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탈리아 무슬림 이맘이자 이탈리아 무슬림 의회 사무총장인 압둘 하디 팔라치(شيخ عبد الهادي بالاتسي셰이크 압둘 하디 팔라치아랍어), 본명: 마시모 팔라치(Massimo Palazzi매시모 팔라치영어)는 2010년 4월 기준으로 이스라엘의 존재 권리를 지지하고 유대인들의 헤브론 재정착을 장려하는 등 이슬람권 내에서 논란이 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카디리(القادرية알카디리야아랍어) 수피 교단의 유럽 칼리파이기도 하다. 팔라치는 서유럽의 민주적 권리와 이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합하여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했으며, 이슬람 근본주의와 광신주의에 반대하며 유대인 및 기독교인과의 종교 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왔다. 그는 이슬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라피스트 운동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비판하며, 꾸란에 기반한 유대인들과 이스라엘에 대한 긍정적인 무슬림 태도를 옹호하는 등 일반적인 이슬람 학자들과는 다른 해석을 제시한다. 그의 이러한 견해는 학자 디나 리스냔스키에 의해 "이슬람을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관점을 '교정'하려는 임무"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다른 학자들로부터는 시오니스트를 옹호하기 위해 논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2. 초기 생애와 교육
압둘 하디 팔라치의 초기 생애와 교육 배경은 그의 독특한 학문적, 종교적 관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2.1. 출생 및 가족
팔라치는 1961년 1월 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이탈리아 가톨릭 신자였으나 수니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어머니는 시리아 혈통의 수니 무슬림이었다. 이러한 가족 배경은 그가 이슬람과 서구 문화 모두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2.2. 교육
팔라치는 1987년 로마와 카이로에서 세속 교육과 종교 교육을 모두 마쳤다. 이후 그는 나폴리에 위치한 이슬람 연구 및 연구소에서 이슬람 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석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광범위한 교육은 이슬람 율법과 서구 학문의 융합을 가능하게 했다.
3. 경력
압둘 하디 팔라치는 이탈리아 이슬람 공동체에서 다양한 종교적 및 학문적 역할을 수행하며 종교 간 대화와 평화 활동에 기여했다.
3.1. 종교 및 학문적 경력
팔라치는 학업을 마친 1987년부터 이탈리아 이슬람 공동체의 이맘으로 활동했다. 1989년에는 이탈리아 무슬림 협회 이사회 구성원으로 임명되었으며, 현재는 수니 무슬림 조직인 이탈리아 무슬림 의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또한, 그는 로마 근처 벨레트리에 있는 테르차 에타 대학교 종교사학과에서 강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3.2. 종교 간 대화 및 평화 활동
1991년부터 팔라치는 이탈리아 이슬람 공동체 문화 연구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프로그램은 이탈리아 내 이슬람 교육 발전, 근본주의와 광신주의 반박, 그리고 특히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비롯한 다양한 종교 집단(불교도 포함)과의 심도 깊은 종교 간 대화 프로젝트 참여에 중점을 둔다.
1997년 팔라치는 국제 뿌리와 가지 협회에 참여했으며, 그의 에세이 "유대인-무슬림 대화와 예루살렘 문제(The Jewish-Moslem Dialogue and the Question of Jerusalem영어)"가 세계 유대인 의회 연구소에서 출판되었다.
1998년에는 팔라치와 예루살렘의 아셰르 에더가 이슬람-이스라엘 협회(Islam-Israel Fellowship영어)를 공동 설립했다. 이 협회는 팔라치가 꾸란과 하디스에 표현된 무함마드의 진정한 가르침이라고 믿는 바에 따라 유대인과 이스라엘에 대한 긍정적인 무슬림 태도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팔라치는 이 협회의 무슬림 공동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9년 12월, 팔라치는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헤브론의 유대인 공동체 구성원들인 노암 아르논과 데이비드 와일더를 만났고, 유대인 거주민들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그는 헤브론의 족장들의 무덤에 묻힌 아브라함의 후손이 무슬림과 유대인 모두라고 언급했다. 그는 갈등의 원인으로 "이슬람에 대한 극단적인 해석"을 지목했다.
4. 핵심 신념 및 이념
압둘 하디 팔라치의 핵심 사상과 이념은 이슬람 내의 주류 관점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해석을 기반으로 한다.
