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오토모 아이의 배구 선수로서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어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팀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치기까지 여러 전환점을 맞았다.
1.1. 유년기 및 학창 시절
오토모 아이는 1982년 3월 24일 미야기현 이즈미시 (현재 센다이시 이즈미구)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으며, 당시 배구부 감독이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는 팀으로서 전국 대회에 출전한 경험은 없었으나, 중학교 재학 중 전국 도도부현 대항 중학교 배구 대회에 미야기현 대표로 출전하여 올림픽 유망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세계 유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아시아 유스 선수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경험했다.
1.2. 초기 활동
2000년, 오토모 아이는 NEC 레드 로케츠에 입단하여 첫 해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일본 여자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어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특히 그녀의 '브로드 공격'은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2003년, 야나기모토 쇼이치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에도 대표팀에 선발되었으나, 오야마 카나와 쿠리하라 메구미 등 차세대 에이스들의 등장으로 주전에서 밀려나 처음으로 백업 선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당시 그녀는 출전 선수들의 비디오 촬영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나는 비디오를 찍으러 온 것이 아니다!"라는 강한 마음에 필요로 하는 팀에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대표팀을 떠났다.
2. 주요 활동 및 업적
오토모 아이는 선수 생활 동안 뛰어난 기량과 리더십으로 일본 배구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국가대표팀과 소속 클럽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2.1. 국가대표팀 경력
2004년, 오토모 아이의 어머니와 할아버지가 연이어 세상을 떠난 것을 계기로 그녀는 국가대표팀 재도전을 결심했다. 같은 해 아테네 올림픽 세계 최종 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여 일본이 2개 대회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아테네 올림픽 본선에서는 5위를 차지했으며, 이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백 브로드 공격(후위 이동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2005년 배구 월드 그랑프리에서는 본래의 센터 포지션에서 라이트 포지션으로 전환하여, 오야마와 쿠리하라의 부재 속에서 에이스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이 대회에서 그녀의 캐치프레이즈는 "승리를 부르는 원더걸"이었다. 결승 라운드가 그녀의 고향인 센다이시에서 개최되면서, 현지에서는 후쿠하라 아이,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센다이의 3대 '아이짱'"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다.
2010년 3월 23일, 일본 배구 협회로부터 2010년도 일본 여자 국가대표팀 소집 등록 선수로 발표되며 2005년 이후 5년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같은 해 11월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동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2011년 5월에는 제4회 베스트 마더 상 스포츠 부문을 수상했다. 같은 해 9월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오른쪽 무릎의 전방 십자 인대와 내측 측부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어 국가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이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과 V.프리미어 리그 2011/12 시즌 출전이 어렵다고 발표되었다.
2012년 6월, 부상에서 복귀하여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팀 멤버로 선발되었다. 이는 오토모 아이에게 통산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다. 이 올림픽에서 그녀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일본 여자 국가대표팀이 메달(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그녀는 2001년부터 2005년, 그리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2. 클럽 경력
오토모 아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며 팀의 성공에 기여했다.
- NEC 레드 로케츠 (2000년 ~ 2006년):
- 2000년 NEC 레드 로케츠에 입단하여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 2001년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2002년 제8회 V.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 2003년 제9회 V.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2004년 제10회 V.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NEC 레드 로케츠 시절의 오토모 아이 - 히사미쓰 스프링스 (2008년 ~ 2009년):
- 2008년 4월 14일,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입단하며 2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했다.
- 2008-09 V.프리미어 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 2009년 제58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JT 마블러스 (2009년 ~ 2013년):
- 2009년 7월 1일 JT 마블러스에 입단했다.
- 2009-10 V.프리미어 리그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 2010년 제59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2010-11 V.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2011년 제60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2013년 4월 22일, 2012/13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2013년 제62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준결승전에서 NEC 레드 로케츠에게 패배한 경기가 그녀의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경기 종료 후에는 과거 NEC와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스기야마 쇼코로부터 격려의 말을 받았다.
2.3. 플레이 스타일
오토모 아이는 일본의 미들 블로커 중에서도 뛰어난 스피드와 공격력을 자랑했으며, 특히 '브로드 공격'은 그녀의 가장 큰 무기였다. 그녀가 소속했던 팀(일본 국가대표팀 제외)에서는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주전 선수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2003년 사퇴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2010 시즌에는 일본 국가대표팀의 전략에 따라 서브를 플로터 서브에서 점프 플로터 서브로 변경하기도 했다.
2.4. 수상 경력
오토모 아이는 선수 생활 동안 개인상과 팀 단위의 다양한 수상 경력을 쌓았다.
