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후미오(岸田 文雄키시다 후미오일본어)는 1957년 7월 29일 출생한 일본의 정치인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내각총리대신과 자유민주당 총재를 역임했다. 1993년부터 일본 국회의 중의원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외무대신, 방위대신 대리, 자유민주당 정조회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아베노믹스의 연장선상에서 소득 재분배와 임금 인상을 강조하는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제시하며 일본 경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외교적으로는 미국, 대한민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쿼드 및 NATO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지원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확대했다.
그러나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아베 신조 피살 사건 이후 불거진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 자유민주당 내 정치 자금 스캔들 등 여러 논란과 스캔들이 불거지며 정부의 신뢰도와 그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측근 인사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아들 관련 문제 등이 불거지며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치적 난관 속에서 기시다는 당과 내각의 개혁을 시도했지만, 결국 2024년 8월, 자민당 총재직 재선에 불출마하며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 그의 리더십은 안정 지향적인 동시에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일본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노력과 그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2. 어린 시절 및 교육
기시다 후미오는 1957년 7월 29일 도쿄도 시부야구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문은 히로시마시 미나미구 출신으로, 대대로 정치인을 배출한 유서 깊은 집안이다. 부친인 기시다 후미타케(岸田文武키시다 후미타케일본어)는 중의원 의원과 일본 중소기업청 장관을 지냈으며, 조부 기시다 마사키(岸田正記키시다 마사키일본어) 또한 전 중의원 의원이었다. 참의원 의원이자 전 경제산업대신인 미야자와 요이치는 그의 고종사촌이며, 미야자와 기이치 전 총리는 요이치의 백부이자 기시다와는 먼 친척 관계에 있다. 히로시마 출신 가문의 특성상, 그의 친척 중 다수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기시다는 어린 시절 히로시마에 방문하여 원폭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2.1. 어린 시절 및 학창 시절
어린 시절, 기시다는 아버지의 미국 근무로 인해 미국 뉴욕 퀸스에 거주하며 교육을 받았다. 그는 플러싱에 위치한 P.S. 020 존 바우네 초등학교와 엘머스트에 있는 P.S. 013 클레먼트 C. 무어 초등학교를 다녔다. 이때 그는 언어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수자로서 차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 경험은 훗날 그가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했다. 미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와서는 고지마치 초등학교와 고지마치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명문 가이세이 중학교(開成中学校)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학창 시절을 보냈다. 가이세이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야구부에서 활동하며 팀 스포츠의 중요성을 배웠다.
도쿄대학교에 여러 차례 지원했으나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으며, 결국 와세다대학교 법학부에 진학하여 1982년에 졸업했다. 와세다대학교 재학 시절, 그는 훗날 정치인이 되는 이와야 다케시(岩屋毅)와 친분을 맺으며 함께 어울려 다녔다. 이 시기 그는 정치에 직접적인 뜻을 두기보다는 나쓰메 소세키 같은 문호에 대한 동경심을 품고 독서를 즐기며 홀로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2.2. 초기 경력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한 1982년, 기시다 후미오는 당시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 중 하나였던 일본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본점에서 외국환 업무를 2년 반 동안 담당했으며, 이후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서 해운 업계 담당 영업사원으로 2년 반 동안 근무했다. 다카마쓰에서의 영업 활동 중 그는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들의 경영 재건을 돕거나, 도산과 야반도주를 직접 목격하며 경제의 냉혹한 현실과 어려움을 체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세상의 엄격함과 경제의 역동적인 실체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1987년 3월, 기시다는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일본장기신용은행을 퇴사했다. 이후 그는 당시 중의원 의원이었던 아버지 기시다 후미타케의 비서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정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의 치열한 선거 운동을 도우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한 표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1988년 11월에는 마쓰다의 사장 비서를 지내던 와다 유코와 중매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렸으나, 실제로는 기시다의 첫눈에 반한 인연으로 만남이 주선되었다고 알려졌다.
3. 총리 취임 이전의 정치 경력
기시다 후미오는 아버지의 비서로 활동한 지 6년 만인 1993년 총선거에서 아버지의 지역구였던 히로시마현 구(舊) 제1구에 자유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여 중의원 의원으로 첫 당선되었다. 그는 자민당의 온건파 계보인 고치카이(宏池会) 파벌에 소속되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 도입 이후에는 히로시마현 제1구에서 연속 10선에 성공하며 지역구 기반을 확고히 다졌다. 1997년에는 젊은 의원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자민당 청년국장에 취임하며 당내 입지를 다졌다.
3.1. 각료직 활동
기시다는 2000년 11월 당시 모리 요시로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가토 고이치 고치카이 회장이 주도한 이른바 "가토의 난"에 참여하여 내각 불신임안 표결에 불참했다. 그러나 가토의 난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가토에 반대하는 신재정연구회 파벌에 합류하며 유연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2001년, 제1차 고이즈미 내각에서 문부과학부대신으로 임명되었다. 2007년 제1차 아베 개조 내각에서는 내각부 특명담당대신 (오키나와 및 북방 대책, 국민 생활, 과학기술 정책, 규제 개혁 담당)으로 임명되어 첫 입각을 경험했다. 이어진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도 같은 직책을 유지했으며, 2008년에는 신설된 소비자 행정 추진 담당 대신과 우주 개발 담당 대신을 겸임했다.
