같은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이란 영화가 상영되면서 이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2006년에는 6편의 영화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이란 영화를 대표했으며, 비평가들은 이를 이란 영화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간주했다.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라디는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2017년 《세일즈맨》으로 이란을 대표하여 골든 글로브상과 두 차례의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2020년, 아쉬칸 라흐고자르의 《마지막 소설》은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및 작품상 부문 경쟁 부문에서 이란 애니메이션 영화의 첫 대표작이 되었다.
이란 연극의 가장 오래된 기원은 《시아바쉬의 애도》와 같은 고대 서사 의례극과 헤로도토스와 크세노폰이 보고한 이란 신화 이야기의 춤과 연극 서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란의 전통 연극 장르에는 바칼바지(식료품 가게 놀이, 슬랩스틱 코미디의 한 형태), 루호우지(또는 타흐트호우지, 널빤지로 덮인 안뜰 수영장에서 공연되는 코미디), 시아바지(중심 코미디언이 검은 얼굴로 등장), 사예바지(그림자극), 헤이메샤브바지(마리오네트), 아루삭바지(인형극), 그리고 타지에(종교 비극극)가 있다.
루다키 홀은 테헤란 교향악단, 테헤란 오페라 오케스트라, 이란 국립 발레단의 본거지이며, 혁명 이후 공식적으로 바흐다트 홀로 개명되었다.
12.10. 언론 매체

이란 최대의 언론사는 국영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이다. 문화이슬람지도부는 통신 및 정보 관련 활동을 포함한 문화 정책을 책임진다.
이란에서 발행되는 대부분의 신문은 이란의 공식 및 국어인 페르시아어로 발행된다. 이란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는 정기간행물은 테헤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중에는 《에테마드》, 《에텔라아트》, 《케이한》, 《함샤흐리》, 《레살라트》, 《샤르그》 등이 있다. 《테헤란 타임스》, 《이란 데일리》, 《파이낸셜 트리뷴》은 이란에 본사를 둔 유명한 영어 신문이다.
이란은 인터넷 사용자 수 기준으로 세계 17위이다. 구글 검색은 이란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색 엔진이며, 인스타그램은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이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많은 전 세계 주류 웹사이트에 대한 직접 접속은 2009년부터 차단되었다. 이란 전자상거래의 약 90%는 이란 온라인 상점인 디기칼라에서 이루어지며, 하루 약 75만 명의 방문객이 방문하고 중동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온라인 상점이다.
12.11. 음식

이란의 주요 요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케밥, 필라프(폴로), 스튜(코레쉬), 수프와 아쉬, 오믈렛 등이 있다. 점심과 저녁 식사에는 플레인 요구르트나 마스트오키아르, 사브지, 샐러드 시라지, 토르시와 같은 반찬이 흔히 곁들여지며, 보라니, 미르자 카세미, 또는 카슈케 바뎀잔과 같은 요리가 뒤따를 수 있다. 이란 문화에서 차는 널리 소비된다. 이란은 세계 7대 차 생산국이다. 이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 중 하나는 팔루데이다. 또한 바스타니 손나티(전통 아이스크림)로 알려진 인기 있는 사프란 아이스크림도 있으며, 때로는 당근 주스와 함께 제공된다. 이란은 캐비어로도 유명하다.
전형적인 이란 주요리는 쌀과 고기, 채소, 견과류를 조합한 것이다. 허브는 자두, 석류, 모과, 말린 자두, 살구, 건포도와 같은 과일과 함께 자주 사용된다. 사프란, 카다멈, 말린 라임 및 기타 신맛을 내는 재료, 계피, 심황, 파슬리와 같은 특징적인 이란 향신료와 조미료는 혼합되어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12.12. 스포츠


