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및 학력
뤼스 이리가레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건너가 학문 활동을 시작했으며, 철학, 심리학, 언어학 분야에서 깊이 있는 학문적 훈련을 거쳤다.
1.1. 출생 및 초기 생애
이리가레는 1930년 5월 3일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1956년부터 1959년까지 브뤼셀의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196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학문적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1.2. 교육 및 학문적 훈련
이리가레는 1954년 벨기에 루뱅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1956년 같은 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61년 파리 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1962년에는 정신병리학 전문 학위(diploma)를 받았다. 1962년부터 1964년까지 벨기에 국립과학연구기금(NFWO)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파리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게 되었다.
1960년대에는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 세미나에 참여하며 분석가로서 훈련을 받았다. 1968년에는 파리 제8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그녀의 박사 논문인 Approche psycholinguistique du langage des déments아프로슈 프시콜랭귀스틱 뒤 랑가주 데 데망프랑스어는 1973년 《치매 환자의 언어》(Le langage des déments르 랑가주 데 데망프랑스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1969년에는 프랑스 여성 운동의 선구자인 앙투아네트 푸크를 분석하기도 했다. 1970년부터 1971년까지 파리 제8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이 시기에 라캉이 이끌던 파리 프로이트 학파(École Freudienne de Paris에콜 프로이디엔 드 파리프랑스어)의 회원이었다.
1974년, 이리가레는 두 번째 박사 학위인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의 두 번째 박사 학위 논문은 《다른 여성의 검시경》(Speculum: La fonction de la femme dans le discours philosophique스페쿨룸: 라 퐁시옹 드 라 팜 당 르 디스쿠르 필로조피크프랑스어, 이후 Speculum: De l'autre femme스페쿨룸: 드 로트르 팜프랑스어로 재명명됨)으로 출판되었다. 이 논문은 라캉 학파와 프로이트 정신분석 학파 모두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이리가레는 파리 제8대학교 강사직에서 해고되었으며 라캉 학파 공동체에서도 배척당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오히려 그녀에게 학계의 인정을 가져다주었다.
1.3. 학술 경력
이리가레는 1964년부터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연구직을 맡아 현재는 철학 연구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초기 연구는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남성 환자와 여성 환자의 언어 차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1986년에는 자신이 선호하던 철학 분야로 옮겨 심리학 위원회에서 철학 위원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1982년, 이리가레는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대학교에서 철학 강좌를 진행했으며, 이곳에서의 연구 성과는 《성적 차이의 윤리학》(An Ethics of Sexual Difference언 에식스 오브 섹슈얼 디퍼런스영어)으로 출판되어 대륙 철학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2003년 12월에는 런던 대학교에서, 2008년에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영국의 노팅엄 대학교 현대 언어학과의 방문 교수로 재직했다.
이리가레는 자신의 전기적 정보가 그녀의 사상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여성 지식인들이 학계에 진입할 때 종종 전기적 자료를 바탕으로 그들의 관점이 도전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가장 광범위한 자전적 진술은 마이클 마더와 공동 저술한 《식물적 존재를 통해》(Through Vegetal Being스루 베제탈 비잉영어)에 담겨 있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관한 전기적 세부 사항이 남성 중심적인 교육 기관에서 자신의 작업을 폄하하는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9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1년 《에너지의 새로운 문화: 동양과 서양을 넘어》(A New Culture of Energy: Beyond East and West어 뉴 컬처 오브 에너지: 비욘드 이스트 앤 웨스트영어)를 출판하며 수십 년간의 요가 아사나(자세)와 프라나야마(호흡) 수련에 대해 논했고, 요가가 몸과 정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2. 철학적 기여와 주요 사상
이리가레는 독창적인 철학적 관점을 제시하며 성차, 언어, 서양 철학 비판, 정신분석학적 재해석 등 다양한 이론적 주제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2.1. 성차(性差)와 언어
