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켄 윌버(Kenneth Earl Wilber II케네스 얼 윌버 2세영어, 1949년 1월 31일~)는 미국의 사상가, 작가, 철학자, 심리학자이다. 그는 초개인 심리학과 그가 창시한 통합 이론의 주요 이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윌버는 동서양의 사상과 수행을 통합하려는 방대한 시도를 통해 "프로이트와 붓다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통합 이론은 모든 인간 지식과 경험을 포괄하려는 네 사분면 격자 모델인 AQAL(All Quadrants All Levels)을 핵심으로 한다.
23세에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으며, 이후 20권 이상의 저서를 통해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어 전문가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읽히고 있다. 그는 통합 사상의 연구 조직인 통합 연구소(Integral Institute)를 설립하고, 2005년에는 통합 대학교(Integral University)를 발족하여 현재 총장으로서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윌버의 통합 사상은 코칭 분야에서 하나의 학파를 형성했으며, 컨설턴트 프레데릭 랄루의 진화형 조직 모델인 티엘 조직에도 영향을 미쳤다.
2. 초기 생애 및 배경
켄 윌버는 1949년 1월 31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태어났다. 공군에 재직 중이던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유년기에는 버뮤다, 엘패소, 텍사스주, 아이다호주, 그레이트폴스, 몬태나주 등 미국 전역을 전전했다. 이러한 잦은 이사는 그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지만, 동시에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태도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했으며, 여러 상을 수상했다. 또한 매우 사교적인 성격으로 운동과 자치 활동 등 과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1. 어린 시절과 교육
고등학교를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마친 윌버는 1968년 듀크 대학교 의예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그는 진학 직후 노자의 『도덕경』 첫 구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과학을 사랑하던 청년이었던 그는 이 만남을 통해 현대 과학을 핵심으로 하는 기존의 사상적 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는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윌버는 듀크 대학교를 중퇴하고 네브래스카로 돌아와 네브래스카 대학교에 재입학했다. 이 시기 윌버는 화학과 생물학을 전공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의 의미를 회복하려는 내적 욕구에 따라 동서양의 철학 서적을 탐독하고, 일본의 선 수행과 티베트 불교 수행에 집중적으로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후 생화학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이미 철학적 사색과 수행 실천으로 삶의 중심을 옮긴 윌버는 학위 취득을 앞두고 대학원을 중퇴했다.
2.2. 초기 경력
대학 중퇴 후 윌버는 가정교사, 설거지 등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사색과 수행, 그리고 집필 활동에 전념했다. 1972년에는 가정교사 학생 중 한 명이었던 에이미 와그너(Amy Wagner)와 결혼하여 1981년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또한 이 시기 윌버는 자신의 글쓰기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저명한 동양 사상 및 선 연구자인 앨런 와츠의 모든 저작을 노트에 필사했다고 한다.
윌버의 집필 과정은 보통 10개월 정도 자료를 읽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어느 날('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면') 자신의 내면에 작품이 완전한 형태로 완성되어 있음을 깨닫는다고 한다. 그 후 몇 달 동안은 이 '작품'을 글로 옮기는 작업에 몰두한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윌버의 왕성한 창작 활동은 기본적으로 항상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이 시기에 저자 내에서 확립된 것이다.
1973년, 윌버는 『의식의 스펙트럼』(The Spectrum of Consciousness)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20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후 1977년 퀘스트 북스(Quest Books)에서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고, 윌버는 순식간에 의식 연구의 새로운 개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 성공을 계기로 윌버에게는 수많은 교직 초청이 쇄도했다. 윌버는 이러한 요청에 응하여 단기적으로 강의와 워크숍 제공을 중심으로 한 교육 활동에 종사했다. 그러나 교육 활동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도, 윌버는 곧 집필 생활에 자신의 활동을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이 결정에 대해 윌버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그것은 지금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었다. 이 순간에 나는 과거에 쓴 것에 대해 설명할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도 있다. 그것은 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1978년, 윌버는 잭 크리텐든(Jack Crittenden)과 협력하여 학술지 『리비전』(ReVision)을 창간했다. 1979년에는 『의식의 스펙트럼』의 요약본인 『경계 없음』(No Boundary)을 출판했다. 몇 년 후에는 윌버의 이론 체계의 새로운 단계의 도래를 알리는 『아트만 프로젝트』(The Atman Project, 1980)와 『에덴에서』(Up from Eden, 1981)를 발표했다. 또한 이 시기 『리비전』 편집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로 이주했다.
3. 주요 활동 및 업적
윌버의 삶과 작업은 통합 이론의 발전, 주요 철학적 개념의 제시, 사상의 진화 과정을 거치며 중요한 단계들을 거쳤다. 그는 방대한 저술 활동과 연구 기관 설립을 통해 지식과 경험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독창적인 사상 체계를 구축하고 그 영향력을 확대했다.
3.1. 통합 이론의 발전
윌버의 통합 이론의 기본 틀은 AQAL(All Quadrants All Levels, "아퀄"로 발음) 모델이다. 이는 '내면-외면'과 '개인-집단'이라는 두 축을 따라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네 사분면으로 분류하는 격자 모델이다. 윌버에 따르면, AQAL은 현실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이자, 학문 분야와 모든 형태의 지식 및 경험이 어떻게 일관성 있게 통합되는지를 설명하려는 메타 이론이다.
AQAL은 네 가지 근본적인 개념과 하나의 잔여 범주로 구성된다.
- 네 사분면**:
- 좌상(Upper-Left, UL)**: "나"(I) - 개인의 내면, 주관적 영역 (예: 프로이트의 심리 분석).
- 우상(Upper-Right, UR)**: "그것"(It) - 개인의 외면, 객관적 행동 영역 (예: 스키너의 행동주의).
- 좌하(Lower-Left, LL)**: "우리"(We) - 집단의 내면, 문화적 영역 (예: 가다머의 해석학).
- 우하(Lower-Right, LR)**: "그것들"(Its) - 집단의 외면, 사회적 영역 (예: 마르크스의 사회 체계).
- 수준(Levels)**: 발달 단계를 의미하며, 개인 이전(pre-personal)에서 개인적(personal) 단계를 거쳐 초개인적(transpersonal) 단계로 나아간다.
- 계열(Lines)**: 발달 계열은 다양한 영역을 의미하며, 각 영역은 다른 단계들을 통해 고르지 않게 진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처럼 언어, 음악, 논리-수학, 공간 감각, 신체-운동, 자기(개인 내적 및 대인 관계), 자연, 실존 지능 등이 있다.
- 상태(States)**: 의식 상태를 의미하며, 윌버에 따르면 개인은 더 높은 발달 단계의 일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 유형(Types)**: 이 네 가지 개념에 맞지 않는 현상을 위한 잔여 범주이다.
윌버는 코스모스에 대한 설명이 완전하려면 이 다섯 가지 범주 각각을 포함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에게는 이러한 설명만이 정확히 "통합적"이라고 불릴 수 있다. 그는 에세이 "발췌 C: 우리가 함께하는 방식"에서 AQAL을 "코스모스의 제안된 한 가지 건축 양식"이라고 묘사한다. 이 모델의 정점은 형태 없는 의식, 즉 "존재의 단순한 느낌"이며, 이는 다양한 동양 전통의 "궁극적인 것"과 동일시된다. 이 형태 없는 의식은 현상 세계를 초월하며, 현상 세계는 궁극적으로 어떤 초월적 실재의 외관일 뿐이다. 윌버에 따르면, AQAL 범주들(사분면, 계열, 수준, 상태, 유형)은 불교의 두 가지 진리 교리의 상대적 진리를 묘사한다. 윌버는 이들 중 어느 것도 절대적인 의미에서 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직 형태 없는 의식, 즉 "존재의 단순한 느낌"만이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3.2. 주요 철학적 개념
윌버는 자신의 통합 이론을 통해 다양한 철학적 개념들을 제시하고 재해석했다.