이란은 현지에서 초간(Chogan)으로 알려진 폴로의 발상지로 추정되며,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대 메디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유형 레슬링은 전통적으로 국민 스포츠로 여겨지며, 이란 레슬링 선수들은 여러 차례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이란의 전통 레슬링인 코슈티 에 파흘레바니(영웅적 레슬링)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어 있다. 이란 국립 올림픽 위원회는 1947년에 설립되었다. 레슬링 선수들과 역도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이란 최고의 기록을 달성했다. 1974년, 이란은 서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다.
산악 국가인 이란은 스키, 스노보드, 하이킹, 암벽 등반, 등산의 명소이다. 토찰, 디진, 솀샥 등 유명한 스키 리조트가 있다. 디진은 가장 큰 규모이며,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국제 대회 개최를 승인받았다.
축구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로, 남자 국가대표팀은 AFC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은 2024년 4월 기준 아시아 2위, FIFA 세계 랭킹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서아시아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이자 세계 20대 경기장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배구는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2011년과 2013년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남자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강하며, 2024년 1월 기준 FIVB 세계 랭킹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구 또한 인기가 있으며, 남자 국가대표팀은 2007년 이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12.13. 공휴일 및 기념일

이란의 공식 새해는 고대 이란 전통인 노루즈로 시작되며, 매년 춘분에 기념되며 '페르시아의 새해'로 묘사된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목록에 등록되었다. 이전 해 마지막 수요일 전야에는 노루즈의 전야제로서 고대 축제인 차하르샨베 수리가 열리며, 모닥불 뛰어넘기, 불꽃놀이와 같은 의식을 통해 아타르(불)를 기념한다.
또 다른 고대 전통인 얄다는 고대 여신 미트라를 기념하며, 동지(보통 12월 20일 또는 21일) 전야에 연중 가장 긴 밤을 기념하며, 가족들이 모여 시를 낭송하고 과일을 먹는다. 마잔다란주와 마르카지주 일부 지역에서는 한여름 축제인 티르간이 있으며, 티르월 13일(7월 2일 또는 3일)에 물의 축제로 기념된다.
라마단, 이드 알피트르, 아슈라와 같은 이슬람 연례행사는 국민들이 기념하며, 노엘, 엘레 예 루제, 이드 에 파크와 같은 기독교 전통은 기독교 공동체가, 하누카, 이드 에 파티르(페사흐)와 같은 유대교 전통은 유대인 공동체가, 사데, 메흐레간과 같은 조로아스터교 전통은 조로아스터교도들이 기념한다.
이란은 26일로 세계에서 공휴일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유급 휴가 일수로는 52일로 세계 1위이다. 이란의 공식 달력은 태양 히즈라력으로, 북반구 춘분에 시작된다. 태양 히즈라력의 12달 각각은 황도대 별자리와 일치하며, 각 해의 길이는 태양력이다. 또는, 이슬람력은 이슬람 행사를 나타내는 데 사용되며, 그레고리력은 국제 행사를 표시한다.
이란 태양력에 따른 법정 공휴일에는 노루즈(파르바르딘 1~4일; 3월 21~24일)와 시즈데베다르(파르바르딘 13일; 4월 2일)의 문화적 기념행사,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날(파르바르딘 12일; 4월 1일), 루홀라 호메이니 사망일(호르다드 14일; 6월 4일), 호르다드 15일 사건(호르다드 15일; 6월 5일), 이란 혁명 기념일(바흐만 22일; 2월 10일), 석유 국유화의 날(에스판드 29일; 3월 19일)의 정치적 행사가 있다.
태음 이슬람력 공휴일에는 타수아(무하람 9일), 아슈라(무하람 10일), 아르바인(사파르 20일), 무함마드 사망일(사파르 28일), 알리 알리다 사망일(사파르 29일 또는 30일), 무함마드 탄신일(라비 알아왈 17일), 파티마 사망일(주마다 알타니 3일), 알리 탄신일(라자브 13일), 무함마드 첫 계시일(라자브 27일), 무함마드 알마흐디 탄신일(샤반 15일), 알리 사망일(라마단 21일), 이드 알피트르(샤왈 1~2일), 자파르 알사디크 사망일(샤왈 25일), 이드 알쿠르반(둘히자 10일), 이드 알가디르(둘히자 18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