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사 및 배경
김재범은 어린 시절부터 유도에 재능을 보였으며, 선수 생활 중 여러 별명을 얻었고 종교적 신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 출생 및 성장 환경
김재범은 1985년 1월 25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고향은 서울이며, 용인대학교를 졸업했다.
1.2. 종교 및 별명
김재범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경기 전후로 양손을 들어 기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그의 유도 스타일과 뛰어난 체력으로 인해 여러 별명을 얻었는데, 부상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는 모습에서 '외팔이 승리의 사나이',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한국 유도계에서의 상징적인 지위 때문에 '한국 호랑이', 그리고 빠르고 끈질긴 유도 스타일로 인해 '에너자이저 버니'라고 불렸다. 특히 끊임없이 선제 공격을 시도하는 유도 스타일과 경이로운 스태미나 덕분에 '체력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1.3. 병역 면제
김재범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대한민국의 의무 병역에서 면제되었다.
2. 유도 경력
김재범은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으며, 체급 변경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여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2.1. 초기 경력 및 체급 변경
김재범은 2003년 마카오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66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200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유도 선수권 대회 남자 73kg급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초기에는 73kg급에서 활약하며 이원희와 왕기춘 등과 함께 한국 73kg급의 '빅3' 중 한 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국내 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하여 2007년 또는 2008년에 81kg급으로 체급을 상향 조정했다. 체급 변경 후에도 그는 2005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7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2008년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81kg급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체급에서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2.2. 주요 대회 성적
김재범은 선수 경력 동안 다음과 같은 주요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연도 | 대회 | 순위 | 체급 |
---|---|---|---|
2003 | 아시아 주니어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66kg |
2004 | 세계 주니어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73kg |
2004 | 월드컵 수원 | 은메달 | -73kg |
2005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73kg |
2005 | 한국 국제 | 금메달 | -73kg |
2006 | 월드컵 비엔나 | 금메달 | -73kg |
2007 | 하계 유니버시아드 | 은메달 | -73kg |
2008 | 그랑프리 뒤셀도르프 | 금메달 | -81kg |
2008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81kg |
2008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 은메달 | -81kg |
2009 | 그랜드 슬램 파리 | 은메달 | -81kg |
2009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81kg |
2009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로테르담) | 동메달 | -81kg |
2009 | 월드컵 수원 | 금메달 | -81kg |
2009 | 그랜드 슬램 도쿄 | 은메달 | -81kg |
2010 | 월드 마스터스 (수원) | 금메달 | -81kg |
2010 | 그랑프리 뒤셀도르프 | 금메달 | -81kg |
2010 | 월드컵 프라하 | 금메달 | -81kg |
2010 | 월드컵 울란바토르 | 금메달 | -81kg |
2010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도쿄) | 금메달 | -81kg |
2010 | 월드컵 알마티 | 은메달 | -81kg |
2010 |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 금메달 | -81kg |
2010 | 월드컵 수원 | 금메달 | -81kg |
2011 | 그랜드 슬램 파리 | 금메달 | -81kg |
2011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81kg (개인전) |
2011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남자 단체전 |
2011 | 그랜드 슬램 모스크바 | 5위 | -81kg |
2011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파리) | 금메달 | -81kg |
2012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81kg (개인전) |
2012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금메달 | 남자 단체전 |
2012 | 2012년 런던 올림픽 | 금메달 | -81kg |
2012 | 그랜드 슬램 도쿄 | 금메달 | -81kg |
2013 | 그랑프리 뒤셀도르프 | 동메달 | -81kg |
2013 | 그랑프리 제주 | 금메달 | -81kg |
2014 | 그랜드 슬램 파리 | 동메달 | -81kg |
2014 |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 금메달 | -81kg (개인전) |
2014 |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 금메달 | 남자 단체전 |
2014 | 그랑프리 제주 | 금메달 | -81kg |
2014 | 그랜드 슬램 도쿄 | 5위 | -81kg |
2015 | 유러피언 오픈 소피아 | 금메달 | -81kg |
2015 | 유러피언 오픈 로마 | 동메달 | -81kg |
2015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은메달 | -81kg (개인전) |
2015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동메달 | 남자 단체전 |
2016 | 그랑프리 삼순 | 5위 | -81kg |
2.2.1. 경기 기록
김재범의 총 경기 기록은 다음과 같다.
