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란체스코 "체코" 모리에로(Francesco "Checco" Moriero프란체스코 "체코" 모리에로이탈리아어; 1969년 3월 31일 출생)는 이탈리아의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으로, 주로 미드필더의 윙어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그는 선수 경력 동안 US 레체, 칼리아리 칼초, AS 로마, 인테르 밀란, SSC 나폴리 등 여러 이탈리아 클럽에서 뛰었으며, 1998년 인테르 밀란 소속으로 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1998년 FIFA 월드컵에 참가하기도 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아프리카 스포르, FC 크로토네, FK 디나모 티라나, 몰디브 축구 국가대표팀 등 여러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지도했으며, 현재는 KF 라치의 감독을 맡고 있다.
2. 선수 경력
프란체스코 모리에로는 현역 생활 동안 다양한 이탈리아 클럽에서 활약하며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1. 클럽 경력
모리에로는 이탈리아 레체 출신으로, 고향팀인 US 레체 유소년팀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1986-87 시즌 세리에 B에서 성인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인 1987-88 시즌에는 35경기에 출전하여 3골을 기록하며 팀의 세리에 A 승격에 기여했다. 레체에서 두 시즌 동안 세리에 A에서 뛰면서 86경기에 출전하여 4골을 넣었지만, 팀은 다시 세리에 B로 강등되었다. 1991-92 세리에 B 시즌에는 34경기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6골을 기록했다. 레체에서 총 156경기에 출전하여 13골을 기록했다.
1992년 칼리아리 칼초로 이적하여 UEFA 클럽 대항전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특히 1993-94 UEFA컵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칼리아리에서 총 54경기에 출전하여 4골을 기록했다.
1994년에는 AS 로마로 이적했다. 당시 라치오의 감독으로 부임한 즈데네크 제만이 그를 원했지만, 칼리아리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카를로 마초네가 로마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로마 이적을 선택했다. 이적료는 약 85.00 억 ITL로 알려졌다. 로마에서 세 시즌을 보내며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세리에 A 75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로마에서 총 88경기에 출전하여 11골을 기록했다.) 그는 드리블 돌파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팀은 두 번의 5위와 한 번의 12위를 기록하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1996-97 시즌 이후 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로마를 떠나게 되었다.
1997년 5월, 당초 AC 밀란과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7월에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앙드레 크루스 선수와의 맞교환에 포함된 100.00 만 ITL이었다. 당시 인테르의 감독인 루이지 시모니가 그를 원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크로스를 통해 많은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활약했고, 이로 인해 같은 포지션의 하비에르 사네티가 왼쪽 측면에서 뛰게 되면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1997년 8월 31일,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브레시아와의 1997-98 세리에 A 첫 경기에서 인테르 데뷔전을 치렀다. 인테르에서의 활약은 그의 경력 중 가장 성공적인 시기로 평가된다. 첫 시즌인 1997-98 시즌에는 루이지 시모니 감독 아래 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대회 도중 뇌샤텔 크사막스를 상대로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넣었으며, 결승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직후 호나우두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이 시즌에 인테르는 유벤투스에게 세리에 A 우승을 아깝게 내주며 2위를 차지했다. 모리에로는 이 시즌 리그에서 28경기에 출전하여 3골을 기록했다. (이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에 출전하여 6골을 기록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지만 (세리에 A 28경기 출전, 3골 기록), 마르첼로 리피 감독 아래 1999-2000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인테르에서 총 56경기에 출전하여 6골을 기록했다.
2000년 SSC 나폴리로 이적하여 2000-01 시즌에 14경기에 출전하여 1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2002년 세리에 B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나폴리에서 총 24경기에 출전하여 1골을 기록했다.
모리에로는 세리에 A 통산 287경기에 출전하여 21골을 기록했다. 선수 경력 전체를 통틀어 366경기에 출전하여 32골을 기록했다.