2012년 10월, 정계 은퇴를 선언한 고가 마코토로부터 고치카이 파벌을 승계하여 제9대 고치카이 회장으로 취임하며 당내 핵심 리더십의 일원이 되었다. 같은 해 12월 총선거에서 7선에 성공한 후, 2012년 12월 26일 출범한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에서 외무대신으로 발탁되었다. 그는 전후 일본 역사상 최장수 외무대신(5년)으로 재직하며 주목할 만한 외교적 성과를 남겼다. 특히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2017년에는 코미디언 피코 타로와 함께 유엔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등 대중적 활동도 펼쳤다.
2017년, 당시 이나다 도모미 방위대신이 남수단 자위대 일보 은폐 의혹으로 사임하자, 기시다는 내각 개편 전까지 일주일간 방위대신직을 겸임했다. 이는 헌정 사상 최초로 외무대신과 방위대신을 겸임한 사례이다.
3.2. 당내 리더십 활동
2016년, 아베 신조 총리가 니카이 도시히로를 자민당 간사장으로 임명하자, 기시다는 이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기시다가 소속된 고치카이 파벌의 의사와 어긋나는 인사로, 당내 세대교체를 저지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었다.
2017년 8월, 기시다는 외무대신직에서 물러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으로 취임했다. 정무조사회장은 전통적으로 당 지도부로 가는 디딤돌로 여겨지는 중요한 당직으로, 그는 이 자리를 통해 '포스트 아베 신조' 시대에 대비하여 당무 경험을 쌓고자 했다.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고려했지만, 아베 총리의 설득으로 출마를 포기하고 아베의 후계자 지지를 암시하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2020년 중반에는 자민당 내 여러 중진 의원들이 기시다에 대한 지지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로 전환하는 등 그의 정치적 입지는 흔들렸다.
2020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으나 스가 요시히데에게 패배하며 총리직을 놓쳤다. 이후 스가 내각에서는 별다른 직책을 맡지 못했지만, 그의 파벌인 고치카이는 내각에서 두 개의 자리를 확보했다.
4. 총리 재임 기간 (2021-2024)
기시다 후미오가 2021년 10월 4일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는 모습.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낮은 지지율과 코로나19 범유행 재확산의 여파로 2021년 9월 3일 사임을 발표하자, 기시다 후미오와 고노 다로가 차기 총재 후보로 부상했다. 당시 고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스가와 다른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021년 9월 29일, 기시다는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고노 다로를 꺾고 새로운 총재로 선출되었다. 그는 국회의원 249표와 당원 8표를 합해 총 257표(60.19%)를 얻어 일본의 차기 총리직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었다.
4.1. 취임 및 초기 내각
2021년 10월 4일 제1차 기시다 내각이 공식 출범했다. 21명의 각료 중 13명이 처음으로 입각했으며, 모테기 도시미쓰와 기시 노부오 등 2명의 베테랑은 이전 스가 내각의 직책을 유지했다. 기시다는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 사임 이후 거의 30년 만에 고치카이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자민당 총리직을 맡게 되었다. 취임 당일, 기시다는 2021년 10월 31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8일, 그는 총리로서 첫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범유행 종식과 중국,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약속했다.
2021년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 이후, 자민당은 25석을 잃었지만 기시다는 총리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키며, 모테기 도시미쓰를 대신해 하야시 요시마사를 외무대신으로 임명하고, 모테기는 당 간사장이 되었다.
4.2. 국내 정책
4.2.1. 경제 및 재정 정책
기시다 총리 재임 기간 동안 일본은 수십 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정책에서 전환하여 30년 만에 가장 높은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례 임금 협상에서 달성된 사상 최대 임금 인상에 힘입은 바 크다. 기시다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구현하고 소득 재분배를 촉진하여 중산층을 확대하고자 했다.
2022년 12월, 기시다는 "국가 안보 관련 지출"을 일본 GDP의 2%까지 늘리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 예산은 2022년 5.40 조 JPY에서 2027년까지 8.90 조 JPY로 약 65% 증가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43.00 조 JPY를 지출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간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2022년 봄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와 함께 기시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본 입국을 재개했지만, 이민 정책 개혁에는 소극적이었다. 그의 정부는 2030년대 중반까지 최저 임금을 1500 JPY로 인상하는 목표를 세웠으나, 경제학자들은 특정 거시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4월, 기시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후임으로 우에다 가즈오를 일본은행 총재로 임명했으며, 우에다는 초완화 통화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IMF는 독일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4.2.2. 보육 및 사회 복지
기시다 총리는 2023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보육 정책을 설정했다. 그는 저출산 및 아동 빈곤 문제의 잠재적 심각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부모에게 지급되는 아동 수당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는 2023년 6월까지 아동 관련 예산을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각료들에게 2023년 3월 말까지 보육 계획을 구체화하도록 지시했다.
2023년 4월 1일, 기시다는 내각부 산하에 아동 복지 관련 문제를 전담하는 새로운 행정 기구인 어린이 가정청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보육 접근성, 아동 수당, 아동 빈곤 퇴치, 아동 학대 및 자살 예방, 사이버 폭력, 장애 아동 지원 등 기존에 여러 정부 기관에서 분산 관리하던 아동 관련 이슈들을 통합하여 다루게 되었다. 6월 1일, 일본 정부는 연간 3.50 조 JPY를 보육 예산으로 책정했다.
