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기타카제 사오리(北風 沙織기타카제 사오리일본어)는 일본의 단거리 육상 선수로, 주로 100m와 4x100m 계주에서 활약했다. 1985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시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부터 육상에 두각을 나타내며 학창 시절부터 주요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2003년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일본 주니어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인터하이, 국민 체육 대회 여자 100m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일본 육상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녀는 2007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일본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되었으며,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와 동아시아 경기 대회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1년에는 4x100m 계주에서 43초39의 기록으로 일본 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성공적으로 복귀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6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출산 후 2019년에 다시 복귀하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은퇴 후에는 홋카이도에서 육상 지도자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모교인 북쇼 대학 육상부 감독직을 맡는 등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2. 생애 초반
2.1. 출생 및 가족 배경
기타카제 사오리는 1985년 4월 3일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시에서 태어났다. 이후 에베쓰시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혈액형은 A형이며, 부모님과 두 명의 언니 모두 육상 선수 출신으로, 육상이 가족 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름 '사오리'는 그녀의 부모가 미나미 사오리의 팬이었기 때문에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의 신장은 1.51 m이고, 체중은 47 kg이다.
2.2. 학창 시절 및 육상 입문
사오리 기타카제는 에베쓰 시립 오아사 초등학교, 에베쓰 시립 오아사 중학교, 홋카이도 에니와키타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육상 경기를 시작했으며, 초등학교 시절에는 농구 클럽에도 소속되어 6학년(1997년) 때는 오아사 미니 농구 소년단의 주장도 맡은 바 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0년, 그녀는 전일본중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때는 목표를 잃고 성적이 부진했으나, 조부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분발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3년에는 일본 주니어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인터하이, 국민 체육 대회 소년 여자 A 100m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인터하이 100m에서 기록한 11초73은 당시 고등학교 역대 3위 타이 기록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의 지도자는 나카무라 히로유키였다.
3. 선수 경력
3.1. 초기 성공 및 국내 활동
사오리 기타카제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고등학교 시절 지도자였던 나카무라 히로유키의 지도를 계속 받기 위해 2008년 홋카이도 아사이 학원 대학 (현 북쇼 대학) 평생학습시스템학부를 졸업하고 홋카이도 하이테크 AC에 소속되었다.
대학 시절과 그 이후로도 그녀는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2004년 일본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100m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일본 주니어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100m에서 우승했다. 2005년 일본 학생 육상 경기 대항 선수권 대회 100m에서 3위, 난부 주헤이 기념 육상 경기 대회 100m에서 3위(풍속 보정 기록), 국민 체육 대회 100m에서 5위를 차지했다.
2006년 9월에는 11.56초의 기록으로 당시 홋카이도 지역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같은 해 오다 미키오 기념 국제 육상 경기 대회 100m에서 3위, 일본 학생 육상 경기 대항 선수권 대회 1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7년 시즌 첫 대회인 시즈오카 국제 육상 경기 대회 예선에서 당시 홋카이도 기록인 11.52초를 기록했다. 이후 일본 학생 육상 경기 대항 선수권 대회와 일본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100m에서 다카하시 모모코에 이어 모두 2위를 차지했다. 7월 난부 주헤이 기념 육상 경기 대회에서는 11.64초(풍속 보정 기록)로 다카하시와 같은 기록이었으나 착순으로 우승하며 설욕했다.
사회인으로 전환한 후 첫 대회였던 2008년 4월 오다 미키오 기념 국제 육상 경기 대회 1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11.42초를 달성했으나, 팀 동료인 후쿠시마 치사토가 11.36초로 일본 타이 기록을 세워 2위에 머물렀다. 이후 그녀는 꾸준히 일본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며 2010년 6위, 2011년 7위, 2013년 3위 등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2015년 전일본실업단 대항 육상 경기 선수권 대회 1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내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이어갔다.
3.2. 국제 무대 진출 및 주요 성과
기타카제 사오리의 첫 국제 대회는 2004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04년 아시아 실내 육상 선수권 대회였다. 이 대회 60m 종목에서 그녀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해 이탈리아 그로세토에서 열린 2004년 세계 주니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100m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4x100m 계주에서는 45초80의 기록으로 일본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했다.
이듬해인 2005년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05년 동아시아 경기 대회에서는 100m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일본 여자 4x100m 계주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 첫 우승을 경험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06년 아시아 경기 대회에서는 100m 결승에서 7위를 기록했다.
