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장은(吳章銀, Oh Jang-eun영어; 1985년 7월 24일 ~ )은 대한민국의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지도자이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출신으로,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주로 활약했다. 2002년 일본 J1리그의 FC 도쿄에 데뷔하여 J1리그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이후 K리그의 대구 FC,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성남 FC, 대전 시티즌 등에서 활약하며 K리그컵 우승과 FA컵 우승 등 여러 팀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는 팀의 핵심 멀티 플레이어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도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했으며, 2007년 AFC 아시안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친정팀인 FC 도쿄의 유소년팀 코치를 시작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 2군 코치 및 1군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2. 초기 생애 및 유스 경력
오장은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재능을 보이며 일찍이 축구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1. 유년기 및 축구 시작
오장은은 1985년 7월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으며, 서귀포초등학교와 조천중학교를 졸업했다. 조천중학교 시절에는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중학교 졸업 후에는 벨기에로 축구 유학을 떠나 6개월간 선수 생활을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 복귀 후에는 당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코치였던 윤성효의 눈에 띄어 서귀포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수원 삼성의 2군에서 훈련하며 프로의 꿈을 키웠다.
2.2. 유스 클럽 경력
수원 삼성 2군에서 훈련하던 오장은은 2001년 8월 일본 J리그 FC 도쿄의 입단 테스트에 참가하여 연습생 자격으로 입단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FC 도쿄 U-18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동안 일본의 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일본어와 문화에 적응했다. 당시 이충성(李忠成리 타다나리일본어)과 같은 FC 도쿄 유스팀 동기였으며, 초반에는 일본어가 서툴러 이충성이 통역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일본어를 습득하여 나중에는 일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도 일본어로 직접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유창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2002년에는 2종 등록 선수 자격으로 FC 도쿄 1군에 등록되며 프로 무대 데뷔를 준비했다.
3. 클럽 경력
오장은은 일본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대한민국 K리그의 여러 명문 구단을 거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3.1. FC 도쿄 (2002-2004)

오장은은 2002년 정식 프로 계약을 맺기 전 2종 등록 선수 신분으로 FC 도쿄에 합류했다. 2002년 4월 J1리그 6라운드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만 16세 8개월 20일의 나이로 데뷔하며 J1리그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약 2년 후 모리모토 다카유키에 의해 경신되었다.
2004년에는 동기인 가지야마 요헤이, 이충성과 함께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2004 시즌 종료 후, FC 도쿄 구단은 오장은이 다음 시즌부터 A계약 선수로서 외국인 선수 출전 쿼터의 제한을 받게 되므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초 J2리그 클럽으로의 임대 이적을 추진했으나, 오장은은 200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 대한민국 U-20 대표팀으로 출전하기 위해서는 J2리그보다 K리그에서 뛰는 것이 대표팀 스태프의 눈에 띄기 쉽고 합류도 용이하여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FC 도쿄는 오장은의 뜻을 존중하여 대한민국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당시 그는 "미래에 다시 일본에서 뛰고 싶다"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3.2. K리그 활동 (2005-2010)
오장은은 2005년 대한민국 K리그로 복귀하여 대구 FC와 울산 현대에서 중원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3.2.1. 대구 FC
2005년 K리그 대구 FC로 이적한 오장은은 보란치 포지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공수 균형을 잡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설명했다. 볼 다툼에서의 강인함과 높은 수준의 패스 센스를 발휘했으며, 2006년 9월 23일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K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 FC 소속으로 2005년에 16경기 3골, 2006년에 24경기 6골을 기록했다.
3.2.2. 울산 현대
2007년 FA 자격을 취득한 오장은은 제주 유나이티드 FC 등 여러 팀의 영입 목표가 되었으나, 돈보다는 성장의 기회를 택하겠다는 의지로 중원에서의 풍부한 활동량을 높이 평가했던 울산 현대 호랑이로 이적했다. 2007년 7월에 열린 AFC 아시안컵 2007에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되어, 일본과의 3위 결정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여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며 한국의 3위 입상에 기여했다. 2007년 울산 현대는 2007 하우젠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오장은은 이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울산 현대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총 93경기에 출전하여 7골을 기록했다.
