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티븐 마틴 월트(Stephen Martin Walt스티븐 마틴 월트영어, 1955년 7월 2일~)는 미국의 저명한 국제 관계학자이자 하버드 대학교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로버트 앤 르네 벨퍼 국제 문제 교수이다. 그는 국제 관계학의 현실주의 학파에 속하며, 신현실주의 이론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고 특히 '위협의 균형' 이론을 발전시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월트의 주요 저서로는 『동맹의 기원』, 『혁명과 전쟁』, 『미국 힘의 길들이기』, 그리고 존 미어샤이머와 공저한 『이스라엘 로비와 미국 외교 정책』 등이 있다. 그는 미국의 국제적 역할과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특히 군사 개입주의와 과도한 국방 예산 지출을 비판하고 국내 투자 우선순위를 강조한다. 중동 정책, 특히 이스라엘 로비의 영향력에 대한 그의 분석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내부 고발 행위를 옹호하며 그의 동기가 칭찬할 만하다고 평가하는 등,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적이고 진보적인 관점을 보여주었다. 월트는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학계와 정책 입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초기 생애 및 교육
2.1. 어린 시절 및 성장 환경
스티븐 월트는 1955년 7월 2일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물리학자였고, 어머니는 교사였다. 월트가 약 8개월 되었을 때 그의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로 이주했으며, 그는 로스앨토스 힐스에서 성장했다.
2.2. 학력
월트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밟았다. 처음에는 생화학자가 되기 위해 화학을 전공했으나, 이후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꿨고, 최종적으로 국제 관계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여 1978년에 정치학 석사 학위를, 1983년에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 경력
월트는 학계에서 다양한 중요한 직책을 역임하며 국제 관계학 분야에 기여했다.
3.1. 학술 경력 및 직책
박사 학위 취득 후, 월트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시카고 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부교수 및 교수를 지냈으며, 사회과학 학부 학과장과 사회과학 부학장을 겸임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하버드 대학교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로버트 앤 르네 벨퍼 국제 문제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학술 학장을 역임했다.
그의 주요 직책 및 경력은 다음과 같다.
| 기간 | 직책 및 소속 |
|---|---|
| 1999년~현재 | 벨퍼 국제 문제 교수,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하버드 대학교 |
| 2002년~2006년 | 학술 학장, 하버드 케네디 스쿨, 하버드 대학교 |
| 2000년 1월 | 전략 연구 방문 교수, 국방 및 안보 연구소, 난양 기술 대학교, 싱가포르 |
| 1996년~1999년 | 사회과학 부학장, 시카고 대학교 |
| 1995년~1999년 | 교수, 시카고 대학교 |
| 1992년~2001년 | 이사회, 『원자력 과학자 회보』 |
| 1989년~1995년 | 부교수, 시카고 대학교 |
| 1988년 | 객원 학자, 브루킹스 연구소 |
| 1986년~1987년 | 상주 연구원, 카네기 국제 평화 기금 |
| 1985년~1989년 | 편집 위원회, 『월드 폴리틱스』 |
| 1984년~1989년 | 조교수, 프린스턴 대학교 우드로 윌슨 스쿨 |
| 1981년~1984년 | 연구원, 과학 및 국제 문제 센터, 하버드 대학교 |
| 1978년~1982년 | 직원, 해군 분석 센터 |
3.2. 기타 전문 활동
월트는 2005년 5월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2010년 컬럼비아 대학교의 솔츠먼 전쟁 및 평화 연구소에서 강연을 했으며, 2012년에는 케네디 스쿨에서 알리 아부니마와 이브 스팽글러와 함께 일국 해법 회의 패널에 참여했다. 2013년 4월에는 클라크 대학교에서 강연을 했고, 2013년 10월에는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에서 "왜 미국 외교 정책은 계속 실패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또한 그는 2013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F. H. 힌슬리 강연을 했다.
