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 및 태권도 입문
하티제 퀴브라 일귄은 1993년 1월 1일 튀르키예 카르스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가족의 영향을 받아 약 14년 전부터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올루다그 대학교에 진학했으며, 부르사 BB 스포츠 클럽 소속으로 훈련을 이어갔다. 그녀의 코치는 피크레트 테무신이다.
2. 선수 경력
하티제 퀴브라 일귄은 유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했고, 성인 무대 데뷔 이후에도 꾸준히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2.1. 유소년 및 초기 성인 경력
일귄 선수의 태권도 재능은 일찍부터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16세였던 2010년 네덜란드 오픈 시니어 -49kg급에서 2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몰도바 키시너우에서 열린 유럽 U-21 선수권 대회 -5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튀르키예 오픈(2014년), 우크라이나 오픈(2015년), 몰도바 오픈(2015년) 등 여러 오픈 대회에서 시니어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며 성인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2013년에는 지중해 게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2.2. 국제 무대 도약 (2017년-2020년)
2017년은 하티제 퀴브라 일귄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녀는 대한민국 무주에서 열린 2017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5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그녀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챔피언 제이드 존스를 꺾고 올라온 대한민국의 이아름 선수에게 7-5로 아쉽게 패배했다. 같은 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2018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유럽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제이드 존스 선수에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9년에는 더욱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었는데, 일본 지바에서 열린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모로코의 마다 라라즈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하이 라운드 킥으로 3-2의 열세를 4-3의 승리로 뒤집으며 극적인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이탈리아 로마 그랑프리 은메달, 불가리아 소피아 그랑프리 동메달,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등 여러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오픈 금메달,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금메달, 독일 오픈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해 많은 대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그녀의 상승세도 잠시 주춤하게 되었다.
2.3. 올림픽 메달 및 최근 활동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하티제 퀴브라 일귄은 -57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그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림픽 난민 선수단의 키미아 알리자데 제노오린을 8-6으로 꺾고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1라운드 3-2, 2라운드 2-0으로 앞서며 총 4-3으로 우위를 점했고, 마지막 라운드를 4-3으로 가져가 최종 8-6으로 승리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 이후에도 그녀는 꾸준히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뛰어난 성적을 이어갔다. 2022년 알제리 오란에서 열린 지중해 게임 -57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2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페더급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2023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3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도 페더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연속적으로 세계 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바쿠 대회에서 그녀는 이집트의 나딘 마흐무드, 스페인의 아를레트 오르티스, 폴란드의 파트리샤 아담키에비치를 차례로 꺾었으나, 준결승에서 대만의 루자링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3. 경기 스타일 및 선수 철학
하티제 퀴브라 일귄은 긴 다리와 강한 힘이라는 신체적 강점을 활용하여 경기를 풀어나간다. 그녀는 스스로 "내 장점은 다리가 매우 길고, 강하며 날씬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열심히 노력합니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강점과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튀르키예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과 헌신적인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쿄 올림픽 당시 메달 획득의 중요성에 대해 "메달은 나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좋지만, 나는 튀르키예 국기 아래에서 싸울 것입니다. 그것이 돈보다 저에게 더 중요합니다"라고 밝히며 금전적인 보상보다 국가를 대표하는 자부심을 우선시하는 선수 철학을 드러냈다. 그녀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올림픽에) 꼭 가고 싶다"고 말하는 등 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4. 주요 대회 기록
연도 | 대회 | 개최지 | 순위 |
---|---|---|---|
2022 | 유럽 선수권 대회 | 맨체스터, 영국 | 금메달 |
스페인 오픈 | 라 누시아, 스페인 | 금메달 | |
튀르키예 오픈 | 안탈리아, 튀르키예 | 은메달 |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두러스, 알바니아 | 동메달 | |
2021 | 올림픽 | 도쿄, 일본 | 동메달 |
유럽 선수권 대회 | 소피아, 불가리아 | 은메달 |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두러스, 알바니아 | 동메달 | |
2020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헬싱보리, 스웨덴 | 금메달 |
유럽 클럽 챔피언십 |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 금메달 | |
푸자이라 오픈 | 푸자이라, 아랍에미리트 | 금메달 | |
독일 오픈 | 함부르크, 독일 | 동메달 | |
2019 |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 지바, 일본 | 금메달 |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 로마, 이탈리아 | 은메달 | |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 모스크바, 러시아 | 은메달 | |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 소피아, 불가리아 | 동메달 | |
스페인 오픈 | 카스테욘데라플라나, 스페인 | 금메달 | |
US 오픈 | 라스베이거스, 미국 | 금메달 |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안탈리아, 튀르키예 | 금메달 | |
아시아 오픈 | 호찌민시, 베트남 | 은메달 | |
네덜란드 오픈 | 네이메헌, 네덜란드 | 동메달 | |
2018 |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 모스크바, 러시아 | 동메달 |
그랜드 슬램 - 예선 | 우시, 중국 | 은메달 | |
유럽 선수권 대회 | 카잔, 러시아 | 은메달 | |
유럽 클럽 챔피언십 | 이스탄불, 튀르키예 | 금메달 | |
튀르키예 오픈 | 이스탄불, 튀르키예 | 금메달 | |
이집트 오픈 | 알렉산드리아, 이집트 | 금메달 | |
소피아 오픈 | 소피아, 불가리아 | 금메달 |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아테네, 그리스 | 금메달 | |
2017 | 세계 선수권 대회 | 라바트, 모로코 | 은메달 |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 라바트, 모로코 | 금메달 | |
유니버시아드 | 타이베이, 대만 | 금메달 | |
유럽 클럽 챔피언십 | 안탈리아, 튀르키예 | 금메달 | |
몰도바 오픈 | 키오레스쿠, 몰도바 | 은메달 | |
튀르키예 오픈 | 안탈리아, 튀르키예 | 동메달 |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아테네, 그리스 | 동메달 | |
2016 | WT 프레지던츠 컵 - 유럽 | 본, 독일 | 금메달 |
그리스 오픈 | 테살로니키, 그리스 | 금메달 | |
팔레스타인 오픈 | 라마야, 팔레스타인 | 금메달 | |
이스라엘 오픈 | 람라, 이스라엘 | 금메달 | |
유럽 클럽 챔피언십 | 안탈리아, 튀르키예 | 동메달 | |
튀르키예 오픈 | 안탈리아, 튀르키예 | 동메달 | |
세르비아 오픈 |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 동메달 | |
2015 | 우크라이나 오픈 | 하르키우, 우크라이나 | 금메달 |
몰도바 오픈 | 키시너우, 몰도바 | 금메달 | |
2014 | 튀르키예 오픈 | 안탈리아, 튀르키예 | 금메달 |
2013 | 지중해 게임 | 메르신, 튀르키예 | 은메달 |
유럽 U-21 챔피언십 | 키시너우, 몰도바 | 동메달 | |
독일 오픈 | 함부르크, 독일 | 동메달 | |
2010 | 네덜란드 오픈 | 에인트호번, 네덜란드 | 은메달 |
2009 | 독일 오픈 | 함부르크, 독일 | 금메달 |
5. 평가 및 영향
하티제 퀴브라 일귄의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획득은 그녀의 개인적인 삶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태권도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튀르키예에서는 올림픽, 세계 선수권, 유럽 선수권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금전적 보상과 선수 은퇴 후 코치직을 보장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일귄 선수에게 "미래를 설계하는 데 좋다"고 언급될 만큼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지원 속에서도 그녀는 "튀르키예 국기 아래에서 싸우는 것이 돈보다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밝히며,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과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올림픽 메달은 튀르키예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고,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중요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