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생애 및 배경
압델라흐만 샬란은 1992년 2월 10일 이집트 다칼리야주에서 태어났다. 신장 189 cm, 체중 160 kg이었다. 출생지는 카이로이며, 기자 교외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보디빌딩에 관심을 보였고, 11세에 보디빌딩을 시작했다. 14세에 처음 스모를 접하게 되었는데, 당시 120 kg의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던 그가 65 kg의 마른 청년과의 스모 대결에서 7번 모두 패배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때의 충격을 계기로 스모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시작했다.
1.1. 아마추어 스모 및 입문 전 활동
16세에 아마추어 스모에 입문한 그는 2008년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주니어 스모 세계 선수권 대회 무차별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듬해인 2009년에는 불가리아에서 열린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0년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는 다시 한번 동메달을 획득했다.
카이로 대학교에서 회계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스모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프로 스모 경기를 시청한 후 일본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8월 이집트 혁명이 일어난 시기에 휴학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오기로 결심했다. 일본에 도착한 그는 여러 스모 도장을 찾아다니며 입문을 시도했으나, 6곳에서 모두 거절당했다. 그가 에지트에서 여러 스모 도장에 보낸 입문 희망 편지 중 유일하게 답장을 보냈던 곳은 오타케 도장이었으나, 그마저도 거절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7번째로 오타케 도장을 찾아갔고, 결국 오타케 친방(도장주)에게 받아들여졌다. 오타케 친방은 그를 "종교나 외국인이라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한 명의 청년으로서, 최근 젊은이들에게서 보기 힘든 뜨거운 열정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1년 11월 규슈 바쇼(대회)부터 오타케 도장을 따라다니며 견습생으로 활동했고, 숙소 화장실 청소 등의 테스트를 거쳐 2개월 후 정식 입문을 허락받았다.
2. 스모 선수 경력
오스나아라시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 최초의 프로 스모 선수로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일본 스모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의 스모 선수 경력은 빠른 승급과 인상적인 승리들로 점철되었으나, 잦은 부상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2.1. 일본 진출 및 프로 데뷔
2012년 1월 대회에서 마에즈모에 참가할 수 있었던 오스나아라시는 같은 해 3월 대회에서 정식으로 도효에 올라 프로 스모 선수로 데뷔했다. 그의 링네임인 오스나아라시는 그의 본명인 샬란(Shalan)에서 따온 것으로, '샤'에 해당하는 한자 砂(모래)와 '란'에 해당하는 한자 嵐(폭풍)을 조합하여 '위대한 모래폭풍'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한, 첫 글자인 大(오)는 그의 스승인 오타케 친방(전 다이류 타다히로)의 링네임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두 번째 이름인 긴타로는 스승이 그에게 일본적인 이름을 부여하고자 했던 의도와 함께, 곰과 씨름하여 이길 정도로 강했다는 일본 설화 속 인물 긴타로의 강인함에 비유하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2012년 5월 오사카 대회에서는 조노쿠치 5위의 최하위 등급으로 데뷔하여 7전 전승의 완벽한 기록으로 조노쿠치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7월 다음 대회에서는 봉와직염으로 인해 첫날 경기에 불참했으나, 회복 후 대회에 복귀하여 남은 경기에서 단 한 번의 패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2014년 3월 대회부터는 처음으로 오이초마게를 묶게 되었는데, 바루토 카이토처럼 머리카락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묶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나아라시의 머리카락은 빗질을 하면 끊어지는 독특한 머릿결을 가지고 있어 덧붙임 머리를 사용해야 했다.
2.2. 경력 발전 및 주요 성과
2012년 9월 대회부터 그는 매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갔으며, 한 대회에서 두 번 이상의 패배를 기록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2013년 1월 대회에서는 마쿠시타로 승급하며 도장의 헤야가시라(가장 높은 등급의 선수)가 되었다. 2013년 1월 19일, 전 요코즈나 다이호가 급서하자, 그의 손제자였던 오스나아라시는 다이호의 "내가 살아있는 동안 세키토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같은 해 5월 대회에서는 동마쿠시타 7위의 등급에서 7전 전승의 완벽한 기록으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7월 대회에서 주료 등급으로 승급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오타케 친방이 도장주가 된 이래 처음으로 배출한 세키토리였다.

