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솔로몬 제도는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 지역에 위치한 섬나라로, 6개의 주요 섬과 900개가 넘는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면적은 2.89 만 km2, 2023년 중반 공식 추산 인구는 약 734,887명이다. 수도는 가장 큰 섬인 과달카날섬에 위치한 호니아라이다. 이 나라의 국명은 파푸아뉴기니의 부건빌 자치주를 포함하지만 산타크루스 제도는 제외하는 더 넓은 솔로몬 제도 군도 지역에서 유래했다.
솔로몬 제도는 적어도 기원전 30,000년에서 28,800년 사이에 처음으로 인류가 정착했으며, 이후 라피타 문화를 비롯한 이주민들이 유입되어 현대 솔로몬 제도 원주민 인구의 기초를 이루었다. 1568년 스페인 항해가 알바로 데 멘다냐가 유럽인 최초로 이 섬들을 방문했다. 1893년 영국이 남부 솔로몬 제도를 보호령으로 선포하였고,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솔로몬 제도 전역과 과달카날 전투 등 주요 격전지였다. 전후 자치 과정을 거쳐 1978년 영국 연방 내 입헌 군주국으로 독립하였다.
정치적으로는 입헌 군주제 하의 의회 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영국의 국왕이 국가 원수이고 총독이 이를 대행한다. 총리가 행정부의 수반이다. 최근에는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수교 이후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경제는 주로 농업, 임업, 어업에 의존하며, 주요 수출품은 목재, 팜유, 코프라, 참치 등이다. 관광업도 잠재력이 있으나 기반 시설 부족 등의 제약이 있다.
사회적으로는 멜라네시아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솔로몬 피진어가 링구아 프랑카로 널리 사용되고, 영어는 공용어이다. 기독교가 주요 종교이며, 전통적인 '완톡(Wantok)' 공동체 의식과 '카스톰(Kastom)' 관습이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남아있다.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 높은 가정 폭력 발생률, 성 불평등 문제 등이 주요 사회 문제로 남아 있다.
솔로몬 제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진, 쓰나미, 사이클론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의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
2. 국명
솔로몬 제도의 국명은 1568년 스페인 항해가 알바로 데 멘다냐 데 네이라가 이 섬들을 유럽인 최초로 발견했을 당시, 과달카날섬에서 사금을 발견한 것에서 유래한다. 멘다냐는 이 발견을 성경에 등장하는 부유한 솔로몬 왕의 전설적인 부와 연결 지어, 이 섬들이 솔로몬 왕의 잃어버린 보고가 있는 '오피르'라고 믿었다. 이로 인해 그는 이 섬들을 '솔로몬 왕의 섬들'이라는 의미의 Islas Salomón이슬라스 살로몬스페인어으로 명명했다.
식민지 시대 대부분 동안 이 지역의 공식 명칭은 '영국령 솔로몬 제도 보호령(British Solomon Islands Protectorate)'이었다. 1975년 자치 정부 수립 과정에서 '솔로몬 제도(The Solomon Islands)'로 변경되었고, 1978년 독립과 함께 솔로몬 제도 헌법에 따라 정관사 'The'가 빠진 '솔로몬 제도(Solomon Islands)'가 공식 국명이 되었다. 독립 이후 공식 국명에는 정관사 'the'가 포함되지 않지만, 독립 이전 시기를 지칭하거나 국내외적으로 비공식적인 맥락에서는 여전히 'the Solomons' 또는 'the Solomon Islands'라는 표현이 사용되기도 한다.
3. 역사
솔로몬 제도의 역사는 선사 시대의 초기 인류 정착에서부터 유럽인의 도래, 식민 통치, 그리고 독립 이후 현대 국가로 발전해 온 과정을 포함한다. 각 시대는 솔로몬 제도의 사회, 문화, 정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3.1. 선사 시대

솔로몬 제도에 인류가 처음 정착한 시기는 약 30,000년에서 28,000년 전으로, 플라이스토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비스마르크 제도와 뉴기니로부터 이주해 온 것으로 추정되며, 고고학적 증거는 현재 파푸아뉴기니의 부건빌 자치주에 속하는 부카섬의 킬루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당시에는 해수면이 낮아 부카섬과 부건빌섬이 남부 솔로몬 제도와 하나의 육지("그레이터 부건빌")로 연결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후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기원전 4000년에서 3500년경 그레이터 부건빌 육지가 여러 섬으로 나뉘었다.
기원전 4500년에서 2500년 사이의 후기 인류 정착 증거는 과달카날섬의 포하 동굴(Poha Cave)과 바툴루마 포소비 동굴(Vatuluma Posovi Cave)에서 발견되었다. 이 초기 정착민들의 민족적 정체성은 불분명하지만, 솔로몬 중부어군 사용자들이 이들의 후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원전 1200년에서 800년 사이에는 오스트로네시아족 계열의 라피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비스마르크 제도에서 특징적인 토기를 가지고 이주해 왔다. 이들의 흔적은 솔로몬 제도 군도 전역과 남동쪽의 산타크루스 제도에서도 발견된다. 언어학적, 유전학적 증거에 따르면 라피타인들은 이미 사람이 살고 있던 솔로몬 제도 본섬들을 건너뛰어 산타크루스 제도에 먼저 정착한 후, 나중에 본섬으로 이주하여 문화를 전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기존 원주민들과 혼합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언어가 우세해져 현재 솔로몬 제도에서 사용되는 60~70개 언어 대부분이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오세아니아어군에 속하게 되었다. 당시 공동체들은 소규모 마을 단위로 생계를 유지하며 농업을 했고, 섬 간의 광범위한 교역망도 존재했다. 서기 1000년에서 1500년 사이에는 많은 고대 매장지와 영구 정착지의 증거가 섬 전체에서 발견되었으며, 특히 뉴조지아섬 남부 해안의 로비아나(Roviana) 문화 단지에서는 13세기에 건설된 다수의 거석 신전과 구조물들이 발견되었다. 유럽인이 도래하기 전까지 솔로몬 제도 사람들은 헤드헌팅(머리 사냥)과 식인 풍습으로 악명이 높았다.
3.2. 유럽인의 도래 (1568년 ~ 1886년)

솔로몬 제도에 최초로 도달한 유럽인은 1568년 페루 부왕령에서 항해를 시작한 스페인 탐험가 알바로 데 멘다냐 데 네이라였다. 그는 2월 7일 산타이사벨섬에 상륙한 후, 마키라섬, 과달카날섬, 말라이타섬 등 여러 섬을 탐험했다. 초기에는 원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악화되었고, 결국 멘다냐는 1568년 8월 페루로 돌아갔다.
1595년 멘다냐는 더 큰 규모의 선단을 이끌고 솔로몬 제도 식민지화를 목표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산타크루스 제도의 넨도섬에 상륙하여 그라시오사만(Gracioso Bay)에 작은 정착지를 건설했다. 그러나 원주민과의 관계 악화와 스페인인들 사이에 퍼진 질병으로 인해 정착은 실패했고, 멘다냐 자신도 10월에 사망했다. 새로운 지휘관 페드로 페르난데스 데 케이로스는 정착지를 포기하고 스페인령 필리핀으로 항해했다. 케이로스는 1606년 다시 이 지역을 방문하여 티코피아섬과 타우마코섬을 발견했지만, 이 항해는 주로 미지의 남방대륙(테라 아우스트랄리스)을 찾는 바누아투 탐험의 일환이었다.