이리가레 사상의 핵심은 성차에 대한 탐구와 언어가 젠더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분석이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의 언어 방식의 차이에 대한 경험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이리가레는 서구 세계에서 여성적 사유가 억압된 것과 남성 및 여성의 언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남성에게는 지배를, 여성에게는 주관성을 나타내는 젠더화된 언어 패턴이 존재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녀는 남성 중심적 언어 구조와 남성적 표상 체계와는 다른 '여성적으로 말하기' 또는 '여성적 언어'의 가능성과 실현을 모색했다. 그녀는 기존의 담론이 본질적으로 남성적이라면, 여성이 말을 하는 것은 곧 남성적 체계에 여성이 종속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리가레는 '여성적으로 말하기'가 담론 체제의 단순한 역전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역전은 결국 동일한 남성 중심적 체제 안에 머무르며 여성의 남성화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녀에게 '여성적으로 말하기'는 '나는 한 여성이다'라는 확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며, '여성적 통사론'에는 더 이상 '주체(주어)'도 '객체(목적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리가레는 남근 중심적 담론이 서양 철학에서 '불확정성'의 역사를 오해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남성적인 것이 확정성과 동일시되고 여성적인 것이 불확정성과 동일시되는 '흑백 논리'가 문화적, 역사적 타당성을 가질 수 있지만, 이는 원래 극복하고자 했던 젠더 타자화의 형태를 스스로 반복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리가레는 《하나가 아닌 성》의 "시장에 나온 여성들" 장에서 마르크스의 자본과 상품 이론을 빌려와 여성들이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남성들 사이에서 교환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우리 사회 전체가 이러한 여성 교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보았다. 여성의 교환 가치는 사회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사용 가치는 그녀의 자연적 특성이다. 따라서 여성의 자아는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로 나뉘며, 그녀는 오직 교환 가치 때문에 욕망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세 가지 유형의 여성을 만들어낸다. 즉, 모든 사용 가치인 어머니, 모든 교환 가치인 처녀, 그리고 사용 가치와 교환 가치를 모두 구현하는 매춘부이다. 이리가레는 나아가 남성들이 "모든 여성을 가지려" 하거나, 자본가들이 끊임없이 추구하는 상품 구매력의 잉여처럼 잉여를 추구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수요가 많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여성들이 어떻게 사용되는가보다 그들의 수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추측한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시장에 나온 여성들"을 비유하며, 이리가레는 여성들이 상품처럼 사용 가치보다는 교환 가치에 따라 남성들 사이에서 이동하며, 욕망은 항상 잉여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여성들은 축적되어야 할 자본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상품으로서 여성은 동시에 두 가지이다. 즉, 유용한 대상이자 가치의 운반자이다."
2.2. 서양 철학 및 팔로센트리즘 비판
이리가레는 프로이트, 헤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등 서양 철학자들의 텍스트를 남성 중심적 사고방식과 언어 구조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비판했다. 그녀의 첫 주요 저서인 《다른 여성의 검시경》은 서양 철학과 정신분석 이론에서 나타나는 남성 중심주의를 면밀히 분석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에세이인 "오래된 꿈의 맹점"은 프로이트의 여성성에 대한 강연을 비판한다.
이리가레는 프로이트가 남성기와 여성기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남성적이며, 그 안에서 질은 '수동적인 것'(페니스가 삽입되는)으로, 음핵은 '작은 페니스'로, 즉 페니스의 '음화'로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이리가레는 여성기를 '끊임없이 서로에게 입 맞추는 두 개의 입술로 이루어진 것'으로 자주 묘사하며, 남성기의 삽입은 여성기의 이러한 '자체애'에 폭력적이라고 보았다. 그녀는 언어에 대해서도 이러한 인식을 언급하며, "남근 주권, 의미의 남근적 논리, 남근적 표상 체계는 모두 여성 성기를 그 자체로부터 분리시켜 여성에게서 자기애를 빼앗는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한 니체와 하이데거 등 서양 철학의 주요 인물들과 가상의 대화를 나누는 서정적인 모드의 책들을 저술했다. 특히 1999년의 《마르틴 하이데거의 공기의 망각》(The Forgetting of Air in Martin Heidegger더 포게팅 오브 에어 인 마르틴 하이데거영어)에서는 하이데거가 삶과 언어의 근원으로서 '흙'의 요소를 강조하고 '공기'를 망각한 것을 비판한다. 이리가레의 학술 작업은 헤겔, 데카르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레비나스, 스피노자, 메를로-퐁티 등 광범위한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정 접근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3. 정신분석학적 영향
이리가레는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 이론에 깊은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이에 대한 비판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그녀는 1960년대부터 라캉의 정신분석학 세미나에 참여했고, 라캉이 이끌던 파리 프로이트 학파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두 번째 박사 논문인 《다른 여성의 검시경》이 출판된 후, 라캉 학파와 프로이트 학파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1974년에 학파에서 제명되었다.