많은 스모 선수들이 이 프로 등급에 도달한 후 어려움을 겪지만, 오스나아라시는 주료에서 두 번 연속으로 10승 5패의 기록을 달성하며 2013년 11월 대회에서 최고 등급인 마쿠우치로 승격했다. 이로써 그는 이집트 출신 최초의 마쿠우치 선수가 되었으며, 첫 도효에서부터 마쿠우치 승급까지 10개 대회가 소요되어 1958년 이후 데뷔한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마쿠시타 츠케다시 제외)이자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단독 1위의 기록을 세웠다. 2013년 9월 대회 직전에는 대장염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동마쿠시타 4위에서 10승 5패를 기록했다.
마쿠우치 데뷔전인 서마에가시라 15위 등급에서는 7승 8패로 아쉽게 패배를 기록하며 첫 마케코시(패배 초과)를 경험했다. 그러나 2014년 1월 대회에서는 강한 9승 6패의 기록을 달성하며 주료로의 강등을 피했고, 첫 마쿠우치 가치코시(승리 초과)를 기록했다. 2014년 3월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한 경기를 불참했지만, 전체적으로 승리 기록을 유지했다. 5월 대회에서 10승 5패의 견고한 성적을 거둔 후, 7월 대회에서는 서마에가시라 3위로 자신의 최고 등급을 경신했다.
2014년 7월 나고야 대회 5일째, 요코즈나 카쿠류를 상대로 생애 첫 요코즈나전에서 긴보시를 획득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다음 날인 6일째에는 또 다른 요코즈나 하루마후지를 꺾으며, 역사상 최초로 첫 긴보시 획득 후 이틀 연속 긴보시를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그는 가치코시를 달성하면 첫 산쇼 중 하나인 슈쿤쇼(공훈상)를 수상할 예정이었으나, 센슈라쿠(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묘기류에게 패배하며 수상은 불발되었다.
2015년 11월 대회에서 동마에가시라 1위로 자신의 최고 등급에 도달했으며, 2일째에 하루마후지를 다시 한번 꺾으며 세 번째 긴보시를 획득했다. 그러나 대회 후 입원했으며, 이듬해 2016년 1월 대회에는 불참했다. 오스나아라시는 3월 대회에서 주료로 강등되었으나, 13승 2패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주료 우승을 차지하며 즉시 마쿠우치로 복귀했다. 2016년 7월 나고야 대회 직전에는 무릎 부상이 재발하여 대회에서 기권했다. 9월 대회에서는 다시 주료로 강등되었고, 6일째에 사타구니 부상으로 기권했으나 9일째에 복귀하여 6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11월 대회에서는 추가 부상으로 두 경기를 불참했지만, 9승을 기록하며 다시 최고 등급으로 승급했다.
2017년 1월 대회에서 마에가시라 16위로 최고 등급에 복귀한 오스나아라시는 초반 3연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11연패를 기록했다. 비록 마지막 날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4승 11패의 기록으로 다시 주료로 강등되었다. 2017년 3월 대회에서는 주료 7위에서 10승 5패를 기록하며 주료 우승 결정전 3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도요히비키에게 패배했다. 그는 2017년 남은 기간 동안 주료 등급에 머물렀다. 2018년 1월 대회에서는 무면허 운전 사고에 연루되어 대회 도중 기권했으며, 1승 8패 6휴의 기록으로 세키토리 자격을 상실하게 되었다.
