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일 베그스미스(Dale Begg-Smith영어, 1985년 1월 18일 ~ )는 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 이중 국적을 가진 사업가이자 전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이다. 그는 모굴 스키를 주 종목으로 삼았으며, 신장은 186 cm, 체중은 75 kg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남자 모굴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10대 시절부터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여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사업 활동은 그의 스키 경력과 병행되면서 때로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2. 초기 생애
데일 베그스미스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태어났다. 그의 초기 성장 과정과 사업 시작, 그리고 캐나다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게 된 배경은 그의 독특한 경력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2.1. 어린 시절과 사업 시작
베그스미스는 12세였던 1996-1997 시즌에 프리스타일 스키 노스 아메리칸컵에 출전하며 스키 경력을 시작했다. 15세였던 2000-2001 시즌에는 캐나다 국가대표로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는 13세부터 IT 관련 회사를 운영하며 스키 활동 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사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훈련에 자주 불참했다. 이로 인해 훈련 참여를 요구하는 코치진과의 마찰이 생겼고, 결국 그는 캐나다 스키 프로그램에서 탈퇴하게 되었다.
2.2. 호주 이주 및 시민권 취득
캐나다 스키 프로그램을 떠난 베그스미스는 16세가 되던 해에 동생 제이슨 베그스미스와 함께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여 사촌 니콜과 함께 살았다. 형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스키 프로그램이 캐나다보다 규모가 작아 더 많은 관심과 유연성을 제공하여 자신들의 사업을 병행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스트레일리아를 선택했다. 이들은 3년 동안 경쟁 스키에서 벗어나 오스트레일리아 팀과 함께 훈련하며 매 겨울 뉴사우스웨일스주 진더바인에서 지냈다. 2003-2004년에 오스트레일리아 시민권을 취득한 후, 그들은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코치 스티브 데소비치(Steve Desovich영어)는 베그스미스 형제를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영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스키 경력
데일 베그스미스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활동하며 월드컵, 세계 선수권 대회, 동계 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6명의 오스트레일리아 선수 중 한 명이며, 남자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
3.1. 캐나다 대표 시절
베그스미스는 12세 때인 1996-1997 시즌에 노스 아메리칸컵에 출전하여 싱글 최고 24위, 듀얼 최고 17위를 기록했다. 이후 1997-1998 시즌에는 4경기에서 싱글 최고 29위, 듀얼 최고 33위를, 1998-1999 시즌에는 3경기에서 싱글 최고 43위, 듀얼 최고 33위를 기록했다. 2000-2001 시즌에는 15세의 나이로 캐나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월드컵에 데뷔했으나,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최고 18위를 기록했다. 이 시기 그는 사업 활동으로 인해 훈련에 소홀하다는 코치진의 지적을 받았고, 결국 캐나다 대표팀을 떠나게 되었다.
3.2. 호주 대표 전환 및 월드컵 데뷔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여 시민권을 취득한 베그스미스는 3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2003-2004 시즌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월드컵에 다시 출전했다. 복귀 첫해에는 8경기에서 최고 6위를 기록하며 종합 18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 시기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컵에도 출전하여 2004년에는 3경기 중 2승(페리셔 블루 싱글 1, 2차전 우승), 2005년에는 3경기 중 2승(페리셔 블루 싱글 2차전 우승, 마운트 불러 듀얼 3차전 우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보였다.
3.3. 월드컵 시즌 성과
베그스미스는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다수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출전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 3월에는 48번째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그의 4번째 월드컵 종합 우승은 프랑스 스키 선수 에드가 그로스피롱과 함께 최다 월드컵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 2004-2005 시즌**: 2차례의 2위 기록을 포함해 여러 차례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종합 2위를 차지했다.
- 2005-2006 시즌**: 월드컵 2차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11경기 중 6승(표창대 8회)을 거두며 2위와 300점 이상의 큰 점수 차이로 월드컵 모굴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 2006-2007 시즌**: 첫 경기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10경기 중 6승(표창대 7회)을 기록,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위와 300점 가까운 점수 차이로 2연패를 달성했다. 듀얼 모굴에서도 3경기 중 2승을 거두며 종합 우승을 차지, 싱글과 듀얼 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고, 오버올 종합 우승도 차지했다.
- 2007-2008 시즌**: 10경기 중 3승(표창대 5회)을 기록했다. 2005-2006, 2006-2007 시즌과 같은 압도적인 승리는 아니었지만, 9차전 종료 시점에서 2위와 100점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최종전을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그는 에드가 그로스피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3연패를 달성했다.
- 2008-2009 시즌**: 사상 첫 4연패가 기대되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5차전 이후 경기에 불참하며 시즌을 마쳤다. 또한 2009년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 선수권 대회에도 불참했다.
