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과 배경
이네타 라데비차는 1981년 7월 13일 소련 라트비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크라슬라바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운동에 재능을 보이며 육상 선수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 선수 경력
이네타 라데비차는 선수 경력 전반에 걸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녀는 초기부터 국제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부 중요한 대회를 놓치기도 했다.
2.1. 초기 경력과 올림픽 데뷔
라데비차는 2003년 유럽 U23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두 종목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교 소속으로 NCAA 선수권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는 플레이보이 잡지에서 누드 포즈를 취해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2004년 하계 올림픽에서는 세단뛰기에서 13위, 멀리뛰기에서 20위를 기록했다.
2.2. 주요 국제 대회 성과
2006년 세계 실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5위, 2007년 유럽 실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대회에 불참했다.

2010년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 멀리뛰기 종목에서는 6.92 m의 새로운 라트비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그녀의 개인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6.76 m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후 다른 선수들의 도핑 위반으로 인해 2017년에 은메달로 상향 조정되었다.
2.3. 2012년 올림픽과 은퇴
라데비차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멀리뛰기에 출전하여 4위를 기록했다. 당시 3위였던 자나이 딜로치에 불과 1 cm 뒤처진 아쉬운 결과였다.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그녀는 대회가 끝난 후 가족에게 전념하기 위해 현역 프로 선수 생활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2.4. 도핑 의혹 및 자격 박탈
2019년 5월, IOC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채취했던 이네타 라데비차의 샘플에 대한 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재분석 결과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옥산드롤론의 대사 물질이 검출되었고, 이에 따라 그녀는 2012년 올림픽 기록이 박탈되었다. 이 결정으로 그녀의 런던 올림픽 4위 기록은 공식적으로 취소되었으며, 그녀의 선수 경력에 중대한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3. 경기 기록
이네타 라데비차는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음은 그녀의 주요 국제 대회 기록 및 개인 최고 기록이다.
3.1. 주요 국제 대회 기록
연도 | 대회 | 개최지 | 순위 | 종목 | 기록 |
---|---|---|---|---|---|
2000 | 2000년 세계 주니어 육상 선수권 대회 | 산티아고, 칠레 | 14위 (예선) | 멀리뛰기 | 5.93 m |
2003 | 2003년 유럽 U23 육상 선수권 대회 | 비드고슈치, 폴란드 | 3위 | 멀리뛰기 | 6.7 m |
3위 | 세단뛰기 | 14.04 m | |||
2004 | 2004년 하계 올림픽 육상 | 아테네, 그리스 | 13위 | 멀리뛰기 | 6.53 m |
20위 | 세단뛰기 | 14.12 m | |||
2005 | 2005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 헬싱키, 핀란드 | 20위 | 멀리뛰기 | 6.34 m |
2010 | 2010년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 | 바르셀로나, 스페인 | 1위 | 멀리뛰기 | 6.92 m |
2011 | 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 대구, 대한민국 | 2위 | 멀리뛰기 | 6.76 m |
2012 | 2012년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 | 헬싱키, 핀란드 | 5위 | 멀리뛰기 | 6.55 m |
2012 | 2012년 하계 올림픽 육상 | 런던, 영국 | 자격 박탈 (4위) | 멀리뛰기 | 자격 박탈 (6.88 m) |
3.2. 개인 최고 기록
4. 개인 생활
이네타 라데비차는 러시아의 아이스하키 선수인 페트르 스차스틀리비와 결혼하여 두 아들과 한 딸을 두었다. 그녀는 러시아의 유명 코치인 예브게니 테르-오바네소프의 지도를 받았다.
5. 평가와 유산
이네타 라데비차는 라트비아 육상 역사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2010년 유럽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의 우승과 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은메달은 그녀의 뛰어난 기량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그녀는 한때 라트비아 올해의 스포츠우먼으로도 선정되며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밝혀진 도핑 위반 사실은 그녀의 명성에 큰 타격을 주었다. 특히 올림픽 메달의 꿈이 눈앞에서 좌절되었던 상황에서 도핑으로 인한 기록 박탈은 스포츠 정신의 훼손이자 그녀의 선수 경력에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 이러한 논란은 그녀의 유산에 복합적인 평가를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