연도 | 클럽 | 출전 | 득점 |
---|---|---|---|
1985-1992 | 레체 | 156 | 13 |
1992-1994 | 칼리아리 | 54 | 4 |
1994-1997 | 로마 | 88 | 11 |
1997-2000 | 인테르 밀란 | 56 | 6 |
2000-2002 | 나폴리 | 24 | 1 |
합계 | (세리에 A) | 287 | 21 |
합계 | (전체) | 366 | 32 |
2.2. 국가대표팀 경력
모리에로는 1990년 2월 7일 체사레 말디니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U-21 대표팀 소속으로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1-0 승리에 기여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성인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총 8경기에 출전하여 2골을 기록했다. 1998년 1월 28일, 슬로바키아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이 경기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 1998년 4월 22일 파라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바이시클 킥을 포함하여 2골을 넣으며 이탈리아 대표팀 첫 골을 기록했고, 팀은 3-1로 승리했다.
모리에로는 체사레 말디니 감독 아래 1998년 FIFA 월드컵에 참가했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개최국이자 최종 우승팀인 프랑스에게 승부차기로 패하며 탈락했다. 그는 비록 수비적인 성향이 강한 안젤로 디 리비오와 오른쪽 윙어 자리를 두고 종종 교체되긴 했지만, 대회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조별리그 2차전 카메룬과의 3-0 승리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으며, 두 번째 골 플레이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조별리그 최종전 오스트리아와의 2-1 승리 경기에서는 필리포 인차기와 연계하여 로베르토 바조의 결승골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시작하며 팀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팀 경기는 이듬해인 1999년 10월 9일, 디노 초프 감독이 이끄는 벨라루스와의 UEFA 유로 2000 예선 원정 경기였다. 이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2.3. 플레이 스타일
모리에로는 오른발잡이로, 빠르고 왜소하며 활동량이 많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주로 오른쪽 윙어로 기용되었으며, 본래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공격적인 돌파를 선호하는 선수였다. 때로는 포워드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그는 활동량, 전술적 지능, 그리고 공이 없을 때의 수비 기여뿐만 아니라 후방으로 복귀하여 측면을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능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모리에로의 주요 강점은 가속도, 스피드, 드리블, 민첩성, 재능, 그리고 창의성이었다. 이러한 특징들은 그가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를 제치고, 측면을 돌파하며, 공격 시 측면 과부하를 통해 팀에 수적인 우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그는 뛰어난 크로스 능력과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롱 볼을 통해 어시스트를 제공하고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으로도 유명했다. 그는 좋은 시야와 볼 배급 능력도 갖추고 있었으며, 먼 거리에서의 환상적인 슈팅이나 발리킥과 바이시클 킥과 같은 아크로바틱한 골을 선호했다.
그는 동세대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으며, 전성기에는 그의 월드 클래스급 활약, 특징, 플레이 스타일, 그리고 경기장 내 포지션으로 인해 저명한 이탈리아 전 윙어인 프랑코 카우시오, 브루노 콘티, 로베르토 도나도니와 같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윙어 루이스 피구와도 비교되었다. 그러나 그의 재능에도 불구하고, 모리에로는 때때로 기복이 있다는 평판도 얻었다.
기술과 경기력 외에도 모리에로는 그만의 독특한 골 셀레브레이션으로도 유명했다. 동료 선수가 득점할 때마다 마치 그들의 축구화를 닦아주는 듯한 세레머니를 펼쳤다.
3. 감독 경력
2002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모리에로는 코베르치아노 축구 코칭 학교에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친 직후인 2006년 코트디부아르 클럽 아프리카 스포르의 감독으로 임명되며 본격적인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나 2007년 7월 27일, 아프리카 스포르는 그를 해고하고 그의 보조 코치인 살바토레 노빌레를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8월 7일, 모리에로는 세리에 C1의 란치아노와 계약했다. 그는 구단이 파산에 이르고 경매 매각 및 시즌 내내 승점 삭감으로 이어진 엄청난 재정 문제에 시달리던 시기에 팀을 이끌었다.
이후 2008-09 시즌에는 FC 크로토네를 이끌며 레가 프로 프리마 디비시오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고 세리에 B로 승격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크로토네는 레가 프로 프리마 디비시오네 B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 SS 아레초와 베네벤토 칼초를 차례로 꺾고 승격했다.