3.2.1. 전/초(Pre/Trans) 오류
윌버는 비합리적 상태에 대한 많은 주장들이 그가 '전/초 오류'(pre/trans fallacy)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지른다고 본다. 윌버에 따르면, 의식의 비합리적 단계들(윌버가 "전합리적" 단계와 "초합리적" 단계라고 부르는 것)은 서로 혼동되기 쉽다. 윌버의 관점에서, 초합리적 영적 깨달음을 전합리적 퇴행으로 환원시키거나, 전합리적 상태를 초합리적 영역으로 격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윌버는 프로이트와 융이 이 오류를 범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는 신비적 깨달음을 유아기적 '대양적 상태'(oceanic state)로의 퇴행으로 간주했다. 윌버는 프로이트가 이로 인해 환원주의적 오류를 범했다고 말한다. 윌버는 융이 전합리적 신화를 신성한 깨달음으로 간주함으로써 동일한 오류의 역방향을 범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전합리적 상태는 후합리적 상태로 잘못 식별될 수 있다. 윌버는 자신의 초기 저작에서 자신이 전/초 오류에 빠졌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윌버는 이를 '존재론적 타락'(metaphysical fall)과 '심리적 타락'(psychological fall)의 혼동으로 설명한다. '존재론적 타락'은 영과의 의식적 동일성 감각 상실과 그로 인한 '죄'(소외, 분리, 이원성, 유한성)의 세계로의 몰입을 의미한다. 반면 '심리적 타락'은 자신이 그러한 타락한 상황에 있음을 내성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영은 현상 세계의 기반이며, 모든 존재는 한 순간도 영과 소외된 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 즉, 현상 세계의 모든 존재는 항상 완전한 형태로 영과 연결되어 있으며, 영의 현현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인간이 직면하는 문제는 영과의 연결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가 아니라, 오히려 영과의 연결이 확립되어 있음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인간은 성장 과정에서 내성 능력이 성숙해지면 자신이 '죄'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내성 능력의 성숙이 가져오는 이러한 인식은 필연적으로 정신적 고뇌를 야기한다. 그리고 그러한 고뇌는, 만약 그것을 억압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다면, 우리를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끌게 된다. 윌버는 이러한 성숙한 내성 능력의 확립을 계기로 발생하는 정신적 전환을 '외향적 호'(Outward Arc)에서 '내향적 호'(Inward Arc)로의 전환이라고 묘사하는데, 이는 인간의 인격 성장이 더 높은 성숙 단계인 초개인적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즉, '존재론적 타락'의 해결 가능성은 세계에 존재함이 구조적으로 내포하는 문제('죄')와 대면함으로써 야기되는 이러한 고뇌의 경험, 즉 '심리적 타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인간은 세계에 태어나는 것 자체로 '존재론적 타락'을 경험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옥'(Hell)에 존재한다. 그러나 자신이 '지옥'에 존재함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내성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한 능력이 구축되기 전까지 인간은 '존재론적 타락'이라는 자신의 상황 자체를 파악할 수 없어 결과적으로 '무의식적 지옥'(Unconscious Hell)을 살게 된다. 그러한 자기 내성 능력이 결여된 인간의 모습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자각이 결여되어 있을 뿐, 당사자의 존재는 '죄'로 특징지어진다. 내성 능력의 결여는 내적 평온이라는 외관을 제공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존재는 자신의 존재론적 상황을 자각하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죄'에서 비롯된 여러 집착으로 특징지어진다. 오히려 자신이 구원을 필요로 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천국'(Heaven)과 가장 괴리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은 그러한 거짓 평온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구원을 필요로 함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말하자면 '무의식적 지옥'을 벗어나 '의식적 지옥'(Conscious Hell)으로 전진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장을 통해 인간은 비로소 '의식적 천국'(Conscious Heaven)에 도달할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다.
의식 성장의 과정을 통해 내성 능력이 확립되면,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의식적 지옥' 속에서 고뇌하며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한 상황에 놓인 인간의 시점에서는 종종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고뇌에서 '해방'되는 것이 구원의 증거로 의식된다. 실제로는 그러한 고뇌가 '무의식적 지옥'에서 '의식적 지옥'으로의 이행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식 심화의 과정을 거쳐 획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엄청난 압박 때문에 고뇌가 존재하지 않는 것 자체가 구원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신 상태에서 '무의식적 지옥'과 '의식적 천국'이, '의식적 지옥'을 특징짓는 고뇌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마치 동일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전/초 오류'는 이처럼 실제로는 매우 다른 성장 단계를 어떤 공통점의 존재를 이유로 단락적으로 혼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윌버가 설명하듯이, 『의식의 스펙트럼』은 바로 이러한 혼동을 범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혼동은 결과적으로 두 가지 혼란을 야기한다. 하나는 고도의 성장 단계(예: 초개인적 단계)를 저도의 성장 단계(예: 전개인적 단계)로 오해하는 것('환원주의'). 다른 하나는 저도의 성장 단계(예: 전개인적 단계)를 고도의 성장 단계(예: 초개인적 단계)로 오해하는 것('격상주의')이다. 전자의 전형적인 예는 고도의 종교적 체험을 병적인 퇴행 체험으로 해석하는 경우이다. 후자의 전형적인 예는 유아기적 체험을 고도의 종교적 체험으로 해석하는 경우이다. 말할 것도 없이, 이러한 이론적 혼동은 실제적인 혼란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전자의 경우, 돌발적이고 순간적으로 경험된 종교 체험을 구조적인 의식 변용 과정을 촉진함으로써 통합하는 것이 중요할 때, 이를 병적인 퇴행 체험으로 오해하여 약물 투여 등 부적절한 개입이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후자의 경우, 인격 구조가 취약하여 발생한 병적 체험을 고도의 종교 체험으로 오해하여, 그러한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인격 구조의 보강을 지향하는 개입 방법이 아니라, 명상 등 인격 구조를 대상화하는 개입 방법이 실천되게 된다. 이러한 실제적인 혼란은 임상 현장에서 때로는 내담자에게 심각한 '상처'를 남길 위험성을 내포한다.
3.2.2. 영원한 철학
윌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그가 "신-영원 철학"(neo-perennial philosophy)이라고 부르는 것을 매핑하는 것이다. 이는 올더스 헉슬리의 『영원한 철학』으로 대표되는 신비주의적 관점과 인도의 신비주의자 스리 오로빈도의 우주 진화론적 설명을 통합한 것이다. 그는 과거 시대나 유가로부터의 퇴행으로 역사를 보는 반진화론적 관점과 관련된 대부분의 영원 철학적 교리를 거부한다. 대신 그는 장 게브세르의 작업에서처럼 '존재의 거대한 사슬'(great chain of being)이라는 보다 전통적인 서구적 개념을 수용한다. 이 거대한 사슬(또는 "둥지")은 항상 존재하면서도 이 물질적 현현을 통해 상대적으로 펼쳐지지만, 윌버에게는 "... '거대한 둥지'는 실제로는 잠재력의 광대한 형태장일 뿐이다." 그는 대승 불교와 아드바이타 베단타에 동의하며, 현실은 궁극적으로 공과 형태의 불이적 결합이며, 형태는 본질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달한다고 믿는다.
3.2.3. 진리에 대한 그의 이론
내면 | 외면 | |
---|---|---|
개인 | 기준: 진실성 (1인칭) (성실성, 정직성, 신뢰성) | 기준: 진실 (3인칭) (대응, 표상, 명제) |
집단 | 기준: 정의로움 (2인칭) (문화적 적합성, 올바름, 상호 이해) | 기준: 기능적 적합성 (3인칭) (시스템 이론 관계망, 구조기능주의, 사회 체계 연동) |
윌버는 세계의 신비주의 전통이 영원하고 모든 시대와 문화에 걸쳐 일관된 초월적 실재에 대한 접근과 지식을 제공한다고 믿는다. 이러한 명제는 그의 개념적 구조 전체의 기반을 이루며, 의문시되지 않는 가정이다. 데이비드 L. 맥마한에 따르면, 영원주의적 입장은 "학자들에 의해 대체로 무시되지만", "인기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주류 학계는 구성주의적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데, 윌버는 이를 위험한 상대주의로 거부한다. 윌버는 이러한 일반화를 일반 과학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제시되는 단순한 유물론과 병치시킨다.