일본의 아동 빈곤율은 2022년까지 11.5%로 감소했으며, 유니세프는 2023년 아동 빈곤 퇴치 노력에서 일본을 39개 선진국 (OECD) 중 8위로 평가했다. 하지만 언론의 보육 정책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으며, 더 가디언의 저스틴 매커리는 일본의 출산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4.2.3.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2021년 11월 30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일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첫 확진 사례가 확인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해외 유입 사례가 많았으나, 이후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기시다 총리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여행 제한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1월에는 오미크론 확산의 첫 물결이 시작되자 일본 국민들에게 3차 또는 4차 접종을 촉구했지만, 당시로서는 새로운 긴급 사태 선언이나 추가 제한 조치가 기록적인 확산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2022년 8월 21일, 오미크론 2차 유행 중 기시다 총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매우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8월 22일, 기시다는 온라인 인터뷰에서 자택에서 재택근무를 통해 공무를 수행할 것이며, "의료 치료를 받으면서 원격으로 계속 일할 것입니다. 각료 회의에도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입니다. 국정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8월 31일 회복 기간을 마친 후 총리 관저에 복귀하여 대면 업무를 재개했다.
2022년 9월, 기시다 총리는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 제한 조치 완화의 일환으로 10월 11일부터 일부 국가에 대한 비자 요구 사항을 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일본이 68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해 관광 비자를 요구하지 않았다.
2023년 1월 20일, 오미크론 3차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들자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의 법적 등급을 계절성 독감과 같은 5등급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약 3년간 유지되었던 팬데믹 국경 제한 조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조치였다. 3월 13일, 기시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및 후속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작되었던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해제했다. 4월 27일, 기시다의 후생노동대신 가토 가쓰노부는 5월 8일 자정부터 코로나19의 등급을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토는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 및 후속 변이가 이전 변이들보다 질병의 심각성과 사망률이 낮았으며, 이는 공중 보건 위험 증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코로나19 오미크론 일일 확진자 발표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고, 공중 보건 보고는 지정된 의료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주간 단위로 간소화되었다.
기시다의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엇갈렸으며, 마이니치 신문은 2023년 6월 오미크론 재확산 당시 코로나 등급 하향 조정이 오키나와현의 의료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2.4.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2021년 4월, 기시다의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정부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보관 및 처리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할 것이며, 이 과정이 3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시다의 정부는 2023년 8월 이 처리수 방류를 계속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방류에 앞서, 기시다 정부는 IAEA와 방류될 처리수의 삼중수소 수준에 대해 합의했으며, 2023년 7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운영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포괄적인 보고서를 받았다. 8월에는 그로시가 삼중수소 수준이 IAEA 권고 안전 기준보다 훨씬 낮으며 물이 독성이 없다고 확인했다. 방류 전, 일본 환경성은 IAEA 기준이 준수되고 있으며, 물속의 방사성 삼중수소 수준이 IAEA 희석 규정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2023년 8월 24일 방류가 시작되었으며, 방류 과정에서 어떠한 오류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처리수 방류 발표 이후, 일본 국내외에서 긍정적 및 부정적 반응이 엇갈렸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와 같은 일본 국내 단체들은 계획에 반대했다. 가장 강력한 해외 반발은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 중앙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했으며, 이는 일본의 수산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었다. 중국은 이 금지 조치에 대해 강력히 비판받았고, 과거에 훨씬 높은 수준의 삼중수소를 포함한 핵폐기물을 방류한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중잣대와 허위 정보 유포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방류 이후 며칠 동안 중국어 사용자들이 일본의 개인, 기업 및 정부 기관에 대한 괴롭힘 전화가 빗발쳤다. 기시다는 이러한 전화를 "개탄스럽다"고 말하며, 중국 정부에 자국민에게 괴롭힘 전화를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괴롭힘 전화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시위가 발생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일본 외무성은 괴롭힘과 폭력 시위가 고조되는 상황을 인용하며 일본 국민에게 중국 여행 시 주의를 당부하는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 담당 대신은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에 대응하여 WTO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처리수 방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람 이매뉴얼 미국 대사는 후쿠시마를 방문하여 해산물을 먹으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 결정에 반대하는 다양한 시위가 열렸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 계획에 반대하지 않았으며, 윤석열 대통령 또한 후쿠시마산 해산물을 먹으며 안전하다고 국민들을 독려했다.
방류 초기 단계에서 일본 환경성은 수중 및 어류의 삼중수소 수준에 대한 수많은 검사를 수행했으며, 그 수준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어시장에는 심각한 영향이 예상되었고, 기시다는 지역 어업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8월 30일, 기시다는 세 명의 각료와 함께 후쿠시마산 생선회 사시미를 공개적으로 시식하며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이를 "안전하고 맛있다"고 표현했다.
4.3. 외교 및 국방 정책
4.3.1. 역내 관계
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역내 현상 유지를 위해 인도와 호주 등 쿼드 회원국들을 방문했다. 2022년 11월, 그는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위구르족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를 비판했다. 또한,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난민 미얀마 귀환 노력을 지지했다.