그녀의 저서 《하나가 아닌 성》에서는 라캉의 작업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여 정신분석학에 대한 추가적인 논평을 제시한다. 특히 성차에 대한 라캉의 관점을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설명하며, 라캉의 이론이 남성 중심적 시각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지적한다.
2.4. 주요 이론 저작
이리가레는 분석적, 에세이적, 서정적 시적이라는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젠더, 언어, 정체성의 본질을 탐구한다.
- 《다른 여성의 검시경》(Speculum de l'autre femme스페쿨룸 드 로트르 팜프랑스어, 1974): 그녀의 두 번째 박사 논문을 바탕으로 한 첫 주요 저서이다. 이 책에서 이리가레는 프로이트, 헤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의 텍스트를 분석하며 서양 철학과 정신분석 이론에서 나타나는 남성 중심주의를 심층적으로 비판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에세이는 "오래된 꿈의 맹점"으로, 프로이트의 여성성에 대한 강연을 비판한다.
- 《하나가 아닌 성》(Ce sexe qui n'en est pas un스 세크스 키 낭 에 파 전프랑스어, 1977): 정신분석학에 대한 추가적인 논평을 담고 있으며, 라캉의 작업에 대한 논의도 포함한다. 또한 레비-스트로스와 같은 구조주의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정치경제학에 대해서도 논한다. 예를 들어, 이리가레는 남근 경제가 여성을 기호 및 통화와 함께 위치시킨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모든 형태의 교환이 오직 남성들 사이에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근원적 열망》(Passions élémentaires파시옹 엘레망테르프랑스어, 1982): 메를로-퐁티의 "얽힘-키아즘"이라는 글에 대한 응답으로 읽힐 수 있다. 메를로-퐁티처럼 이리가레는 육체적 얽힘 또는 시각과 촉각을 묘사한다. 메를로-퐁티의 키아즘에 나타난 나르시시즘적 경향에 맞서, 그녀는 성차가 얽힘에 선행해야 한다고 가정한다. 주체는 타자성 또는 '하나 이상'에 의해 특징지어지며, 역사적으로 우연적인 젠더화된 갈등으로 부호화된다.
- 《성적 차이의 윤리학》(Éthique de la différence sexuelle에티크 드 라 디페랑스 섹슈엘프랑스어, 1984): 남성과 여성 간의 관계가 생식 외의 유대에 집중되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그녀는 유한성, 상호 주관성, 구현된 신성, 그리고 두 성별 간의 감정적 구별을 포함한 주제들을 인정한다. 그녀는 서구 문화가 성차별로 인해 비윤리적이라고 결론 내린다.
- 《서양과 동양 사이: 특이성에서 공동체로》(Entre orient et occident: de la singularité à la communauté앙트르 오리앙 에 옥시당: 드 라 생귈라리테 아 라 코뮈노테프랑스어, 1999)와 《사랑의 길》(The Way of Love더 웨이 오브 러브영어, 2002): 1990년대 이후 이리가레의 작업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으며, 이 두 저서에서는 전 지구적 민주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상상한다.
3. 주요 저술
이리가레는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통해 페미니즘 이론, 정신분석학, 언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여했다.