4. 학문적 기여 및 이론
월트는 국제 관계학 분야에서 독창적인 이론과 개념을 제시하며 학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4.1. 현실주의와 신현실주의
월트는 국제 관계학의 현실주의 학파에 속하는 학자로서, 특히 신현실주의 이론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는 국제 체제의 무정부적 성격과 국가의 자기 이익 추구를 강조하는 현실주의의 기본 전제를 바탕으로, 국가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동맹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틀을 제시했다. 그의 연구는 케네스 월츠와 같은 신현실주의 학자들의 이론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4.2. 위협의 균형 이론
월트가 발전시킨 '위협의 균형' 이론은 국제 관계에서 국가들이 동맹을 형성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이 이론은 기존의 '세력 균형' 이론을 수정 및 보완한 것으로, 국가들이 단순히 상대방의 국력에 대응하여 동맹을 맺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위협적인 의도'와 '공격적인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위협에 균형을 맞추려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월트는 위협을 구성하는 요소로 총체적 국력, 지리적 근접성, 공격적 능력, 그리고 공격적 의도를 제시했다. 즉, 국가들은 가장 강력한 국가가 아니라 가장 위협적인 국가에 대항하여 동맹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4.3. 동맹 형성 이론
월트의 1987년 저서 『동맹의 기원』은 동맹 형성 이론에 대한 그의 핵심적인 기여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동맹이 형성되는 다양한 방식들을 분석하고, 기존의 동맹 시스템 개념에 근본적인 변화를 제안했다. 특히 그는 '위협의 균형' 이론을 통해 국가들이 동맹을 맺는 주된 동기가 단순히 세력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함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 이론을 통해 국제 정치에서 동맹이 어떻게 발생하고 유지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4.4. 혁명과 전쟁 이론
1996년 저서 『혁명과 전쟁』에서 월트는 혁명과 전쟁 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이론들의 결함을 파헤쳤다. 그는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이란 혁명을 상세히 연구하고, 미국 독립 혁명, 멕시코 혁명, 튀르키예 혁명, 중국 혁명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제공하며 혁명이 어떻게 국제 분쟁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제시했다. 이 책은 혁명이 국내외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국제 체제 변화의 역학 관계를 조명했다.
4.5. 안보 연구의 부흥
월트는 1991년 논문 "안보 연구의 부흥"을 통해 안보 연구 분야의 발전과 변화에 대한 그의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냉전 종식 이후 안보 개념이 확장되고 비전통적인 위협이 부상하면서 안보 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강조했다. 이 논문은 안보 연구가 학문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며 해당 분야의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5. 주요 저서 및 출판물
스티븐 월트는 국제 관계학 분야에서 여러 권의 영향력 있는 저서와 다수의 학술 논문 및 기고문을 발표했다.
5.1. 저서
월트의 저서는 국제 관계 이론과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그의 비판적 시각을 잘 보여준다.
5.1.1. 단독 저서
- 『동맹의 기원』(The Origins of Alliances영어, 1987): 이 책에서 월트는 동맹이 형성되는 방식을 분석하고, 기존의 동맹 시스템 개념에 근본적인 변화를 제안한다. 그는 국가들이 단순히 세력 균형을 맞추기보다는, 위협적인 의도와 능력을 가진 국가에 대항하여 동맹을 맺는다는 '위협의 균형' 이론을 제시했다.
