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과 배경
1.1. 출생 및 가족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1999년 11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어머니 잔나 메드베데바(Жанна Медведева러시아어)는 14세에 피겨 스케이팅을 그만둔 전직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며, 아버지 아르만 바바샨(Арман Бабасян러시아어)은 아르메니아인 사업가이다. 두 부모는 이혼한 상태이며, 그녀는 어머니의 성이었던 '메드베데바'를 사용하여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녀의 출생 당시 성은 바바샨이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두 분 모두 그녀가 몸매를 가꾸기 위해 피겨 스케이팅을 연습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러시아-우즈베키스탄 페어 스케이터 드미트리 치기레프와 짧은 기간 교제했다.
1.2. 학업
2017년, 그녀는 러시아 국립 체육·스포츠·청소년·관광 대학교에 입학하여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9월 1일부터는 모스크바 국립 대학교의 학생이 되었다. 이 시기 그녀는 SNS에 대한 흥미를 잃었지만, 가족과 취미를 위한 시간이 늘어난 것을 "좋은 일"로 여겼으며, 가능한 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3. 초기 스케이팅 경력
메드베데바는 세 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엘레나 프로스쿠리나, 류보프 야코블레바, 엘레나 셀리바노바에게 지도를 받았다. 2007년경, 그녀는 에테리 투트베리제의 지도를 받기 위해 올림픽 예비 스포츠 학교 37번(이후 삼보 70으로 개칭)에 합류했다.
그녀는 2011-2012 시즌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니어 국내 무대에 데뷔하여 8위를 기록했으며, 주니어 부문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다음 시즌 초 부상을 입어 시니어 러시아 내셔널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2013년 러시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는 마리야 소츠코바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2. 선수 경력
메드베데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했고, 시니어 데뷔 후에는 전례 없는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부상과 코치 변경을 겪으며 선수 경력에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2.1. 주니어 경력
메드베데바의 국제 대회 데뷔는 2013-2014 시즌에 이루어졌다. 2013-2014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그녀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대회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진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2014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소츠코바와 세라피마 사하노비치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하며 러시아 선수의 시상대 독점을 이끌었다. 2014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그녀는 시니어 두 번째 출전에서 7위를, 주니어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다. 부상을 입은 소츠코바를 대신하여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4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두 종목 모두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엘레나 라디오노바와 사하노비치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여 러시아가 세계 주니어 여자 싱글 시상대를 2년 연속으로 휩쓸었다.


2014-2015 시즌, 그녀의 첫 번째 2014-2015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은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대회로, 일본의 니타야 린을 21점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는 두 종목 모두 2위를 기록했으나, 일본의 히구치 와카바를 1.44점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여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그녀는 두 종목 모두 3위를 기록하며 엘레나 라디오노바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 시니어 국내 대회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서 2015년 러시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는 은메달리스트 마리야 소츠코바보다 약 20점 앞서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메드베데바는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주니어 여자 쇼트 프로그램 세계 기록인 68.48점을 세웠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 시즌 국제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2. 시니어 경력 시작
메드베데바는 2015-2016 피겨 스케이팅 시즌부터 시니어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녀는 10월 초 ISU 챌린저 시리즈 (CS) 이벤트인 2015년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같은 달 말, 그녀는 첫 시니어 ISU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인 2015년 스케이트 아메리카에 참가했다. 쇼트 프로그램 1위,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하며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음 그랑프리 대회인 2015년 로스텔레콤 컵에서는 동료 엘레나 라디오노바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2.2.1. 주요 대회 및 기록 경신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드베데바는 두 종목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미야하라 사토코를 제치고 만 16세의 나이로 역대 다섯 번째로 어린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이 되었다. 같은 달 말, 그녀는 2016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라디오노바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6년 1월, 메드베데바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첫 시니어 ISU 챔피언십인 2016년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동료 라디오노바(-5.46점)와 안나 포고릴라야(-28.40점)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여 러시아가 두 대회 연속으로 시상대를 휩쓸었다.