3.1. 저서
- 《치매 환자의 언어》(Le langage des déments르 랑가주 데 데망프랑스어, 1973)
- 《다른 여성의 검시경》(Speculum, de l'autre femme스페쿨룸, 드 로트르 팜프랑스어, 1974)
- 《하나가 아닌 성》(Ce sexe qui n'en est pas un스 세크스 키 낭 에 파 전프랑스어, 1977)
- 《그리고 하나는 다른 하나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Et l'une ne bouge pas sans l'autre에 륀 느 부주 파 상 로트르프랑스어, 1979)
- 《바다의 연인: 프리드리히 니체에 대하여》(Amante marine: de Friedrich Nietzsche아망트 마린: 드 프리드리히 니체프랑스어, 1980)
- 《어머니와의 육체 대 육체》(Le corps-à-corps avec la mère르 코르 아 코르 아베크 라 메르프랑스어, 1981)
- 《근원적 열망》(Passions élémentaires파시옹 엘레망테르프랑스어, 1982)
- 《공기의 망각: 마르틴 하이데거에게서》(L'oubli de l'air: chez Martin Heidegger루블리 드 레르: 셰 마르탱 하이데거프랑스어, 1983)
- 《믿음 그 자체》(La croyance même라 크루아양스 멤프랑스어, 1983)
- 《성적 차이의 윤리학》(Éthique de la différence sexuelle에티크 드 라 디페랑스 섹슈엘프랑스어, 1984)
- 《말하는 것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Parler n'est jamais neutre파를레 네 자메 뉴트르프랑스어, 1985)
- 《성과 계보》(Sexes et parentés세크스 에 파랑테프랑스어, 1987)
- 《차이의 시간: 평화로운 혁명을 위하여》(Le temps de la différence: pour une révolution pacifique르 탕 드 라 디페랑스: 푸르 윈 레볼루시옹 파시피크프랑스어, 1989)
- 《나, 너, 우리: 차이의 문화를 향해》(Je, tu, nous: pour une culture de la différence주, 튀, 누: 푸르 윈 퀼튀르 드 라 디페랑스프랑스어, 1990)
- 《나는 너를 사랑해: 역사 속 행복을 위한 스케치》(J'aime à toi: esquisse d'une félicité dans l'histoire젬 아 투아: 에스키스 뒨 펠리시테 당 리스투아르프랑스어, 1990)
- 《둘 사이에서 시작되는 민주주의》(Democracy Begins Between Two데모크라시 비긴스 비트윈 투영어, 1994)
- 《둘이 되기》(To Be Two투 비 투영어, 1997)
- 《서양과 동양 사이: 특이성에서 공동체로》(Entre orient et occident: de la singularité à la communauté앙트르 오리앙 에 옥시당: 드 라 생귈라리테 아 라 코뮈노테프랑스어, 1999)
- 《왜 다른가?》(Why Different?와이 디퍼런트?영어, 2000)
- 《말의 나눔》(Le partage de la parole르 파르타주 드 라 파롤프랑스어, 2001)
- 《사랑의 길》(The Way of Love더 웨이 오브 러브영어, 2002)
- 《세상 공유하기》(Sharing the World셰어링 더 월드영어, 2008)
- 《대화들》(Conversations컨버세이션스영어, 2008)
- 《처음에 그녀가 있었다》(In the Beginning, She Was인 더 비기닝, 쉬 워즈영어, 2013)
- 《식물적 존재를 통해: 두 가지 철학적 관점》(Through Vegetal Being: Two Philosophical Perspectives스루 베제탈 비잉: 투 필로소피컬 퍼스펙티브스영어, 마이클 마더와 공저, 2016)
- 《태어나기: 새로운 인간의 탄생》(To Be Born: Genesis of a New Human Being투 비 본: 제네시스 오브 어 뉴 휴먼 비잉영어, 2017)
- 《불 공유하기: 감수성 변증법의 개요》(Sharing the Fire: Outline of a Dialectics of Sensitivity셰어링 더 파이어: 아웃라인 오브 어 다이알렉틱스 오브 센서티비티영어, 2019)
- 《에너지의 새로운 문화: 동양과 서양을 넘어》(A New Culture of Energy: Beyond East and West어 뉴 컬처 오브 에너지: 비욘드 이스트 앤 웨스트영어, 2021)
3.2. 논문 및 에세이
- "그리고 하나는 다른 하나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And the One Doesn't Stir Without the Other앤드 더 원 더즌트 스터 위다웃 디 아더영어, 1981), 『사인즈』(Signs사인즈영어) 7권 1호.