2007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100m에서 8위에 그쳤으나, 4x1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07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일본 대표로 처음 선발되었으나, 4x100m 계주 예선에서 실격되었다.
2013년 인도 푸네에서 열린 2013년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4x100m 계주에서 다시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4년 바하마 나소에서 열린 2014년 IAAF 월드 릴레이에서는 4x100m 계주 예선에서 18위를 기록했다.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도 4x1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무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3.3. 개인 최고 기록 및 일본 기록
기타카제 사오리는 단거리 종목에서 다음과 같은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종목 | 기록 | 바람 | 장소 | 날짜 |
---|---|---|---|---|
실외 | ||||
100m | 11.42초 | +1.7 m/s | 일본 히로시마 | 2008년 4월 29일 |
200m | 24.55초 | -0.6 m/s | 일본 삿포로 | 2007년 5월 27일 |
실내 | ||||
60m | 7.52초 | 이란 테헤란 | 2004년 2월 6일 |
그녀는 4x100m 계주 일본 기록의 공동 보유자이기도 하다. 2011년 5월 8일 일본 가와사키에서 열린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다카하시 모모코, 후쿠시마 치사토, 이치카와 가나와 함께 43초39의 기록을 세워 일본 기록을 달성했다.
3.4. 부상과 재기
선수 생활 중 기타카제 사오리는 여러 차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왼쪽 정강이의 피로 골절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세 차례의 수술과 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그녀의 선수 경력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재활에 전념하여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2010년 5월 15일 삿포로시 육상 경기 협회 주최로 삿포로시 아쓰베쓰 공원 육상 경기장에서 열린 기록회 여자 100m에 출전하여 11.94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공식적으로 경기 복귀를 알렸다. 이후 그녀는 다시 국내외 대회에 출전하며 활발한 선수 활동을 이어갔다.
4. 은퇴 후 활동 및 지도자 경력
4.1. 현역 은퇴와 복귀
2016년 기타카제 사오리는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은퇴 후 첫째 아들을 출산한 뒤, 2019년에 다시 현역 선수로 복귀하는 놀라운 결정을 했다. 이는 그녀의 육상에 대한 깊은 열정과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4.2. 지도자 활동
선수 생활 은퇴 이후 기타카제 사오리는 육상 지도자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2020년 10월,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녀를 지도했던 나카무라 히로유키 감독의 용퇴를 계기로 홋카이도 하이테크 AC의 감독직에 선수 겸임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는 그녀가 선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지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2021년 3월, 그녀는 홋카이도 하이테크 AC 감독직을 사임했으며, 4월에는 마스터스 육상을 목표로 하는 클럽팀 '홋카이도 브레멘즈 육상부'를 직접 설립했다. 이는 그녀가 육상 활동을 지속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육상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2022년 1월에는 모교인 북쇼 대학 육상부의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녀는 "홋카이도에서 세계로"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 선수들을 지도하며, 미래 육상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5. 평가 및 영향
기타카제 사오리는 일본 단거리 육상계에 큰 족적을 남긴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2003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100m에서 고등학생 3관왕(주니어 선수권, 인터하이, 국체)을 달성하며 일본 육상계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녀의 개인 최고 기록인 100m 11.42초는 당시 일본 여자 단거리의 최상위권 기록에 속하는 것이었다.
또한, 4x100m 계주에서 일본 기록을 세우는 데 기여하며 단체전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그녀는 꾸준히 아시아 선수권 대회와 동아시아 경기 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일본 여자 단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선수 시절의 부상 극복과 현역 은퇴 후 출산, 그리고 다시 선수로 복귀하는 과정은 그녀의 강한 정신력과 육상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홋카이도 하이테크 AC 감독직을 거쳐 모교인 북쇼 대학 육상부 감독으로 부임하는 등, 후진 양성과 일본 육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녀의 경험과 지식은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홋카이도 지역 육상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6. 개인 생활
기타카제 사오리는 A형 혈액형을 가지고 있다. 2012년 11월 1일, 그녀는 홋카이도 아사이 학원 대학 시절의 후배(일반인)와 결혼했다. 그녀의 이름 '사오리'는 부모님이 유명 가수인 미나미 사오리의 팬이었기 때문에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