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유영주는 대한민국의 전직 농구 선수이자 지도자, 그리고 해설가이다. 1972년 1월 9일 (음력 1971년 11월 23일)에 태어났으며, 선수 시절에는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서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부산 BNK 썸의 감독을 역임했다. 그녀는 대한민국 여자 프로 농구 역사상 최초의 선수 출신 감독 대행이자, 여성 프로농구단 감독으로서 한국 농구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2. 선수 경력
유영주는 어린 시절부터 농구에 입문하여 실업 및 프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정은순과의 라이벌 관계는 한국 여자 농구의 한 시대를 상징한다.
2.1. 어린 시절과 학력
유영주는 1972년 1월 9일 (음력 1971년 11월 23일)에 태어났다. 인천광역시 송림초등학교 5학년 때 농구에 입문했으며, 이후 인성여자중학교와 인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농구 선수로서의 기량을 다졌다.
2.2. 프로 데뷔 및 선수 생활
유영주는 1990년 실업 여자 농구 팀 SKC (이후 SK증권으로 팀명 변경)에 당시로서는 거액인 1.70 억 KRW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SKC의 주축 선수로는 이종애, 정선민, 김지윤 등이 있었다. 같은 해 인성여자고등학교 동기인 정은순과 함께 농구대잔치 신인상을 공동 수상하며 화려하게 실업 무대에 발을 들였다. 농구대잔치 및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신인상 공동 수상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유영주는 여자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힘을 바탕으로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녀는 SKC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며 1994년 농구대잔치에서 정은순, 왕수진, 박정은 등이 버틴 최강 전력의 삼성생명을 꺾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IMF 지원 사태로 인해 여자 농구 팀들이 연이어 해체되면서 SK증권 농구 팀도 해체되었고, 유영주는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생명으로 이적하여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녀는 2001년 9월 현역에서 은퇴하며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남자 농구의 현주엽이 힘과 지능적인 플레이를 겸비한 선수였다면, 그 이전에 여자 농구에는 힘과 저돌적인 승부욕을 소유한 유영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3. 주요 업적 및 라이벌
유영주는 선수 시절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1990년 농구대잔치에서는 인성여자고등학교 동기인 정은순과 함께 공동 신인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여자 선수로서 보기 드문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파워 포워드 포지션에서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1994년 농구대잔치에서 소속 팀 SKC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영주의 농구 인생에는 평생의 라이벌이자 동반자인 정은순이 항상 함께했다. 인성여자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은순은 이미 청소년대표로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실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유영주는 상대적으로 그늘에 가려 있었다. 유영주는 자신의 롤 모델이 정은순이었다고 밝히며, 농구 인생에서 항상 비교가 되고 농구대잔치 데뷔 시즌 공동 신인상 수상 등으로 성인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점들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2.4. 은퇴
유영주는 2001년 9월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했다. 그녀의 은퇴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는데, 특히 선수 시절 항상 우승을 다투던 라이벌 팀이었던 삼성생명에 몸담고 있었던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컸다. 또한,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 만성적인 부상 역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주요 원인이었다.
3. 국가대표 경력
유영주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다수의 국제 대회에 참가하여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3.1. 주요 대회 참가
유영주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다양한 국제 대회에 참가하여 활약했다. 주요 참가 대회는 다음과 같다.
-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출전
- 아시안 게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금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 출전
- 동아시아대회: 1997년 우승
- 세계선수권대회: 1994년, 1998년 2회 출전
- 아시아선수권 대회: 1990년, 1992년, 1994년, 1995년 준우승; 1997년, 1999년 우승
- 제18회 아시아선수권 대회 겸 2000 시드니 올림픽 예선대회 우승
- 프레올림픽: 1992년 제25회 프레올림픽 출전
- 아시아청소년선수권: 1989년 준우승, 1990년 우승
3.2. 개인 수상
유영주는 국가대표 활동 중 개인 기량을 인정받아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정은순과 함께 공동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4. 지도자 및 해설가 경력
선수 은퇴 후 유영주는 농구 지도자와 해설가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며 한국 농구 발전에 기여했다.
4.1. 지도자 활동
유영주는 선수 은퇴 후 2001년 국민은행의 코치로 선임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WKBL 역사상 최초로 선수 출신 감독 대행직을 맡기도 했으나, 2004년 사임했다. 이후 2013년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코치로 선임되어 2014-2015 시즌까지 활동했다.
2019년에는 새롭게 출범하는 부산 BNK 썸 여자 농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선출되어 2019-2020 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인해 2020-2021 시즌을 마친 후 사퇴했으며, 후임으로 박정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4.2. 해설가 활동
유영주는 지도자 활동과 병행하여 농구 해설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6년부터 한국여자농구연맹의 인터넷 방송 《WKBL-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2009-2010 시즌부터는 SBS ESPN의 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2013년까지 활동했다. 구리 KDB생명 위너스 코치직을 마친 이후에도 계속해서 해설가로 활동하며 농구 팬들에게 경기 분석을 제공했다.
5. 감독 기록
팀 | 연도 | 경기 | 승 | 패 | 승률 | 최종 순위 | 플레이오프 경기 | 플레이오프 승 | 플레이오프 패 | 플레이오프 승률 | 결과 |
---|---|---|---|---|---|---|---|---|---|---|---|
천안 KB 세이버스 | 2002 여름리그 | 11 | 5 | 6 | 45.5% | 5위 | - | - | - | -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
부산 BNK 썸 | 2019-2020 시즌 | 27 | 10 | 17 | 37.0% | 5위 | - | - | - | - | 플레이오프 미개최 |
부산 BNK 썸 | 2020-2021 시즌 | 30 | 5 | 25 | 16.7% | 6위 | - | - | - | - |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
경력 합계 | 68 | 20 | 48 | 29.4% | - | - | - | - |
6. 개인사
유영주는 1999년 결혼하여 2005년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두 아들인 방성원, 방성인 역시 농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 그녀의 친언니인 유영순은 남자 프로농구 팀인 창원 LG 세이커스의 지원 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7. 평가
유영주는 한국 여자 농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수 시절에는 독보적인 힘과 저돌적인 승부욕을 겸비한 파워 포워드로서, 아시아 무대에서도 적수가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그녀는 정은순이라는 당대 최고의 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는 팬들에게 큰 흥미를 선사하며 농구의 인기를 견인했다.
은퇴 후에는 WKBL 사상 최초의 선수 출신 감독 대행을 맡았으며, 부산 BNK 썸의 초대 감독으로서 여성 지도자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비록 감독으로서의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해설가로서 한국 농구계에 다방면으로 기여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다. 그녀는 농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으로 한국 농구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