- "우리의 입술이 함께 말할 때"(When Our Lips Speak Together웬 아워 립스 스피크 투게더영어, 1980), 『사인즈』(Signs사인즈영어) 6권 1호.
- "이것은 하나가 아닌 성"(This sex which is not one디스 섹스 위치 이즈 낫 원영어, 1996, 1997), 『페미니즘과 섹슈얼리티: 독본』(Feminism and sexuality: a reader페미니즘 앤드 섹슈얼리티: 어 리더영어) 및 『두 번째 물결: 페미니스트 이론 독본』(The second wave: a reader in feminist theory더 세컨드 웨이브: 어 리더 인 페미니스트 시어리영어)에 수록.
- "여성적인 것 속의 철학"(Philosophy in the Feminine필로소피 인 더 페미닌영어, 1999), 『페미니스트 리뷰』(Feminist Review페미니스트 리뷰영어) 42권 1호.
- "과학에서 주체는 성별화되는가?"(In science, is the subject sexed?인 사이언스, 이즈 더 서브젝트 섹스드?영어, 2005), 『대륙 철학 과학』(Continental philosophy of science컨티넨탈 필로소피 오브 사이언스영어)에 수록.
- "에마뉘엘 레비나스에게 던지는 질문"(1997), 『사상』 1997년 4월호.
- "인간=남 (오므) 의 언어"(1997), 『현대시수첩』 1997년 3월호.
- "타자의 문제"(1998), 『여성들의 프랑스 사상』에 수록.
- "둘이서 하나 - 엄마와 딸"(1983), 『와세다 문학』 1983년 10월호.
4. 평가 및 비판
이리가레의 사상은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 활발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학계에서도 다양한 평가와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
4.1. 페미니즘 내 논쟁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이리가레의 입장을 본질주의적이라고 비판한다. 주디스 버틀러, 린다 알코프, 크리스틴 델피, 실비 감보도 등이 이러한 비판을 제기한 대표적인 학자들이다. 그러나 이리가레의 성차 이론이 실제로 본질주의적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쟁이 있다. 그녀의 작업이 본질주의적이라는 인식은 성차에 대한 그녀의 주목이 이성애 규범성을 반복한다고 보는 데서 비롯된다. 이에 대해 헬렌 필딩은 페미니스트들이 이리가레의 남성성과 여성성 논의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은 이리가레의 이성애 규범적 편향을 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자연을 불변하는 유기체 또는 질서화되고 조작되며 각인될 수 있는 물질로 상정하는 (비판자들의) 유전된 문화적 이해"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즉, 본질주의에 대한 우려는 그 자체가 문화가 자연보다 우월하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기반을 둔다는 것이다.