1648년 아벌 타스만이 외딴 온통자바 환초를 발견한 것을 제외하고는, 1767년 영국 탐험가 필립 카터렛이 산타크루스 제도, 말라이타섬, 그리고 더 북쪽의 부건빌섬과 비스마르크 제도를 항해할 때까지 유럽인의 솔로몬 제도 방문은 없었다. 프랑스 탐험가들도 솔로몬 제도에 도달했는데, 루이 앙투안 드 부갱빌은 1768년 슈아절섬에 이름을 붙였고, 장프랑수아 드 쉬르빌은 1769년 이 섬들을 탐험했다. 1788년 영국 왕립해군 장교 존 쇼틀랜드는 호주 보타니만의 새로운 식민지로 향하는 보급선 선장으로 항해하던 중 트레저리 제도와 쇼틀랜드 제도를 발견했다. 같은 해 프랑스 탐험가 라 페루즈 백작 장프랑수아 드 갈로는 바니콜로섬에서 난파되었고, 브뤼니 당트르카스토가 이끄는 구조 탐험대가 바니콜로섬으로 갔지만 라 페루즈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라 페루즈의 행방은 1826년 영국 상인 피터 딜런이 티코피아섬을 방문하여 현지인들이 소유한 라 페루즈의 유품을 발견하고, 이후 1828년 쥘 뒤몽 뒤르빌의 항해로 확인될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18세기 후반부터 영국, 미국, 호주의 포경선들이 솔로몬 제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식량, 목재, 물을 구하기 위해 왔으며, 솔로몬 제도 원주민들과 교역 관계를 맺고 나중에는 원주민들을 선원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주민과 선원들 간의 관계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며 때로는 유혈 사태도 발생했다. 유럽인과의 접촉 증가는 원주민들에게 면역력이 없는 질병을 확산시켰고, 유럽의 무기와 기술에 접근할 수 있었던 해안 부족과 그렇지 못한 내륙 부족 간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켰다. 19세기 후반에는 더 많은 상인들이 대모거북 등껍질, 해삼, 코프라, 백단향을 찾아왔고, 때로는 반영구적인 교역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1851년 벤저민 보이드가 과달카날섬에 식민지를 건설하려 했던 시도와 같이 초기 장기 정착 시도는 실패했다.
1840년대부터 시작되어 1860년대에 가속화된 블랙버딩(노동력 착취)으로 알려진 과정에서 솔로몬 제도 원주민들은 호주, 피지, 사모아 식민지로 노동자로 모집되거나 종종 납치되었다. 노동자들의 조건은 열악하고 착취적이었으며, 현지 원주민들은 종종 섬에 나타난 유럽인들을 폭력적으로 공격했다. 블랙버딩은 조 멜빈이나 잭 런던과 같은 저명한 서양 작가들에 의해 기록되기도 했다. 기독교 선교사들도 1840년대부터 솔로몬 제도를 방문하기 시작했는데, 장바티스트 에팔 휘하의 프랑스 가톨릭 선교사들이 산타이사벨섬에 선교부를 설립하려 했으나 에팔이 1845년 원주민에게 살해된 후 포기되었다. 성공회 선교사들은 1850년대부터 도착하기 시작했고, 다른 교파들도 뒤를 이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개종자를 얻었다.
3.3. 식민지 시대 (1886년 ~ 1978년)
솔로몬 제도의 식민지 시대는 유럽 열강의 영향력 확대와 보호령 성립,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쳐 독립에 이르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 시기 동안 솔로몬 제도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3.3.1. 보호령 성립과 초기 통치
1884년 독일 제국은 뉴기니 북동부와 비스마르크 군도를 합병했고, 1886년에는 북솔로몬 제도로 통치를 확장하여 부건빌, 부카, 슈아절, 산타이사벨, 쇼틀랜드, 온통자바 환초를 포함시켰다. 같은 해 독일과 영국은 이 협정을 확인하며 영국이 남부 솔로몬에 대한 "세력권"을 확보했다. 독일은 이 섬들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뉴기니에 주둔한 독일 당국은 1888년까지 이 지역을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 독일의 존재와 함께, 블랙버딩으로 알려진 강제 노동 모집 관행의 과도함을 억제하라는 선교사들의 압력은 영국이 1893년 3월 남부 솔로몬에 보호령을 선포하게 만들었고, 초기에는 뉴조지아, 말라이타, 과달카날, 마키라, 모노섬, 중앙 겔라 제도를 포함했다.
1896년 4월, 식민지 관리 찰스 모리스 우드포드가 영국 임시 부판무관으로 임명되었고, 이듬해 그의 직위가 확정되었다. 식민지 사무소는 1897년 2월 17일 우드포드를 솔로몬 제도 주재 판무관으로 임명했다. 그는 솔로몬 제도 해역에서 운영되는 블랙버딩 관행을 통제하고 불법 총기 거래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우드포드는 1896년 보호령 수도로 선포한 툴라기의 작은 섬에 행정 본부를 설치했다. 1898년과 1899년에는 렌넬섬과 벨로나섬, 시카이아나 환초, 산타크루스 제도 및 아누타, 파타카, 테모투, 티코피아와 같은 외곽 섬들이 보호령에 추가되었다. 1900년 1899년 삼국 협약의 조건에 따라 독일은 북솔로몬을 영국에 할양했지만, 부카와 부건빌은 제외되었고, 후자는 지리적으로 솔로몬 군도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독일령 뉴기니의 일부가 되었다. 이때 쇼틀랜드, 슈아절, 산타이사벨, 온통자바가 솔로몬 제도의 일부가 되었다.
우드포드의 자금 부족한 행정부는 외딴 식민지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89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유럽 상인과 식민지 개척자들이 원주민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영국의 대응은 살인에 책임이 있는 마을에 대해 왕립해군 군함을 파견하여 징벌 원정을 감행하는 것이었다. 아서 마하피는 1898년 1월 부판무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기조에 주둔하며 뉴조지아와 인근 섬에서 헤드헌팅을 진압하는 임무를 맡았다.
영국 식민 정부는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한 플랜테이션 설립을 장려하려 했으나, 1902년까지 섬에 거주하는 유럽인 식민지 개척자는 약 80명에 불과했다. 경제 개발 시도는 엇갈린 결과를 낳았지만, 레버 브라더스의 자회사인 레버스 퍼시픽 플랜테이션(Levers Pacific Plantations Ltd.)은 많은 섬 주민을 고용한 수익성 있는 코프라 플랜테이션 산업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소규모 광업 및 벌목 산업도 발전했다. 그러나 식민지는 여전히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교육, 의료 및 기타 사회 서비스는 선교사들의 관리 하에 있었다. 폭력 사태도 계속되었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1927년 말라이타섬에서 식민지 행정관 윌리엄 R. 벨이 콰이오족의 바시아나에게 살해된 사건이다. 벨은 인기가 없던 인두세를 강제로 징수하려 했으며, 보복 공격으로 여러 콰이오족이 사망했고 바시아나와 그의 공범들은 처형되었다.
3.3.2. 제2차 세계 대전


1942년부터 1943년 말까지 솔로몬 제도는 연합군과 일본 제국군 간의 여러 주요 육상, 해상, 공중전의 현장이었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 이후 일본과 연합국 사이에 전쟁이 선포되었고, 일본은 남부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뉴기니를 침공했다. 1942년 5월, 일본은 MO 작전을 개시하여 툴라기와 서부 솔로몬 제도 대부분을 점령했으며, 여기에는 비행장 건설을 시작한 과달카날섬도 포함되었다. 영국 행정부는 이미 말라이타섬의 아우키로 이전했고, 대부분의 유럽인 인구는 호주로 대피했다. 연합군은 1942년 8월 과달카날 전역을 감행했고, 1943년 뉴조지아 전역이 이어졌다. 이 두 전투는 태평양 전쟁의 전환점이 되어 일본의 진격을 막고 반격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분쟁으로 수십만 명의 연합군, 일본군,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섬 전체에 막대한 파괴가 발생했다.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 연합군은 약 7,100명의 병력, 29척의 함선, 615대의 항공기를 잃었고, 일본군은 31,000명의 병력, 38척의 함선, 683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솔로몬 제도의 해안감시단은 정보 제공 및 다른 연합군 병사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과달카날 전투 당시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윌리엄 홀시 제독은 "해안감시단이 과달카날을 구했고, 과달카날이 남태평양을 구했다"고 말하며 이들의 공헌을 인정했다. 또한 약 3,200명이 솔로몬 제도 노동 봉사대에 복무했고 약 6,000명이 영국령 솔로몬 제도 보호령 방위군에 입대했으며, 미국인과의 접촉은 여러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호니아라를 광범위하게 개발했고, 수도는 1952년 툴라기에서 호니아라로 이전되었으며, 피진어는 미국인과 섬 주민들 간의 의사소통에 큰 영향을 받았다.


섬 주민 비우쿠 가사와 에로니 쿠마나는 난파된 존 F. 케네디와 PT-109 어뢰정 승무원들을 가장 먼저 발견했다. 그들은 구조 메시지를 코코넛에 적어 전달할 것을 제안했고, 통나무배를 저어 코코넛을 전달했다. 케네디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 때 이 코코넛은 그의 책상 위에 보관되었다.
3.3.3. 전후와 독립 과정

1943년~1944년 말라이타 출신의 추장 알리키 노노오히매는 마시나룰루 운동(Maasina Ruru movement, 또는 원주민 평의회 운동, 글자 그대로 "형제애 규칙")을 창설했고, 나중에 다른 추장 호아시하우가 합류했다. 이들의 목표는 솔로몬 제도 원주민의 경제적 복지를 향상시키고, 더 큰 자치권을 얻으며, 원주민과 식민 행정부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이 운동은 특히 전 노동 봉사대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고, 전쟁 후에는 그 수가 급증하여 다른 섬으로 확산되었다. 운동의 성장에 놀란 영국은 1947년~1948년 "드-라우스 작전(Operation De-Louse)"을 개시하여 마시나룰루 지도자 대부분을 체포했다. 그러자 말라이타인들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조직했고, 이는 대규모 체포로 이어졌다. 1950년 새로운 주재 판무관 헨리 그레고리-스미스가 도착하여 운동 지도자들을 석방했지만, 불복종 운동은 계속되었다. 1952년 새로운 고등 판무관(후에 총독) 로버트 크리스토퍼 스태퍼드 스탠리는 운동 지도자들을 만나 섬 평의회 창설에 동의했다. 1952년 말 스탠리는 공식적으로 영토의 수도를 호니아라로 옮겼다. 1950년대 초, 섬들의 주권을 호주로 이전할 가능성이 영국과 호주 정부에 의해 논의되었으나, 호주인들은 영토 관리의 재정적 부담을 받아들이기를 꺼려했고 이 아이디어는 보류되었다.
탈식민지화가 식민 세계를 휩쓸고 영국이 더 이상 제국의 재정적 부담을 감당할 의지(또는 능력)가 없어지자, 식민 당국은 솔로몬 제도를 자치 정부를 위해 준비시키려 했다. 임명된 행정 및 입법 평의회가 1960년에 설립되었고, 1964년에는 어느 정도 선출된 솔로몬 제도 원주민 대표가 도입되었으며 1967년에 확대되었다. 1970년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어 두 평의회를 하나의 통치 평의회로 통합했지만, 영국 총독은 여전히 광범위한 권한을 유지했다. 이에 대한 불만은 1974년 새로운 헌법 제정으로 이어졌는데, 이 헌법은 총독의 남은 권한 대부분을 축소하고 솔로몬 마말로니가 처음 맡았던 수석 장관직을 신설했다. 영토의 완전한 자치 정부는 1976년에 달성되었는데, 이는 이웃한 파푸아뉴기니가 호주로부터 독립한 지 1년 후였다. 한편, 서부 섬들에서는 불만이 커져 갔고,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호니아라 또는 말라이타 중심 국가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여 서부 분리 운동이 형성되었다. 1977년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솔로몬 제도가 다음 해에 완전한 독립을 얻기로 합의했다.