2.3. 경기 스타일
오스나아라시의 일본 스모 협회 프로필에는 그의 선호 기술이 츠키/오시(찌르기/밀어내기)로 기재되어 있었다. 그의 경력에서 가장 흔한 두 가지 승리 기술은 요리키리(밀어내기 승)와 츠키다시(찌르기 승)였다. 그는 특히 오른팔의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타치아이에서의 카치아게(상대방의 턱을 들어 올리는 기술)와 상대방의 가슴을 향한 츠카파리(밀어붙이기)를 특기로 삼았으며, 순간적인 하타키코미(상대방을 때려 넘어뜨리는 기술)도 구사했다. 그는 엄청난 완력과 하체 힘을 가지고 있었고, 정면으로 맞붙는 힘은 요코즈나나 오제키를 고전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힘에 의존하는 경향이 엿보였다. 입문 초기 오타케 친방은 그를 "완력은 있지만 몸이 뻣뻣하고 허리가 높다. 위에서 찌르는 스타일이라 아래에서 찌를 수 있게 되면 좋을 것"이라며 거친 부분을 지적했다. 신마쿠우치 기자회견에서 그는 "마쿠우치 선수들은 모두 강하다. 내 스모는 80~90%가 파워다. 마쿠우치 스모와는 전혀 다르다"며 자신의 스모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2016년 11월 대회 전 열린 한 좌담회에서 스모 애호가로 알려진 코미디언 하나와는 오스나아라시에 대해 "완력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기초부터 다시 훈련해도 습관이 고쳐지지 않을 것 같고, 애초에 타고난 습관이 문제일 수도 있다"고 비판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2014년 7월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카치아게는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옆으로 휘두르는 변칙적인 형태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그는 타치아이에서의 카치아게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2017년 11월 대회 11일째 켄쇼와의 경기에서 다시 카치아게를 사용하여 켄쇼에게 뇌진탕을 일으키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사시가와는 그에 대해 "자신의 형태를 만드는 것이 좋지만, 상대방의 형태가 된 후 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자신의 형태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 단점이 고쳐진다면 분명 산야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4. 부상 및 어려움
오스나아라시는 스모 선수 경력 내내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2년 7월에는 봉와직염으로 인해 대회 첫날 경기에 불참했다. 2014년 3월 대회에서는 엔도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대퇴부 내전근 좌상으로 부상을 입어 대회 도중 기권했다가 재출장했다. 2015년 11월 대회에서는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손상으로 14일째부터 대회 도중 기권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16년 1월 대회에는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전 경기에 불참했다.
2016년 7월 대회에서는 고질적인 왼쪽 무릎 상태가 악화되어 전 경기에 불참했다. 9월 대회에서는 왼쪽 내전근 좌상으로 6일째부터 기권했다가 8일째에 재출장했다. 11월 대회에서는 오른쪽 무릎 관절 염좌 및 반월판 손상 의심으로 13일째부터 대회 도중 기권하는 등 끊임없이 부상에 시달렸다. 이러한 잦은 부상과 그로 인한 대회 불참 및 기권은 그의 순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1월 대회부터 2016년 11월 대회까지, 그가 모든 경기에 출장한 대회에서는 모두 가치코시를 기록했지만, 부상을 당한 대회에서는 크게 패하거나 전 경기에 불참하여 순위가 크게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3. 종교적 신념과 스모 활동
오스나아라시는 독실한 무슬림으로서, 그의 종교적 신념은 스모 선수 생활에 여러 가지 독특한 도전 과제를 안겨주었다. 무슬림 스모 선수가 직면하는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 식사 제한**: 돼지고기와 그 부산물, 알코올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수 없다 (하랄 규정).
- 일일 예배**: 하루 5번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
- 신체 노출 제한**: 허리부터 무릎까지의 신체 부위를 타인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 라마단 단식**: 이슬람력 9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단식을 해야 한다.
이러한 종교적 의무와 스모 선수로서의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오스나아라시와 오타케 도장은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식사는 필요에 따라 따로 준비되었고, 오스나아라시는 이러한 종교적 제약들을 "훈련의 일부"로 여기며 극복하려 했다. 실제로 2012년 7월 대회 중 라마단 기간을 맞았을 때, 그는 해가 진 후에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없는 찬코나베를 먹는 등의 방법으로 단식을 이겨내며 가치코시를 달성했다.
2013년 7월 대회에서는 4일째부터 12일 동안 라마단과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12일째에 가치코시를 확정 지으며 최종 10승 5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당시 "성적은 좋지 않다. 15일 모두 이길 생각이었다. 라마단은 괜찮았다"고 말했지만, 이 해 라마단 기간 동안 체중이 7 kg이나 감소하는 등 육체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2014년 7월 대회에서는 상위권 선수들과의 첫 대결을 앞두고 라마단 기간과 겹치자, 오타케 도장은 일몰 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스나아라시가 단식을 마친 후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식 첫날 밤에는 숙소에서 소고기 힘줄이 들어간 갈릭 볶음밥 10인분으로 배를 채웠으며, 기자회견 후에는 치킨까스 카레, 필라프, 튀김, 새우튀김 등 약 10인분을 다시 먹었다. 본 대회 외에도 순회 공연 중 라마단의 영향을 받아 고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오타케 친방은 라마단 기간 중 오스나아라시가 수분 보충을 할 수 없자, 수시로 호스로 물을 뿌려 뒤통수나 겨드랑이 등 림프절을 식혀주기도 했으나, 몸이 차가워져 훈련에 지장이 생기자 중단했다.
