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후지나미 아카리(藤波朱理후지나미 아카리일본어)는 일본의 자유형 레슬링 선수이다. 2003년 11월 11일 미에현 요카이치시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164 cm의 신장으로 53kg급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2024년 하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데뷔를 화려하게 장식했으며,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2회, 아시안 게임에서 1회,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2회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 특히 2017년 전국 중학생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의 패배 이후 국내외 공식 경기에서 130연승 이상을 기록하며 일본 레슬링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인 후지나미 도시카즈 또한 레슬링 선수였으며, 오빠인 후지나미 유히는 2017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동메달리스트이자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2. 개인사 및 배경
후지나미 아카리의 개인적인 배경과 레슬링 입문 과정은 그녀의 가족과 깊은 관련이 있다.
2.1. 가족 관계
후지나미 아카리는 레슬링 선수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인 후지나미 도시카즈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 후보였던 레슬링 선수 출신이며, 현재 미에현립 이나베종합학원 고등학교 레슬링부 감독을 맡고 있다. 오빠인 후지나미 유히 또한 일본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자유형 74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실력파 선수이자 종합격투기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2. 어린 시절과 레슬링 입문
후지나미 아카리는 아버지와 오빠의 영향을 받아 4세의 어린 나이에 레슬링을 시작했다. 그녀는 요카이치시립 니시아사케 중학교 1학년 때 주니어 퀸즈컵 중학생부 40kg급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전국 중학생 레슬링 선수권 대회 44kg급 결승전에서 1년 선배인 이토 카이에게 패배하여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이 패배가 현재까지 그녀의 마지막 공식 경기 패배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그녀의 경이로운 연승 행진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아시아 카데트 레슬링 선수권 대회, U15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를 제패했고, 세계 카데트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2019년에는 아버지가 레슬링부 감독으로 있는 미에현립 이나베종합학원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인터하이에서 우승했고, 크리판 여자 국제 대회 카데트 부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고등학교 2학년에는 전일본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 첫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3. 선수 경력
후지나미 아카리는 주니어 시절부터 성인 무대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수많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7년 중학생 시절의 마지막 패배 이후 현재까지 130연승 이상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3.1. 주니어 경력 및 초기 성과
후지나미 아카리는 중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연도 | 대회명 | 체급 | 성적 |
---|---|---|---|
2016 | 주니어 퀸즈컵 중학생부 | 40kg | 우승 |
2016 | JOC컵 카데트부 | 40kg | 3위 |
2016 | 전국 중학생 레슬링 선수권 대회 | 40kg | 3위 |
2016 | 전일본 여자 오픈 레슬링 선수권 대회 중학생부 | 40kg | 3위 |
2016 | 전국 중학 선발 선수권 | 40kg | 준우승 |
2017 | 주니어 퀸즈컵 중학생부 | 44kg | 우승 |
2017 | 전국 중학생 레슬링 선수권 대회 | 44kg | 준우승 |
2017 | 전일본 여자 오픈 레슬링 선수권 대회 중학생부 | 48kg | 우승 |
2017 | 전국 중학 선발 선수권 | 48kg | 우승 |
2018 | 크리판 여자 국제 대회 카데트부 | 49kg | 우승 |
2018 | 주니어 퀸즈컵 카데트부 | 49kg | 우승 |
2018 | JOC컵 카데트부 | 49kg | 우승 |
2018 | 아시아 카데트 레슬링 선수권 대회 | 49kg | 우승 |
2018 | 전국 중학생 레슬링 선수권 대회 | 52kg | 우승 |
2018 | 세계 카데트 레슬링 선수권 대회 | 49kg | 우승 |
2018 | 전일본 여자 오픈 레슬링 선수권 대회 중학생부 | 52kg | 우승 |
2018 | U15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 | 54kg | 우승 |
2018 | 전국 중학 선발 선수권 | 54kg | 우승 |
2019 | 크리판 여자 국제 대회 카데트부 | 53kg | 우승 |
2019 | 주니어 퀸즈컵 카데트부 | 53kg | 우승 |
2019 | 인터하이 | 53kg | 우승 |
2019 | 전일본 여자 오픈 레슬링 선수권 대회 고등학생부 | 53kg | 우승 |
2020 | 크리판 여자 국제 대회 카데트부 | 53kg | 우승 |
2020년에는 전일본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 처음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에는 주니어 퀸즈컵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으며, 전일본 선발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전 세계 챔피언 오쿠노 하루나를, 결승에서는 이리에 나나미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하며 75연승을 기록했다. 이 우승으로 그녀는 2021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3.2. 성인 경력 및 주요 대회
성인 무대에 진입한 후지나미 아카리는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3.2.1.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후지나미 아카리는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2021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21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여자 53kg급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그녀는 모든 경기를 테크니컬 폴 승리로 장식했으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이 우승으로 그녀는 83연승을 기록했고, 일본 레슬링 역사상 5번째 고등학생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2023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3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여자 53kg급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두 번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8강전에서는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에콰도르의 루시아 예페스에게 7점을 내주며 고전했으나, 16점을 따낸 후 폴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로 인해 2019년 2월부터 국제 대회에서 이어오던 3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은 중단되었다. 결승전에서는 중립 선수(AIN) 자격으로 출전한 벨라루스의 전 세계 챔피언 바네사 칼라진스카야를 10-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그녀는 2024년 하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당시 그녀의 공식 경기 연승 기록은 127연승이었다.