솔로몬 제도법 1978의 조건에 따라 국가는 영국 왕실령에 편입되었고 1978년 7월 7일 독립을 부여받았다. 초대 총리는 솔로몬 제도 연합당(SIUP)의 피터 케닐로레아 경이었고, 엘리자베스 2세는 솔로몬 제도의 여왕이 되었으며, 현지에서는 총독이 대표했다. 독립을 기념하여 새로운 주화도 발행되었다.


3.4. 독립 이후 (1978년 ~ 현재)
솔로몬 제도는 독립 이후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어려움, 민족 갈등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왔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 강화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3.4.1. 초기 정치 상황과 경제 발전 노력
피터 케닐로레아는 1980년 솔로몬 제도 총선에서 승리하여 1981년까지 총리로 재임했으며, 불신임 결의 이후 인민 연합당(PAP)의 솔로몬 마말로니로 교체되었다. 마말로니는 중앙은행과 국영 항공사를 설립하고, 국가 내 각 섬의 자치권 확대를 추진했다. 케닐로레아는 1984년 선거에서 승리하여 다시 집권했지만, 프랑스 원조금 유용 혐의로 에제키엘 알레부아에게 총리직을 넘기기 전까지 그의 두 번째 임기는 단 2년 만에 끝났다. 1986년 솔로몬 제도는 이 지역의 협력과 무역 증진을 목표로 하는 멜라네시아 선봉 그룹 창설을 도왔다.
1989년 선거에서 승리한 후 마말로니와 PAP는 다시 집권했고, 마말로니는 1990년대 초중반 솔로몬 제도 정치를 지배했다(프랜시스 빌리 힐리의 1년 총리직 제외). 마말로니는 솔로몬 제도를 공화국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또한 1988년 발발한 이웃 부건빌의 분쟁으로 인해 많은 난민이 솔로몬 제도로 피신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했다. 파푸아뉴기니 군대가 반군을 추격하며 솔로몬 제도 영토에 자주 진입하면서 파푸아뉴기니와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 상황은 1998년 분쟁이 종식된 후 진정되고 관계가 개선되었다. 한편, 국가의 재정 상황은 계속 악화되었고, 예산의 상당 부분이 종종 지속 불가능한 속도로 이루어지는 벌목 산업에서 나왔으며, 마말로니가 정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량 기금'을 만들어 사기와 부패를 조장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의 통치에 대한 불만은 PAP의 분열로 이어졌고, 마말로니는 1993년 선거에서 빌리 힐리에게 패배했지만, 힐리는 나중에 다수 의석을 잃게 한 여러 의원들의 탈당으로 총독에 의해 해임되었고, 마말로니는 1994년 다시 집권하여 1997년까지 재임했다. 과도한 벌목, 정부 부패,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공공 지출은 계속 증가했고, 대중의 불만으로 마말로니는 1997년 선거에서 패배했다. 새로운 총리인 솔로몬 제도 자유당의 바솔로뮤 울루파알루는 경제 개혁을 시도했으나, 그의 총리 임기는 곧 "긴장 사태(The Tensions)"로 알려진 심각한 민족 분쟁에 휩싸였다.
3.4.2. 민족 분쟁 (1998년 ~ 2003년)
흔히 '긴장 사태(the tensions)' 또는 '민족적 긴장(the ethnic tension)'으로 불리는 초기 시민 불안은 주로 이사타부 자유 운동(IFM, 또는 과달카날 혁명군 및 이사타부 자유 전사)과 말라이타 독수리 부대(및 마라우 독수리 부대) 간의 전투로 특징지어졌다. 수년 동안 말라이타섬 출신 사람들은 주로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찾아 호니아라와 과달카날섬으로 이주해 왔다. 대규모 이주민 유입은 과달카날 원주민(괄레족)과의 긴장을 유발했고, 1998년 말 IFM이 결성되어 말라이타 정착민에 대한 협박과 폭력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결과 수천 명의 말라이타인들이 말라이타나 호니아라로 다시 피신했고, 1999년 중반에는 과달카날의 말라이타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말라이타 독수리 부대(MEF)가 창설되었다. 1999년 말, 여러 차례의 평화 협상 시도가 실패한 후 바솔로뮤 울루파알루 총리는 4개월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호주와 뉴질랜드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한편, 과달카날의 법과 질서는 붕괴되었고, 민족적으로 분열된 경찰은 권위를 행사할 수 없었으며 많은 무기고가 민병대에 의해 습격당했다. 이 시점에서 MEF는 호니아라를 통제하고 IFM은 과달카날의 나머지 지역을 통제했다.
2003년 4월, 7명의 기독교 형제들 - 로빈 린지 수사와 그의 멜라네시아 형제단 동료들 - 이 과달카날의 웨더 코스트에서 반군 지도자 해럴드 케케에게 살해되었다. 6명은 이미 고문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밝혀진 나다니엘 수사를 찾으러 갔었다. 긴장 사태 동안 나다니엘은 무장 단체와 친분을 쌓았지만 해럴드 케케는 그를 정부 스파이로 몰아 구타하여 살해했으며, 그는 찬송가를 부르며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성공회 교회에서 4월 24일에 추모된다.
2000년 6월 5일, 울루파알루는 MEF에 의해 납치되었는데, MEF는 그가 말라이타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울루파알루는 석방을 대가로 사임했다. 울루파알루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으나 이후 야당에 합류했던 마나세 소가바레가 레슬리 보세토 목사를 23대 21로 누르고 총리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소가바레의 당선은 즉시 논란에 휩싸였는데, (보세토 지지자로 여겨지는) 6명의 의원이 중요한 투표를 위해 의회에 출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0년 10월 15일, 타운즈빌 평화 협정이 MEF, IFM 일부, 솔로몬 제도 정부에 의해 서명되었다. 이어서 2001년 2월 마라우 평화 협정이 마라우 독수리 부대, IFM, 과달카날 지방 정부, 솔로몬 제도 정부에 의해 체결되었다. 그러나 주요 괄레족 무장 지도자인 해럴드 케케는 협정 서명을 거부하여 괄레족 그룹과의 분열을 야기했다. 이후 앤드류 테에가 이끄는 협정의 괄레족 서명자들은 말라이타인이 장악한 경찰과 합류하여 '합동 작전 부대'를 결성했다. 다음 2년 동안 분쟁은 과달카날 남부의 외딴 웨더코스트 지역으로 옮겨갔고, 합동 작전 부대는 케케와 그의 그룹을 체포하려는 시도에 실패했다.

