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생애와 배경
궨 버든은 1925년 1월 13일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서 거트루드 릴리언 스탠드링과 조지프 윌리엄 버든의 둘째 자녀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 이민자였다. 그녀의 오빠는 윌리엄 패럴 버든이었고, 아버지는 MGM 스튜디오의 전기공이었으며, 어머니는 전직 보드빌 배우이자 데니쇼운 무용단의 단원이었고 댄스 교사였다.
1.1. 어린 시절과 교육
유아기 때 버든은 구루병을 앓아 다른 아이들에게 "절름발이(Gimpy)"라고 불렸으며, 어린 시절을 정형외과용 부츠와 딱딱한 다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보냈다. 세 살 때 어머니는 그녀를 댄스 수업에 등록시켰다. 이후 발레 훈련을 통해 다리 근력을 강화하고 자세를 개선했다. 6세가 되면서 무대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으며, 탭 댄스, 재즈 댄스, 볼룸 댄스, 플라멩코부터 발리 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춤 형태를 배웠다. 또한 저글링도 배웠다. 11세 때 조세프 폰 스턴버그가 감독하고 그레이스 무어와 프랜쇼 톤이 주연한 뮤지컬 로맨스 영화 《The King Steps Out》(1936)에 솔로 발레리나로 출연했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의 알렉산더 해밀턴 고등학교에 다니며 발레 애호가 어니스트 벨처 밑에서 공부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Show Boat》의 리바이벌 공연에 캐스팅되었다.
1.2. 초기 경력 개발
1942년, 17세의 나이에 가족 친구이자 타블로이드 기자였던 제임스 헤너건의 아이를 임신한 후, 버든의 부모는 그녀에게 헤너건과 결혼할 것을 권유했고, 그녀는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댄서 경력을 중단했다. 1945년에는 뮤지컬 영화 《Blonde From Brooklyn》에 댄서로 출연했다. 1947년 헤너건과 이혼한 후, 그녀는 아들 지미를 부모에게 맡겼다.
2. 경력
궨 버든은 배우이자 댄서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2.1. 안무가 조수 및 댄스 지도
버든은 초기에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 모두에서 존경받던 안무가 잭 콜의 조수로 일자리를 얻었다. 콜 밑에서 5년간 일하는 동안, 그녀는 영화 뮤지컬에서 "전문 댄서"로 작은 역할들을 맡았다. 또한 제인 러셀, 페르난도 라마스, 라나 터너, 리타 헤이워스, 베티 그레이블, 마릴린 먼로와 같은 스타들에게 춤을 가르쳤다.
2.2. 브로드웨이 경력
버든은 브로드웨이에서 코러스 라인에서 시작했다.
2.2.1. 초기 브로드웨이 성공
그녀의 획기적인 역할은 마침내 안무가 마이클 키드가 콜 포터의 뮤지컬 《Can-Can》(1953)에서 프랑스 프리마돈나 릴로와 함께 두 번째 여성 주연인 이브 역에 그녀를 캐스팅하면서 찾아왔다. 지방 평론가들은 "에덴의 동산" 발레에서 버든의 이브 연기가 쇼의 스타를 압도했다고 극찬했으며, 이에 릴로는 버든의 역할을 두 개의 주요 댄스 넘버로만 줄일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역할이 앙상블에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버든은 브로드웨이 프리미어 때까지 쇼를 그만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개막일 밤 "에덴의 동산" 공연은 너무나도 좋은 반응을 얻어 관객들이 그녀의 이름을 외쳤고, 놀란 그녀는 수건을 두른 채 분장실에서 무대로 나와 커튼콜을 받았다. 버든은 급여 인상과 함께 이 공연으로 첫 토니상을 수상했다.
버든의 가장 큰 비평적, 상업적 성공은 조지 애벗의 《Damn Yankees》(1955)였다. 이 뮤지컬은 소설 《The Year the Yankees Lost the Pennant》를 기반으로 하며, 1,019회 공연되었다. 버든은 이 작품으로 또 다른 토니상을 수상했고, 1958년 영화 버전 《Damn Yankees》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연기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갔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유명한 곡 "Whatever Lola Wants"를 불렀다. (이 영화에서 밥 포스는 오리지널 맘보 듀엣 "Who's Got the Pain"에서 그녀의 파트너로 출연했다.)
버든은 매춘부로서의 과거에서 도망쳐 온 불운한 소녀 역으로 뮤지컬 《New Girl in Town》에서 또 다른 토니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밥 포스의 브로드웨이 감독/안무가 데뷔작인 살인 미스터리 뮤지컬 《Redhead》로 네 번째 토니상을 수상했다. 1960년, 포스와 버든은 결혼했다.
