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및 교육
알렉산데르 볼시찬의 생애는 어린 시절부터 천문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폴란드와 미국을 오가며 학문적 역량을 쌓았다.
1.1. 어린 시절과 가족 배경

볼시찬은 1946년 4월 29일 현재 폴란드 서포모제주에 위치한 슈체치네크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에 그의 가족은 슈체친으로 이주했다. 그의 아버지 예지 볼시찬은 당시 슈체친 폴리테크닉(현 서포모제 기술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고, 어머니 조피아는 폴란드 작가 연합에서 일했다. 어린 시절부터 천문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는데, 아버지가 별자리와 관련된 이야기나 신화를 들려주곤 했다. 7살 때 이미 천문학의 기초를 익혔으며, 직접 만든 작은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하며 천문학자의 꿈을 키웠다. 그는 슈체친의 스테판 차르니에츠키 6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2. 학력
볼시찬은 폴란드 토룬에 위치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교에서 1969년에 이학 석사 학위를, 1975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업을 마쳤다.
2. 과학 경력
볼시찬은 천문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견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
2.1. 초기 경력 및 연구
볼시찬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교 천문학 연구소의 전파천문학 부서에서 근무했다. 1973년에는 선임 조교로서 독일 본으로 건너가 막스 플랑크 전파천문학 연구소에서 연수를 받았다. 1979년부터 1982년까지는 토룬에 있는 폴란드 과학 학회 천문학 센터에서 일했으며, 1982년에는 미국으로 이주하여 코넬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그는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의 천문학 교수가 되었으며, 1994년부터 2008년까지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교의 교수직도 겸임했다. 그는 밀리초 펄사 연구를 위해 조지프 H. 테일러 주니어와도 협력했다.
2.2. 외계 행성 발견
볼시찬은 데일 프레일과 함께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천문 관측을 수행하던 중 1990년에 펄사 PSR B1257+12를 발견했다. 1992년 1월 9일, 이들은 이 펄사가 두 개의 행성에 의해 공전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성들의 질량은 초기에는 지구 질량의 3.4배와 2.8배로 추정되었으며, 궤도 반지름은 각각 0.36 AU와 0.47 AU였다. 이는 태양계 밖에서 행성이 발견된 최초의 공식적인 사례였다. 볼시찬은 1992년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 협회 회의에서 자신의 발견을 발표했으며, 2년 후에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의해 물리학 분야의 15가지 근본적인 발견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의 초기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그의 발견은 완벽하게 입증된 것으로 간주된다. 천문학자 보흐단 파친스키는 이를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이래 폴란드 천문학자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평했다. 1998년, 《애스트로노미》 잡지는 그의 발견을 "역대 가장 위대한 25가지 천문학적 발견" 중 하나로 선정했다. 2003년에는 마치에이 코나츠키와 볼시찬이 두 펄사 행성의 궤도경사각을 결정하여, 실제 질량이 각각 지구 질량의 약 3.9배와 4.3배임을 밝혀냈다.
2.3. 기타 천문학적 발견
볼시찬은 외계 행성 발견 외에도 여러 중요한 천문학적 연구에 참여했다. 2007년에는 안제이 니에지엘스키가 이끄는 폴란드 천문학자 팀의 일원으로 HD 17092 별 주위를 공전하는 또 다른 외계 행성인 HD 17092 b를 발견했다. 2012년에는 매튜 루트와 함께 아레시보 천문대를 이용하여 2MASS J10475385+2124234에서 방출되는 전파 폭발을 감지했다. 이 T6.5형 갈색 왜성은 온도가 800 K에서 900 K 사이로, 알려진 전파 방출 준항성체 중 가장 차가운 천체이다. 이 천체의 자기장은 1.7 kG보다 강하다. 2016년에는 같은 팀에서 가장 빠르게 회전하는 갈색 왜성인 T6형 WISEPC J112254.73+255021.5를 발견했으며, 이 갈색 왜성의 자전 주기는 17분 정도로 추정된다.
2.4. 학술 활동 및 소속
볼시찬은 다양한 과학 학회 및 기관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폴란드 과학 학회, 미국 천문학 협회, 미국 과학 진흥 협회, 국제 전파 과학 연합, 국제천문연맹, 그리고 미국 폴란드 예술 과학 연구소의 회원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에서는 에반 푸 교수로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을 가르쳤으며, 2024년 은퇴 시 애서턴 교수로 임명되었다.
3. 수상 및 인정
볼시찬의 뛰어난 과학적 업적은 다양한 상과 영예로운 칭호로 인정받았다. 그는 1992년 폴란드 과학 재단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미국 천문학 협회로부터 베아트리스 M. 틴슬리상을 받았고, 1997년에는 폴란드의 알렉산데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으로부터 폴란드 과학에 대한 뛰어난 공헌을 인정받아 폴란드 재건 훈장의 사령관 십자장을 수여받았다. 2002년에는 폴란드에서 발행된 우표 시리즈 "폴란드 천년"에 그의 초상이 실리기도 했는데, 이 시리즈는 폴란드의 지난 1,000년 역사, 문화, 과학을 요약하는 16종의 우표 중 하나였다. 2006년에는 슈체친 시의 명예 시민이 되었으며, 2007년에는 얀 소신스키 감독이 그의 삶과 과학적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스타 - 알렉산데르 볼시찬》을 제작했다. 2017년에는 폴란드 천문학회가 수여하는 보흐단 파친스키 메달을 수상했으며, 2020년에는 미국 천문학 협회의 유산 펠로우로 선정되었다.
4. 논란
2008년 폴란드의 언론사 《제니크 가제타 프라브나》는 알렉산데르 볼시찬이 1973년부터 1981년까지 폴란드 공산주의 시대의 보안국 정보원(코드명 "랑게")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볼시찬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전달한 정보는 대부분 공개적으로 알려진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었으며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폴란드 언론에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교 교수직에서 사임했다.
5. 영향 및 평가
알렉산데르 볼시찬의 업적은 과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외계 행성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5.1. 과학계의 평가
볼시찬의 PSR B1257+12 주위 외계 행성 발견은 태양계 밖 행성계의 존재를 최초로 확증한 것으로, 외계 행성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과학계로부터 매우 높이 평가받는다. 그의 발견은 처음에는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의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추가 연구와 관측을 통해 완벽하게 입증되었다. 천문학자 보흐단 파친스키는 이를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이래 폴란드 천문학자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극찬했으며, 과학 학술지 《네이처》와 《애스트로노미》 같은 권위 있는 매체에서도 그의 발견을 물리학 및 천문학 분야의 주요 업적으로 인정했다.
5.2. 후대에 미친 영향
볼시찬의 외계 행성 발견은 천문학 연구의 방향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그의 연구는 이후 수많은 외계 행성 발견으로 이어지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우주생물학과 외계 생명체 탐사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에서 "우주 속 생명"이라는 과목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6. 관련 항목
- 외계 행성
- 펄사 행성
- 외계 행성이 확인된 항성 목록
- 폴란드 과학 학회
- 미국 천문학 협회
- 국제 전파 과학 연합
- 국제천문연맹
-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교
- 아레시보 천문대
- 데일 프레일
- 마치에이 코나츠키
- 보흐단 파친스키
- 폴란드 재건 훈장
- Służba Bezpieczeńst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