- 개인 수상
- 1997년: 전국 도도부현 대항 중학교 배구 대회 (사와야카컵) 올림픽 유망 선수
- 1999년: 아시아 유스 선수권 대회 베스트 서버상
- 2000년: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 대회 서브상
- 2000-01 V.프리미어 리그 신인상 (NEC)
- 2002년: 제51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베스트6
- 2005년: 제54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베스트6
- 2009년: 제58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베스트6 (히사미쓰 제약)
- 2010년: 2009-10 V.프리미어 리그 베스트6 (JT)
- 2010년: 제59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베스트6 (JT)
- 2011년: 2010-11 V.프리미어 리그 베스트6 (JT)
- 2011년: 제60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MVP (쿠로와시상), 베스트6 (JT)
- 2011년: 제4회 베스트 마더 상 스포츠 부문
- 2013년: 제62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베스트6 (JT)
- 클럽 팀 수상
- 2001년: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 (NEC 레드 로케츠)
- 2002년: 제8회 V.리그 준우승 (NEC 레드 로케츠)
- 2003년: 제9회 V.리그 우승 (NEC 레드 로케츠)
- 2004년: 제10회 V.리그 우승 (NEC 레드 로케츠)
- 2008-09 V.프리미어 리그 준우승 (히사미쓰 스프링스)
- 2009년: 제58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준우승 (히사미쓰 스프링스)
- 2009-10 V.프리미어 리그 준우승 (JT 마블러스)
- 2010년: 제59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준우승 (JT 마블러스)
- 2010-11 V.프리미어 리그 우승 (JT 마블러스)
- 2011년: 제60회 쿠로와시키 전일본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 (JT 마블러스)
- 국가대표팀 수상
- 2000년: 세계 유스 선수권 대회 우승
- 2001년: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 컵 동메달
- 2002년: 세계 선수권 대회 13위
-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위
- 2010년: 세계 선수권 대회 동메달
- 2011년: 몽트뢰 발리 마스터스 우승
-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V.프리미어 리그 정규 라운드 개인 성적은 다음과 같다.
시즌 소속 출장 어택 블록 서브 리시브 총 득점 비고 경기 세트 타수 득점 결정률 효과율 결정 /세트 타수 에이스 득점률 효과율 수수 성공률 2000/01 NEC 18 61 380 188 49.5% % 48 0.79 221 12 5.43% 10.6% 3 100.0% 248 2001/02 16 60 395 203 51.4% % 32 0.53 151 6 3.97% 9.8% 88 67.0% 241 2002/03 21 80 360 152 42.2% % 53 0.66 228 8 3.51% 9.8% 68 77.9% 213 2003/04 18 67 386 177 45.9% % 46 0.69 247 16 6.48% 14.6% 48 66.7% 239 2004/05 27 105 720 291 40.4% % 76 0.72 396 24 6.06% 12.8% 80 58.8% 391 2005/06 15 59 308 139 45.1% % 41 0.69 212 8 3.78% 9.8% 22 72.7% 188 2008/09 히사미쓰 제약 27 106 586 233 39.8% % 60 0.57 352 10 2.84% 12.1% 7 85.7% 303 2009/10 JT 28 102 430 200 46.5% % 60 0.59 335 16 4.48% 13.2% 17 76.5% 276 2010/11 26 91 407 195 47.9% % 47 0.52 247 10 4.05% 10.1% 34 79.4% 252 2011/12 0 0 0 0 0.0% % 0 0.00 0 0 0.00% 0.0% 0 0.0% 0 2012/13 24 79 474 193 40.7% % 39 0.49 187 5 2.67% 11.3% 22 59.1% 237 통산 220 810 4446 1971 44.3% % 502 0.62 2576 115 4.46% 11.7% 389 69.2% 2588
3. 개인사
오토모 아이는 선수 생활과 함께 사생활에서도 여러 변화를 겪었다.
2006년 1월 16일, 오토모 아이는 당시 임신 2개월 상태에서 비치발리볼 선수 야마모토 다쓰오와 결혼했다. 같은 해 3월 31일 NEC를 퇴단했으며, 8월에는 3296 g의 첫째 딸을 출산했다. 당시 그녀는 육아 휴직 중이므로 현역 복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야마모토 아이'라는 이름으로 정크 스포츠 등 TV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2년 3월, 야마모토 다쓰오와 이혼했으며, 이후 '오토모 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되었다.
2013년 8월 8일, 유도 선수 아키모토 히로유키와 재혼했다. 2021년 기준으로, 아키모토와의 사이에 세 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야마모토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째 딸을 포함하여 총 네 자녀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녀의 첫째 딸인 아키모토 미쿠도 프로 배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4. 평가 및 영향
오토모 아이는 선수 시절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과 솔직한 성격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4.1. 대중적 평가 및 에피소드
2004년 국가대표팀 복귀 당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위한 대표팀 합숙에서 아침 자율 훈련을 하던 요시하라 도모코에게 "함께 연습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인원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럼에도 오토모는 포기하지 않고 2주 동안 볼 줍기 등 훈련 지원을 계속했고, 결국 요시하라로부터 "진정성을 알겠다"는 말을 듣고 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다. 후에 요시하라는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던 것"이라고 오토모에게 전했다.
2005년 배구 월드 그랑프리에서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서브 미스를 범해 대승을 놓치는 원인을 제공했다. 이후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미스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05년 가을에는 현역 일본 여자 국가대표 배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사진집과 DVD를 출간했다. 같은 시기, 주간 사진 잡지에 사생활 사진이 게재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 잡지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지만 무기가 없다"는 기사를 접한 후 분발하여, 높은 토스를 때릴 수 있도록 자신의 '무기'를 만들었다. 그녀는 스스로 절친하다고 말하는 다카하시 미유키로부터 "자유로운 사람",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매우 천진난만한 성격이었다.
4.2. 영향력
오토모 아이는 일본 배구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그녀의 가족에게도 배구에 대한 열정을 전수했다. 그녀의 첫째 딸인 아키모토 미쿠는 2023년에 16세의 나이로 일본 국가대표팀 등록 멤버에 선출되었다. 이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배구 선수로서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5. 기타
오토모 아이는 선수 시절 배구 코트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5.1. 사진집 및 DVD
선수 시절 발매되었던 사진집 및 DVD는 다음과 같다.
- 사진집
- 오토모 아이 「I Love ...」 (후소샤)
- DVD
- 오토모 아이 「You Are My ...」 (포니캐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