4. 은퇴 및 불미스러운 사건
오스나아라시는 2018년 1월 3일 나가노현 시모타카이군 야마노우치정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연루되면서 선수 생활의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그는 당시 유효한 국제운전면허증 없이 운전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는 일본 스모 협회의 선수 운전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었다.
사고 초기에 오스나아라시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은 동승한 아내가 했고 자신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으며, 스모 협회와 오타케 친방에게도 사고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는 2018년 1월 대회 9일째인 1월 22일부터 기권했다. 그러나 경찰이 감시 카메라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고 조사한 결과, 오스나아라시가 직접 운전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국제운전면허증은 이미 효력이 상실된 상태였다. 2월 7일 나가노현 경찰은 오스나아라시를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서류 송치했고, 2월 16일 나가노 간이재판소는 그에게 벌금 50.00 만 JPY의 약식 명령을 내렸으며, 그는 즉시 이를 납부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에게 중혼 미수 의혹이 보도되었고, 한 여성은 자신이 오스나아라시의 불륜 상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스모 협회는 해고를 포함한 엄중한 처벌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8년 3월 9일, 일본 스모 협회는 오스나아라시에게 은퇴 권고 처분을 내렸다. 이는 해고에 버금가는 가장 가혹한 징계였다. 그는 즉시 은퇴를 표명하며 스모계를 떠났다. 협회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했다"는 등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져, 퇴직금의 30%가 삭감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오스나아라시의 은퇴 후, 오타케 친방은 그의 단발식을 거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 은퇴 후 활동
스모 선수 생활을 마감한 오스나아라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하여 링 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힘을 증명하려 했으며, 이 외에도 방송 출연, 지도자 활동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5.1. 종합격투기(MMA) 경력
2018년 3월 31일 심야에 방송된 TBS의 '올스타 후야제'에 깜짝 출연하며 은퇴 후 첫 미디어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이미 머리를 삭발하고 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그의 등장곡은 다루드의 '샌드스톰'이었다.
2018년 5월 2일, 그는 '올스타 후야제'의 가치스모 토너먼트 결승에서 대결했던 조쉬 바넷의 지도를 받아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하여 라이진에 참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18년 7월 29일에는 라이진.11 대회 링 위에서 9월 30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라이진.13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직접 발표했다.
2018년 9월 30일, 오스나아라시는 라이진.13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가졌다. 상대는 밥 샙이었다. 1라운드에서는 타격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열세에 몰렸고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결국 3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당시 그의 입장곡은 '바람아 불어라, 폭풍아 불러라'였다.
그러나 2018년 10월 26일, 라이진은 오스나아라시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이는 그가 같은 해 4월에도 무면허 운전을 했다는 의혹이 보도되었고, 본인이 대리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그의 종합격투기 경력은 밥 샙과의 단 한 경기로 마무리되었다.
5.2. 기타 활동 및 근황
2016년에는 영화 '킹 오브 이집트'의 일본어 더빙판에 스핑크스 역으로 출연하며 현역 스모 선수로는 최초로 서양 영화 더빙에 참여했다. 그는 "스모 경기보다 더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22년에는 월드 게임에서 이집트 스모팀의 코치를 맡았다. 그러나 남자 경량급에서 우승한 이집트 선수 압델라흐만 엘-세피가 과도하게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오스나아라시가 심판들과 격렬하게 다투는 등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 이집트 스모팀은 남은 스모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다.