후기 저작에서 윌버는 현상 세계가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되며, 각 영역 또는 "사분면"은 자체적인 진리 기준 또는 유효성 검증 기준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 "개인 내면/1인칭": 주관적인 세계, 개인의 주관적 영역.
- "집단 내면/2인칭": 상호 주관적 공간, 문화적 배경.
- "개인 외면/3인칭": 객관적인 사실 상태.
- "집단 외면/3인칭": 기능적 적합성, "개체들이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조화되는가".
3.2.4. 과학과 종교의 관계
윌버는 "강성" 과학의 상태를 의식의 가장 낮은 영역인 감각운동 (오감과 그 확장)으로부터의 증거만을 허용하는 "협소한 과학"으로 제한된다고 설명한다. 윌버는 넓은 의미의 과학을 세 가지 단계로 특징짓는다.
- 실험을 명시하고,
- 실험을 수행하고 결과를 관찰하며,
- 동일한 실험을 유능하게 수행한 다른 사람들과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감각과 영혼의 결혼』 3부에서 이를 "유효한 지식의 세 가닥"으로 제시했다.
윌버가 "광범위한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논리, 수학, 그리고 상징, 해석학, 그리고 다른 의식 영역으로부터의 증거를 포함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리고 이상적으로, 광범위한 과학은 명상가와 영적 수행자들의 증언을 포함할 것이다. 윌버 자신의 과학 개념은 협소한 과학과 광범위한 과학을 모두 포함한다. 예를 들어, 뇌전도 기계와 다른 기술을 사용하여 명상가와 다른 영적 수행자들의 경험을 테스트하여 윌버가 "통합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을 창조한다.
윌버의 이론에 따르면, 협소한 과학은 협소한 종교를 능가하지만, 광범위한 과학은 협소한 과학을 능가한다. 즉, 자연 과학은 특정 외현적 종교 전통보다 더 포괄적이고 정확한 현실 설명을 제공한다. 그러나 종교적 주장과 과학적 주장을 모두 평가하기 위해 상호 주관성을 사용하는 통합적 접근 방식은 협소한 과학보다 더 완전한 현실 설명을 제공할 것이다.
윌버는 스튜어트 카우프만, 일리야 프리고진,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 등 자신의 생기론적이고 목적론적 현실 이해를 명확히 하는 다른 학자들을 언급했는데, 이는 신다윈주의적 현대 진화론적 종합과는 심하게 대립한다.
3.3. 사상의 진화
윌버는 자신의 사상을 윌버 I, 윌버 II, 윌버 III, 윌버 IV라는 네 가지 시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3.3.1. 윌버 I: 의식의 스펙트럼
윌버 사상 활동의 근본적인 발상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관점은 반드시 어떤 진실을 내포한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존재하는 다수의 관점 중 어떤 것을 가장 올바른 것으로 선택할 것인가가 아니라, 각 관점이 내포하는 진실을 인식하고 존중한 다음, 그것들이 어떻게 상호 관련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윌버가 자신의 자기 탐구 과정에서 다양한 기법을 경험하면서 직면한 사실에 대한 소박한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즉, 모든 자기 탐구 관점이 매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면서도, 각각은 자신이 가장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서로 다투는 현실에 대한 의문이었다.
인간은 세계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없다. 인간은 (내적·외적) 세계를 경험할 때, 세계를 경험하는 행위 자체를 통해 불가피하게 세계의 '창조'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존재하는 모든 관점은 각자의 세계를 구축하는 창조의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창조 행위는 또한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를 밝히는 동시에, 독특한 방식으로 세계를 가려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관점은 구조적으로 맹점을 내포한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한 윌버는 각 관점이 상보적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틀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의식의 스펙트럼'(Spectrum of Consciousness) 이론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창조된 것이다. 그 개요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의식은 여러 계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성장은 이러한 계층을 단계적으로 통과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단계적 성장의 과정은 인간의 생득적인 자기중심성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동서고금의 자기 탐구 방법은 이러한 성장 과정의 각 단계에서 경험되는 여러 과제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촉매(catalyst)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성장 단계는 크게 3(4)가지 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 전개인적(pre-personal)**: 생물로서의 기반이 되는 육체적 충동의 충족을 행동 논리로 삼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인간은 생명체로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자기 인식을 확립한다. 세계와는 구별된 존재, 즉 세계의 위협에 취약한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고 그것을 방어하고 유지하는 것을 최고의 관심사로 삼는다. 이 단계의 과제와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예를 들어 인지 행동 치료가 있다. 이는 인격의 기반이 되는 기초적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한다.
- 초기 개인적(personal)**: 공동체의 언어와 규범을 습득하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확립하는 것을 행동 논리로 삼는 단계이다. 공동체에서 공유되는 보편적인 규범을 내면화함으로써 자기 육체적 충동의 속박을 극복하는 것이 이 성장 단계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 단계의 성장 과제는 내면화된 공동체의 규범을 점차 대상화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을 규범과 완전히 동일시하지 않고, 그것들과의 관계성(자유)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성장 과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예를 들어, 공동체의 규범을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억압, 분열 등 내적인 왜곡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신 분석 치료가 있다.
- 후기 개인적(personal)**: 내면화된 여러 공동체의 규범과 신념 등을 대상화하여, 자기 고유의 가치 체계에 따라 그것들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단계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기대에 맹목적으로 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더욱 포괄적인 시야(세계 중심적 시야)에서 검토한 후, 자기 책임(response-ability)에 따라 자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단계의 이러한 성장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예를 들어, 실존주의 치료가 있다. 이는 개인으로서 자기 존재를 정의하는 여러 구조적 한계 조건(예: 죽음)을 인식하고 포용하면서, 그러한 조건의 범위 내에서 자기 삶을 충실히 채우기 위한 '사상'을 구축하고 실천하는 능력의 함양을 돕는다.
- 초개인적(transpersonal/postpersonal)**: 자기 감각(self-sense)을 개인의 영역에서 영성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단계이다. 자기 존재 기반을 시공간에 존재하는 개인으로서의 존재에서 시공간을 내포(관조)하는 '목격자'(Soul/Spirit)로 이행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의 성장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예를 들어, 명상으로 대표되는 동양 종교에서 개발된 의식 변용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개인으로서의 자기 성숙이 아니라, 자기(identity)의 기반을 그러한 개인으로서의 자기를 존재하게 하는 배경(Soul/Spirit)으로 이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간의 의식 단계를 위와 같이 3(4)가지로 분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것이며, 반드시 이 숫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러한 계층 구조는 무지개와 같아서, 그 층수는 식별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해진다. 실제로 윌버는 저서에서 필요에 따라 각 계층을 더욱 상세히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각 단계에서 개인이 직면하는 과제와 문제, 그리고 그에 적합한 대응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의식의 변용』(Transformations of Consciousness)에 수록된 논문을 참조할 수 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다수의 발달 심리학자들이 지적하듯이, 이러한 성장 단계가 매우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개인의 성장 단계는 어디까지나 '중심'(Center of Gravity)에 불과하며, 이는 개인의 생존 상황과의 관계 속에서 항상 변동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내적 영역을 파악하는 데 있어 단계(stages)뿐만 아니라 상태(states), 영역(streams), 스타일(styles) 등의 요소에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단계적 발달 이론이 통합 사상의 인간관의 '핵'을 구성한다고 보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윌버의 사상 활동을 관통하는 '통합의 충동'이 그 기본적으로 인간의 인식 능력이 구조적으로 맹점을 내포한다는 인식에 기반하여, 이를 가능한 한 극복하려는 지향을 가지고 전개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의식은 윌버 사상 활동의 첫 이론 체계인 '의식의 스펙트럼'에도 각인되어 있다.