- 『혁명과 전쟁』(Revolution and War영어, 1996): 이 저서는 혁명과 전쟁 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이론들의 결함을 파헤친다.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이란 혁명을 상세히 연구하고, 미국 독립 혁명, 멕시코 혁명, 튀르키예 혁명, 중국 혁명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통해 혁명이 국제 분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 『미국 힘의 길들이기: 미국 패권에 대한 세계적 대응』(Taming American Power: The Global Response to US Primacy영어, 2005): 이 책은 미국의 패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미국의 전략이 적대국들의 관점에서 어떻게 비춰지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아나톨 리븐은 이 책을 "미국 외교 정책 논쟁에 대한 빛나는 기여"라고 평가했다. 월트는 미국이 자신의 지배적 위치를 다른 국가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고, 핵심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제적 이미지를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선의의 지옥: 미국의 외교 정책 엘리트와 미국 패권의 쇠퇴』(The Hell of Good Intentions: America's Foreign Policy Elite and the Decline of U.S. Primacy영어, 2018): 이 책은 미국 외교 정책 엘리트들의 잘못된 판단과 그로 인한 미국 패권의 쇠퇴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5.1.2. 공저
- 『이스라엘 로비와 미국 외교 정책』(The Israel Lobby and U.S. Foreign Policy영어, 2007): 존 미어샤이머와 공저한 이 책은 미국 내 이스라엘 로비의 강력한 영향력이 미국 외교 정책을 이스라엘 친화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는 종종 미국의 국익에 반한다는 주장을 펼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5.2. 주요 논문 및 기고문
월트는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인터내셔널 시큐리티』(International Security), 『월드 폴리틱스』(World Politics) 등 유수의 학술지와 매체에 다수의 영향력 있는 논문과 칼럼을 기고했다. 그의 주요 논문들은 다음과 같다.
- "동맹 형성 및 세계 세력 균형"(Alliance Formation and the Balance of World Power영어), 『인터내셔널 시큐리티』, 1985년.
- "동맹 형성 이론 검증: 서남아시아 사례"(Testing Theories of Alliance Formation: The Case of Southwest Asia영어), 『인터내셔널 오거니제이션』, 1988년.
- "유한 억제론: 미국 대전략 분석"(The Case for Finite Containment: Analyzing U.S. Grand Strategy영어), 『인터내셔널 시큐리티』, 1989년.
- "안보 연구의 부흥"(The Renaissance of Security Studies영어), 『인터내셔널 스터디스 쿼털리』, 1991년.
- "혁명과 전쟁"(Revolution and War영어), 『월드 폴리틱스』, 1992년.
- "왜 동맹은 지속되거나 붕괴하는가"(Why Alliances Endure or Collapse영어), 『서바이벌』, 1997년.
- "국제 관계: 하나의 세계, 다양한 이론"(International Relations: One World, Many Theories영어), 『포린 폴리시』, 1998년.
- "엄격함인가, 경직성인가?: 합리적 선택과 안보 연구"(Rigor or Rigor Mortis?: Rational Choice and Security Studies영어), 『인터내셔널 시큐리티』, 1999년.
- "빈 라덴을 넘어서: 미국 외교 정책 재편"(Beyond bin Laden: Reshaping U.S. Foreign Policy영어), 『인터내셔널 시큐리티』, 2001년.
- "국제 관계 이론과 정책의 관계"(The Relationship between Theory and Policy in International Relations영어), 『애뉴얼 리뷰 오브 폴리티컬 사이언스』, 2005년.
6. 외교 정책 및 국제 관계 분석
월트는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특정 국가 및 지역의 정치, 안보 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6.1. 미국 패권 및 외교 정책 비판
월트는 이라크 전쟁 20주년을 맞아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우리(미국)가 작성하는 데 막대한 역할을 했고, 우리가 따르기 불편할 때마다 자유롭게 위반할 수 있다고 느끼는 일련의 규칙"이라고 규정했다. 2005년 포괄적인 논문 "미국 힘의 길들이기"에서 월트는 미국이 "군사력을 자제하고, 핵심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무엇보다도 훼손된 국제적 이미지를 재건함으로써 지배적 위치를 다른 국가들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전통적인 '역외 균형자' 역할을 재개하여,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하고, 군사적 주둔을 가능한 한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1년 말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미국 시대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월트는 미국이 세계 지배적 위치를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3년 노르웨이 국방 연구소에서 "왜 미국 외교 정책은 계속 실패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그는 미국 외교 정책 기관들이 "활동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압도적인 편향"을 보이며 "위협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1년 이후 테러 공격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번개에 맞을 확률이 훨씬 높았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월트는 또한 미국이 "외교적 기술과 기교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유럽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거나 지도를 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궁극적으로 그는 "미국은 세계를 운영할 만큼 능숙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3년 월트는 "왜 미국인들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가 안보 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꺼이 세금을 내면서도, 더 나은 학교, 의료, 도로, 다리, 지하철, 공원, 박물관, 도서관 등 부유하고 성공적인 사회의 모든 요소들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것에는 그렇게 주저하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미국이 "역사상 가장 안전한 강대국이며, 지난 10년여간의 실수를 계속 반복하지 않는 한 놀랍도록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질문이 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군사 개입주의에 대한 비판가인 월트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강경론자들은 군사 개입 반대자들을 "고립주의자"로 묘사하기를 좋아하는데, 이는 그들이 그것이 신뢰할 수 없는 정치적 낙인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전략에 대해 보다 분리되고 선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이 있으며, 우리 외교 정책 기관들이 이를 불신시키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한 가지 이유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가오는 외국의 위험에 대해 끊임없이 상기시키지 않는다면 많은 미국인들이 그것을 설득력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의심 때문이다. 보다 절제된 대전략을 지지하는 주장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으며, 그 접근 방식은 신보수주의자들의 세계적 패권 환상이나 자유주의적 강경론자들의 전 지역을 개혁하려는 끝없는 준인도주의적 노력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다.