4.2. 학자들의 비판
- 주디스 버틀러는 이리가레의 "두 입술이 서로 맞닿는" 외음부 구조에서 여성 특유의 섹슈얼리티를 도출하려는 주장이 "생물학은 운명이 아니다"라는 페미니즘의 전제를 무효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버틀러는 이리가레가 다양한 타자 문화를 세계 규모의 남근 로고스 중심주의가 다양하게 확대된 것으로만 보고 이를 포괄하는 것은, 전체화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했을 수 있는 다양한 차이들을 동일성의 기호 아래 식민화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이는 남근 로고스 중심주의의 세력 확장을 스스로 반복하는 위험성을 지닌, 모든 것을 자신 안에 흡수하려는 점유 행위라는 것이다. 또한 버틀러는 이러한 주장이 전략적인 이유에서 나온 것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남는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섹슈얼리티를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거나, 자신의 섹슈얼리티 일부가 남근적 기구 안에서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이러한 이론 아래에서 "남성에게 동일화되었다"거나 "계몽되지 않았다"고 하여 배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알란 소칼과 장 브리크몽은 저서 《패셔너블 논센스》에서 이리가레가 자신의 저술에서 경성 과학 용어를 오용한 것을 비판했다. 그들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전자기적 재균형 없는 가속"에 관심을 가졌다는 주장, 특수 상대성 이론과 일반 상대성 이론을 혼동한 점, 그리고 E = mc2가 "우리에게 필수적인 다른 속도보다 빛의 속도를 특권화하기 때문에" "성별화된 방정식"이라는 그녀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리처드 도킨스는 소칼과 브리크몽의 책을 검토하며, 이리가레가 유체역학이 "여성적" 유체(남성적 고체와 대비되는)와의 연관성 때문에 물리학에서 부당하게 무시되었다는 주장을 "어리석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 웨인 A. 보로디는 이리가레의 남근 로고스 중심적 주장이 서양 철학에서 '불확정성' 개념의 역사를 잘못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리가레의 남성적인 것이 확정성과 동일시되고 여성적인 것이 불확정성과 동일시된다는 '흑백 논리' 주장은 문화적, 역사적 타당성을 어느 정도 가질 수 있지만, 이는 원래 극복하고자 했던 젠더 타자화의 유사한 형태를 스스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때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 우치다 타츠루는 저서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에서 이리가레의 레비나스 비판(논문 "에마뉘엘 레비나스에게 던지는 질문")을 검토한다. 이리가레가 "여성적으로 유성화된 어법"으로만 여성 주체를 기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그러한 어법을 사용하지 않은 레비나스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우치다는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여성적으로 유성화된 어법」을 가지고서만 여성적 주체로서는 기술할 수 없다고 이리가레는 말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어법을 가지고는 말하지 않았던 레비나스는 비난받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비판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 어법이 「이러한 것이다」라는 것을 누군가가 몸소 보여주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리가레 자신은 「여성으로서 말하는 언어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레비나스가 말하지 않은 것을 고발할 권한이 그녀에게 있을까."
5. 영향력 및 유산
이리가레의 사상은 페미니즘 이론, 젠더 연구, 대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의 학문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5.1. 페미니즘 사상에 미친 영향
이리가레의 작업은 후대 페미니즘 이론과 젠더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특히 성차에 대한 그녀의 심층적인 탐구와 언어가 젠더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분석은 차이 페미니즘과 탈구조주의 페미니즘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녀는 여성의 목소리와 경험이 남성 중심적 언어와 사유 체계 속에서 어떻게 억압되고 배제되었는지를 드러내며, 여성적 주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다.
5.2. 철학 및 언어학에 대한 기여
이리가레의 사상은 대륙 철학, 비판 이론, 그리고 언어학 등 넓은 학문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의 언어 사용 방식의 차이에 대한 경험적 연구를 수행하며, 서구 세계에서 여성적 사유가 억압된 것과 남성 및 여성의 언어 패턴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언어와 젠더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했으며, 언어학적 분석이 사회적, 정치적 함의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녀의 서양 철학 비판은 기존의 철학적 전통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재평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6. 개인적 삶
이리가레는 학문 활동 외에도 사회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개인적인 신념을 실천했다. 그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여성 운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만, 페미니스트 운동들 간의 경쟁적인 역학 관계를 좋아하지 않아 특정 운동에 소속되기를 거부했다.
또한 이리가레는 수십 년간 요가 수련을 해왔다. 91세에 출판한 저서 《에너지의 새로운 문화: 동양과 서양을 넘어》에서 그녀는 요가 아사나(자세)와 프라나야마(호흡) 수련에 대해 논하며, 요가가 몸과 정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7. 관련 항목
- 차이 페미니즘
- 남성 중심주의
- 탈구조주의 페미니즘
- 전략적 본질주의
- 엘렌 식수
- 쥘리아 크리스테바
- 페미니즘
- 언어학
- 정신분석학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해체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