구분 | 기록 |
---|---|
총 경기 수 | 123 |
승리 | 110 |
한판승 | 43 |
패배 | 13 |
한판패 | 8 |
2.2.2. 올림픽
김재범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남자 81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에서 2006년 유럽 챔피언인 벨라루스의 세르게이 슌디코프를 포인트로, 2007년 유럽 챔피언인 폴란드의 로베르트 크라프치크를 한판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2008년 유럽 챔피언인 포르투갈의 주앙 네투를 포인트로 제쳤고, 준결승에서는 네덜란드의 2005년 세계 챔피언인 기욤 엘몬트를 이겼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유럽 챔피언들을 모두 꺾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에서는 2005년 유럽 챔피언인 독일의 올레 비쇼프에게 패배하여 은메달에 머물렀다.
4년 뒤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남자 81kg급 결승에서 다시 올레 비쇼프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김재범은 이원희에 이어 한국 유도 선수 중 두 번째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2.2.3. 세계 선수권 대회
김재범은 2009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09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선수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0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81kg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첫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는 두 차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브라질의 레안드루 길례이루를 상대로 연장전에서 안다리로 절반을 따내 승리했다.
이어서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1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6강전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올레 비쇼프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김재범은 결승에서 몬테네그로의 스르잔 므르발례비치를 굳히기로 유효를 따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 선수에게 한판패를 당하며 일찍 탈락했다.
2.2.4. 아시안 게임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남자 81kg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4년 고국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도 남자 81kg급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2.2.5. 기타 주요 대회
김재범은 아시아 선수권 대회, 월드 마스터스, 그랜드 슬램, 그랑프리 등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005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15년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0년 수원에서 열린 월드 마스터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1년 파리 그랜드 슬램과 2012년 도쿄 그랜드 슬램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여러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 및 입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2.3. 부상과 경기력
김재범은 선수 생활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는 오른 어깨 골절, 오른손 약지 인대 파열, 오른쪽 무릎 염좌 등 여러 부상을 겪었다. 이로 인해 경기마다 진통제를 맞아야만 제대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나중에 "주님이 당신을 쓰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오른쪽 몸이 죽어 있어도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강한 신앙심으로 부상을 극복하려 노력했음을 밝혔다.
3. 논란 및 사건
김재범은 선수 경력 중 몇 차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3.1. 음주운전
김재범은 2007년, 2008년, 2009년에 걸쳐 총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다. 특히 2009년 음주운전 당시에는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이미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인해 불구속 입건되었다.
3.2. 모스크바 대회 판정 논란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판정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81kg급 8강전에서 독일의 스벤 마레슈를 상대로 유효 두 개를 앞서고 있었으나,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상대방의 깃을 잡는 것을 피하고 짧게 도망가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도 1개를 받았다. 이어서 남은 2초 동안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여 유도 정신에 반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전대미문의 반칙패를 당했다. 그는 판정에 납득하지 못하고 한동안 매트 위에 남아 항의의 뜻을 표했다.
4. 정치적 활동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끌던 새누리당의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2012년 9월 28일 이 직책에 임명되었으나, 같은 해 10월 1일 사퇴했다.
5. 은퇴 및 은퇴 후 활동
김재범은 부상 등의 이유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5.1. 은퇴 선언
김재범은 부상 등의 영향으로 2016년 5월 1일 또는 5월 4일에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5.2. 지도자 경력
선수 은퇴 후, 김재범은 소속팀이었던 한국마사회의 렛츠런파크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도자로서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
6. 평가
김재범은 2008년 올림픽 데뷔부터 2012년 올림픽 결승전에서 올레 비쇼프와의 재대결에 이르기까지 남자 81kg급 주요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유도계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공격적이고 끈질긴 유도 스타일, 그리고 부상에도 굴하지 않는 투지는 그를 '체력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으며, 한국 유도 역사에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