3.2.2. 올림픽
후지나미 아카리는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년 하계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하여 여자 자유형 53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8월 8일 열린 결승전에서 에콰도르의 루시아 예페스를 10-0 테크니컬 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금메달 획득으로 그녀의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공식 경기 연승 기록은 137연승으로 늘어났다.
3.2.3. 아시안 게임
2023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안 게임 여자 자유형 53kg급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개최국 중국의 팡 첸위를 10-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그녀의 연승 기록은 130연승으로 늘어났다.
3.2.4.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
후지나미 아카리는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년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그녀는 모든 경기를 무실점 테크니컬 폴 승리로 장식했으며, 이 우승으로 그녀의 연승 기록은 119연승이 되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사오리 요시다의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2024년 3월에는 오른쪽 팔꿈치 탈구 부상으로 인해 출전 예정이었던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불참했다. 이후 부상 부위는 왼쪽 팔꿈치였다고 정정되었다.
3.2.5. 기타 주요 국제 대회
후지나미 아카리는 다른 주요 국제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자그레브 오픈에서는 모든 경기를 무실점 테크니컬 폴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몽골의 보롤투야 바트오치르를 꺾었다. 이 우승으로 그녀의 연승 기록은 111연승이 되었다.
2023년 3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단 콜로프-니콜라 페트로프 국제 대회 여자 55kg급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116연승을 기록했다.
3.2.6. 국내 대회 및 기록
후지나미 아카리는 일본 국내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1년 전일본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86연승을 기록했다.
2022년 4월 일본체육대학에 진학한 직후 주니어 퀸즈컵 주니어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며 93연승을 기록했다. 같은 해 6월 전일본 선발 레슬링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전 세계 챔피언 오쿠노 하루나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우승으로 그녀는 사오리 요시다와 가오리 이초에 이어 연승 기록을 100까지 늘린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8월에는 한 체급 위인 55kg급으로 전일본 학생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우승하며 103연승을 기록했다. 9월에는 왼쪽 발 리스프랑 인대 손상으로 인해 8주 진단을 받아 2022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출전을 회피했다. 12월 전일본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오쿠노 하루나를 5-0으로 꺾고 우승하며 106연승을 기록했다.
2023년 6월 전일본 선발 레슬링 선수권 대회 준준결승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도치 마유에게 폴승을 거두는 등 결승까지 진출하여 시가쿠칸 대학 2학년 기요오카 모에를 10-0 테크니컬 폴로 꺾고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그녀는 사오리 요시다의 119연승을 뛰어넘는 122연승을 기록했으며,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국가대표로 내정되었다.
2024년 1월 STI컵 동일본 대학 여자 리그전에 출전하여 2체급 위인 57kg급 세계 챔피언 사쿠라이 쓰구미를 5-0으로 꺾는 등 3전 전승을 기록하며 133연승을 이어갔다.
2024년 11월에는 동일본 대학 여자 리그전에 59kg급으로 출전하여 두 경기 모두 폴승을 거두며 연승 기록을 139로 늘렸다. 그녀는 향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목표로 57kg급으로 체급을 변경할 계획임을 밝혔다.
4. 수상 및 영예
후지나미 아카리는 뛰어난 선수 경력을 통해 여러 상과 영예를 받았다.
- 일본 스포츠상 장려상 (2024년)
- 요카이치시 스포츠 특별 영예상 (2024년)
- 미에현 현민 영예상 (2024년)
- 자수포장 (2024년)
- 프로레슬링 대상 레슬링 특별 표창 (2025년)
5. 평가 및 영향
후지나미 아카리는 그녀의 압도적인 연승 기록과 꾸준한 국제 대회 우승을 통해 일본 여성 레슬링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 중학교 2학년 시절의 유일한 패배 이후 130연승 이상을 기록하며 사오리 요시다와 가오리 이초와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연승 기록을 뛰어넘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패의 레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녀의 등장은 일본 여자 레슬링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며, 금메달급의 새로운 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모든 경기를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승리하거나 테크니컬 폴로 끝내는 공격적인 스타일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녀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에도 57kg급으로 체급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는 등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