2016년 3월, 메드베데바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6년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한 후,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150.06점을 넘어선 세계 신기록인 150.10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그녀의 총점 223.86점은 개인 최고 기록이었으며, 은메달리스트 애슐리 와그너보다 8.47점 높은 점수였다. 2015년 주니어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던 16세의 메드베데바는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와 시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한 최초의 여자 싱글 스케이터가 되었다. 그녀는 23년 만에 세계 선수권 대회에 데뷔하여 우승한 두 번째 스케이터(1997년 타라 리핀스키 이후 가장 어린 챔피언)가 되었다. 또한 그녀는 한 시즌에 그랑프리 파이널, 유럽 선수권, 세계 선수권, 그리고 국내 선수권 대회를 모두 우승한 두 번째 여자 스케이터가 되었다(첫 번째는 동료인 이리나 슬루츠카야). 메드베데바는 워싱턴 스포캔에서 열린 2016년 팀 챌린지 컵의 두 종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팀 유럽은 헤드 투 헤드 경쟁에서 3위, 본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메드베데바는 두 개의 팀 메달 외에도 여자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로 상금을 받았다.

2016-2017 피겨 스케이팅 시즌 그랑프리 시즌을 2016년 스케이트 캐나다 국제 대회에서 시작했다. 두 종목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케이틀린 오스먼드와 미야하라 사토코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서 2016년 프랑스 트로피에서도 두 종목 모두 1위를 기록하며 또 다른 그랑프리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78.52점을 기록하며 여자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아사다 마오가 보유한 세계 기록에서 불과 0.14점 부족했다. 그녀는 두 대회에서 각각 15점을 획득하며 최대 점수로 2016-2017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파이널에서 메드베데바는 아사다 마오가 이전에 보유했던 여자 쇼트 프로그램 세계 기록(79.21점)을 경신하며 새로운 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그녀는 또한 은메달리스트 미야하라 사토코를 9.33점 차이로 제치고 총점에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메드베데바는 이리나 슬루츠카야, 타라 리핀스키, 김연아, 아사다 마오와 함께 두 대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타이틀을 획득한 유일한 여자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2월, 메드베데바는 2017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3S-3T-3T 콤비네이션의 세 번째 점프가 점수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타이틀을 방어했다. 그녀는 "이전에는 전체 요소가 0점을 받았겠지만, 이제는 세 번째 트리플 토우만 제외될 것이고, 저는 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017년 1월, 그녀는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년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고, 동료 포고릴라야(-18.32점)와 소츠코바(-37.19점)는 각각 은메달과 4위를 차지했다. 그녀는 또한 프리스케이팅 세계 기록(이전에는 본인이 보유)을 150.79점으로 경신했으며, 이전에 김연아가 보유했던 여자 총점 세계 기록(229.71점)을 새로운 기록으로 세웠다.

2017년 3월, 그녀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년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두 종목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프리스케이팅 세계 기록(154.40점)과 총점(233.41점)을 경신하며 여자 스케이터 최초로 총점 230점을 돌파했다. 그녀의 총점은 은메달리스트 케이틀린 오스먼드보다 15.28점 높았다. 메드베데바는 이 대회에서 컴포넌트 점수 중 퍼포먼스 부문에서 유일하게 10.00점을 받았다. 그녀는 16년 만에 미셸 콴(2000년과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타이틀을 연속으로 획득한 여자 스케이터이자, 세계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최초의 러시아 여성이 되었다.
2017년 4월, 메드베데바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년 ISU 세계 팀 트로피에 러시아 팀으로 참가했다.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80.85점이라는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80점을 돌파한 최초의 스케이터가 되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60.46점이라는 또 다른 세계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으며,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60점을 돌파한 최초의 스케이터가 되었다. 메드베데바는 최대 24점을 기여하며 러시아 팀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고, 일본 팀과 미국 팀은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대회에서는 총점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ISU는 나중에 그녀의 총점 세계 기록인 241.31점을 비준했으며, 이에 따라 메드베데바는 여자 스케이터 최초로 총점 240점을 돌파한 선수가 되었다. 그녀는 "저는 절대적으로 침착한 상태로 얼음에 나섰고, 저에게는 의심이나 자신감 부족의 그림자도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2.2.2. 올림픽 참가 및 코치 변경