3.3.2. 윌버 II: 아트만 프로젝트와 에덴에서
『아트만 프로젝트』(The Atman Project)와 『에덴에서』(Up from Eden)는 하나의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며, 이들 작품을 집필하는 동안 윌버는 심각한 사상적 위기를 겪었다. 이는 『의식의 스펙트럼』에서 전개된 모델이 내포하고 있던 문제가 이들 작품의 집필 과정에서 어렴풋이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윌버는 『아트만 프로젝트』에서 인간 마음의 발달이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의 "나(아트만)"인 참된 자아를 추구하며 나아가는 운동이라고 설명하며, 그 심리적 발달, 즉 의식의 진화(外展) 과정을 제시했다. 그는 자기의식이 생기기 전 단계인 전개인적 의식, 자아의식이 생기는 개인적 의식, 자아 영역을 넘어 정체성이 확장되는 초개인적 의식에 이르는 발달 과정을 모델화하고, 초개인적 의식을 다시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3.3.3. 윌버 III: 의식의 변용
윌버는 인간의 인격적 발달을 논할 때 여러 발달 영역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주목받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에서 상징되듯이, 인간의 발달 영역을 하나로 보고 그 발달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개인의 성장 단계 파악을 가능하게 한다는 발상에 수정이 가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IQ'에 대한 상보적인 개념으로 'EQ'가 제안되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동향의 단적인 표현이다.) 지금까지 사용되어 온 관점(측정 방법)의 가치를 인식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히 파악할 수 없는 인간 존재의 다른 영역을 인식하고 존중함으로써 비로소 인간성의 포괄적인 이해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태도는 윌버의 통합 이론의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구체적인 발달 영역(Lines of Development)의 대표적인 것으로, 예를 들어 이 영역의 대표적인 연구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었다.
- 언어(Linguistic Intelligence)
- 음악(Musical Intelligence)
- 논리·수학(logical-mathematical)
- 공간 감각(Spatial Intelligence)
- 신체·운동(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 자기(Personal Intelligence-개인 내적 및 대인 관계)
이후 연구를 바탕으로 가드너는 다음 두 가지를 추가했다.
- 자연(Naturalist Intelligence)
- 실존(Existential Intelligence)
유의할 점은 이러한 발달 영역들이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개인 안에 병존한다는 것이다. 각 발달 영역은 고유한 '개입'-'지원'(support)과 '도전'(challenge)-을 필요로 하면서 고유한 역동성에 따라 단계적으로 성장한다. 또한 인간이 이러한 자율적으로 전개되는 여러 영역을 내포하는 존재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개인의 존재를 하나의 발달 단계에 성립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만, 여러 발달 영역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이 반드시 그것들을 나열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동시에 중요한 것은 병존하는 발달 영역들이 어떤 상호 관계에 있는가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 문제에 대해 검토할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를 수 있다.
- 어떤 발달 영역의 과제·문제에 접근할 때, 어떤 병존하는 발달 영역에 작용함으로써 성장(치료)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가?
- 어떤 발달 영역의 과제·문제를 극복하기 전에, 먼저 어떤 병존하는 발달 영역에서 성장(치유)이 실현될 필요가 있는가?
인간의 복잡성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데서 비롯되는 이러한 문제 의식의 배경에는 관계성이라는 것에 대한 감각(인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감각은 오늘날처럼 어떤 과제·문제에 접근할 때 여러 방법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의 유효성이 광범위하게 인식되기 시작한 현대 시대에 특히 중요해진다.
여기서 윌버는 이러한 병존하는 발달 영역들을 하나의 인격의 구성 요소로 묶는 의식의 통합 기능(integrative capacity of the psyche)에 주목한다. 이는 인격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능력을 자기(identity)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포용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어떤 능력은 자기의 구성 요소로 중요시되고, 어떤 기능은 자기의 구성 요소로 버려지게 된다. 이러한 '취사선택'의 '판단'에 따라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 여러 능력을 일관성 있는 조직(self-system)으로 묶는 기능을 윌버는 의식의 통합 기능이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영역은 인간의 주체성(subjectivity)의 근거로서 특히 중요한 발달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것이야말로 "의식 진화의 핵심에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은 (자타 식별 기능, 의미 구축 기능 등) 인간의 근원적인 정신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인지 능력(cognitive capacity)으로서 발달 심리학에 의해 면밀히 연구되어 왔다. 통합 사상에서는 인간 의식 경험의 기반에 존재하는 '자기 감각'("the proximate self-sense")이라고 불린다.
윌버는 인지 능력의 발달 정도가 다른 발달 영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설정하는 것으로서 특히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윤리(Carol Gilligan)나 신앙(James Fowler) 등의 영역에서의 발달은 인지 능력의 발달 단계를 넘어설 수 없다고 한다. 즉, 인지 능력의 발달 정도가 이러한 다른 영역에서의 발달 상한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윤리나 신앙 영역에서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지 능력의 성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초개인 연구에서 강조되는 "개인을 초월하기 전에 먼저 개인을 구축해야 한다"("You have to be somebody before you can be nobody")는 통찰은 어디까지나 인간 주체성(subjectivity)의 근거로서 기능하는 인지 능력(cognitive capacity)이라는 하나의 발달 영역에만 해당된다. 위 통찰이 인간 존재의 어느 영역에 해당하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고 그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또한 위와 관련된 주제인 병존하는 의식의 세 영역-"Frontal Line", "Soul Line", "Causal Line"-에 대해서는 『통합적 심리학으로 가는 길』(The Eye of Spirit)을 참조할 수 있다. 그리고 인간 의식 성장을 논할 때 '발달 단계'(stages), '발달 영역'(lines)과 함께 중요하게 다루는 의식 상태(states), 성격 유형(types)에 대해서는 『통합 심리학』(Integral Psychology)을 참조할 수 있다。
3.3.4. 윌버 IV: 섹스, 생태, 영성
1995년에 출판된 『섹스, 생태, 영성』(Sex, Ecology, Spirituality)에서 윌버는 자신의 사상 활동을 처음부터 특징지었던 '개인'과 '집단'의 영역을 상호 유기적으로 관련되는 것으로 하나의 포괄적인 이론 구상 속에 통합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 이론 구상은 『섹스, 생태, 영성』 발표 후 지속적인 수정을 거쳐 오늘날 'AQAL'(All Quadrants, All Levels의 약자)로 불리는 것으로 전개되었다.
AQAL은 'I', 'WE', 'IT', 'ITS'의 네 가지 영역을 수평적으로 존재하는 인식(존재)의 영역으로 제시한다. 이들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소유하는 관점으로서 보편적으로 공유되며, 이 세계의 모든 현상을 포괄적으로 인식하는 데 필요하다고 한다。
- "I"(Individual Interior)**: 개인의 내면 영역. 이 관점은 개인의 주관적(subjective) 존재로서의 진실성을 존중하며, 개인은 자신의 내적 의도에 따라 행동하는 자율적인 존재로 이해된다. 이 영역의 가치 기준은 개인이 자신의 내적 감각을 얼마나 정확하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에 주목하는 주관적인 '성실성'(sincerity)이다.
- "WE"(Collective Interior)**: 집단의 내면 영역. 이 관점은 자율적인 내면을 소유한 개인들의 상호 이해와 상호 존중을 중요시하며, 집단(공동체)은 규범, 윤리, 가치 등 문화를 공유하는 개인들의 공감에 의해 유지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 영역의 가치 기준은 집단(공동체) 구성원들이 상호 이해와 상호 존중을 통해 얼마나 조화로운 문화 공간을 구축하는지에 주목하는 '정의로움'(justness)이다.
- "IT"(Individual Exterior)**: 개인의 외면 영역. 이 관점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을 중요시하며, 주관적인 요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편적인 사실이 추구된다. 이 영역의 가치 기준은 모든 주관적인 '왜곡'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진실을 추출하는 데 주목하는 '진실'(truth)이다.
- "ITS"(Collective Exterior)**: 집단(공동체)의 외면 영역. 이 관점은 집단의 조직체로서의 일관성을 존중하며, 개인은 어디까지나 집단의 구성 요소로 이해된다. 이 영역의 가치 기준은 어떤 존재(개인, 조직)가 자신을 둘러싼 외적 생존 상황에 얼마나 잘 적합하는지에 주목하는 '기능적 적합성'(functional fit)이다.