2001년 초, 경제는 붕괴되었고 정부는 파산했다. 2001년 12월 새로운 선거로 앨런 케마케자가 그의 인민 연합당과 독립 의원 협회의 지지를 받아 총리직에 올랐다. 법과 질서는 악화되었고 분쟁의 성격이 바뀌었다. 웨더코스트에서는 폭력이 계속되었고, 호니아라의 무장 세력들은 점점 더 범죄, 갈취, 강도 행위에 눈을 돌렸다. 재무부는 자금이 도착할 때마다 종종 무장한 남자들에게 둘러싸였다. 2002년 12월, 재무장관 로리 챈은 일부 무장 세력에게 발행된 수표에 총구 앞에서 강제로 서명한 후 사임했다. 서부주에서도 현지인과 말라이타 정착민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무법 상태, 만연한 갈취, 비효율적인 경찰력으로 인해 솔로몬 제도 정부는 외부의 도움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이 요청은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지지받았다.
2003년 7월, 호주와 태평양 섬나라 경찰 및 군대가 호주 주도의 지역안정지원단(RAMSI)의 후원 하에 솔로몬 제도에 도착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주도하고 약 15개 다른 태평양 국가 대표들이 참여한 2,200명의 경찰과 군대로 구성된 상당한 규모의 국제 안보 파견단이 다음 달 '헬펨 프렌 작전(Operation Helpem Fren)' 하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상황은 극적으로 개선되었고, 폭력이 종식되고 해럴드 케케가 항복했다. 분쟁으로 약 200명이 사망했다. 이 시기 이후 일부 논평가들은 솔로몬 제도를 지역 섬 및 민족적 충성심을 뛰어넘는 포괄적인 국가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실패한 실패 국가로 간주해왔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은 솔로몬 제도가 '실패 국가'라기보다는 수십 년의 독립 후에도 통합되지 못한 미형성 국가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카부타울라카(2001)와 디넨(2002)과 같은 일부 학자들은 '민족 분쟁'이라는 딱지가 지나친 단순화라고 주장한다.
3.4.3. 분쟁 이후와 RAMSI의 역할
케마케자는 2006년 4월 선거에서 패배하고 스나이더 리니가 총리가 될 때까지 재임했다. 그러나 리니가 중국 사업가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의원들의 표를 샀다는 의혹으로 인해 수도 호니아라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고, 특히 도시의 차이나타운 지역에 집중되었다. 소수 중국계 사업가 커뮤니티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도시의 차이나타운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중국은 전세기를 보내 폭동으로부터 중국인들을 대피시켰다. 호주와 영국 시민들의 대피는 훨씬 작은 규모였다. 추가적인 호주, 뉴질랜드, 피지 경찰 및 군대가 소요를 진압하기 위해 파견되었다. 리니는 결국 의회에서 불신임 결의에 직면하기 전에 사임했고, 의회는 마나세 소가바레를 총리로 선출했다.
소가바레는 자신의 권위를 주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호주군의 주둔에도 적대적이었다. 한 차례 실패한 시도 끝에 그는 2007년 불신임 투표로 축출되었고 솔로몬 제도 자유당의 데릭 시쿠아로 교체되었다. 2008년, '긴장 사태' 시기의 상처를 조사하고 치유하기 위해 진실과 화해 위원회가 설립되었다. 시쿠아는 2010년 솔로몬 제도 총선에서 대니 필립에게 패배했지만, 부패 혐의에 따른 불신임 투표 이후 필립은 축출되고 고든 다시 릴로로 교체되었다. 소가바레는 2014년 선거 이후 다시 집권하여 2017년 RAMSI 군대의 철수를 감독했다. 소가바레는 2017년 불신임 투표로 축출되어 릭 후에니프웰라가 집권했지만, 소가바레는 2019년 선거에서 승리하여 총리직에 복귀했고, 이는 호니아라에서 폭동을 촉발시켰다. 2019년 소가바레는 솔로몬 제도가 대만과의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9년 11월 25일, 솔로몬 제도는 섬나라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해양의 지속 가능한 개발과 이용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해양 정책을 발표했다.
2021년 11월, 대규모 폭동과 불안 사태가 발생했다. 솔로몬 제도 정부는 2017년 양자 안보 조약에 따라 호주에 지원을 요청했고, 호주는 호주 연방 경찰과 국방군을 파견했다.
3.4.4. 최근 정세 (친중국화와 국내 갈등)
2022년 3월, 솔로몬 제도는 중국과 치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협정은 솔로몬 제도에 중국 군대와 해군의 지속적인 주둔을 허용할 수 있다.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태평양 섬나라들은 주권적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지만" 호주는 "우리 지역의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어떠한 행동에도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와 미국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중국은 훈련용으로 솔로몬 제도 경찰에 모조 총기 한 상자를 기증했다. 솔로몬 제도와 중국은 솔로몬 제도의 사회 안정과 장기적인 평화 및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4월에 안보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BBC는 호주 정부가 확인한 유출된 협정 초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사회 질서 유지를 지원하기 위해" 솔로몬 제도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나세 소가바레 총리는 이 협정이 지역의 "평화와 조화를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솔로몬 제도의 내부 안보 상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종 협정에도 사회 질서 조항이 유지되었다고 확인했다.
2023년 2월, 말라이타주 주지사 대니얼 수이다니가 지방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로 해임된 후 추가 시위가 발생했다. 2024년 5월, 제러마이아 마넬레가 마나세 소가바레의 뒤를 이어 솔로몬 제도의 새 총리로 선출되었다.
4. 정치
솔로몬 제도는 입헌군주제 하의 의회 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행정, 입법, 사법의 삼권 분립을 기반으로 한다. 다당제 민주주의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치적 불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4.1. 정부 구조

솔로몬 제도는 입헌 군주제 국가로, 의회 민주주의 체제를 따른다. 솔로몬 제도의 국왕인 찰스 3세가 국가 원수이며, 국왕은 총독이 대리한다. 총독은 의회에서 5년 임기로 선출된다. 단원제인 솔로몬 제도 국회는 5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그러나 의회는 임기 만료 전이라도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산될 수 있다.

의회 대표는 단일 의원 선거구를 기반으로 한다. 선거권은 21세 이상의 모든 시민에게 주어진다. 정부 수반은 총리이며, 총리는 의회에서 선출되고 내각을 구성한다. 각 부처는 각료가 책임지며, 각료는 해당 부처의 공무원을 지휘하는 차관의 보좌를 받는다.
토지 소유는 솔로몬 제도 원주민에게만 허용된다. 법에 따라 중국인이나 키리바시인과 같은 외국인 거주자는 귀화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 토지는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마을 단위로 소유되며, 지역 관습에 따라 모계 또는 부계로 상속될 수 있다. 섬 주민들은 비전통적인 경제 사업에 토지를 제공하는 것을 꺼리며, 이로 인해 토지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4.2. 사법부
총독은 총리와 야당 대표의 조언에 따라 대법원의 대법원장을 임명한다. 다른 판사들은 사법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총독이 임명한다. 현재 대법원장은 앨버트 파머 경이다.
2014년 3월부터 에드윈 골즈브러 판사가 솔로몬 제도 항소법원 원장을 맡고 있다. 골즈브러 판사는 이전에 솔로몬 제도 고등법원 판사로 5년간(2006년~2011년) 재직했으며, 그 후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의 대법원장을 역임했다.
4.3. 대외 관계

솔로몬 제도는 유엔, 인터폴, 영국 연방, 태평양 제도 포럼, 태평양 공동체, 국제 통화 기금(IMF), 아프리카, 카리브해, 태평양 국가 그룹(ACP, 로메 협약)의 회원국이다.
2019년 9월까지 솔로몬 제도는 대만(중화민국)을 승인하고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한 소수의 국가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9년 9월, 솔로몬 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PRC)을 승인하며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파푸아뉴기니와의 관계는 부건빌섬 반란으로 인한 난민 유입과 부건빌 반군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솔로몬 제도 북부 섬들에 대한 공격으로 긴장되었으나, 1998년 부건빌 평화 협정으로 무력 위협이 제거되고 2004년 협정을 통해 양국 간 국경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관계가 회복되었다. 2022년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강화되었으며, 솔로몬 제도는 불안 상황 발생 시 중국 보안군의 개입을 요청할 수 있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2017년 3월, 유엔 인권 이사회 제34차 정기 회의에서 바누아투는 솔로몬 제도와 다른 일부 태평양 국가들을 대표하여 서파푸아 지역의 인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 서파푸아 의원연맹(IPWP)은 서파푸아가 1963년부터 인도네시아에 의해 점령되었다고 주장하며,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에게 보고서 작성을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바누아투의 주장을 부인하며, 바누아투가 파푸아 주민을 대표하지 않으며 그렇게 한다는 "환상을 멈춰야 한다"고 반박했다. 50년간의 파푸아 분쟁 동안 10만 명 이상의 파푸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9월, 제72차 유엔 총회에서 솔로몬 제도, 투발루, 바누아투의 총리들은 인도네시아 점령 하의 서파푸아에서의 인권 유린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했다. 솔로몬 제도의 이러한 입장은 국제 사회에서 서파푸아 주민들의 인권과 자결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인권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4.4. 군사
비록 현지에서 모집된 영국령 솔로몬 제도 보호령 방위군이 제2차 세계 대전 중 솔로몬 제도에서 전투에 참여한 연합군의 일부였지만, 솔로몬 제도는 독립 이후 정규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왕립 솔로몬 제도 경찰력(RSIPF)의 다양한 준군사 조직들은 2003년 지역안정지원단(RAMSI)의 개입 이후 해체되고 무장 해제되었다. RAMSI는 호주 사령관이 이끄는 소규모 군 파견대를 두어 RAMSI의 경찰 조직이 내부 및 외부 안보를 지원하도록 했다. RSIPF는 여전히 태평양급 순찰정 2척(RSIPV 아우키와 RSIPV 라타)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솔로몬 제도의 해군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는 RSIPF가 국가의 국방 역할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력은 총독이 임명하고 경찰·국가안보·교정부 장관에게 책임을 지는 경찰청장이 지휘한다.
솔로몬 제도의 경찰 예산은 4년간의 내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2002년 12월 사이클론 조이가 티코피아섬과 아누타섬을 강타했을 때, 호주는 솔로몬 제도 정부에 순찰정 '라타'호가 구호품을 싣고 항해할 수 있도록 연료 및 보급품 비용으로 20만 솔로몬 제도 달러(약 5.00 만 AUD)를 제공해야 했다. (RAMSI 업무의 일부는 솔로몬 제도 정부의 예산 안정화를 돕는 것이다.)
4.5. 인권
솔로몬 제도에서는 교육, 식수 및 위생, 성평등, 가정 폭력, LGBT 권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문제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솔로몬 제도에는 파리 원칙을 준수하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없다. 동성애는 솔로몬 제도에서 불법이며,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교육 접근성, 특히 여성과 농촌 지역 아동의 교육 기회 부족은 심각한 문제이다. 깨끗한 식수와 적절한 위생 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낮아 공중 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 불평등은 사회 전반에 만연하며, 여성에 대한 폭력, 특히 가정 폭력 발생률이 매우 높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문화적 장벽과 자원 부족 등으로 인해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인권 상황 개선은 솔로몬 제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5. 행정 구역
솔로몬 제도는 지방 정부를 위해 9개의 주(province)와 수도인 호니아라를 포함한 1개의 수도권(Capital Territory)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는 선출된 주의회에 의해 관리되며, 호니아라는 호니아라 시의회가 관리한다.
# | 주 | 주도 | 총리 | 면적 (km2) | 인구 (1999년) | 인구 (2009년) | 인구 (2019년) |
---|---|---|---|---|---|---|---|
1 | ![]() 중앙주 | 툴라기 | 스탠리 마네티바 | 615 | 21,577 | 26,051 | 30,318 |
2 | ![]() 슈아절주 | 타로섬 | 해리슨 벤저민 | 3,837 | 20,008 | 26,372 | 30,775 |
3 | ![]() 과달카날주* | 호니아라 | 윌리 아투 | 5,336 | 60,275 | 107,090 | 154,022 |
4 | ![]() 이사벨주 | 부알라 | 레슬리 키콜로 | 4,136 | 20,421 | 26,158 | 31,420 |
5 | ![]() 마키라우라와주 | 키라키라 | 줄리안 마카아 | 3,188 | 31,006 | 40,419 | 51,587 |
6 | ![]() 말라이타주 | 아우키 | 마틴 피니 | 4,225 | 122,620 | 157,405 | 172,740 |
7 | 렌넬벨로나주 | 티고아 | 재펏 투하누쿠 | 671 | 2,377 | 3,041 | 4,100 |
8 | 테모투주 | 라타 | 클레이 포라우 | 895 | 18,912 | 21,362 | 25,701 |
9 | ![]() 서부주 | 기조 | 빌리 베오 | 5,475 | 62,739 | 76,649 | 94,106 |
- | 수도권 | 호니아라 | 에디 시아푸 (시장) | 22 | 49,107 | 73,910 | 129,569 |
솔로몬 제도 | 호니아라 | - | 3.04 만 km2 | 409,042 | 558,457 | 720,956 |
6. 지리