4.3.2. 국제 동맹 및 G7
기시다 총리는 NATO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와 2023년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3년 1월, 그는 G7 회원국 순방을 시작하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고, 다음 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2023년 1월 11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런던에서 만나 공동 방위 협정을 체결했다. 다음 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오타와에서 만나 무역 및 기타 현안을 논의했으며, 1월 13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D.C.에서 회담하여 미일 동맹이 변함없이 유지됨을 재확인했다.
2023년, 일본은 G7 의장국을 맡아 5월 히로시마현에서 제49회 G7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기시다는 주최국 정상으로서 베트남 총리 팜민찐,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 지도자들을 초청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배경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초청했다. 5월 19일, G7 정상들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여 헌화하고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관람했다. 같은 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와 법치주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정상회담은 5월 21일 종료되었으며, 기시다에게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되었다.
2024년 4월, 아키바 다케오는 워싱턴 포스트에 일본 국방 태세의 "서사적 변화"가 문서화되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안보 환경에 처해 있다"고 언급했으며, 그 결과 2022년 12월 국가안보전략과 같은 주요 이니셔티브가 개발되었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방문 중이던 기시다는 2024년 3월에 "GDP의 1.2%에서 2%로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감독했다. 기시다 내각은 "전통적인 군사적 제약을 완화하고 국방 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2024년 7월에는 미일 연합 작전 지휘소를 설립하여 두 군대가 "원활하게" 작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내각은 해외 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장비 및 기술 이전 규칙을 개정하여 무기를 "파트너 국가 이외의 국가에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군사적 제한을 완화했다. 7월에는 기시다가 NATO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여기에는 유럽-대서양 공동 훈련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8월, 기시다는 자민당 관계자들에게 "일본 자위대의 역할이 국가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일본국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라"고 촉구했다.
4.3.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기시다가 제안한 제재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아베 신조 정부가 러시아에 부과했던 주로 상징적인 제재보다 훨씬 강도 높았다. 자민당 지도자들은 침공에 대한 일본의 미온적인 대응이 잠재적인 대만 공격 시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지지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2년 3월, 기시다는 일본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12월, 기시다 정부는 군사비 지출을 3,200억 달러 증액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 때문이었다. 2023년 1월 1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전 대통령은 기시다와 조 바이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무기 사용에 대해 경고한 후 기시다에게 "할복"을 약속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2023년 2월, 기시다는 일본이 침공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약 55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3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열린 G7 정상들의 가상 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했다. G7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공조 경제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시다는 침공 기간 중 키이우를 방문한 마지막 G7 지도자였으며, 2023년 2월 바이든의 방문 이후 그의 방문에 대한 압력이 커졌다. 2023년 3월 21일, 기시다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여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기시다는 또한 러시아에 의해 자행된 부차 학살 현장인 우크라이나 키이우주 부차를 방문했다. 그는 방문에 대해 칭찬을 받았고 "잔혹함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2023년 5월, 일본은 우크라이나 군에 100대의 군용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시다는 NATO 2023년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G7 지도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 지지 선언을 이끌었다.
4.3.4. 타 지역과의 관계
- 인도네시아**

2022년 7월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에너지 및 해양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또한 인도네시아에 인프라 프로젝트 및 재난 예방을 위해 436.00 억 JPY (약 3.18 억 USD)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도쿄 회담 시작 시 기시다는 조코위에게 일본이 중국의 부상에 맞서 추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실현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코위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며, 아베가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2022년 11월 14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G20 의장국 활동과 기타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일본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기시다 총리도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자신을 환영해 준 조코위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3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65주년을 맞아 기시다는 양국 간의 파트너십이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2023년 1월, 기시다는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인식되는 캐나다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으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재임 기간 내내 캐나다 경제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며 기후 관련 세금 부과를 통해 정치적 이점을 얻으려 했기에 그의 제안은 거절당했다. 2023년 9월, 일본은 캐나다와 전기차 공급망 협정 및 PMC 협력을 체결했다. 2023년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2024년 4월, 기시다는 4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하여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에서 다섯 번째 국빈 방문을 기록했다. 4월 11일, 미국, 일본, 필리핀 정상들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첫 3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야망에 맞서 호주, 인도, 캐나다, 대한민국과 함께 안보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세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시다는 2024년 4월 11일 미국 의회에서 "미래를 향하여: 우리의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
- 프랑스**

일본과 프랑스 관계에 있어, 기시다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보안 강화 및 대테러 조치를 논의하며 양국 간 수교 165주년을 기념했다.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규탄했으며, 2024년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 이란과 러시아의 압력에 맞서 협력을 강화하고 영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국방 협정을 맺었다.
프랑스 국빈 방문 이후, 일본은 합동 훈련 및 재난 구호 작전을 용이하게 할 새로운 안보 협정을 프랑스와 논의할 계획이다. 기시다는 생성형 AI 기술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글로벌 규정을 수립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새로운 틀을 통해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OECD 파리 회의 연설에서 기시다는 작년 G7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AI 이니셔티브에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그룹의 출범에 감사를 표했다. 미쓰이 부동산과 방시 그룹이 옛 쓰키지 시장 재개발 프로젝트에 서명했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다목적 경기장 건설과 시오도메와 함께 새로운 중심 업무 지구를 조성하는 계획이 포함된다.