위의 시야는 고유한 가치 기준에 따라 현상을 파악하고 검증한다. 즉, 그것들은 고유한 방식으로 현상을 밝히고, 또한 고유한 방식으로 현상을 가린다. 중요한 것은 각 시야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그것들을 상호 유기적인 관계 속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현상은 적어도 이 네 가지 시야에서 인식될 수 있다. 통합적 접근 방식은 이러한 시야들이 내재하는 빛과 그림자를 인식하고, 그것들을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윌버가 지적하듯이, 이러한 시야들의 상보적인 중요성을 존중하지 않고 어느 하나를 절대화하는 것("Quadrant Absolutism")은 심각한 비극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오늘날 현대 사회는 내면성의 가치를 용해시키려는 문화적 흐름에 휩쓸려 있다. 이는 윌버가 "플랫랜드"(Flatland)라고 부르는 것으로, 근대 과학의 물질주의와 현대 사상의 가치 상대주의의 융합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가치 기준의 외면화 및 피상화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내면성이라는 것이 타당성을 지닌 가치 영역으로 부정되고, 그 대신 시각이나 촉각 등 육체 감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정보가 신뢰할 수 있는 기반으로 배타적으로 수용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의 내면성을 탐구하여 인격의 성숙을 도모하려는 예술 등의 활동의 존재 가치는 필연적으로 경시된다. 이러한 외면화 및 피상화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인간이란 어디까지나 자기 육체적 충동에 충실히 행동하는 물질적 존재에 불과하며, 그 '치유'는 육체적 충동의 충족을 통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발달 심리학 연구가 시사하듯이, 인간의 성장(치유)은 내성력의 심화를 통해 육체적 충동을 고도의 수준으로 승화시켜 성숙한 사회성 아래 표현하는, 자기중심성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거기서는 성장(치유)이 자신을 대상화하고 여러 관점을 고려한 후 표현할 수 있는 의식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달성되는 것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인간 존재의 수직적 가능성을 존중하는 인간관은 오늘날 외면 영역의 절대화를 기반으로 한 인간관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내면 영역의 부정은 특히 선진국에서 의식의 광범위한 지반 침하를 초래하고 있다.
3.3.5. 인간 종의 진화
개인의 인격적 성장은 항상 관계성 속에서 전개된다. 로버트 키건이 지적하듯이, 성장은 주변의 적절한 개입, 즉 지원(support)과 도전(challenge)을 필요로 한다. 이들은 성장 잠재력을 발현시키는 필수 요소로 기능하며, 둘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성장은 불가능하다. 필연적으로, 인간 의식의 심화 가능성을 탐구할 때 '개인'(the individual)과 '집합'(the collective)의 유기적 관련성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
통합 사상을 구축하면서 윌버는 이러한 과제에 대해 면밀한 논의를 전개했다. 그는 '개인'과 '집합'이 중요한 본질적 차이를 가짐을 인식하면서도, 이들을 인류 진화에 참여하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로 위치시킨다. 인류의 진화는 '개인'의 진화와 '집합'의 진화를 상보적인 것으로 내포하며 전개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인간은 개인으로서의 구원을 추구할 때, 불가피하게 공동체의 진화에 힘쓸 것을 요구받는다.
통합 사상에서 '개인'의 진화와 '집합'의 진화는 영(Spirit)이라는 기반 위에서, 그리고 영의 현현으로서 전개되는 과정의 두 측면이다. 영과의 '연결'(identity)을 자신의 본질적인 조건으로 인식하는 것을 궁극적인 구원으로 보는 통합 사상에서, 이러한 측면에서의 성장(치유)에 힘쓰는 것은 필수적인 과제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진화라는 개념을 자연 세계가 아닌 인류에 적용하는 것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윌버는 이러한 상황이 존재하는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세력이 있다고 지적한다.
- 전통주의자**: 과거의 종교적 세계관을 답습하는 이들에게, '인류 진화'를 전통적 세계관의 부정으로 달성되는 것으로 보는 현대의 역사관은 수용될 수 없다. 전통주의자들에게 오늘날 '진화'로 간주되는 것은 오히려 정당한 세계관 계승에 실패하는 과정, 즉 '타락'의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
- 회고적 낭만주의자**: 인류 역사를 태고에 존재했던 '낙원'(Eden)에서 '추방'되는 것을 계기로 시작된 '타락'의 과정으로 보는 이들에게, 진화의 역동성이 인류에게 작용한다는 견해는 수용될 수 없다. 이들에게 인류의 역사는 '낙원'에서 '추방'된 타락한 존재에 의한 '죄'의 역사이다. 그리고 대량 소비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행성 규모로 자연 자원을 착취하는 체제를 확립한 현대는 인류의 '죄'가 최대로 비대해진 시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태고에 존재했던 '낙원'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 합리주의자**: 오늘날 행성 규모로 전개되는 현대 문명을 구축함으로써 인류가 진화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믿는 이들에게, 앞으로 질적으로 더욱 고도화된 인식 구조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관이 발생하리라고는 믿기 어렵다. 실제로 '의식의 진화'라는 표어 아래 새로운 세계관(New Paradigm)으로 제안되는 것들은 흔히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획득된 성과를 경시한 퇴행적(regressive)인 것이다. 이들에게 인류의 진화는 기본적으로 완료되었으며, 앞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이렇게 확립된 성과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들은 고유한 가치 구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각각은 모든 가치 구조가 그러하듯 어떤 중요한 진실을 포착하는 동시에 반드시 어떤 맹점을 내포한다. 윌버는 현대에 필요로 하는 것은 이러한 '입장'들이 내포하는 진실과 맹점을 인식한 후, 인류 진화의 타당성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류 진화라는 개념을 복권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윌버가 제시하는 중요 법칙은 다음과 같다.
- 진화의 양의성**: 진화는 현재 단계에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문제를 고차원적인 단계를 구축함으로써 해결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그러한 고차원적인 발달 단계를 구축함으로써 과거 단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문제·과제를 창조하게 된다. 그 의미에서 진화는 항상 새로운 가능성과 새로운 위험성을 가져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진화 과정에서 초월과 계승(transcend and include)이라는 법칙 아래 공동체의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공동체는 그 복잡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비교적 단순한 구조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문제·과제를 포함하게 된다. 인류의 진화에 대해 논할 때, 고차원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내포하게 되는 양의성에 주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차이화와 괴리의 식별**: 진화 과정에 작용하는 중요한 법칙 중 하나는 '차이화'(differentiation)이다. 이는 처음에는 하나로 혼란·혼동되던 것에 질서를 부여하여 그 안에 내포된 요소를 명확히 하고 새로운 관계성 속에 위치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개인의 의식 심화에서 이성적인 구조로서의 자아를 확립하고 자신의 신체를 대상화하는 것은 육체적 충동의 절대적인 지배로부터 자기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이다. 그러나 그러한 차이화가 과도해질 때, 신체는 개인의 자기(identity) 구성 요소로 포용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괴리(dissociation)하게 된다. 오늘날 개인 영역에서 만연한 신체성의 괴리는 공동체 영역에서는 자연(nature)과의 괴리를 초래한다. 이러한 병리는 오늘날 행성 규모의 심각한 자연 파괴로 귀결되고 있다. 진화 과정에서 차이화는 매우 중요한 법칙이지만, 이는 또한 항상 괴리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초월과 억압의 식별**: 진화 과정에서 고차원적인 구조는 항상 저차원적인 구조를 대상화하여 자기의 구성 요소(기반)로 포용한다. 이를 통해 고차원적인 구조는 자기의 구성 요소로 포용된 대상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하여 조작할 수 있게 된다('하향 인과성', "downward causation"). 그러나 이러한 저차원 계층에 대한 조작 능력은 때때로 왜곡된 형태로 행사되어 여러 병리를 야기한다(예: 억압·부정·왜곡). 진화 과정에서 고차원 구조의 구축은 인간에게 저차원 구조의 절대성을 해소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인 시야에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또한 여러 병리를 야기할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음을 우리는 유의해야 한다.