메드베데바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17년 CS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대회 이후 그녀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안나 카레니나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이 프로그램은 재팬 오픈에서 처음 선보였다. 10월 중순, 2017년 로스텔레콤 컵 며칠 전, 그녀는 오른쪽 발의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러시아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와 한 달 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7년 NHK 트로피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발 부상으로 인해 그랑프리 파이널과 러시아 전국 선수권 대회에서 기권해야 했고, 두 대회 모두 타이틀을 방어할 수 없었다.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년 유럽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메드베데바는 동료 알리나 자기토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다음 날인 1월 21일 일요일, 그녀는 자기토바, 마리야 소츠코바와 함께 러시아 올림픽 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드베데바의 2018년 동계 올림픽 팀 이벤트 여자 쇼트 프로그램 첫 경기에서 그녀는 81.06점이라는 개인 최고이자 여자 쇼트 프로그램 세계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여자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위한 10점은 러시아가 팀 피겨 스케이팅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개인전에서 메드베데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81.61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이는 또 다른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점수였으나, 곧바로 동료 알리나 자기토바에 의해 다시 경신되었다. 이어서 그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56.65점을 기록하여 총점 238.26점으로 자기토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자기토바 또한 프리스케이팅에서 156.65점을 기록하여 총점 239.57점을 받았다.
2018년 5월 7일, 메드베데바는 오랜 코치였던 에테리 투트베리제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브라이언 오서 코치 밑에서 훈련하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한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캐나다에서 훈련하면서도 러시아와 현재 소속 클럽(삼보 70)을 계속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전 코치 투트베리제와의 관계를 정리한 이유에 대해 "친구처럼 함께 일할 수 있는 코치와 함께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더 나은 결과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녀는 오서 코치와는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주로 '들으려 하고, 들려지기 위해' 떠났다고 설명했다.
2.2.3. 후기 경력 및 은퇴
메드베데바는 새로운 코치들과 함께한 첫 시즌을 2018년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시작했다.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 1위,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하며 총점 2위로 브래디 테넬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10월, 메드베데바는 그해 2018-2019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참가했다. 2018년 스케이트 캐나다 국제 대회에서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언더로테이션된 트리플 플립에서 스텝아웃하며 콤비네이션을 놓쳤고, 결과적으로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와 야마시타 마코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11월 2018년 프랑스 국제 대회에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 여러 차례 넘어지고 언더로테이션을 범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메드베데바가 주니어 및 시니어 경력 통틀어 국제 대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첫 경험이었다.

프랑스에서의 실망스러운 결과 이후, 메드베데바는 원래의 "오렌지색 하늘" 쇼트 프로그램을 친구 미샤 지가 안무한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음악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2019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의 첫 공개 공연은 좋지 않았다. 콤비네이션 점프의 첫 부분을 언더로테이션하고, 두 번째 점프를 망치고, 마지막 더블 악셀에서 넘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프랑스 그랑프리 이후보다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에 들어가기 전 14위였던 그녀는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좋은 연기를 펼쳐 프리스케이팅 4위를 기록했고, 총점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녀는 주니어 선수들(시상대를 휩쓸었다)뿐만 아니라 시니어 선수인 스타니슬라바 콘스탄티노바, 알리나 자기토바, 소피아 사모두로바에게도 패했다. 경기 후 그녀는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연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 두 번째 교체 선수로, 2019년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첫 번째 교체 선수로 지명되었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기권하자 동계 유니버시아드에 참가 요청을 받았으나, 메드베데바 또한 기권했고 마리야 소츠코바가 그녀를 대신했다. 2월, 2019년 러시아 컵 파이널에서 그녀는 쇼트 프로그램 1위,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메드베데바는 2019년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팀에 선발되었다.
2019년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메드베데바는 허벅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그녀는 콤비네이션 점프의 두 번째 부분에서 언더로테이션을 범하며 쇼트 프로그램 4위를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언더로테이션된 더블 악셀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해당 종목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녀는 부상 회복을 위해 2019년 ISU 세계 팀 트로피 초청을 거절했다.