2024년 5월 2일, 기시다와 마크롱은 상호 접근 협정(RA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이 합동 훈련 및 재난 구호 작전과 같은 국방 협력을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일본은 이미 호주 및 영국과 RAA를 맺고 있으며, 필리핀과도 이러한 협정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일본과 프랑스는 이미 식량, 연료, 탄약 공유 과정을 간소화하는 획득 및 상호 지원 협정을 포함한 별도의 안보 협력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 대한민국**

일본과 대한민국 관계에 있어, 기시다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제2차 세계 대전 및 일본 식민 지배에서 비롯된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3년 3월 1일, 윤 대통령은 일본이 '가해자에서 파트너'로 변모했다고 언급했다. 2023년 3월 16일, 기시다는 도쿄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전시 강제 동원 문제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2023년 5월 7일, 기시다는 한국을 이틀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 양국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은 12년 만에 처음이었다. 방문 기간 중 윤 대통령은 역사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기시다는 일본 제국 치하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게 위로를 표명했다. 기시다는 회담에서 직접적으로 사과하지 않아 한국 내 일부 인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회담을 "양국 간 협력과 파트너십의 획기적인 새 장"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는 윤 대통령을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초대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추가 회담을 위해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기간 중 기시다와 윤 대통령을 워싱턴 D.C.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2023년 8월 18일, 기시다는 미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 및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세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발표하며, 중국, 북한, 러시아의 영향력에 대응하고 미래의 경제적 혼란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들을 제시했다. 세 나라는 정보 공유, 연례 군사 훈련, 그리고 더 넓은 안보 협정을 포함하는 군사적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은 두 정상의 "...정치적 용기... 함께 일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한번 칭찬했다. 이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6년에 처음 제시했던 개념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이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정상회담 중 기시다는 하와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바이든에게 200.00 만 USD의 구호금을 약속했다. 이 정상회담은 전례 없는 행사였으며, 미국은 이를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2024년, 기시다가 북한 고위 관리들과의 만남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기시다와 김정은 간의 직접 회담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 될 것이다. 기시다는 2023년 5월에 "어떤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과 직접 대면하여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노토반도 지진 이후 북한의 조의 표명으로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러한 계획은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내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러한 계획이 기시다의 하락하는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해석되기도 했다.
- 아프리카**

기시다 총리는 일본과 아프리카 국가들 간의 관계를 심화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2년 8월 튀니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그는 향후 3년간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을 위해 300.00 억 USD의 원조를 약속했다.
2023년 4월 30일, 기시다는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하여 이집트의 아랍 연맹 본부를 방문하고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과 회담했다. 기시다는 카이로의 지하철 노선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위해 엔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다음 날인 5월 1일, 기시다는 가나를 방문하여 나나 아쿠포아도 대통령과 회담했다. 기시다는 가나에 대한 일본의 투자 중요성과 국제 무대에서의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가나와 일본은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가나에서 기시다는 아프리카에 추가로 5.00 억 USD의 재정 지원을 약속하며, 이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대조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5월 3일, 기시다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그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만나 협력을 심화하고 경제 및 에너지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으며,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에 대한 염원을 재확인했다. 기시다는 일본이 케냐의 인프라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루토와 기시다는 케냐인들이 일본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체결하여 경제 관계를 강화했다.
4.4. 주요 사건 및 논란
4.4.1. 암살 시도

2023년 4월 15일, 와카야마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기시다 총리에게 한 남성이 원통형 폭발물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물은 짧은 지연 후 폭발했지만, 기시다는 무사히 현장에서 대피했다. 효고현 출신의 24세 남성 기무라 류지(木村隆二키무라 류지일본어)는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카메라에는 그가 제압될 때 두 번째 원통형 물체를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사건은 기시다가 연설 예정 직전 여당 자민당 후보와 대화하던 중 발생했다. 기시다는 사건 직후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나 도시의 다른 곳에서 유세 연설을 계속했다. 그는 그날 늦게 열린 행사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폭력이 발생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무라는 2023년 9월 7일 와카야마 검찰에 의해 살인 미수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되었고, 2025년 2월 19일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4.2.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2023년 12월, 아베 파벌 소속 각료들과 당 고위 지도자들(니시무라 야스토시, 하기우다 고이치 등)이 연루된 비자금 스캔들 뉴스가 유출된 후, 기시다는 스캔들에 연루된 자신의 각료들(니시무라, 마쓰노 히로카즈 등 아베 파벌 인사들)을 해임했다. 이와 함께, 아베 파벌 소속의 추가 의원들이 중의원 직책에서 사임했다. 아베 파벌이 5년간 5.00 억 JPY 이상의 자금을 숨겨왔다고 추정된다. 기시다는 뉴스가 터진 후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불덩이처럼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2023년 12월 7일 고치카이 회장직을 사임하고 총리 재임 기간 동안 파벌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1월 중순에는 기시다 자신의 파벌인 고치카이가 3년 동안 3000.00 만 JPY의 자금 모금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기시다는 이를 "사무 착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착오로 인해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대중의 91%가 자민당과 기시다 총리가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시다는 자신의 파벌을 해체하고 다른 자민당 파벌들의 해체도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베 파벌도 곧이어 해체를 결정했다. 그러나 기시다의 약속이 당 전체의 지지를 얻지는 못했다.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이끄는 시코카이(志公会)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헤이세이 연구회는 기시다의 뜻에 반하여 해체하지 않았다. 아소와 모테기 모두 1월 말까지 자신의 파벌을 정책 그룹으로 전환할 의사를 밝혔다. 기시다는 또한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대신이 통일교와 연루된 의혹으로 비판을 받았다. 모리야마는 2021년 총선 전 통일교로부터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기시다는 그를 해임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2024년 2월 20일 모리야마에 대한 불신임안은 부결되었다.