2009년 7월부터 2010년 4월까지 프로시노네 칼초 (세리에 B)의 감독을 역임했다. 2010년 9월에는 이탈리아 세리에 B의 그로세토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되어 루이지 아폴로니의 뒤를 이었지만, 2011년 1월 부진한 결과로 인해 해고되었다. 2012-13 시즌에 다시 그로세토의 감독으로 임명되었으나, 2012년 10월 1일 해고되었다. 2011-2012 시즌에는 AC 루가노를 지도했다.
2013년 6월 30일, 그의 전 소속팀인 레체와 계약했지만, 9월 24일 해고되었다.
2014년 7월 1일, 카탄차로에 고용되었으나, 11월 9일 다시 해고되었다. 2016년 3월 1일, 레가 프로의 하위권에 있던 칼초 카타니아의 감독으로 취임했으나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2017년 5월에는 삼베네데테세의 감독으로 임명되었으나, 11월에 해고되었다가 2018년 4월 다시 복귀했다. 그는 2018년 6월 30일 다시 클럽을 떠났다.
2019년 6월에는 카베세에 합류했지만, 세리에 C에서 4경기 동안 승리 없이 끝난 후 9월에 해고되었다.
2020년 12월 30일, 알바니아 클럽 디나모 티라나의 신임 감독으로 발표되었으며, 파브리치오 미콜리가 그의 보조 코치로 함께했다. 그러나 2021년 3월 2일, 모리에로와 미콜리 모두 단 두 번의 리그 경기만을 지휘한 후 구단의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디나모 티라나의 감독으로서 2020-21 시즌 알바니아 2부 리그 준우승을 이끌며 팀의 차기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도왔다.
2021년 10월 21일, 모리에로는 몰디브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2년 계약을 맺고 부임했다. 이는 월드컵 우승국 출신 감독이 몰디브를 지도하는 최초의 사례였다. 2022년 3월 24일 방글글라데시와의 친선 경기(2-0 승)에서 몰디브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태국과의 2023년 AFC 아시안컵 예선 3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몰디브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첫 국제 대회 데뷔전을 가졌고, 같은 남아시아 국가인 스리랑카와의 최종전 경기에서 몰디브의 2회 연속 AFC 아시안컵 예선 승리(1-0 승)를 이끌었다. 2023년 남아시아 축구 연맹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하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탄을 2-0으로 이겼으나, 이후 방글라데시와 초청팀인 레바논에게 연이어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현재 그는 KF 라치의 감독을 맡고 있다.
4. 수상
프란체스코 모리에로는 선수 및 감독으로서 다음과 같은 수상 경력과 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4.1. 클럽 (선수)
- US 레체
- 세리에 B: 준우승 (1987-88)
- 칼리아리 칼초
- UEFA컵: 4강 (1993-94)
- 인테르 밀란
- 세리에 A: 준우승 (1997-98)
- UEFA컵: 우승 (1997-98)
4.2. 클럽 (지도자)
- 디나모 티라나
- 알바니아 2부 리그: 준우승 (2020-21)
5. 평가
프란체스코 모리에로는 빠르고 기술적인 오른쪽 윙어로서 1990년대 이탈리아 축구에서 눈에 띄는 존재였다. 특히 인테르 밀란 시절 UEFA컵 우승에 기여하며 클럽 경력의 정점을 찍었으며, 1998년 FIFA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바이시클 킥과 같은 화려한 골과 축구화를 닦는 독특한 골 셀레브레이션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프랑코 카우시오, 브루노 콘티, 로베르토 도나도니, 루이스 피구와 같은 당대 최고의 윙어들과 비교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록 경력 전반에 걸쳐 다소 기복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그의 역동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공격 및 수비에서의 기여는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선수 시절만큼 화려하지는 않다. 여러 클럽을 거치며 안정적인 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FC 크로토네와 FK 디나모 티라나를 승격시키는 등 중요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2021년에는 몰디브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월드컵 우승국 출신 감독이 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모리에로는 재능 있는 선수이자 열정적인 감독으로서 이탈리아 축구계에 발자취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