3.3.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1-2016)
2011년 2월 1일, 오장은은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이적했다. 당초 조원희와의 트레이드가 거론되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윤성효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적이 성사되었다. 수원에서 그는 보란치 외에도 좌우 사이드백, 공격형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을 지탱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으로 인해 '멀티 플레이어'이자 수원의 '숨은 영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1년 3월 6일 FC 서울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팀이 1대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에 쐐기골을 터뜨리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2013년에는 수원 삼성의 부주장을 맡았고, 부상 중인 주장 김두현을 대신하여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특유의 풍부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팀을 지탱하며 5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4년에도 부주장을 이어 맡았으며, 병역 중이던 오범석을 대신하여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갑상샘 기능 항진증 투병과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아지면서 출전율이 낮아졌다. 이는 2015 시즌 종료 후 수원과의 재계약 불발로 이어지는 듯했으나, 2016년 2월 다시 계약을 맺고 수원에 잔류했다. 2016년 4월 10일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702일 만에 선발 출전하며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4월 16일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948일 만에 공식 경기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이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빛이 바랬다. 이 득점은 그의 현역 시절 공식 경기 마지막 골이 되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소속으로 총 109경기에 출전하여 7골을 기록했다.
3.4. 성남 FC 및 대전 시티즌 (2017-2018)
프로 선수 경력 말년에 오장은은 K리그 챌린지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2017년 1월 1일, 오장은은 K리그 챌린지 소속의 성남 FC로 완전 이적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리그에서 단 4경기 출장에 그쳤다.
2018년 1월 12일에는 당시 K리그2로 개칭된 리그의 대전 시티즌으로 이적했다. 대전 시티즌에서는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어 선수단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해에도 6경기 출전에 그치며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보냈다.
4. 국가대표 경력
오장은은 대한민국 연령별 대표팀부터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폭넓게 활동하며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4.1. 연령별 대표팀
오장은은 대한민국의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었다.
- U-15 대표팀**: 어린 시절부터 발탁되어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 U-19 대표팀**: 2004년 AFC U-19 챔피언십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하여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 U-20 대표팀**: 200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네덜란드 대회에 참가했으나,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U-21 대표팀**: 2006년에 U-21 대표팀에 소집되어 활약했다.
- U-22 대표팀**: 2007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하여 올림픽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 U-23 대표팀**: 2006년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 축구 종목에 참가하여 4위를 기록했다. 2008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본선에 출전했으나,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2. 성인 대표팀
오장은은 2006년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2006년 10월 8일 가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07년에는 AFC 아시안컵 2007에 참가하여 한국의 3위 입상에 기여했다. 특히 일본과의 3위 결정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일본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8년 동아시아컵 2008에 출전하여 팀의 우승을 경험했다. 이 외에도 2010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참가했다.
2010년 동아시아컵 2010에는 염기훈의 부상으로 인해 추가 발탁되어 모든 3경기에 출전했다.
오장은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총 14번의 국제 A매치에 출전했다.
5. 은퇴 및 지도자 경력
오장은은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축구계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5.1. 현역 은퇴
2019년, 오장은은 독일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으며 새로운 팀을 물색했으나, 결국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자신의 34번째 생일인 7월 24일에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된 그의 인터뷰 기사는 다음 날인 7월 25일에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었다.
5.2. 지도자 경력
선수 은퇴 후, 오장은은 지도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0년, 그는 자신의 첫 정식 지도자 계약을 맺고 옛 소속팀인 FC 도쿄의 유소년팀 코치로 부임하여 초등학생 대상의 축구 스쿨 코치로 활동했다.
2020년 12월 29일, 그는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2군 코치로 합류하며 K리그로 돌아왔다.
이후 2022년부터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1군 코치로 승격하여 팀의 핵심 코칭스태프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6. 개인사 및 에피소드
오장은 선수의 개인적인 삶과 축구 외적인 활동, 그리고 그에게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다.
6.1. 결혼 및 가족
오장은은 2012년 12월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다.