기시다와 그의 자민당은 2024년 일본 보궐선거에서 자민당 의원 또는 자민당 계열 무소속 의원이 이전에 차지했던 3개 선거구에서 모두 패배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4.3.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
아베 신조 피살 사건 이후, 통일교와 자유민주당 의원들 간의 유착 관계가 잇따라 드러나며 기시다 내각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었다. 2022년 8월 10일, 기시다 총리는 내각 개편을 단행하며 통일교와 연관된 것으로 지목된 기시 노부오 전 방위대신 등 일부 각료를 교체했다. 기시다는 개인적으로 통일교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2022년 9월 1일자 주간 문춘은 기시다의 총리직 지지를 위한 구마모토 후원회 '구마모토 기시다회'의 회장인 나카야마 미네오(中山峰男나카야마 미네오일본어)가 통일교 관련 단체인 '한일 해저 터널 추진 구마모토현민회의'의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기시다와 나카야마 모두 해당 단체가 통일교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2023년 12월 4일, 기시다는 2019년 10월 아베 신조가 주선한 회의에서 뉴트 깅리치와 통일교 관련 인물인 가지쿠리 마사요시(梶栗正義가지쿠리 마사요시일본어)를 만난 사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깅리치는 미국 하원의장을 지냈으며 통일교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고, 가지쿠리는 통일교 관련 여러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다. 가지쿠리는 2021년 통일교 관련 단체인 세계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온라인 회의에 아베를 초청했으며, 이 출연이 2022년 7월 야마가미 데쓰야가 아베를 암살하는 주요 동기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4.4.4. 아들의 부적절한 행동 및 해임
2022년 10월 4일,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岸田翔太郎키시다 쇼타로일본어)를 정무 담당 총리 비서관으로 임명하여 '공사 혼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23년 1월에는 쇼타로 비서관이 해외 순방 중 런던의 고급 백화점 해러즈에서 기념품을 쇼핑하고, 런던과 파리 시내를 대사관이 제공한 차량으로 관광했다는 의혹이 주간 신조에 의해 제기되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러한 행동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2023년 5월, 쇼타로 비서관이 총리 공관에서 사적인 파티를 열고, 각료들이 취임 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단상에서 총리 위치에 서서 사진을 찍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이 사건은 "공사 혼동"이라는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기시다는 2023년 5월 29일, 쇼타로를 총리 비서관직에서 6월 1일부로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총리 공관의 공적 공간에서의 지난해 행동이 공적 위치에 있는 정무 비서관으로서 부적절했으며, 선을 긋기 위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쇼타로의 해임은 사실상 경질로 받아들여졌다.
4.5. 지지율 및 정치적 입지
기시다 총리의 재임 기간 동안 그의 지지율은 여러 차례 변동을 겪었으며, 특히 주요 사건과 논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2023년 11월 초, 지지 통신의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1.3%로, 2008년 아소 다로 내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에는 17.1%로 더욱 하락했다.
2024년 2월 중순에는 NHK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5%를 기록했으며, 마이니치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14%를 기록하여 아소 다로 총리 시절의 최저치(2009년 일본 민주당의 압승 직전)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여파로 인한 대중의 불신을 반영한다. 2024년 4월 지지 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16.6%로 집계되어 다시 한번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과반수가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처벌에 불만을 표명했다.
2024년 일본 보궐선거에서 기시다와 자민당은 선거에 나선 3개 지역구에서 모두 패배했다. 그러나 기시다는 선거 결과 발표 후에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6. 사임
2024년 8월 14일, 기시다 후미오는 총리대신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해 9월에 치러질 자유민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그의 총리직 임기가 종료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기시다는 재임 중 불거진 정치 자금 스캔들 등으로 인한 국민의 정치 불신과 내각 및 당의 지지율 하락 상황을 언급하며 "자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하고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총리 취임 3년 만에 퇴임하게 되었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는 처음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지지했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이시바 시게루에게 표를 몰아주어 다카이치 사나에를 꺾고 이시바가 차기 총재 및 총리로 선출되도록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24년 10월 1일 내각 총사퇴와 함께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재임 기간은 1094일로, 전후 일본 총리 중 8번째로 긴 기록이다.
5. 정치적 견해 및 이념
기시다 후미오는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자민당의 온건파 계보인 고치카이 파벌을 이끌었으며, "온건 보수주의자"이자 "중도주의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동시에 일본회의와 같은 극우 성향의 민족주의 조직의 일원이기도 하다.