6.2. 특정 국가 및 지역에 대한 분석
월트는 다양한 지역 및 국가의 안보 상황에 대해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분석을 제시했다.
6.2.1. 유럽
1998년 월트는 "깊은 구조적 힘"이 "유럽과 미국을 갈라놓기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NATO가 유럽과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네 가지 주요 협력 분야 때문에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제 테러리즘 격퇴: 월트는 테러 네트워크 관리 및 테러 조직으로의 자금 흐름 차단을 위해 유럽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 대량살상무기 확산 제한: 월트는 유럽과 미국이 협력하여 핵 물질을 책임 있는 통제 하에 두는 것이 비확산 노력에 가장 성공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비아가 다자간 압력 이후 초기 핵분열 프로그램을 포기한 사례를 증거로 들었다.
- 세계 경제 관리: 특히 미국과 EU 간의 무역 및 투자 장벽을 낮추는 것이 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았다. 무역 정책의 주목할 만한 차이는 주로 농업 정책 분야에서 발생한다.
- 실패한 국가 처리: 실패한 국가들은 반서방 운동의 온상이 된다.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소말리아와 같은 실패한 국가들을 관리하려면 다국적 대응이 필요하며, 미국은 이들을 현대화하고 재건할 만큼 충분한 재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분야에서 유럽 동맹국들은 평화 유지 및 "국가 건설"에 더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6.2.2. 동유럽 및 러시아
2015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1년 후, 월트는 구 소비에트 연방 국가들에게 NATO 회원국 가입 초청을 확대하는 것이 "위험하고 불필요한 목표"이며, 우크라이나는 "영구적인 중립 완충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자제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더 길고 파괴적인 분쟁을 위한 처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월트의 전략에 따라 임기 내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에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하여 러시아를 분노하게 했다.
6.2.3. 중동
2012년 12월 월트는 미국의 "중동에서의 최선의 방침은 '역외 균형자'로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세력 균형이 깨질 경우 개입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그 외에는 군사적 발자취를 작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는 또한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효과적인 '특별한 관계' 대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국가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6월 10일 『포린 폴리시』 잡지에 실린 "이슬람 국가가 승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냥 받아들여라."라는 제목의 월트의 글이 실렸다. 그는 이슬람 국가가 오래 지속되는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3년 11월 월트는 "미국인들은 종종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미국이 얼마나 안전한지 잊는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국력, 자원, 지리적 이점 덕분이며, 따라서 미국은 "사소한 위협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의 국방 예산이 약 100.00 억 USD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미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고 언급했다. 시리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아마르 카다피의 리비아와 같은 "사소한 강대국들"에 대한 끊임없는 걱정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동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미국은 거의 확실히 적응하고 대처하며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6.2.4. 중국
월트는 중국을 다루는 데 있어 역외 균형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2011년 월트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위치와 유사한 규모의 지역적 패권과 광범위한 영향력을 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는 중국이 본토에서 충분히 안전해져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건을 형성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페르시아만과 같은 지역에서 중요한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2012년 12월 인터뷰에서 월트는 "미국은 중국의 힘을 과장함으로써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날의 정책을 중국이 20년 또는 30년 후에 무엇이 될지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6.3. 주요 사건 및 논쟁