6.2. 자선 활동 및 별명
오장은은 매 시즌 비시즌 기간 동안 축구를 통한 자선 행사인 '추캥'의 리더를 맡아왔다. '추캥'은 "축구로 만드는 행복"의 줄임말로,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되었지만 오장은의 노력으로 K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 '오장은'에 착안하여 '오짱'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일본에서도 '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여러 포지션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한국 언론에서는 그를 '팔방미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에서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6.3. 등번호 관련 에피소드
오장은은 선수 생활 중 등번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2016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재계약하며 선택한 등번호 66번에는 과거 9번을 달았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운이 겹겹이 쌓이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염원이 담겨 있었다.
7. 통계
오장은 선수의 프로 클럽 및 국가대표 경기 출전 및 득점 기록은 다음과 같다.
7.1. 클럽 통계
클럽 기록 | 리그 | 컵 대회 | 리그컵 | 대륙 대회 | 총합 | |||||||
---|---|---|---|---|---|---|---|---|---|---|---|---|
시즌 | 클럽 | 리그 | 출장 | 득점 | 출장 | 득점 | 출장 | 득점 | 출장 | 득점 | 출장 | 득점 |
일본 | 리그 | 일왕배 | J리그컵 | 아시아 | 총합 | |||||||
2002 | FC 도쿄 | J1리그 | 2 | 0 | 0 | 0 | 1 | 0 | - | 3 | 0 | |
2003 | 4 | 0 | 1 | 0 | 3 | 0 | - | 8 | 0 | |||
2004 | 7 | 0 | 0 | 0 | 4 | 0 | - | 11 | 0 | |||
대한민국 | 리그 | 대한민국 FA컵 | K리그컵 | 아시아 | 총합 | |||||||
2005 | 대구 FC | K리그1 | 16 | 3 | 1 | 1 | 7 | 0 | - | 24 | 4 | |
2006 | 24 | 6 | 2 | 0 | 8 | 0 | - | 34 | 6 | |||
2007 | 울산 현대 | 17 | 0 | 3 | 1 | 7 | 0 | - | 27 | 1 | ||
2008 | 24 | 2 | 3 | 1 | 9 | 0 | - | 36 | 3 | |||
2009 | 24 | 4 | 0 | 0 | 4 | 0 | 4 | 2 | 32 | 6 | ||
2010 | 28 | 1 | 2 | 1 | 5 | 1 | - | 35 | 3 | |||
2011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30 | 4 | 4 | 1 | 0 | 0 | 9 | 2 | 43 | 7 | |
2012 | 26 | 1 | 1 | 0 | 0 | 0 | - | 27 | 1 | |||
2013 | K리그 클래식 | 34 | 1 | - | 2 | 0 | 36 | 1 | ||||
2014 | K리그 클래식 | 12 | 0 | - | 1 | 0 | 13 | 0 | ||||
2015 | K리그 클래식 | 0 | 0 | - | 0 | 0 | 0 | 0 | ||||
2016 | K리그 클래식 | 7 | 1 | - | 0 | 0 | 7 | 1 | ||||
2017 | 성남 FC | K리그 챌린지 | 4 | 0 | 0 | 0 | - | 4 | 0 | |||
2018 | 대전 시티즌 | K리그2 | 6 | 0 | 0 | 0 | - | 6 | 0 | |||
총합 | 일본 | 13 | 0 | 1 | 0 | 8 | 0 | - | 22 | 0 | ||
대한민국 | 248 | 22 | 17 | 5 | 40 | 1 | 13 | 4 | 318 | 32 | ||
경력 총합 | 261 | 22 | 18 | 5 | 48 | 1 | 13 | 4 | 340 | 32 |
7.2. 국가대표팀 통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 ||
---|---|---|
연도 | 출장 | 득점 |
2006 | 1 | 0 |
2007 | 6 | 0 |
2008 | 3 | 0 |
2009 | 1 | 0 |
2010 | 3 | 0 |
총합 | 14 | 0 |
8. 수상 경력
오장은 선수가 선수 생활 동안 달성한 개인 및 팀의 우승 및 수상 기록은 다음과 같다.
8.1. 클럽
- FC 도쿄
- J리그컵 우승 1회: 2004년
- 울산 현대 호랑이
- K리그컵 우승 1회: 2007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FA컵 우승 1회: 2016년
8.2. 국가대표팀
- AFC U-19 챔피언십 우승 1회: 2004년
- AFC 아시안컵 3위 1회: 2007년
- 동아시아컵 우승 1회: 2008년
- 동아시아컵 준우승 1회: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