솔로몬 제도는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6개의 주요 섬과 992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토는 남위 5도에서 13도, 동경 155도에서 169도 사이에 분포하며, 가장 서쪽 섬과 동쪽 섬 사이의 거리는 약 1448 km이다. 이 나라의 지형, 기후, 생태계는 매우 다양하며, 자연재해의 위험도 안고 있다.

6.1. 지형과 섬
솔로몬 제도의 주요 섬들은 솔로몬 제도 군도의 산악 지형을 이루는 화산섬들로, 슈아절섬, 쇼틀랜드 제도, 뉴조지아 제도, 산타이사벨섬, 러셀 제도, 플로리다 제도, 툴라기섬, 말라이타섬, 사우스말라이타섬(마라마시케), 울라와섬, 오와라하섬(산타아나), 마키라섬(산크리스토발), 그리고 본섬인 과달카날섬을 포함한다. 또한 시카이아나, 렌넬섬, 벨로나섬, 산타크루스 제도와 같은 작고 외딴 낮은 환초 및 화산섬들, 그리고 티코피아섬, 아누타섬, 파투타카섬과 같은 아주 작은 외곽 섬들도 포함한다. 솔로몬 제도 군도에서 가장 큰 섬인 부건빌섬은 정치적으로는 파푸아뉴기니의 자치 지역이며 솔로몬 제도의 일부를 이루지 않는다.
과달카날섬에 위치한 포포마나세우산(Mount Popomanaseu)은 해발 2335 m로 솔로몬 제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많은 섬들이 험준한 산악 지형과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다.
6.2. 기후
솔로몬 제도의 기후는 해양 적도성 기후로 연중 매우 습하며, 평균 기온은 26.5 °C이고 기온이나 날씨의 극단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 6월부터 8월까지가 비교적 시원한 시기이다. 계절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11월부터 4월까지 북서풍이 불면서 더 잦은 강우와 간헐적인 스콜 또는 사이클론을 동반한다. 연간 강수량은 약 3050 mm이다. 2021년 세계 위험 보고서(WorldRiskReport)에 따르면, 솔로몬 제도는 전 세계에서 재해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위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이다.
2023년 솔로몬 제도 정부와 기후 변화로 위험에 처한 다른 섬나라들(피지, 니우에, 투발루, 통가, 바누아투)은 "화석 연료 없는 태평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포트빌라 선언(Port Vila Call for a Just Transition to a Fossil Fuel Free Pacific)"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과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신속하고 정의로운 전환', 그리고 환경 범죄로서 생태 학살(ecocide)을 도입하는 것을 포함한 환경법 강화를 촉구했다.
호니아라의 기후 정보는 다음과 같다. (쾨펜 기후 구분: Af)
월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연평균 |
---|---|---|---|---|---|---|---|---|---|---|---|---|---|
최고 기온 (°C) | 30.7 | 30.5 | 30.2 | 30.5 | 30.7 | 30.4 | 30.1 | 30.4 | 30.6 | 30.7 | 30.7 | 30.5 | 30.5 |
평균 기온 (°C) | 26.7 | 26.6 | 26.6 | 26.5 | 26.6 | 26.4 | 26.1 | 26.2 | 26.5 | 26.5 | 26.7 | 26.8 | 26.5 |
최저 기온 (°C) | 23.0 | 23.0 | 23.0 | 22.9 | 22.8 | 22.5 | 22.2 | 22.1 | 22.3 | 22.5 | 22.7 | 23.0 | 22.7 |
강수량 (mm) | 277 | 287 | 362 | 214 | 141 | 97 | 100 | 92 | 95 | 154 | 141 | 217 | 2177 |
평균 강수일수 (0.1 mm 이상) | 19 | 19 | 23 | 18 | 15 | 13 | 15 | 13 | 13 | 16 | 15 | 18 | 197 |
평균 상대 습도 (%) | 80 | 81 | 81 | 80 | 80 | 79 | 75 | 73 | 73 | 75 | 76 | 77 | 78 |
월평균 일조 시간 | 186.0 | 155.4 | 198.4 | 192.0 | 210.8 | 198.0 | 186.0 | 204.6 | 192.0 | 226.3 | 216.0 | 164.3 | 2329.8 |
6.3. 생태계
솔로몬 제도 군도는 두 개의 뚜렷한 육상 생태 지역의 일부이다. 대부분의 섬은 솔로몬 제도 열대 우림 생태 지역에 속하며, 이 지역에는 부건빌섬과 부카섬도 포함된다. 이 숲들은 임업 활동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산타크루스 제도는 이웃한 바누아투 군도와 함께 바누아투 열대 우림 생태 지역의 일부이다. 솔로몬 제도는 2019년 산림 경관 보전 지수(Forest Landscape Integrity Index) 평균 점수가 7.19/10점으로, 172개국 중 전 세계 48위를 차지했다. 솔로몬 제도에는 230종 이상의 난초와 기타 열대 꽃이 발견된다.
토양의 질은 매우 비옥한 화산성 토양(일부 큰 섬에는 다양한 활동 수준의 화산이 있음)에서 비교적 척박한 석회암 토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섬에는 여러 활화산과 휴화산이 있다. 티나쿨라 화산과 카바치 화산이 가장 활동적이다.
방구누섬 남쪽의 자이라 주변 숲은 최소 3종의 취약종 동물 서식지를 제공한다. 이 지역의 200명 주민들은 벌목과 채광을 막기 위해 숲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려고 노력해 왔다.
2004년 솔로몬 제도 해양 생물 다양성 기초 조사에서는 솔로몬 제도에서 474종의 산호와 과학계에 새로운 종일 수 있는 9종이 발견되었다. 솔로몬 제도는 인도네시아 동부의 라자암팟 제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호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6.3.1. 산림과 생물 다양성
솔로몬 제도는 울창한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으며, 이는 다양한 동식물상의 서식지 역할을 한다. 주요 수종으로는 칼로필룸(Calophyllum), 프테로카르푸스(Pterocarpus), 아가티스(Agathis) 등이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난초와 양치류도 풍부하다. 동물상으로는 여러 종의 박쥐, 설치류, 주머니쥐와 같은 포유류와 함께 수많은 조류 종이 서식한다. 특히 솔로몬바다수리, 솔로몬코카투와 같은 고유 조류 종은 생태학적으로 중요하다. 파충류와 양서류 또한 다양하게 분포하며, 수많은 곤충 종이 아직 연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러한 생물 다양성은 솔로몬 제도의 중요한 자연 자산이지만, 상업적 벌목, 농경지 확장,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생물 다양성 보전 노력이 시급한 과제이다.
6.3.2. 산호초
솔로몬 제도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산호초 지대로, 높은 생물 다양성을 자랑한다. 이 지역의 산호초는 다양한 종류의 경산호와 연산호를 포함하며, 수많은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의 서식지를 제공한다. 특히 라자암팟 제도와 함께 산호 삼각지대의 핵심 지역으로 간주될 만큼 그 생태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한 산호 백화 현상과 해수 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 그리고 과도한 어업, 연안 개발, 오염과 같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 국제기구들은 산호초 보호 구역 설정,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 도입, 환경 교육 등을 통해 산호초 보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6.4. 자연재해
솔로몬 제도는 지리적 위치와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다양한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다. 주요 자연재해로는 지진, 쓰나미, 열대성 저기압(사이클론) 등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지진 활동이 활발하며, 이는 종종 파괴적인 쓰나미를 동반한다.
2007년 4월 2일, 규모 8.1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하여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9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되었으며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서부주의 기조와 라농가섬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라농가섬의 해안선은 최대 70 m까지 융기하여 많은 산호초가 노출되기도 했다.
2013년 2월 6일, 산타크루스 제도에서 규모 8.0의 지진과 최대 1.5 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하여 최소 9명이 사망하고 많은 가옥이 파괴되었다.
이 외에도 솔로몬 제도는 연중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인한 홍수, 산사태, 강풍 피해에도 노출되어 있다. 국가적 재난 대응 체계가 존재하지만, 광범위한 섬 지역과 부족한 기반 시설로 인해 효과적인 대응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해 위험 감소 및 기후 변화 적응 노력이 국가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6.5. 물과 위생