월트의 학문적 활동은 여러 주요 사건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6.3.1. 이스라엘 로비 논쟁
2006년 3월, 존 미어샤이머와 당시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학술 학장이었던 월트는 "이스라엘 로비와 미국 외교 정책"이라는 연구 보고서와 『런던 리뷰 오브 북스』에 "이스라엘 로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며 "이스라엘 로비의 비할 데 없는 힘"이 미국 외교 정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주장했다. 그들은 이스라엘 로비를 "미국 외교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개인 및 조직들의 느슨한 연합"으로 정의했다. 미어샤이머와 월트는 "이스라엘 로비가 원하는 것을 너무 자주 얻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논문들과 이후 월트와 미어샤이머가 발전시킨 베스트셀러 『이스라엘 로비와 미국 외교 정책』은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언론 보도를 불러일으켰다. 크리스토퍼 히친스는 월트와 미어샤이머가 "근본적으로 지하디즘과의 전쟁이 결코 시작되지 않았기를 바라는 학파"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희망적인 생각 때문에 그들이 문제의 기원을 심각하게 오해하게 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전 미국 대사 에드워드 펙은 이 보고서를 비난하는 "쓰나미"와 같은 반응들이 로비의 존재를 증명했으며, "양국에 대한 장기적인 비용과 이점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로비의 이스라엘 이익에 대한 견해가 미국 중동 정책의 기초가 되었다"고 썼다.
6.3.2.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2013년 7월 월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즉각적인 사면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트는 "스노든 씨의 동기는 칭찬할 만했다. 그는 동료 시민들이 자신의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제대로 감독되지 않고 어쩌면 헌법에 위배될 수도 있는 비밀 감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옳았다"고 썼다. 월트는 역사가 "아마도 스노든 씨에게는 그의 추격자들보다 더 친절할 것이며, 그의 이름은 언젠가 대니얼 엘스버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마크 펠트, 카렌 실크우드 등 원칙적인 저항 행위가 이제 널리 존경받는 다른 용감한 남녀들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7. 개인적인 삶
월트는 레베카 E. 스톤과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다. 그의 아내 레베카 스톤은 2018년 매사추세츠주 하원 선거에 출마했다.
8. 평가 및 영향
스티븐 월트는 국제 관계학 및 안보 연구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이론과 저서는 학계와 정책 담론에서 활발한 논의의 대상이 되어왔다.
8.1. 학문적 영향
월트의 '위협의 균형' 이론은 동맹 형성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기존의 세력 균형 이론을 보완하고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의 저서 『동맹의 기원』과 『혁명과 전쟁』은 국제 정치의 핵심 현상들을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해당 분야의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 힘의 길들이기』는 미국의 패권적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국제 사회의 다양한 반응을 조명함으로써 정책 입안자들과 대중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그의 논문 "안보 연구의 부흥"은 안보 연구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8.2. 비판 및 논란
월트의 저서, 특히 존 미어샤이머와 공저한 『이스라엘 로비와 미국 외교 정책』은 출간 이후 격렬한 논란과 비판에 직면했다. 이 책은 반유대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월트와 미어샤이머는 자신들의 주장이 학문적 분석에 기반한 것이며 반유대주의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같은 비평가들은 이 책이 문제의 기원을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로버트 새틀로프는 월트의 주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동시에 진행될 수 없다는 잘못된 전제에 기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 미국 대사 에드워드 펙은 이 보고서에 대한 비난이 오히려 로비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주장하며, 로비의 견해가 미국 중동 정책의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월트의 2010년 리비아 방문과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데이비드 E. 번스타인과 마틴 페레츠는 월트가 리비아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고 홍보성 글을 썼다고 비판하며, 그의 리비아에 대한 견해가 독재 정권의 현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월트의 저작들은 국제 관계학 분야에서 중요한 학술적 담론을 형성하고,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촉구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