국회에서는 '공익자본주의' 의원연맹과 '새로운 자본주의 창출' 의원연맹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부부별성(夫婦別姓)을 허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 실현 의원 모임'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5.1. 경제 정책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기시다는 일본이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지향하여 소득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자유주의와 규제 완화가 사회 내 경제적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비판했다. 2022년 2월 20일 국회 회의에서는 "성장의 혜택이 특정 소수에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속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를 평가하면서도, 빈부 격차 확대를 초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간층에 대한 분배를 주장했다. 또한, 지방 창생 정책으로 디지털 전원 도시 국가 구상을 내세웠다. 상공인 출신인 만큼 자동차 산업계 및 중소기업 대책에 정통하며, 대기업의 복잡한 공급망을 지탱하는 중소 하청업체와 지역 상점가 등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자를 보호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국민연금과 후생연금의 재정 일원화 또는 조정을 주장하고 있으며, 삼위일체 개혁으로 도도부현에 이양된 상공회의소 사업비 및 인건비 재원을 다시 국가로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2년 5월 5일, 영국 런던 시를 방문했을 때, 그는 자신이 전직 은행원이자 전후 일본 총리 중 처음으로 금융업계 출신임을 내세우며 "최근 총리 중 가장 경제와 금융 실정에 정통하다"고 자부하고 일본에 대한 투자를 호소했다. 그는 "안심하고 일본에 투자해달라. '인베스트 인 기시다'(Kishida에 투자하라)이다"라고 말했으나, 과거 금융 소득 과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어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인베스트 인 기시다입니다"가 아니라 "인베스트 인 기시다 데스(DEATH)"(Kishida에 투자하면 죽는다)라고 비꼬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3년 4월 9일, 기시다는 구로다 하루히코의 후임으로 우에다 가즈오를 일본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우에다는 취임 후 1년 반 만에 수익률 곡선 제어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다니엘 카터는 "금리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올리는 데는 매우 미묘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우에다를 임명한 것이 기시다의 숨겨진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5.2. 외교 및 국방 정책

총리 취임 초기, 기시다는 외교 정책에 대해 비둘기파적이고 일본의 일본국 헌법 제9조 개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파벌의 정치 철학에 따라 평화 헌법, 미일 동맹, 자위대에 기반한 "인도적 외교"를 약속했으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FOIP) 전략을 추진하면서 중국의 정치적 주장과 역내 군사적 존재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과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과 관련하여 기시다는 대만 해협이 "중국의 홍콩 탄압" 이후 "다음 주요 외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일본이 대만과의 협력을 더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17년 외무대신 재직 당시, 기시다는 중국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도록 촉구했다. 자민당 대표 경선 기간 중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과 북한 간의 정상회담을 지지했다. 기시다는 또한 중국과 북한에 대해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일본이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역내에서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간의 충돌, 특히 대만의 지위와 관련하여 충돌이 있음을 인정했다.
2022년 5월, 기시다는 일본의 군사비 지출을 GDP의 2%인 NATO 목표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히로시마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핵확산금지조약 (NPT) 틀 내에서 핵 비확산 및 군축을 촉진하는 일본 외교를 일관되게 옹호해 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시다는 일본이 핵비확산 3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일본이 억지력으로 미국 핵무기를 주둔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을 거부했다. 기시다 정부는 핵무기 금지 조약 틀과 논의에 참여하는 것을 계속 거부했다.
5.3. 사회 문제
기시다는 기혼 일본인 부부가 단일 성씨를 사용하거나 각각 다른 성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논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성혼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견을 먼저 이해한 후 국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즉각적인 지지를 유보했다. 2023년에는 동성혼 허용이 "일본의 가족 생활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28일 국회 예산위원회에서 그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국가에 의한 부당한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성혼 금지가 "위헌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자신은 차별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야당 의원과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기시다가 당내 강경 보수파를 의식하여 한 달 전 성소수자 대표들과 만나 배려를 보였던 태도에서 후퇴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5.4. 원자력 정책

에너지 정책과 관련하여 기시다는 원자력 기술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이를 청정에너지 옵션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과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촉진하기 위해 907.00 억 USD 규모의 대학 기금 설립을 촉구했다.
히로시마 출신 대표로서, 기시다는 핵확산금지조약 (NPT) 틀 내에서 핵 비확산 및 군축을 촉진하기 위한 일본 외교를 일관되게 옹호해 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시다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일본이 억지력으로 미국 핵무기를 주둔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안을 거부하며, 일본의 비핵 3원칙 유지 입장을 고려할 때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정부는 핵무기 금지 조약 틀 및 관련 논의에 참여하는 것을 계속 거부했다.
6. 개인적인 삶 및 특징
1988년, 기시다 후미오는 일본인 부동산 투자자의 딸인 기시다 유코(岸田裕子키시다 유코일본어)와 중매 결혼을 했다. 부부는 세 명의 아들을 두었다.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기시다 유코는 기시다가 사실상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직후 자민당 메시지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는 만화 시리즈 '귀멸의 칼날'의 팬이며, 총리 재임 기간 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히로시마 도요 카프 야구팀의 팬이다.