현재 오스나아라시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뉴저지주 클리프턴에 살고 있다. 그는 현지에서 아마추어 스모 전시 토너먼트에 계속해서 참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현지에서 '컴뱃 스모' 활동을 하고 있으며 티켓이 매진되고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6. 개인 생활
오스나아라시는 스모 선수로 활동하던 중 일본의 한 이집트 식당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났다. 2018년 은퇴 후, 오스나아라시와 그의 가족은 미국으로 이주하여 처음에는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했다. 현재는 뉴저지주 클리프턴에 거주하며 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2016년 6월 이집트 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일본인들이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집트를 방문하도록 독려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집트의 유적지와 역사적 장소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시작하여 15 M 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으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하며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6.1. 성격 및 일화
오스나아라시는 어린 시절 자신을 "모험을 좋아하고 공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15세 때는 25명을 상대로 혼자 싸웠다는 무용담을 이야기하며 "이집트 지도를 몸에 그린 것처럼 상처투성이가 됐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갈망을 항상 품고 있었으며, 자신 이전에 아프리카나 이슬람권 출신 스모 선수가 없다는 사실이 그의 스모 입문에 깊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활발했던 그는 7세에 가라테를 시작했다. 그러나 12세 때 현 가라테 선수권 대회에서 자신을 모욕한 상대 선수를 때려 골절상을 입혔고, 도장에서 쫓겨났다. 낙심한 그에게 아버지는 "격투기는 사람을 다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오타케 친방은 그를 지도하면서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일화를 겪기도 했다. 오스나아라시가 꾸중을 들을 때마다 즉시 사과하기보다는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다. 오타케 친방은 나중에 이집트인들이 바로 사과하기보다 먼저 설명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목욕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3년 11월 대회 3일째에 마쿠우치 첫 승리를 거둔 후에는 곧바로 국기관 내 욕실로 가서 20분 가까이 목욕을 계속하기도 했다.
여행사가 기획한 토크쇼에서 그는 "이집트인들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특히 게으른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일본에 왔을 때 일본어 교재를 10여 권 받았지만 "게으른 이집트인이어서 한 번도 펼쳐보지 않았다"고 일본어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2014년 5월 5일 아사히 신문에 실린 오타케 친방의 인터뷰에서는 "스카이프로 이집트 친구들과만 이야기해서 일본어가 늘지 않는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치요마루와는 사이가 좋았으며, 오스나아라시의 트위터에 치요마루와 장난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7. 평가 및 영향
오스나아라시는 아프리카 대륙 출신이자 무슬림으로서 일본 스모계에 발을 들인 최초의 선수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컸다. 그의 등장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아랍권과 아프리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빠른 승급과 요코즈나를 꺾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스모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의 인기는 스모 관련 일화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첫 도효에서부터 15개 대회 만에 요코즈나에게 첫 긴보시를 획득했는데, 이는 고니시키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또한, 2014년 1월 대회부터 건강식품 회사 '아오츠부'로부터 매일 5개의 지정 켄쇼를 받는 등 평막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2015년에는 긴타로 설화의 발상지인 오야마정의 관광 친선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16년 7월 대회에서는 이집트 신 호루스가 그려진 염색된 기모노를 입고 대회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는 보디빌딩 경험자답게 지방을 늘리는 것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스승이 증량을 지시해도 "지금 몸이 최고"라며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그의 괴력은 정평이 나 있었는데, 146 kg의 몸으로 한 손으로 턱걸이를 할 수 있었고, 물구나무서서 팔굽혀펴기를 할 수도 있었다.
7.1. 비판 및 논란
오스나아라시는 무면허 운전 사고로 인한 은퇴 외에도 몇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2018년 1월 교통사고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그에게 중혼 미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으며, 한 전 여자친구는 그가 '몽골 상호부조회'의 일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도들은 그의 사생활과 관련된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일으켰고, 일본 스모 협회가 그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8. 기록
8.1. 스모 선수 기록
| 구분 | 기록 | ||
|---|---|---|---|
| 통산 성적 | 238승 178패 53휴 (승률 .572) | ||
| 마쿠우치 성적 | 112승 100패 43휴 (승률 .528) | ||
| 주료 성적 | 84승 72패 9휴 (승률 .538) | ||
| 현역 재위 | 36개 대회 | ||
| 마쿠우치 재위 | 17개 대회 | ||
| 주료 재위 | 11개 대회 | ||
| 각 등급 우승 |
>- | 긴보시 | 3개 (하루마후지 2개, 카쿠류 1개) |
8.2. 종합격투기 기록
| 승패 | 전적 | 상대 | 방식 | 대회명 | 개최일 | 라운드 | 시간 | 장소 | 비고 |
|---|---|---|---|---|---|---|---|---|---|
| 패 | 0승 1패 | 밥 샙 | 판정 (만장일치) | 라이진.13 | 2018년 9월 30일 | 3 | 9:00 | 사이타마시, 일본 | 특별 규칙 |
9. 관련 항목
- 스모
- 스모 선수 목록
- 외국인 스모 선수 목록
- 라이진 파이팅 페더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