- 자연적 위계와 병리적 위계의 식별**: 진화 과정에서 어떤 발달 단계에서 전체인 것이 다음 발달 단계에서 더욱 포괄적인 전체의 구성 요소로 포용된다. 그리고 보다 고도의 통합 능력을 가진 구조에 포용(embrace)됨으로써, 그 자체로는 소유하지 않았던 의미(가치)를 부여받는다. 이러한 고차원과 저차원의 관계성(위계)은 말할 것도 없이 이 코스모스의 모든 곳에서 발견된다. 그 의미에서 위계는 자연의 조직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포용'을 기본 법칙으로 전개되는 위계 구조는, 특히 인간 활동 영역에서는 항상 여러 병리를 야기하는 병리적 위계로 변질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인류의 진화에 대해 논할 때, 위계라는 법칙이 실제로 자연적인 것으로 발현하는지, 혹은 병리적인 것으로 발현하는지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 고차원적 단계가 저차원적 충동에 장악될 가능성**: 고차원적인 구조에 의해 창출된 장치·기술·기능은 항상 저차원적인 충동·욕구에 의해 이용될 위험성을 내포한다. 특히 오늘날처럼 대량 파괴 무기 등 최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된 장치가 대량 생산·대량 판매되는 상황에서는, 그러한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필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그것들을 구매·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합리성의 창조물인 장치가 신화적 합리성 단계의 부족주의적인 충동에 기반하여 이용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진화는 항상 가능성과 위험성 모두를 증폭하는 과정이다. 인류의 진화에 대해 논할 때, 공동체 내에 병존하는 여러 발달 단계의 행동 논리가 어떤 상호 작용을 하면서 가능성과 위험성을 발현시키는지 신중하게 고찰할 필요가 있다.
'전/초 혼동'(Pre/Post Fallacy) 항목에서도 언급했듯이, 눈앞에 펼쳐진 세계가 너무나 가혹한 고뇌로 특징지어질 때, 우리는 종종 그러한 세계를 초래한 역사의 과정을 진화의 과정이 아니라 퇴화의 과정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한 의식 상태에서는 그러한 고뇌가 고도의 의식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획득된 것임은 무시되고, 단지 그 순간에 경험되는 고뇌의 중압감만이 주목된다. 그리고 그 감각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관이 구축된다. 이러한 '착각'을 회피하기 위해 위의 법칙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3.3.6. 이론과 실천
통합 사상에서는 보편성과 시대성, 자율성과 관계성, 창조와 계승 등 일반적으로 대조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대극적 사항들의 통합이 적극적으로 지향된다. 우리가 순간순간 경험하는 호흡의 움직임에 상징되듯이, 인간의 존재는 무수한 대극적 사항들로 특징지어지지만, 통합 사상은 그것들을 역동적으로 왕복하는 것의 가치를 인식하고 강조함으로써 인간 가능성의 보다 완전한 실현을 가능하게 하려 한다.
무수한 대극성 중에서도 통합 사상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 '이론과 실천'이다. 이러한 상보적인 대극성을 능숙하게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통합 사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구축물로서의 이론을 넘어서려는 자세이다. 윌버는 종종 자신의 저서 말미에서 자신이 구축한 사상을 스스로 '부정'함으로써 독자를 항상 이미 존재하는 관조자로서의 자신으로 되돌린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개념적인 구축물로서의 사상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무(Nothingness)와 신비(Mystery)와 공(Emptiness)을 자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우리에게 삶을 요구한다.
이러한 통찰에 기반하여 오늘날 통합 공동체는 연구와 실천의 상보적인 중요성을 강조하는 행동 탐구(Action Inquiry) 공동체로서 그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활동의 주안점은 개인 영역의 변용(치유)뿐만 아니라 집단 영역의 변용(치유)을 포괄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를 둘러싼 생존 상황이 행성 규모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인류 생존 가능성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 문명을 진정한 의미에서 지속 가능한 것으로 재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것의 필요성은 더욱 절박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러한 인식이 성숙한 책임 능력에 기반하여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변혁 실천으로 세계적 규모로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오히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생존 상황 악화를 계기로 발생하는 여러 공동체 간의 충돌이다. 스티븐 르블랑이 지적하듯이, 인간은 자신이 생활하는 공동체의 인구 수용 능력이 자연 자원의 고갈이나 자연 환경의 악화로 인해 저하될 때, 주변 영역을 침략함으로써 자신의 생존을 도모하려는 생물이다. 오늘날 인류의 번영과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 자원인 화석 연료가 고갈 국면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민족 등) 여러 공동체 간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성은 폐쇄 시스템이며, 그 안에 존재하는 자원은 유한하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기반한 자연 자원의 대량 소비는 결국 인류 종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 자원의 고갈을 초래할 것이다. 그리고 생존 조건이라는 외부 상황의 악화는 개인과 공동체의 내적 영역에서의 퇴행을 야기하고, 인간의 생득적인 자기중심성을 증폭시킬 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때, 오늘날 선진국에서 물질적 풍요를 기반으로 성립하고 있는 내면성 탐구는 전혀 의미 없는 것이 되어버릴 것이다.
오늘날의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여러 전제 조건들을 용해시킬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자신을 둘러싼 생존 상황을 포괄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시야이다. 그러한 인식이 없는 곳에서 창출되는 대응책은 아무리 성실함에 기반한 것이라 할지라도 비효과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통합적 접근 방식을 특징짓는 것은 내면과 외면, 그리고 개인과 집단이라는 영역을 상호 관련되는 것으로 파악하는 포괄적인 시야이다. 또한 통합적 접근 방식은 그러한 시야를 자신의 인식 구조로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 변용의 실천에 힘쓰는 실천 사상이다.
그러한 포괄적인 시야를 통해 자신이 처한 시대 상황과 대면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책임 능력을 소유하는 존재로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3.4. 저술 및 출판
윌버는 1973년 첫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을 완성한 이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쳤다. 1977년 이 책이 출판된 후, 그는 1979년 『경계 없음』, 1980년 『아트만 프로젝트』, 1981년 『에덴에서』 등 초기 주요 저작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이론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아트만 프로젝트』와 『에덴에서』는 인간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초개인적 관점을 제시했다.
1980년대에는 『홀로그래픽 패러다임과 다른 역설들』(편집, 1982), 『사회적 신』(1983), 『눈과 눈』(1984), 『양자 질문』(편집, 1984)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출판하며 그의 사상적 지평을 넓혔다. 1984년부터 1987년까지는 아내 트레야 킬럼의 간병을 위해 대부분의 집필 활동을 중단했다. 그녀의 죽음 이후 1991년 그들의 공동 경험을 담은 『은총과 용기』를 출간했다.
1995년에는 그의 대표작이자 '코스모스 삼부작'의 첫 권인 『섹스, 생태, 영성』을 발표하며 그의 "만물 이론"인 네 사분면 격자 모델을 제시했다. 이 책은 당시까지 그가 읽었던 심리학 및 동서양 철학을 집대성한 것이었다. 이 책의 대중적인 요약본으로 1996년 『만물의 간략한 역사』가 출판되었다. 1997년에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에세이 모음집인 『영혼의 눈』을, 1999년에는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일기 형식의 『하나의 맛』을 출간했다.
이후 윌버는 『통합 심리학』(2000)과 비즈니스, 정치, 과학, 영성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담은 『만물 이론』(2000)을 발표했다. 2002년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소설 『부머리티스』를 출간하기도 했다. 2003년 출판된 프랭크 비서의 『켄 윌버: 열정으로서의 사상』은 윌버 사상의 훌륭한 종합으로 평가받았다.
2005년에는 통합 영성 센터 출범과 함께 『통합 영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초고를 발표했으며, 2006년에는 이를 확장한 『통합 영성』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통합 후형이상학, 윌버-콤즈 격자, 통합 방법론적 다원주의 등 새로운 개념들을 제시했다.
