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및 초기 경력
이브라힘 제일란은 에티오피아의 발레 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과 육상 선수로서의 첫 발자취는 에티오피아의 육상 영웅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다.
1.1. 유년기 및 육상 입문
제일란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포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가 폴 터갓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모습을 보고 전문 육상 선수가 되겠다는 열망을 키웠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육상에 대한 깊은 동기를 부여했으며, 16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에티오피아를 대표하여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1.2. 주니어 선수 경력
제일란은 주니어 선수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며 여러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
- 2005년**: 16세의 나이로 2005년 세계 유스 육상 선수권 대회 3000미터 경기에서 동포인 아브레함 체르코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그레이트 에티오피아 런에 참가하여 4위를 차지하며 10 km 로드 레이스 개인 최고 기록인 28분 45.99초를 세웠다.
- 2006년**: 2006년 세계 육상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 주니어 레이스에서 5위를 기록하며 타리쿠 베켈레가 이끄는 에티오피아 주니어 팀의 단체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트랙에서는 타데세 톨라를 꺾고 에티오피아 1.00 만 m 국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이어진 2006년 세계 주니어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뤼셀에서 열린 메모리얼 반 담므 1.00 만 m 경기에서는 세계 유스 최고 기록인 27분 02.81초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는데, 이는 사무엘 완지루에 이어 주니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 2007년**: 1월, 소속 클럽인 무거 시멘트 스포츠 클럽(Muger Cement Sports Club)의 에티오피아 마라톤 릴레이 챔피언십 2위 달성에 기여한 후, 스페인의 크로스 데 산 세바스티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해는 그에게 여러 차례 좌절을 안겨주었다. 몸바사에서 열린 2007년 세계 육상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 주니어 레이스에서는 "열과 공기의 무거움이 나를 질식시켰다"고 말하며 완주하지 못했다. 또한 에티오피아 선수권 대회에서는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하며 국가 타이틀을 잃었다. 골든 갈라에서 10위를 기록하고 FBK 게임즈 1.00 만 m 경기에서 17위에 머무는 등 트랙 경기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 2008년**: 다시 좋은 컨디션을 회복했다. 국내 주니어 크로스컨트리 타이틀을 획득한 그는 2007년의 부진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들이 있었고, 그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지만,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2008년 세계 육상 크로스컨트리 선수권 대회에서는 전년도의 아쉬움을 딛고 세계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는데, 이는 에티오피아가 그 해 챔피언십에서 4개의 모든 타이틀을 석권하는 데 기여했다. 케네니사 베켈레의 불참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2008년 아프리카 육상 선수권 대회 1.00 만 m 경기에서는 게브레그지아브헤르 게브레마리암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에티오피아 선수들의 시상대 독점을 이끌었다. 시즌 초 FBK 게임즈에서 4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서는 케네니사 베켈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계 주니어 1.00 만 m 타이틀 방어에 나섰으나 조스팟 킵코에치 베트와 티투스 음비셰이에게 추월당하며 동메달에 그쳤다. 7월에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지로 디 카스텔부오노 10K 로드 레이스에서 우승했고, 2주 뒤 메모리얼 반 담므에서 15위를 기록하며 트랙 시즌을 마무리했다. 12월에는 앙골라의 상 실베스트레 데 루안다 15 km 레이스에서 코스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 주요 선수 경력
이브라힘 제일란은 2009년 이후 시니어 선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장거리 육상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들을 달성했다.
2.1. 2009년 - 2011년
2009년은 제일란에게 전환점이 되는 한 해였다. 주니어 단계를 넘어선 그는 주요 챔피언십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6월 FBK 게임즈 5000 m 경기에서 14위를 기록했고, 2주 뒤 위트레흐트에서 열린 1.00 만 m 경기에서는 27분 22.19초로 4위를 차지했다. 이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비치 투 비콘 10K 로드 레이스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28분 20초를 세우며 3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2009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그는 훈련지를 옮기기로 결심하고, 일본 사이타마로 이주하여 혼다 기업 러닝팀에 합류했다.
2010년에는 1.00 만 m 경기에 단 한 차례 출전하여 27분 12.43초를 기록했는데, 이는 그 해 세계에서 6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2011년 초, 그는 뉴 이어 에키덴에서 자신의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27분 09.02초의 1.00 만 m 기록으로 대구에서 열린 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선발되었다. 제일란은 이 대회 1.00 만 m 결승에서 모 파라를 마지막 구간에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모 파라는 그 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던 반면, 제일란은 약 2년간 일본에서만 경기에 출전하며 비교적 무명에 가까웠다. 파라는 "그 선수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알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제일란은 이 대회에서 에티오피아 선수 중 유일하게 상위 2위 안에 든 선수였다. 그는 이 해를 2011년 올아프리카 게임 1.00 만 m 금메달로 마무리했다.

2.2. 2012년 이후
2012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전체를 결장했으며, 라이벌인 모 파라가 장거리 두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한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불참했다. 2013년 그레이트 아일랜드 런에서 3위를 차지하며 복귀했다. 그는 2013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모 파라에 이어 1.00 만 m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에는 주요 대회에서 처음으로 더 긴 거리에 도전하여 라스 알 카이마 하프 마라톤에 출전, 1시간 01분 47초를 기록하며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3. 개인 최고 기록
이브라힘 제일란 선수의 주요 개인 최고 기록은 다음과 같다.
4. 평가 및 영향
이브라힘 제일란은 에티오피아 장거리 육상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특히 2011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1.00 만 m에서의 금메달 획득은 전 세계 육상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모 파라를 꺾은 사건은 육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의 성과는 에티오피아 장거리 육상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으며, 후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5. 사생활
이브라힘 제일란은 현재 일본 사이타마시에 거주하며 아키모토 기요시의 지도를 받고 있다. 그는 혼다 기업 러닝팀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겪었던 개인적인 문제들은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으나, 그는 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기를 꺼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