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치오마 아준와-오파라(Chioma Ajunwa-Opara치오마 아준와-오파라영어, 1970년 12월 25일 출생), 또는 치오마 아준와(Chioma Ajunwa치오마 아준와영어)로도 알려진 그녀는 나이지리아의 전직 육상 선수이자 축구 선수이다. 그녀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나이지리아인이며, 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흑인 아프리카 여성으로 기록되었다. 아준와는 FIFA 여자 월드컵에 축구 선수로, 올림픽에 육상 선수로 모두 출전한 유일한 여성이다. 현재 나이지리아 경찰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치오마 아준와-오파라 재단을 설립하여 나이지리아 스포츠계의 새로운 인재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
2. 초기 생애 및 배경
아준와는 1970년 12월 25일 나이지리아 이모주의 Ahiazu-Mbaise아히아주-음바이세이보어에 있는 Umuihiokwu우무이히오크우이보어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고 스스로 묘사했으며, 6명의 오빠와 2명의 언니를 둔 9남매 중 막내였다. 그녀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홀로 대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18세에 아준와는 학창 시절부터 열정적인 육상 선수였으며 대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어머니가 학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어 등록할 수 없었다. 대신 자동차 정비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기로 했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이 생각을 포기했다.
3. 이중 스포츠 경력
치오마 아준와는 축구와 육상이라는 두 가지 스포츠에서 모두 국가대표급 기량을 선보인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3.1. 축구 경력
아준와는 원래 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나이지리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인 '더 팔콘스'(The Falcons더 팔콘스영어)의 일원이었다. 그녀는 1991년 FIFA 여자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주로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당시 팀의 코치로부터 꾸준히 벤치에 앉혀지는 등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아준와는 훗날 축구를 떠난 결정에 대해 "육상에서 내 흔적을 남겼기 때문에 (축구를 떠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녀는 "축구를 계속할 수도 있었지만, 특정 코치가 있었다. 그는 내가 팀에서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알았지만, 모든 경기 내내 나를 벤치에 앉히기로 결정했고, 그래서 나는 팀 캠프를 떠났다"고 설명하며, 육상으로의 전향이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3.2. 육상 경력
축구 경력을 뒤로하고 육상에 전념한 아준와는 주로 100m, 200m, 그리고 멀리뛰기 종목에서 활약했다.
3.2.1. 초기 경력 및 성과
아준와는 육상 선수로서 여러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1989년 아프리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멀리뛰기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때 기록은 6.53 m였다. 이듬해인 199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프리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도 멀리뛰기 금메달(기록 6.13 m)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같은 해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1990년 코먼웰스 게임에서는 4x1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1991년 카이로에서 열린 올아프리카 게임에서는 멀리뛰기에서 6.67 m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2.2. 도핑 정지
성공적인 초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준와는 1992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4년간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녀는 당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결국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이 기간은 그녀의 선수 경력에 큰 시련으로 작용했다.
3.2.3. 올림픽 및 세계 선수권 대회 성공
4년간의 출전 정지 기간이 끝난 후, 아준와는 화려하게 복귀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1996년 하계 올림픽 멀리뛰기 종목에서 결선 첫 시도에 7.12 m를 뛰어넘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은 서아프리카 여성으로는 물론, 나이지리아인으로서 육상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기록이었다. 또한 필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흑인 아프리카 여성이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세웠다. 그녀는 2003년 한 인터뷰에서 "나는 이 나라를 위해 너무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버림받았다... 반세기 넘게 올림픽에 참가한 나이지리아에서 유일한 개인 금메달리스트인데도 내가 재앙처럼 취급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금메달 획득 이후 국가로부터 충분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올림픽 이후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실내 육상 선수권 대회 멀리뛰기에서는 6.8 m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1998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아프리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는 멀리뛰기 금메달(기록 6.78 m)을 다시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3.2.4. 주요 국제 대회 성과
치오마 아준와가 주요 국제 대회에서 거둔 성과는 다음과 같다.
3.2.5. 개인 최고 기록
치오마 아준와는 멀리뛰기에서 7.12 m (1996년)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4. 수상 및 영예
아준와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나이지리아 정부와 여러 단체로부터 다양한 수상과 영예를 받았다.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당시 나이지리아의 국가원수였던 사니 아바차는 아준와에게 국가 훈장인 '니제르 훈장 회원'(Member of the Order of the Niger엠오엔영어)을 수여했다. 그러나 아준와는 2013년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슈퍼 이글스'(Super Eagles슈퍼 이글스영어)가 받은 대우에 비해 자신이 소외되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녀는 "나는 엠오엔 훈장을 받았지만, 'E-Y'(아마도 더 큰 보상을 의미)는 없었다. 슈퍼 이글스 형제들이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받은 것을 들었을 때, 그 차이에 놀랐다... 나는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지만, 지금은 내가 더 많은 것을 받아야 한다고 내 감정을 표현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모 주는 그녀에게 추장 작위를 수여했다. 2010년 10월 1일 나이지리아의 독립 50주년 기념일의 일환으로, 9월 30일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아준와를 포함한 50명의 저명한 나이지리아인들에게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특별 황금 독립 기념일 상을 수여했다.
그녀는 또한 여러 중요한 직책에 임명되었다. 2011년에는 이모 주 축구 협회의 여성 개발 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나이지리아 학술 스포츠 대회 부활 위원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8년부터는 나이지리아 경찰대의 경찰 부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5. 은퇴 후 활동
치오마 아준와는 선수 경력을 마친 후에도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녀는 나이지리아 경찰대의 일원으로서 경찰관으로 활동하며, 2018년부터는 경찰 부국장 직책을 맡고 있다.
또한, 아준와는 2017년 12월 자신의 이름을 딴 '치오마 아준와-오파라 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나이지리아 스포츠계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단은 2018년 3월 아비아주 정부와 협력하여 중등학교를 대상으로 16세 이하 육상 선수권 대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아준와는 도핑 방지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0년 4월 30일에는 나이지리아 육상 연맹(AFN)이 주최한 대화형 세션에서 "스포츠에서 불법 약물 사용과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2010년 하반기에는 '컴피트 페어 앤 클린'(Compete Fair & Clean컴피트 페어 앤 클린영어)이라는 자체 자금으로 운영되는 통합 캠페인을 시작하며 도핑 방지 활동을 강화했다. 이 캠페인은 육상 행사에서 선수와 코치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포함하며, 나이지리아 육상 연맹과 함께 인식 제고 및 위험 신호 워크숍과 세미나를 조직한다. 또한 육상 행사장에 배너를 설치하고, 도핑 방지 메시지가 담긴 정보성 간행물과 티셔츠를 선수와 코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