2.2.2. 대표작 출연
1966년, 버든은 《Sweet Charity》의 채리티 역으로 무대에 복귀했는데, 그녀의 이전 브로드웨이 성공작들처럼 이 작품 또한 남편 포스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이 쇼는 페데리코 펠리니의 《Nights of Cabiria》 시나리오를 느슨하게 각색한 것이다. 이후 셜리 매클레인이 채리티 역을 맡고 리카르도 몬탈반,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치타 리베라가 출연한 영화 버전이 제작되었으며, 포스가 감독과 안무를 맡은 첫 영화였다. 버든은 이 영화의 안무를 도왔다. 이 작품에는 유명한 "Big Spender", "Rhythm of Life", "If My Friends Could See Me Now", "I'm a Brass Band" 등의 넘버가 포함되어 있다. 버든은 또한 포스가 아카데미상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뮤지컬 영화 《Cabaret》(1972)를 돕기 위해 베를린으로 가기도 했다.
부부 관계는 소원해졌지만, 버든은 포스와 공연자이자 안무가로서 계속 협력했다. 1975년 포스가 연출한 뮤지컬 《Chicago》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버든은 살인범 록시 하트 역을 치타 리베라의 벨마 켈리와 함께 처음으로 연기했다. 이 뮤지컬은 비평가들로부터 《카바레》와 비교되며 거의 보편적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궨 버든은 특히 찬사를 받았다. 뉴욕 타임스 연극 평론가는 그녀의 연기를 "즐겁다"고 평가했다. 버든은 또한 포스의 브로드웨이 댄스에 대한 찬가인 뮤지컬 《Dancin'》(1978)과 포스의 자전적 영화 《All That Jazz》(1979)를 돕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릴랜드 팔머가 연기한 조력자/동료 역할은 포스의 실제 삶에서 버든이 맡았던 역할을 기반으로 한다. 그녀는 또한 포스의 6년간의 연인인 브로드웨이 댄서 앤 레인킹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고, 레인킹의 뮤지컬 극장 수업 강사로 활동했다.
2.3. 영화 경력
1975년 《시카고》의 무대 버전 이후, 버든은 영화 연기에 집중하여 《The Cotton Club》(1984), 《Cocoon》(1985), 《Cocoon: The Return》(1988)과 같은 영화에서 특징적인 역할을 연기했다. 그녀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Alice》(1990)에서 미아 패로가 연기한 주인공 앨리스의 어머니 역을 맡았고, 메릴 스트립, 다이앤 키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출연한 《Marvin's Room》(1996)에서는 괴짜 이모 루스 역을 맡는 등 권위 있는 영화들에서 계속해서 역할을 이어갔다. 다른 영화 출연작으로는 《Walking Across Egypt》(1999)의 알로라와 2000년에 개봉한 《Bruno》의 드라고 부인 역이 있다.
2.4. 텔레비전 경력
버든은 다양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여러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는 《Magnum, P.I.》(1988), 《Dream On》(1993), 《Homicide: Life on the Street》(1993) 등이 포함된다. 그녀는 또한 《M*A*S*H》(1981), 《Fame》(1982), 《All My Children》(1982), TV 영화 《Legs》(1983), 《Gimme a Break!》(1984), 《Trapper John, M.D.》(1985), 《Kids Incorporated》(1985), 《The Equalizer》(1986), 《All Is Forgiven》(1986), 《Webster》(1986-1988), 《Hotel》(1987), 《Dear John》(1989), 《Paris Is Burning》(1990, 본인 역으로 크레딧에 오르지 않음), 《Key West》(1993), 《The Cosby Mysteries》(1994), 《In Cold Blood》(1996), 《Touched by an Angel》(1997), 《Promised Land》(1998), 《Walker, Texas Ranger》(1997-1999)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5. 후기 활동 및 예술적 기여
1999년, 버든은 고전적인 포스 안무를 재현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Fosse》의 예술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 리뷰는 형식적인 내러티브 없이 리처드 몰트비 주니어와 앤 레인킹이 공동 구상하고 공동 연출했다. 이 공연은 극찬을 받으며 브로드웨이에서 1,000회 공연되었고,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4개의 토니상을 수상했다. 1956년에는 재즈 스탠더드 곡들을 커버한 앨범 《더 걸 아이 레프트 홈 포(The Girl I Left Home For영어)》를 발매하기도 했다.