3.5. 설립 및 리더십
1987년 콜로라도주 볼더로 이주한 윌버는 코스모스 삼부작 작업에 몰두하며 통합 연구소(Integral Institute)의 운영을 감독했다. 통합 연구소는 윌버의 통합 이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2005년에는 통합 연구소의 한 지부인 통합 영성 센터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에는 종합 대학인 통합 대학교(Integral University)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총장으로서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또한 2012년 국제 동시 정책 기구(International Simultaneous Policy Organization)의 자문 위원회에 합류하여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동시 정책을 지지했다.
4. 개인사
1983년 윌버는 테리 "트레야" 킬럼(Treya Killam)과 결혼했으나, 결혼 며칠 후 트레야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윌버는 그녀를 간호하기 위해 대부분의 집필 활동을 중단했다. 트레야는 1989년 1월 사망했으며, 그들의 공동 경험은 1991년 저서 『은총과 용기』(Grace and Grit)에 기록되었다. 윌버는 이 가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이 일시적으로 명상 수행을 포기하고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1985년, 요양을 위해 부부가 방문했던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에서 윌버는 오염 물질 유출로 인한 질병(RNase 효소 결핍증일 가능성)에 걸렸다. 윌버는 오늘날까지도 이 만성 질환과 싸우고 있다고 2011년에 밝혔다.
트레야의 죽음 이후 몇 년간의 상실감을 극복한 뒤, 윌버는 1997년 볼더에 있는 나로파 대학교 대학원생이던 마르시 월터스(Marci Walters)와 교제를 시작하여 2001년 결혼했으나 2002년 이혼했다. 이후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주하여 저술 활동과 자신이 설립한 통합 연구소 및 통합 대학교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5. 수용 및 비판
윌버의 작업은 학계, 영성 공동체, 대중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폭넓게 수용되었지만, 동시에 여러 학자와 비평가들로부터 다양한 비판과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5.1. 긍정적 평가
윌버는 초개인 심리학적 관점을 강조하여 뉴에이지 사상가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철학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그를 "동양 영성의 헤겔"이라고 칭했다.
윌버는 '영원한 철학'의 매력을 훨씬 더 많은 대중에게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는다. 빌 클린턴, 앨 고어, 디팩 초프라, 리처드 로어, 음악가 빌리 코건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그의 영향력을 언급했다. 폴 M. 헬프리치는 그가 "초월적 경험이 단순히 병리적인 것이 아니며, 적절히 발전하면 인간 발달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조숙한 이해"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초개인 심리학의 주요 논객인 스타니슬라프 그로프는 윌버의 지식과 작업을 "방대한 분야와 학문에서 얻은 자료를 고도로 창의적으로 통합한 비범한 작업"이라며 "그의 문헌 지식은 진정 백과사전적이며, 분석적 사고는 체계적이고 날카롭고, 논리의 명확성은 놀랍다"고 극찬했다. 프랭크 비서(Frank Visser)는 윌버의 1977년 저서 『의식의 스펙트럼』이 초개인 심리학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에드워드 J. 설리번(Edward J. Sullivan)은 비서의 저서 『켄 윌버: 열정으로서의 사상』에 대한 평론에서 윌버가 "삶의 여정과 추상적인 이론화를 융합함으로써 '개인-학술적' 글쓰기의 절충적이고 도전적인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쓰시로 히로후미(津城寛文쓰시로 히로후미일본어)는 윌버의 모델이 "자기 완결적이지 않고 타자에 의한 발전이나 수정에도 열려 있다. 어쨌든 종교 연구의 폭넓은 사정 확보를 위해서도 윌버의 통합적인 비전은 유익하다"고 평가하며 종교 연구에서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시미즈 다이스케(清水大介시미즈 다이스케일본어)는 윌버의 사상이 동양 사상과 수련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의 본질은 강인한 골격을 지닌 서양인의 것"이라고 평하며, 그의 사상이 서구적이고 합리적인 정신에 의해 수행된 동서양 사상의 근본적 통합이라고 보았다.
5.2. 비판 및 논란
윌버의 접근 방식은 과도하게 범주화하고 객관화하며, 남성주의적이고, 영성을 상업화하며, 감정을 폄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페미니스트와 초개인 생태학자들은 그의 사상이 가부장제적이고 계층적인 모델로 보이며, 자연 신비주의를 낮게 평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신교적 종교 경험을 적절히 설명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도 있다.
많은 비평가들은 윌버의 해석과 광범위한 출처에 대한 부정확한 인용, 불필요한 반복, 과도한 책의 길이, 과장된 문체 등 문체적 문제들을 지적한다. 프랭크 비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초개인주의 서클 내에서도" 윌버에 대한 지지가 약해졌다고 썼다. 에드워드 J. 설리번은 비서의 저서 『켄 윌버: 열정으로서의 사상』에 대한 평론에서 윌버가 "더 많이 생각하고 덜 출판해야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티브 매킨토시는 윌버의 작업을 칭찬하면서도, 윌버가 "철학"과 자신의 베단타 및 불교 "종교"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바체는 윌버의 작품의 일부 측면을 칭찬하지만, 윌버의 글쓰기 스타일을 "수다스럽다"고 평했다.
윌버는 20대부터 일본의 선 수행과 티베트 불교 수행을 해왔지만, 그의 초개인적 발달 모델이 힌두교의 아드바이타 베단타, 선, 티베트 불교와 같은 동양 사상에 너무 편향되어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의 사상이 베단타나 불교의 주장이 "진실"이라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 실증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은 당연히 존재한다. 이에 대해 스가와라 히로시(菅原浩스가와라 히로시일본어)는 윌버의 가설이 애초에 과학적 인식 방법의 한계를 자각하는 데서 출발하여 의도적으로 '영원한 철학'의 진실성을 받아들였으며, 오히려 "과학적 실증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측이야말로 과학적 인식 방법의 절대성을 무비판적으로 전제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애초에 어떤 형이상학적 전제 없이 지식의 패러다임이 성립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정신과 의사 스타니슬라프 그로프는 윌버가 의식의 스펙트럼에서 출생 전후 영역을 생략하고 생물학적 탄생과 죽음의 심리적 중요성을 무시한 점을 비판했다. 그로프는 윌버의 저작들이 "종종 개인적인 공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강한 표현을 포함하는 공격적인 논쟁적 스타일이며, 개인적인 대화를 촉진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윌버는 그로프가 출생 전후 영역에 부여하는 중요성이 세계의 전통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응답했다.
2011년부터 윌버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마크 가프니를 자신의 블로그에서 지지하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랍비 단체는 윌버에게 가프니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단절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6. 영향력
켄 윌버의 통합적 접근 방식은 심리학, 영성, 비즈니스, 코칭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그의 통합 이론은 특히 코칭 분야에서 하나의 중요한 학파를 형성했으며, 컨설턴트 프레데릭 랄루(Frederic Laloux)의 진화형 조직 모델인 '티엘 조직'의 기반이 되는 '의식의 스펙트럼' 개념에도 영향을 주었다.
또한 윌버는 마리아나 보제산(Mariana Bozesan)의 AQAL 캐피털(AQAL Capital GmbH) 자문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뮌헨 기반의 회사는 윌버의 통합 이론 모델을 활용하여 통합적 임팩트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그는 또한 국제 동시 정책 기구(International Simultaneous Policy Organization)의 자문 위원회에 합류하여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동시 정책을 지지하는 등 더 넓은 사회 및 문화 사상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7. 저작
켄 윌버는 평생에 걸쳐 수많은 서적을 집필하고 오디오 자료를 남겼으며, 그의 작품 중 일부는 영화로 각색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되었다.
7.1. 서적
- 『의식의 스펙트럼』(The Spectrum of Consciousness), 1977년, 1993년 기념판.
- 『경계 없음: 개인 성장에 대한 동서양의 접근』(No Boundary: Eastern and Western Approaches to Personal Growth), 1979년, 2001년 재판.