날짜 | 장소 | 종목 | 순위 |
---|---|---|---|
2010-03-18 | 시에라네바다 | 모굴 | 은메달 |
2010-01-01 | 레이크플래시드 | 모굴 | 은메달 |
2010-01-16 | 디어밸리 | 모굴 | 은메달 |
2010-01-14 | 디어밸리 | 모굴 | 금메달 |
2010-01-09 | 캘거리 | 모굴 | 금메달 |
2010-01-08 | 캘거리 | 모굴 | 금메달 |
2008-03-08 | 오레 | 듀얼 모굴 | 은메달 |
2008-03-07 | 오레 | 모굴 | 금메달 |
2008-02-16 | 이나와시로 | 모굴 | 금메달 |
2008-01-20 | 레이크플래시드, 뉴욕주 | 모굴 | 금메달 |
2008-01-18 | 레이크플래시드, 뉴욕주 | 모굴 | 은메달 |
2007-03-03 | 보스 | 모굴 | 금메달 |
2007-03-02 | 보스 | 모굴 | 금메달 |
2007-02-24 | 에이펙스 | 모굴 | 금메달 |
2007-02-18 | 리스텔 - 이나와시로 | 듀얼 모굴 | 금메달 |
2007-02-06 | 라플라뉴 | 듀얼 모굴 | 금메달 |
2007-02-05 | 라플라뉴 | 모굴 | 동메달 |
2007-01-06 | 몽가브리엘 | 모굴 | 금메달 |
2006-03-18 | 에이펙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 모굴 | 금메달 |
2006-03-01 |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 모굴 | 금메달 |
2006-02-04 | 슈핀들레루프믈린 | 모굴 | 은메달 |
2006-01-28 | 마돈나 디 캄필리오 | 모굴 | 금메달 |
2006-01-22 | 레이크플래시드, 뉴욕주 | 모굴 | 금메달 |
2006-01-20 | 레이크플래시드, 뉴욕주 | 모굴 | 금메달 |
2006-01-13 | 디어밸리, 유타주 | 모굴 | 동메달 |
2005-12-18 | 오버스트도르프 | 모굴 | 금메달 |
2005-02-11 | 나에바 | 모굴 | 동메달 |
2005-02-05 | 이나와시로 | 모굴 | 은메달 |
2005-01-29 | 디어밸리, 유타주 | 모굴 | 은메달 |
3.4. 세계 선수권 대회
베그스미스는 프리스타일 스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여러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입증했다. 2005년 루카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모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당시 상위 3명의 점수 차이가 0.15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2007년 마돈나 디 캄필리오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는 모굴 종목에서 피에르-알렉상드르 루소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듀얼 모굴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그는 월드컵, 세계 선수권, 올림픽이라는 모굴 스키 3대 대회 중 세계 선수권 싱글 모굴을 제외한 모든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다.
3.5. 올림픽 참가
베그스미스는 세 차례의 동계 올림픽에 오스트레일리아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3.5.1.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데일 베그스미스는 월드컵 3개 라운드에서 우승하며 모굴 종목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 대회 남자 모굴 종목에서 미코 론카이넨을 0.15점의 근소한 차이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동계 올림픽 역사상 중요한 성과로 기록되었다.
3.5.2.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베그스미스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그의 고향인 밴쿠버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경기 후 오스트레일리아 코칭 스태프들은 편파 판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스 빌로도는 "때로는 심판의 호의를 얻고, 때로는 그렇지 못하다. 심사위원 채점 방식의 스포츠는 완벽할 수 없다. 이는 내 스포츠의 좋지 않은 부분일 수 있다. 나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결국 모두가 공평해질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3.5.3.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베그스미스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도 오스트레일리아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2차 예선 라운드까지 진출했다.
날짜 | 대회 | 장소 | 종목 | 결과 | 비고 |
---|---|---|---|---|---|
2006년 2월 15일 | 2006 토리노 올림픽 | 사우체둘체 | 남자 모굴 | 금메달 | |
2010년 2월 14일 | 2010 밴쿠버 올림픽 | 사이프러스 마운틴 | 남자 모굴 | 은메달 |
4. 개인 생활 및 기타 활동
데일 베그스미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 공헌 활동에도 참여했다.
4.1. 개인적 성향 및 대외 관계
베그스미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은둔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캐나다 언론을 포함한 비오스트레일리아 언론과의 소통을 거듭 거부했다. NBC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기간 중인 2월 14일, 그를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남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모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알리사 몽크(Alisa Monk영어)는 베그스미스가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호텔과 항공편을 경제적으로 예약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팀이 머무는 곳에 그도 머물렀다. 특별히 큰 요구 사항도 없었다. 그에게 돈이 좀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가 페리셔 블루에 있을 때는 다른 모굴 스키 선수들과 형제와 함께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4.2. 자선 활동
2010년 아이티 지진 이후, 베그스미스는 약 1.37 만 USD에 달하는 자신의 상금을 아이티 지진 구호 활동에 기부했다.
5. 사업 경력 및 논란
데일 베그스미스는 10대 시절부터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 사업은 그의 스키 경력과 함께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의 사업 활동은 악성 소프트웨어 유포와 관련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5.1. 사업 활동
베그스미스는 13세에 인터넷 회사를 설립하여 사업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인터넷 광고 사업은 처음에는 '애즈 CPM(Ads CPM영어)'으로 불렸으며, 나중에는 'CPM 미디어(CPM Media영어)'로 이름을 변경했다. 그는 스키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사업에 매진했으며, 사업의 성공은 그의 스키 훈련 시간과 충돌하여 캐나다 대표팀을 떠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5.2. 사업 관련 논란
베그스미스의 인터넷 광고 사업인 CPM 미디어가 멀웨어 유포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웹에 흩어져 있는 디지털 흔적들이 베그스미스가 '악성 소프트웨어' 유포에 오랫동안 관여하여 보상을 받았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그스미스의 매니저 데이비드 말리나(David Malina영어)는 그의 고객 사업에 대한 보도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며, "그는 더 이상 그 일에 관여하지 않으며... 스포츠에 집중하기 위해 관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은 그의 사업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일으켰다.
6. 수상 및 영예
데일 베그스미스는 그의 뛰어난 스키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여러 수상과 영예를 얻었다.
6.1. 주요 수상 경력
2006년 2월 21일, 오스트레일리아 우체국은 베그스미스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하며, 그의 업적이 "작지만 영광스러운 운동선수 그룹"에 속한다고 밝혔다. 2005년에는 스키 앤 스노보드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올해의 스노스포츠 선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