3. 밥 포스와의 관계
버든은 1960년 안무가 밥 포스와 결혼했다. 그들은 1963년에 딸 니콜 포스를 낳았다. 포스의 잦은 혼외정사는 그들의 결혼 생활에 부담을 주었고, 1971년까지 버든과 포스는 별거했지만, 결코 이혼하지 않았다. 그녀는 공연자이자 안무가로서 포스와의 전문적인 협력을 계속했다. 1987년 9월, 워싱턴 D.C.의 윌러드 호텔에서 포스가 치명적인 심장마비를 겪었을 때 버든은 그와 함께 있었다. 그녀는 그의 사망 후 그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했다.
4. 개인 생활
궨 버든은 직업적 관계 외에 다양한 개인적인 삶을 영위했으며, 특히 정신 건강 옹호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4.1. 취미와 사회 활동
버든은 고양이 애호가로, 한때 "피츠 포스(Feets Fosse영어)", "Junie Moon", "티드비츠 텀블러 포스(Tidbits Tumbler Fosse영어)"와 같은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여섯 마리까지 키웠다. 그녀는 정신 건강 관리 옹호자였으며, 말년에 정신 건강 상담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치료의 한 형태로 춤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그녀는 뉴욕 정신 건강 대학원 센터의 이사회에 참여했으며, 정신 건강 관리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그녀는 야구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스카우트 아들과 함께 낮 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녀는 배우 스콧 브래디와 제리 래닝과도 관계를 맺었다.
5. 평가 및 유산
궨 버든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댄서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녀의 독특한 춤 스타일과 연기력은 후대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5.1. 대중문화 속에서의 재조명
《Fosse/Verdon》은 샘 록웰이 포스 역을, 미셸 윌리엄스가 버든 역을 맡은 8부작 미국 미니시리즈이다. 이 시리즈는 샘 워슨의 전기 《포스(Fosse영어)》를 기반으로 부부의 복잡한 개인적, 직업적 관계를 다룬다. 2019년 4월 9일 FX에서 첫 방영되었다. 이 시리즈는 제71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리미티드 시리즈를 포함해 1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록웰, 윌리엄스, 마거릿 퀄리 (앤 레인킹 역)가 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리미티드 시리즈 또는 영화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 수상 및 영예
궨 버든은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과 춤 실력을 인정받아 수많은 상과 명예를 얻었다.
연도 | 시상식 | 부문 | 후보작 | 결과 |
---|---|---|---|---|
1981 | 아메리칸 시어터 명예의 전당 | - | - | 헌액 |
1958 |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 가장 유망한 신인 배우상 | 《Damn Yankees》 | 후보 |
1959 | 그래미상 | 최우수 브로드웨이 쇼 앨범상 | 《Redhead》 | 수상 |
1958 | 로렐상 | 최우수 여성 뮤지컬 연기 | 《Damn Yankees》 | 수상 |
최우수 여성 신인 연기 | - | 4위 | ||
1979 | 로스앤젤레스 드라마 비평가 협회상 | 안무 | 《Dancin'》 | 수상 |
1998 | 국립 예술 훈장 | - | 배우 및 댄서 | 헌액 |
1966 | 아우터 비평가 협회상 | 최우수 연기 | 《Sweet Charity》 | 수상 |
1988 | 프라임타임 에미상 |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게스트 연기상 | 《Magnum, P.I.》 | 후보 |
1993 | 코미디 시리즈 부문 최우수 게스트 배우상 | 《Dream On》 | 후보 | |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게스트 배우상 | 《Homicide: Life on the Street》 | 후보 | ||
1985 | 새턴상 | 최우수 여우조연상 | 《Cocoon》 | 후보 |
1996 | 미국 배우 조합상 | 영화 부문 최우수 여우조연상 | 《Marvin's Room》 | 후보 |
영화 부문 최우수 캐스팅상 | 후보 | |||
1953 | 시어터 월드상 | - | 《Can-Can》 | 수상 |
1954 | 토니상 | 뮤지컬 부문 최우수 조연 여배우상 | 《Can-Can》 | 수상 |
1956 | 뮤지컬 부문 최우수 여우주연상 | 《Damn Yankees》 | 수상 | |
1958 | 《New Girl in Town》 | 수상 | ||
1959 | 《Redhead》 | 수상 | ||
1966 | 《Sweet Charity》 | 후보 | ||
1976 | 《Chicago》 | 후보 |
7. 사망
궨 버든은 2000년 10월 18일, 버몬트주 우드스톡에 있는 딸의 집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5세였다. 그날 밤 8시, 브로드웨이의 모든 극장 간판 불빛이 버든을 추모하며 일제히 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