- 『아트만 프로젝트: 인간 발달에 대한 초개인적 관점』(The Atman Project: A Transpersonal View of Human Development), 1980년, 2판.
- 『에덴에서: 인간 진화에 대한 초개인적 관점』(Up from Eden: A Transpersonal View of Human Evolution), 1981년, 1996년 신판.
- 『홀로그래픽 패러다임과 다른 역설들: 과학의 최첨단 탐구』(The Holographic Paradigm and Other Paradoxes: Exploring the Leading Edge of Science, 편집), 1982년.
- 『사회적 신: 초월적 사회학에 대한 간략한 소개』(A Sociable God: A Brief Introduction to a Transcendental Sociology), 1983년, 2005년 신판(부제: Toward a New Understanding of Religion).
- 『눈과 눈: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탐구』(Eye to Eye: The Quest for the New Paradigm), 1984년, 2001년 3차 개정판.
- 『양자 질문: 세계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신비주의적 저작』(Quantum Questions: Mystical Writings of the World's Great Physicists, 편집), 1984년, 2001년 개정판.
- 『의식의 변용: 발달에 대한 전통적 및 관조적 관점』(Transformations of Consciousness: Conventional and Contemplative Perspectives on Development, 공동 저자: 잭 엥글러, 다니엘 브라운), 1986년.
- 『영적 선택: 내적 변형을 위한 진정한 길을 인식하는 문제』(Spiritual Choices: The Problem of Recognizing Authentic Paths to Inner Transformation, 공동 저자: 딕 앤서니, 브루스 에커), 1987년.
- 『은총과 용기: 트레야 킬럼 윌버의 삶에서의 영성과 치유』(Grace and Grit: Spirituality and Healing in the Life of Treya Killam Wilber), 1991년, 2001년 2판.
- 『섹스, 생태, 영성: 진화의 정신』(Sex, Ecology, Spirituality: The Spirit of Evolution), 1995년 1판, 2001년 2차 개정판.
- 『만물의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Everything), 1996년 1판, 2001년 2판.
- 『영혼의 눈: 약간 미쳐버린 세상을 위한 통합적 비전』(The Eye of Spirit: An Integral Vision for a World Gone Slightly Mad), 1997년, 2001년 3판.
- 『켄 윌버 필수 독본: 입문 독자를 위한』(The Essential Ken Wilber: An Introductory Reader), 1998년.
- 『감각과 영혼의 결혼: 과학과 종교의 통합』(The Marriage of Sense and Soul: Integrating Science and Religion), 1998년, 1999년 재판.
- 『하나의 맛: 켄 윌버의 일기』(One Taste: The Journals of Ken Wilber), 1999년, 2000년 개정판.
- 『통합 심리학: 의식, 영혼, 심리학, 치료』(Integral Psychology: Consciousness, Spirit, Psychology, Therapy), 2000년.
- 『만물 이론: 비즈니스, 정치, 과학, 영성을 위한 통합적 비전』(A Theory of Everything: An Integral Vision for Business, Politics, Science and Spirituality), 2000년, 페이퍼백판.
- 『부머리티스: 당신을 자유롭게 할 소설』(Boomeritis: A Novel That Will Set You Free), 2002년, 2003년 페이퍼백판.
- 『존재의 단순한 느낌: 비전적, 영적, 시적 저작』(The Simple Feeling of Being: Visionary, Spiritual, and Poetic Writings), 2004년. (이전 작품에서 발췌)
- 『통합 운영 체제』(The Integral Operating System, 69쪽 AQAL 입문서, DVD 및 오디오 CD 2장 포함), 2005년.
- 『통합 영성: 현대 및 포스트모던 세계에서 종교의 놀라운 새로운 역할』(Integral Spirituality: A Startling New Role for Religion in the Modern and Postmodern World), 2006년.
- 『통합 생활 실천 스타터 키트』(Integral Life Practice Starter Kit, DVD 5장, CD 2장, 소책자 3권), 2006년.
- 『통합 비전: 삶, 신,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혁명적인 통합적 접근 방식에 대한 아주 짧은 소개』(The Integral Vision: A Very Short Introduction to the Revolutionary Integral Approach to Life, God, the Universe, and Everything), 2007년.
- 『통합 생활 실천: 신체 건강, 정서적 균형, 정신적 명료함, 영적 각성을 위한 21세기 청사진』(Integral Life Practice: A 21st-Century Blueprint for Physical Health, Emotional Balance, Mental Clarity, and Spiritual Awakening), 2008년.
- 『켄 윌버 포켓북』(The Pocket Ken Wilber), 2008년.
- 『통합적 접근: 켄 윌버의 짧은 소개』(The Integral Approach: A Short Introduction by Ken Wilber, eBook), 2013년.
- 『네 번째 전환: 통합 불교의 진화 상상하기』(The Fourth Turning: Imagining the Evolution of an Integral Buddhism, eBook), 2014년.
- 『사악하고 현명한: 세상의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Wicked & Wise: How to Solve the World's Toughest Problems, 앨런 왓킨스와 공저), 2015년.
- 『통합 명상: 성장하고, 깨어나고, 삶에 나타나는 방식으로서의 마음챙김』(Integral Meditation: Mindfulness as a Way to Grow Up, Wake Up, and Show Up in Your Life), 2016년.
- 『내일의 종교: 위대한 전통의 미래를 위한 비전』(The Religion of Tomorrow: A Vision For The Future of the Great Traditions), 2017년.
- 『트럼프와 탈진실 세계』(Trump and a Post-Truth World), 2017년.
- 『통합 불교: 그리고 영성의 미래』(Integral Buddhism: And the Future of Spirituality), 2018년.
- 『통합 정치: 그 필수 요소들』(Integral Politics: Its Essential Ingredients, eBook), 2018년.
- 『은총과 용기』(Grace and Grit), 2020년, 샴발라.
- 『급진적 온전함 찾기: 통합적 길을 통한 통일, 성장, 기쁨』(Finding Radical Wholeness: The Integral Path to Unity, Growth, and Delight), 2024년, 샴발라.
- 『탈진실 세계: 정치, 양극화, 그리고 혼돈을 초월하기 위한 비전』(A Post-Truth World: Politics, Polarization, and a Vision for Transcending the Chaos), 2024년, 샴발라.
7.2. 기타 매체
- 『만물의 간략한 역사』(A Brief History of Everything), 샴발라 오디오, 2008년. (오디오북)
- 『코스믹 의식』(Kosmic Consciousness), 사운즈 트루 인코퍼레이티드, 2003년. (12시간 30분 분량의 오디오 인터뷰, CD 10장)
- 『신의 1-2-3』(The One Two Three of God, CD 3장 - 인터뷰, CD 4장 - 가이드 명상; 『통합 영성』의 동반 작품), 2006년.
- 2004년 『매트릭스』, 『매트릭스 리로디드』, 『매트릭스 레볼루션』에 대한 코넬 웨스트와의 해설 및 『매트릭스의 뿌리』에 수록된 『근원으로 돌아가기: 철학과 매트릭스』에 출연.
- 스튜어트 데이비스의 DVD 『음악 사이: 볼륨 1』과 『볼륨 2』의 총괄 프로듀서.
- 윌버가 아내 트레야의 질병과 죽음에 대해 기록한 『은총과 용기』(1991)는 2021년 메나 수바리와 스튜어트 타운센드 주연의 장편 영화로 개봉되었다.
8. 관련 항목
- 다중 지능 이론
- 니콜라이 하르트만
- 정신권
- 샴발라 출판사
- 세계 중심주의
- 초개인 심리학
- 티엘 조직
9. 외부 링크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Ken_Wilber 위키미디어 공용의 켄 윌버 관련 미디어]
- [http://integraljapan.net/ Integral Japan (일본어)]
- [http://www.kenwilber.com/ Ken Wilber 공식 웹사이트 (영어)]
- [http://integralinstitute.org/ Integral Institute (영어)]
- [http://www.integralworld.net/ Integral World (영어)]
- [https://www.salon.com/2008/04/28/ken_wilber/ 켄 윌버 인터뷰 (Sal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