4.1. 이스라엘 및 시오니즘에 대한 견해
팔라치는 이스라엘이 성경의 땅에 대해 주권을 가질 권리가 있으며, 꾸란이 이를 최후의 심판을 위한 하나님의 뜻으로서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른 종교의 권리가 보호된다면 예루살렘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다. 그는 꾸란을 인용하여 성전산과 유대교의 특별한 관계를 지지한다. 팔라치에 따르면, "가장 권위 있는 이슬람 문헌들은 성전을 지지한다"고 한다. 그는 예루살렘이 유대인에게 선행적으로 신성시되었고, 다윗과 솔로몬과 같은 성경의 예언자들과 왕들의 고향이었기 때문에 무슬림에게도 신성한 곳이라고 덧붙인다. 그는 꾸란이 "예루살렘이 유대인에게 갖는 역할이 메카가 무슬림에게 갖는 역할과 동일함을 명시적으로 인정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를 "무슬림 시오니스트"로 정의하느냐는 질문에 팔라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만약 누군가 유대 민족이 자신들만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국가를 가질 권리를 지지하고, 테러의 공격을 받거나 존재가 위협받을 때 이스라엘 국가를 굳건히 지지하며, 무슬림 국가들과 이스라엘 국가 간의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무슬림과 인류 문명 전체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무슬림 시오니스트'라는 꼬리표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꾸란이 이스라엘 국가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팔라치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꾸란은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이스라엘 국가를 다룰 수 없습니다. 그 국가는 1948년에야 존재하게 되었고, 이는 꾸란 자체가 계시된 지 수 세기 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꾸란은 이스라엘 땅이 유대 민족의 고향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그 땅을 그들의 유산으로 주시고 그곳에서 살 것을 명하셨다고 명시합니다. 또한 시간이 끝나기 전에 유대 민족이 많은 다른 나라에서 와서 그들의 유산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고합니다. 이를 부정하는 자는 실제로 꾸란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학자가 아니며 이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선의로 믿는다면, 그는 무지한 무슬림입니다. 반대로 그가 꾸란의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공공연히 반대한다면, 그는 무슬림이기를 그칩니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다른 학자들로부터 시오니스트를 옹호하기 위해 논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의 논리에 따르면 북미와 남미는 기독교인들의 발원지가 아니므로 팔레스타인의 무슬림처럼 강제로 추방되어야 하며,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그곳에 정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비판된다.
4.2. 아랍-이스라엘 평화 과정에 대한 견해
팔라치는 미국이 후원하는 평화 로드맵이 팔레스타인 테러리즘에 보상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하드 요구에 반대하며, 이스라엘이 이슬람 성지를 포기해야 할 종교적 요구는 없다고 주장한다.
4.3. 살라피즘에 대한 견해
팔라치의 관점에서 이슬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라피스트 운동에 의해 "납치"되었다. 그는 살라피스트 운동을 꾸란에 대한 온건한 이해를 부정하고 메카와 메디나를 장악한 "급진적인" 개혁 운동으로 본다. 그는 석유 자금이 원시적이고 폭력적인 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만들었으며, 현재 "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문제에 따라 이슬람을 재편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5. 출판물
압둘 하디 팔라치는 자신의 독특한 이슬람 해석과 견해를 다양한 저작물을 통해 발표했다. 그의 주요 출판물은 다음과 같다.
- "꾸란이 실제로 말하는 것(What the Qur'an Really Says영어)" (templemount.org, 날짜 미상)
- "이슬람주의자들이 틀렸다(The Islamists Have it Wrong영어)" (미들 이스트 쿼털리, 2001년 여름, 3-12쪽)
- "와하비즘, 사우디아라비아에 기반을 둔 이슬람주의의 근간인 청교도적 이단(Wahhabism, the Saudi Arabia-based puritanical heresy at the base of Islamism영어)" (eretzyisroel.org, 2002년 6월 2일)
6. 유산 및 평가
압둘 하디 팔라치는 이슬람 학계와 서구 사회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며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6.1. 평가 및 독특한 위치
학자 디나 리스냔스키(Dina Lisnyansky영어)는 팔라치가 "자신만의 틈새시장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그녀는 그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서유럽의 민주적 권리와 이슬람에 대한 사랑을 결합"했으며, 여기에 시오니스트적 사명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급진주의적이지만, 급진파의 편이 아니다. 그는 정치적 이슬람이 장려하는 모든 것에 맞서 싸우고 있다." 리스냔스키는 또한 그가 살만 루슈디와 달리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팔라치는 꾸란의 극단적인 해석자들에게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는 대신 "당신이 뭔가 잘못 이해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의 임무는 분명히 이슬람을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관점을 교정하는 것"에 가깝다.
6.2. 비판 및 논란
팔라치의 견해는 이슬람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그는 시오니니스트를 지지하기 위해 논리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예를 들어, 그의 논리를 극단적으로 적용하면 북미와 남미는 기독교인들의 발원지가 아니므로 팔레스타인의 무슬림처럼 강제로 추방되어야 하며,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그곳에 정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식으로 그의 해석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 제기된다.
7. 외부 링크
- [http://www.amislam.com/ Italian Muslim Assembly]
- [http://www.amislam.com/radler.htm A different kind of Muslim] (2004년 4월 18일 멜리사 래들러와의 인터뷰, 더 예루살렘 포스트)
- [http://www.canada.com/globaltv/lastword/second02/story.html?id=CAC44994-2584-4AC6-897F-54092BA36726 Tolerance was hallmark of Islam's history] (2002년 11월 20일 이르샤드 만지의 글로벌 TV 기사)
- [http://www.frontpagemag.com/Articles/ReadArticle.asp?ID=12851 The Islamist Muzzle] (2004년 4월 2일 노니 다르위시의 프론트페이지 매거진 기사)
- [http://www.amislam.com/abigen.htm For Allah's sake] (2001년 3월 19일 아비게일 라도쉬코비츠와의 인터뷰)
- [http://www.themiddleeastnow.com/koranzionist.html Is the Koran Zionist?]
- [http://www.intelligencesummit.org/ The Intelligence Summit]
- [http://www.rb.org.il/Islam-Israel/Islam-Israel%20Contents.htm THE ROOT & BRANCH ASSOCIATION, LTD - Islam-Israel Fellowship Co-Chairmen - Sheikh Professor Abdul Hadi Palazzi, Muslim Co-Founder and Co-Chai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