솔로몬 제도에서 깨끗한 담수 자원의 부족과 위생 시설의 미비는 지속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 유엔의 새천년 개발 목표(MDGs) 중 하나는 환경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목표 7을 통해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 없이 생활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솔로몬 제도의 섬들은 일반적으로 담수원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는 주로 수도인 호니아라에서만 가능하며 연중 내내 보장되지 않는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의 가장 가난한 지역 사회는 폐기물을 처리할 적절한 장소가 없으며, 솔로몬 제도 학교의 약 70%는 음용, 세척 및 폐기물 처리를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학령기 아동에게 안전한 식수가 부족하면 콜레라 및 장티푸스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수도관을 통해 식수를 공급받는 솔로몬 제도 주민의 수는 2011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도관이 아닌 방식으로 물을 공급받는 주민은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증가했다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2014년에 제정되어 2020년까지 시행된 솔로몬 제도 제2차 농촌 개발 프로그램은 솔로몬 제도의 농촌 지역과 마을에 기반 시설 및 기타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프로그램은 농부 및 기타 농업 부문도 장려했다. 솔로몬 제도 서부주에 있는 볼라바(Bolava)와 같은 농촌 마을에서는 빗물 집수 및 물 저장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은행, 유럽 연합, 호주 및 솔로몬 제도 정부와 같은 다양한 국제 개발 행위자들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7. 경제

솔로몬 제도의 경제는 주로 농업, 임업, 어업에 의존하며, 후진 개발 도상국으로 분류된다. 경제 발전은 정치적 불안정, 기반 시설 부족, 자연재해 취약성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솔로몬 경제는 1차 산업 의존도가 높으며 자급 농업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진다. 아래는 그 예시이다.

7.1. 경제 구조 및 현황
솔로몬 제도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약 600 USD (2000년대 초반 기준, 현재는 약 2200 USD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노동 인구의 75% 이상이 자급자족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공산품과 석유 제품은 수입에 의존한다. 국토 면적의 약 3.9%만이 농업에 사용되며, 78.1%는 숲으로 덮여 있어 세계에서 산림 피복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솔로몬 제도 정부는 2002년 지급 불능 상태에 이르렀으나, 2003년 지역안정지원단(RAMSI)의 개입 이후 예산을 재조정했다. 국내 부채를 통합하고 재협상했으며, 호주의 지원을 받아 대외 채무 재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원조 공여국은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유럽 연합, 일본, 그리고 과거에는 대만이었으나 2019년 이후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전환되었다.
7.2. 통화
솔로몬 제도의 공식 통화는 솔로몬 제도 달러(ISO 4217 코드: SBD)이며, 1977년 오스트레일리아 달러를 대체하여 등가로 도입되었다. 기호는 "SI$"이지만, 다른 달러 사용 통화와 혼동되지 않는 경우 "SI" 접두사를 생략할 수 있다. 1달러는 100센트로 나뉜다.
일부 지방, 특히 외딴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의식이나 교역 목적으로 여전히 조개 화폐(shell money)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개 화폐는 태평양 섬들에서 널리 사용되던 전통 화폐로, 솔로몬 제도에서는 주로 말라이타주와 과달카날주에서 제조되지만 호니아라 중앙 시장과 같은 다른 곳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외딴 지역에서는 종종 물물교환이 모든 종류의 화폐를 대신하기도 한다.
7.3. 주요 산업
솔로몬 제도의 경제는 1차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관광업과 광업이 잠재적인 성장 동력으로 여겨진다.
7.3.1. 농업
솔로몬 제도의 농업은 경제의 핵심이며, 대부분 자급자족 형태와 환금 작물 생산이 혼합되어 이루어진다. 주요 환금 작물로는 코코넛(코프라 생산), 카카오, 팜유 등이 있다. 2017년 기준, 코코넛 수확량은 317,682톤으로 세계 18위 생산국이며, 수출의 24%가 코프라에 해당했다. 카카오콩은 주로 과달카날, 마키라, 말라이타 섬에서 재배되며, 2017년 4,940톤을 수확하여 세계 27위 생산국이었다. 팜유는 2017년 285,721톤이 생산되어 세계 24위 생산국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코넛과 카카오나무가 노령화되어 생산량 증대와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급자족용 작물로는 타로 토란(2017년 45,901톤), 쌀(2017년 2,789톤), 얌(2017년 44,940톤), 바나나(2017년 313톤) 등이 재배된다. 담배(2017년 118톤)와 향신료(2017년 217톤)도 지역 시장을 위해 생산된다. 농업은 기계화 수준이 매우 낮아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
7.3.2. 임업 및 목재 수출
1998년 열대 목재의 세계 가격이 급락하기 전까지 목재는 솔로몬 제도의 주요 수출품이었다. 솔로몬 제도의 산림은 심각하게 과도하게 벌채되었으며, 이는 환경 파괴와 지속 가능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2000년 6월 민족 분규 이후 팜유와 금 수출이 중단되고 목재 수출도 감소했으나, 이후에도 목재는 여전히 중요한 수출 품목이다. 2022년 기준, 원목이 국가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그 가치는 25.00 억 SBD (약 3.08 억 USD) 이상이다. 지속 불가능한 벌목 관행을 개선하고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와 정책이 필요하지만, 경제적 의존도로 인해 실질적인 변화는 더딘 편이다.
7.3.3. 어업
솔로몬 제도의 어업은 수출과 국내 경제 성장에 중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주요 수산 자원은 참치이며, 배타적 경제 수역(EEZ) 내에서 국내외 어선들이 조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업은 국가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참치 가공 및 수출은 외화 획득의 중요한 수단이다.
과거 일본과의 합작 회사인 솔로몬 타이요(Solomon Taiyo Ltd.)가 국내 유일의 수산물 통조림 공장을 운영했으나, 2000년 중반 민족 분규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후 현지 경영으로 공장이 재가동되었지만, 참치 수출은 한동안 재개되지 못했다. 현재는 참치 어획 및 가공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를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어족 자원 보호와 불법 어업 방지를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 어업 기반 시설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7.3.4. 광업
솔로몬 제도는 금, 납, 아연, 니켈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미개발 상태이다. 1998년 과달카날섬의 골드리지 광산에서 금 채굴이 시작되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광물 탐사가 계속되었다. 그러나 2006년 폭동 이후 골드리지 광산은 폐쇄되었다가 재개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렌넬섬에서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보크사이트 채굴이 이루어졌으나, 여러 차례의 유출 사고로 심각한 생태학적 피해를 남기고 중단되었다. 광업 개발은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 토지 분쟁, 지역 사회와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과 엄격한 환경 규제가 요구된다. 정부는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광업 부문을 발전시키려 하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 보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7.3.5. 관광업
솔로몬 제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특히 뛰어난 스쿠버 다이빙 명소, 풍부한 제2차 세계 대전 유적, 독특한 전통문화 등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 산업 발전은 기반 시설(숙박, 교통) 부족, 제한된 항공편,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더딘 편이다.
2017년 솔로몬 제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26,000명으로,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였다. 정부는 2019년 말까지 관광객 수를 30,000명으로, 2025년 말까지는 연간 60,00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19년에는 28,9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코로나19 범유행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4,400명으로 급감했다.
정부는 관광 산업을 국가 경제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관광 인프라 개선, 항공 노선 확대,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특히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광 개발을 추구하며, 지역 사회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7.4. 에너지