2023년 5월, 기시다는 정부 자원 남용 문제로 인해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岸田翔太郎키시다 쇼타로일본어)를 6월 1일부로 정책 비서관 직에서 해임했다. 쇼타로가 총리 공관에서 사적인 파티를 열고 총리처럼 포즈를 취한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러한 행동을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6.1. 가족 및 사생활
기시다 후미오의 본적지는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이며, 자택은 히로시마시 미나미구에 위치한 히지야마 신사 근처에 있다. 세 아들은 히로시마에서 자랐지만, 2020년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에는 모두 도쿄로 올라와 의원회관에서 함께 생활했다. 기시다는 가정에서 설거지나 목욕탕 청소를 담당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2021년 12월 11일, 그는 총리 취임 후에도 잠시 머물던 의원회관을 떠나 장남과 함께 내각총리대신 공저로 이사했다. 공관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6.2. 취미 및 관심사

기시다 후미오는 도쿄도 출신이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열렬한 팬이다. 또한, 가이세이 고등학교 야구부 출신으로 고교 야구 선수 경력이 있다. 그는 고교 시절 다카하시 요시히코와 야구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그는 시민 구단으로서 사랑받아 온 카프의 '삶의 방식'을 자신의 정치 신념에 비유하기도 한다. 2016년 3월 27일에는 MAZDA Zoom-Zoom 스타디움 히로시마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G7 외무장관 회의를 홍보하기도 했다. 2023년 3월 10일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차 라운드 일본-한국전에서도 시구자로 등장했으며,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이 포수를 맡았다.
그는 모리야스 하지메 축구 감독과는 히로시마 인연으로 산프레체 히로시마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서브컬처에도 관심이 많으며, 유튜버 영상에서 "요즘 화제가 되는 만화도 읽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인기 만화 '귀멸의 칼날'은 전권을 읽었으며, 좋아하는 캐릭터로 '아카자'를 꼽았다. 또한, 애니메이션 및 만화 산업 지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고치카이 설립자인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를 존경하며, 이케다를 주인공으로 한 오와다 히데키의 만화 '질풍의 하야토'와 히로카네 켄시의 '과장 시마 코사쿠' 시리즈를 즐겨 읽는다.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굴, 낫토, 무사시(むさし)의 '와카토리 무스비'를 꼽았다. 가라오케에서는 사잔 올 스타즈의 '눈물의 키스'를 즐겨 부른다. 그는 옷차림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리 재임 중 한 달에 두 번 이상 이발소를 방문하고, 2~3주마다 한 번씩 가는 것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발소에서는 주로 커트, 새치 염색, 면도를 하며, 때로는 헤드 스파나 네일 케어를 추가하기도 한다. 시술 중에는 주로 눈을 감고 조용히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기시다 후미오 습격 사건 발생 당일에도 귀경 후 단골 이발소를 찾았다고 한다.
6.3. 대중적 이미지 및 별명
기시다 후미오의 특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라고 총재 취임 기자회견에서 직접 언급했다. 그는 '기시다 노트'라는 대학 노트를 들고 다니며 국민들의 의견, 불평, 비판 등을 받아 적고 다시 읽어본다고 한다. 그는 연간 3권, 10년간 약 30권에 달하는 노트를 채웠다고 밝혔다. 기시다는 이 노트를 "경청 능력의 원점이자 소중한 재산"이라고 소개했다. 총리 취임 후에는 국민의 의견을 직접 듣는 '차좌대화'(車座対話)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모든 각료에게도 이를 시행하도록 권장했다.
2020년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그는 '깃시'(キッシー)라는 애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원래 동기 의원들 사이에서 쓰이던 별명이었다.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후미큥'(フミキュン)이라는 별명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의 온화한 언변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평소에는 거침없는 말투를 쓴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는 가토의 난처럼 정치 생명을 건 승부를 벌이기도 했지만, 분명한 이념을 주장하지 않음으로써 적을 만들지 않는 순응형이라는 지적도 있다.
2023년 인보이스 제도 도입과 잇따른 증세 발언으로 인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과 '증세'를 결합한 "증세 안경"이라는 조롱 섞인 별명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이 별명은 나아가 "증세 빌어먹을 안경"(増税クソメガネ)이라는 더욱 비하적인 표현으로도 사용되었다. 2024년 9월 이시바 시게루의 총재 당선과 함께 '이시바 쇼크'가 발생하자, 그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일본 파괴 빌어먹을 안경"(日本破壊クソメガネ)이라는 별명이 SNS에서 유행하기도 했다.
산세이도가 주최한 '올해의 신어 2023'에서 "증세 안경"은 투표 수 4위를 기록했지만, 비하적인 어감이 강하다는 이유로 선정위원회에서 사전에 등재되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반면 가젯 통신이 주최한 '넷 유행어 대상 2023'에서는 금상을 수상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의 '올해의 한자'에서도 "증세 안경"이 '세'(税)가 1위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되었다.
기시다는 어린 시절 뉴욕에서 인종 차별을 경험했으며, 이 경험이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7. 훈장 및 서훈
- 네덜란드: 오라녜 나사우 훈장 대십자 기사 (2014년 10월 29일)
- 스페인: 이사벨 라 카톨리카 훈장 대십자 기사 (2017년 3월 31일)
- 파라과이: 국가공로훈장 (파라과이) 대십자 (2023년 5월 3일)
- 우크라이나: 야로슬라프 현공 훈장 1급 (2024년 8월 23일)
- 보이 스카우트 일본 연맹 황금 꿩장 (2022년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