솔로몬 제도의 주요 에너지원은 수입 화석 연료이며, 이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높고 외부 요인에 취약하다. 전력 공급은 주로 호니아라와 같은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농촌 지역의 전력 접근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정부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일조량이 풍부한 솔로몬 제도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소규모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농촌 지역의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남태평양 응용지구과학위원회(SOPAC)와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파트너십(REEEP)과 같은 국제기구의 지원을 받아, 지역 사회가 현금 대신 농작물로 태양광 랜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금융 계획도 개발되었다.
수력 및 풍력 발전의 잠재력도 탐색되고 있으며, 정부는 에너지 효율 개선 정책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8. 사회
솔로몬 제도의 사회는 다양한 민족,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다원적인 특징을 지닌다. 전통적인 공동체 의식과 관습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현대화 과정에서 여러 사회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8.1. 인구
솔로몬 제도의 총인구는 2019년 11월 인구 조사 기준으로 721,455명이었으며, 2021년 유엔 추산으로는 707,851명이다. 인구 성장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젊은 연령층의 비중이 큰 인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성비는 약간 남초 경향을 보여, 약 370,000명의 남성과 356,000명의 여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의 대부분은 농촌 지역에 거주하며, 수도인 호니아라와 같은 도시 지역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8.2. 민족

솔로몬 제도 인구의 대다수는 멜라네시아인(95.3%)이다. 그 외 주요 민족 집단으로는 폴리네시아인(3.1%)과 미크로네시아인(1.2%)이 있다. 폴리네시아인은 주로 남쪽의 렌넬섬과 벨로나섬, 극동의 티코피아섬, 아누타섬, 파투타카섬, 북동쪽의 시카이아나 환초, 북쪽의 루아니우아(온통자바 환초)에 거주한다. 미크로네시아인은 주로 키리바시에서 온 이민자들이다. 수천 명의 유럽인과 비슷한 수의 화교도 거주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민족 구성은 솔로몬 제도 문화의 다채로움을 형성하는 기반이 되지만, 때로는 민족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8.3. 언어
솔로몬 제도의 공용어는 영어이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인구는 1~2%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영어 기반의 크리올인 솔로몬 피진어(Solomons Pijin)가 국가의 링구아 프랑카(사실상의 공용어)로 사용되며, 대다수 인구가 현지 고유 언어와 함께 피진어를 구사한다. 솔로몬 피진어는 파푸아뉴기니에서 사용되는 톡 피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솔로몬 제도에는 총 74개의 지역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70개는 현재 사용되는 언어이고 4개는 사멸된 언어이다. 대부분의 고유 언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며, 주로 남동솔로몬어군에 해당한다. 그러나 빌루아어, 라부칼레베어, 사보사보어, 토우오어와 같은 솔로몬 중부어군 언어들은 파푸아 제어 내에서 독립적인 어족을 이룬다. 이처럼 다양한 언어 환경은 솔로몬 제도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반영하지만, 교육 및 행정 분야에서 어려움을 야기하기도 한다.
8.4. 종교

솔로몬 제도 인구의 약 92%가 기독교를 믿는다. 주요 기독교 교파는 멜라네시아 성공회(35%), 로마 가톨릭교회(19%), 남태평양 복음주의 교회(17%), 파푸아뉴기니 및 솔로몬 제도 연합 교회(11%),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10%)이다. 그 외 기독교 교파로는 여호와의 증인, 새사도교회(80개 교회),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가 있다.
인구의 약 5%는 토착 신앙을 따르며, 나머지 3%는 이슬람교나 바하이 신앙을 믿는다. 가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솔로몬 제도의 이슬람 신자는 약 350명으로, 여기에는 아흐마드파 이슬람 공동체 구성원도 포함된다. 종교는 솔로몬 제도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사회 활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8.5. 보건
솔로몬 제도의 보건 상황은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주요 질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결핵 등이 있으며, 특히 말라리아는 풍토병으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2018년에는 59,191건의 말라리아 확진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59.3%가 삼일열 말라리아, 26.7%가 열대열 말라리아였다.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요 사망 원인은 허혈성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 순이었다. 지카바이러스와 뎅기 바이러스 감염도 흔하며, 뎅기열은 1982년 호니아라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013년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지카 바이러스는 2015년 첫 발병이 기록되었다.
평균 수명은 비교적 낮은 편이며, 영유아 사망률은 높은 수준이다. 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특히 농촌 지역과 외곽 섬에서 매우 제한적이며, 의료 인력과 시설 부족, 의약품 공급 불안정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정부와 국제기구들은 말라리아 퇴치 프로그램, 예방 접종 캠페인, 의료 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지리적 제약과 재정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깨끗한 식수와 위생 시설 부족도 전염병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8.6. 교육


솔로몬 제도의 교육은 의무 교육이 아니며, 학령기 아동의 약 60%만이 초등 교육을 받고 있다. 유치원은 수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있지만 무료는 아니다. 남태평양 대학(USP)은 12개 태평양 섬나라에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솔로몬 제도에는 과달카날섬에 캠퍼스가 있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초등학교 총 취학률은 84.5%에서 96.6%로 증가했다. 그러나 2001년 기준 초등학교 출석률 데이터는 확인할 수 없었다. 교육인적자원개발부는 교육 시설을 확장하고 취학률을 높일 계획이었으나, 정부 재정 부족과 프로그램 조정 미흡으로 인해 이러한 활동이 지연되었다. 교육에 배정된 정부 예산 비율은 1990년 13.2%에서 1998년 9.7%로 감소했다. 남성의 교육 성취도가 여성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2015년 성인 문해율은 84.1%(남성 88.9%, 여성 79.23%)였다.
인권측정계획(HRMI)에 따르면, 솔로몬 제도는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교육권에 대해 이행해야 할 목표의 70.1%만을 달성하고 있다. HRMI는 교육권을 초등 교육과 중등 교육으로 나누어 평가하는데, 솔로몬 제도의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초등 교육에 대해서는 가용 자원(소득)을 기준으로 가능한 목표의 94.9%를 달성하고 있지만, 중등 교육에 대해서는 4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기회 확대와 질 향상은 솔로몬 제도의 중요한 발전 과제이다.
8.7. 성 불평등과 가정 폭력
솔로몬 제도는 전 세계적으로 가족 및 성폭력(FSV)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15~49세 여성의 64%가 파트너로부터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성 기반 폭력(GBV)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성 불평등과 그 발현에서 비롯된다." 이 보고서는 "솔로몬 제도에서 GBV는 대체로 정상화되어 있으며, 남성의 73%와 여성의 73%가 특히 불륜이나 '불복종'(여성이 사회가 부과하는 성 역할에 부응하지 않을 때)과 같은 이유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가끔 성관계를 거부할 수 있다고 믿는 여성은 친밀한 파트너로부터 GBV를 경험할 가능성이 4배 더 높았다. 남성들은 폭력의 수용성과 성 불평등을 GBV의 두 가지 주요 원인으로 꼽았으며, 거의 모든 남성이 여성 파트너를 때리는 것을 "훈육의 한 형태"로 보고하여 여성이 "[그들에게] 복종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솔로몬 제도에서 성 불평등의 또 다른 요인은 전통적인 신부 가격 관습이다. 특정 관습은 공동체마다 다르지만, 신부 가격 지불은 재산권과 유사하게 간주되어 남성에게 여성에 대한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성성의 성 규범은 남성들이 종종 폭력을 통해 아내를 "통제"하도록 장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들은 신부 가격이 남성을 떠나는 것을 막는다고 느꼈다. WHO가 2013년에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친밀한 파트너가 있었던 15~49세 여성의 64%가 파트너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솔로몬 제도는 국내 가정 폭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족보호법(Family Protection Act 2014)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법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뿌리 깊은 문화적 인식과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성 불평등과 가정 폭력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사회적 인식 개선과 법 집행 강화, 피해자 지원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9. 문화

솔로몬 제도의 문화는 멜라네시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솔로몬 제도 군도 내에 거주하는 여러 집단 사이에서 다양하며, 사람들은 섬, 언어, 지형 및 지리에 따라 구별된다. 문화 지역에는 솔로몬 제도 국가와 파푸아뉴기니의 일부인 부건빌섬이 포함된다. 솔로몬 제도에는 폴리네시아 삼각형이라는 폴리네시아 영향권의 주요 지역 외부에 위치한 일부 폴리네시아 문화 사회가 포함되어 있다. 솔로몬 제도 내에는 아누타섬, 벨로나섬, 온통자바 환초, 렌넬섬, 시카이아나 환초, 티코피아섬, 바에아카우-타우마코 등 7개의 폴리네시아 외곽 섬이 있다. 솔로몬 제도의 문화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현대적인 영향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국립 박물관은 이러한 다양한 문화 유산을 잘 보여주는 장소이다.

전통 춤 또한 솔로몬 제도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독특한 의상은 각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9.1. 전통 문화
솔로몬 제도의 전통 문화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완톡(Wantok)'이다. 이는 "하나의 언어" 또는 "같은 부족"을 의미하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혈연관계인 사람들이 확대 가족의 일부로서 서로 돕고 지원할 것을 기대하는 강력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 시스템을 나타낸다.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은 '카스톰(Kastom)'으로, 이는 전통적인 신념, 관습, 사회 규범, 토지 소유 개념 등을 포괄하는 피진어 용어이다. 카스톰은 일상생활과 공동체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며, 분쟁 해결, 토지 관리, 의례 거행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말라이타섬의 랑가랑가 석호에서 제조되는 조개 화폐(shell money)는 말라이타뿐만 아니라 솔로몬 제도 전역에서 사용되는 전통 화폐이다. 이 화폐는 작고 광택이 나는 조개껍데기 원반을 뚫어 줄에 꿰어 만든다. 조개 화폐는 결혼, 토지 거래, 분쟁 해결, 의례 등 다양한 전통적인 교환과 사회적 관계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솔로몬 제도에서는 텍투스 닐로티쿠스 조개가 채취되어 전통적으로 진주 단추나 장신구와 같은 물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이러한 전통 공예와 관습은 솔로몬 제도 문화의 독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9.2. 문학
솔로몬 제도의 문학은 구전 전통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현대에 들어서면서 영어와 피진어로 된 창작 활동도 나타나고 있다. 주요 작가로는 소설가인 존 사우나나(John Saunana)와 렉스포드 오로탈로아(Rexford Orotaloa), 그리고 시인 줄리 마키니(Jully Makini, 또는 Jully Meh Koni) 등이 있다. 이들의 작품은 종종 솔로몬 제도의 역사, 문화, 사회 문제, 정체성 등을 주제로 다루며, 식민주의 경험, 전통과 현대의 갈등, 국가 건설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반영하기도 한다. 문학 활동은 아직 활발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솔로몬 제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9.3. 미디어
솔로몬 제도의 미디어 환경은 지리적 특성과 경제적 제약으로 인해 제한적이다.
신문
- 일간지로는 솔로몬 스타(Solomon Star)가 있다.
- 일간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로는 솔로몬 타임스 온라인(Solomon Times Online)이 있다.
- 주간지로는 솔로몬스 보이스(Solomons Voice)와 솔로몬 타임스(Solomon Times)가 있다.
- 월간지로는 아그리칼사 니우스(Agrikalsa Nius)와 시티즌스 프레스(Citizen's Press)가 있다.
라디오
라디오는 언어 차이, 문맹률, 일부 지역의 텔레비전 신호 수신 어려움 등으로 인해 솔로몬 제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이다. 솔로몬 제도 방송 공사(SIBC)는 공영 라디오 서비스를 운영하며, 전국 방송인 라디오 해피 아일즈(Radio Happy Isles, 1037 AM)와 완톡 FM(Wantok FM, 96.3 FM), 그리고 지방 방송인 라디오 해피 라군(Radio Happy Lagoon)과 과거의 라디오 테모투(Radio Temotu)를 포함한다. 상업 FM 방송국으로는 호니아라의 Z FM(99.5 FM, 호니아라 외곽의 넓은 지역에서도 수신 가능)과 PAOA FM(97.7 FM, 아우키에서는 107.5 FM으로도 방송), 그리고 커뮤니티 FM 라디오 방송국인 골드 리지 FM(Gold Ridge FM, 88.7 FM)이 있다.
텔레비전
솔로몬 제도 전체를 포괄하는 텔레비전 서비스는 없지만, 9개 주 중 4개 주의 6개 주요 중심지에서는 일부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위성 TV 방송국을 수신할 수 있다. 호니아라에는 솔로몬 텔레콤(Solomon Telekom Co. Ltd.)이 운영하는 무료 HD 디지털 TV, 아날로그 TV, 그리고 텔레콤 텔레비전 리미티드(Telekom Television Limited)라는 온라인 서비스가 있으며, ABC 오스트레일리아와 BBC 월드 뉴스를 포함한 다수의 지역 및 국제 TV 서비스를 재송출한다. 주민들은 위성 텔레비전을 재송출하는 디지털 유료 TV 서비스인 SATSOL에 가입할 수도 있다.
기타
2022년 초 솔로몬 제도에는 약 229,500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있었다. 그 이전 2019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12세 이상 인구 225,945명이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호니아라 출신이었다. 정보 접근성은 지리적, 경제적 요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9.4. 음악

솔로몬 제도의 전통 멜라네시아 음악은 그룹 및 솔로 보컬, 슬릿 드럼 및 팬파이프 앙상블을 포함한다. 대나무 악기 음악은 1920년대에 인기를 얻었다. 1950년대에 에드윈 나나우 시토리는 "워크어바웃 롱 차이나타운"이라는 노래를 작곡했는데, 이 노래는 정부에 의해 솔로몬 제도의 비공식적인 "국가"로 불려왔다. 현대 솔로몬 제도 대중음악은 다양한 종류의 록과 레게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음악'도 포함한다. 전통 음악은 여전히 의식과 축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현대 음악은 라디오와 지역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9.5. 스포츠
솔로몬 제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이다. 솔로몬 제도 축구 국가대표팀은 OFC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며, 2004년 OFC 네이션스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풋살 또한 매우 인기가 있으며, 솔로몬 제도 풋살 국가대표팀은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강팀으로 인정받고 여러 차례 FIFA 풋살 월드컵에 진출했다. 비치사커 역시 강세를 보여, 솔로몬 제도 비치사커 국가대표팀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FIFA 비치사커 월드컵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럭비 유니언도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 솔로몬 제도 럭비 유니언 국가대표팀은 1969년부터 국제 경기에 참여해왔다. 그 외에도 농구, 배구, 넷볼 등이 즐겨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카누 경주와 같은 수상 스포츠도 행해진다. 솔로몬 제도는 2023년 태평양 게임을 개최하여 스포츠 인프라 발전과 국제 스포츠 교류에 기여했다.
9.6. 공휴일
솔로몬 제도의 주요 국경일과 공휴일은 다음과 같다. 일부 공휴일은 날짜가 매년 변경될 수 있다.
- 1월 1일: 새해 첫날 (New Year's Day)
- 성금요일 (Good Friday): 날짜 변동
- 부활절 다음 월요일 (Easter Monday): 날짜 변동
- 성령 강림절 다음 월요일 (Whit Monday / Pentecost Monday): 날짜 변동
- 국왕 공식 생일: 6월 둘째 주 토요일 또는 그 주간의 특정일 (Queen's Official Birthday)
- 7월 7일: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 - 197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기념.
- 12월 25일: 크리스마스 (Christmas Day)
- 12월 26일: 박싱 데이 (Boxing Day) / 국립 감사절 (National Day of Thanksgiving)
이 외에도 각 주(province)별로 기념하는 공휴일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공휴일은 솔로몬 제도의 역사, 종교, 문화를 반영하며 국민들에게 휴식과 기념의 기회를 제공한다.
10. 교통 및 기반 시설
솔로몬 제도의 교통 및 기반 시설은 지리적 특성상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해상 및 항공 교통이 중요하며, 육상 교통망은 제한적이다.
10.1. 항공 교통
솔로몬 제도의 주요 국제 관문은 수도 호니아라 인근에 위치한 호니아라 국제공항(구 헨더슨 비행장)이다. 솔로몬 항공이 국영 항공사로서 국내선과 함께 오스트레일리아, 피지, 바누아투 등 인근 국가로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한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같은 외국 항공사도 호니아라와 브리즈번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제공한다. 국내에는 각 주의 주요 섬들을 연결하는 20개 이상의 국내 공항이 있으나, 대부분 짧은 잔디 활주로를 가진 소규모 공항으로 경비행기만 이착륙할 수 있다. 2019년에는 관광 증진을 위해 솔로몬 항공이 브리즈번과 문다 간 직항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10.2. 도로 교통
솔로몬 제도의 도로망은 충분하지 않으며, 철도는 없다. 가장 중요한 도로는 호니아라에서 과달카날섬 서부의 람비(Lambi, 58 km)와 동부의 아올라(Aola, 75 km)를 연결하는 구간이다. 버스가 운행되기는 하지만 고정된 시간표 없이 운행되며, 호니아라에는 버스 터미널이 없다. 가장 중요한 버스 정류장은 중앙 시장 앞에 있다. 비포장도로가 많고, 우기에는 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통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10.3. 해상 교통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 특성상 해상 교통이 매우 중요하다. 수도 호니아라에서 대부분의 섬으로 가는 페리가 운항된다. 호니아라에서 아우키(말라이타주 주도)까지 툴라기를 경유하는 고속 쌍동선이 매일 운항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화물선과 여객선이 섬 간 물자와 승객 수송을 담당한다. 주요 항구로는 호니아라항, 노로항(서부주, 참치 수출항) 등이 있다. 해상 교통은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안전 문제와 운항 스케줄의 불규칙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