메드베데바는 2019년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며, 두 프로그램 모두 2위를 기록하여 키히라 리카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상하이 트로피에서는 대회 전 일주일간 훈련을 하지 못하게 한 고열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트 프로그램 1위, 프리스케이팅 2위를 기록하며 엘리자벳 투르신바예바와 임은수를 제치고 총점 1위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함께한 이후 첫 국제 금메달이자 2017년 NHK 트로피 이후 첫 국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9-2020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2019년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쇼트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의 두 번째 부분을 언더로테이션하고, 더블 악셀에서 스텝아웃하며, 언더로테이션된 트리플 루츠에서 넘어지는 등 실패한 쇼트 프로그램으로 6위를 기록했다. 다음 날 그녀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키히라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그녀의 146.73점은 시즌 최고 점수였으며, 총점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향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년 로스텔레콤 컵에서 메드베데바는 76.93점이라는 새로운 채점 시스템 하 개인 최고점으로 쇼트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루츠의 에지 콜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프리스케이팅을 선보이며 해당 종목 2위를 기록했고, 트루소바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며 총점 225.76점이라는 새로운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다.
2020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 초반 훈련 중 메드베데바의 부츠 한 짝이 부러졌다. 대체할 부츠를 찾지 못해 부러진 부츠로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하여 71.08점을 기록하며 알료나 코스토르나야, 안나 셰르바코바, 트루소바, 툭타미셰바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 훈련 중 부러진 부츠로 다시 스케이트를 시도한 후, 그녀와 브라이언 오서는 대회에서 기권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4월, 메드베데바는 일본에서 자신의 세일러 문 쇼를 준비하기 위해 일본으로 갔으나, 결국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여행 제한으로 인해 캐나다 훈련 기지로 돌아갈 수 없었던 그녀는 6월 모스크바로 돌아와 CSKA 링크에서 타티아나 타라소바와 훈련했다. 당시 메드베데바는 오서와 스카이프를 통해 소통했으며,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 토론토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9월 초,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테스트 스케이트에서 가면무도회 왈츠와 알레그리아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녀는 두 프로그램 모두 실수를 범했고, 나중에 만성적인 허리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9월 16일, 메드베데바는 이전 코치인 에테리 투트베리제, 세르게이 두다코프, 다니일 글레이헨가우즈 밑에서 다시 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녀와 오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헤어졌다. 오서에 따르면, 메드베데바는 일본에서 캐나다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비자 유형이 달라 입국할 수 없었던 어머니 없이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메드베데바는 2021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의 예선 시리즈인 러시아 컵 시리즈의 1차 및 2차 대회에 배정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두 대회 모두 기권했으며, 이후 러시아 컵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해 모든 2020-2021 ISU 그랑프리 시리즈 배정은 주로 훈련 장소 및/또는 국적에 따라 국내 대회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메드베데바는 2020년 로스텔레콤 컵에 배정되었지만, 허리 부상 염증으로 인해 나중에 기권했다.
11월, 메드베데바는 증상을 겪은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심각한 폐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메드베데바는 11월 대부분과 12월 일부를 회복하며 보냈다. 12월 8일 훈련으로 돌아왔으나, 의사들은 그녀가 2주 안에 2021년 러시아 선수권 대회를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조언했고, 결국 그녀는 국내 선수권 대회에서 기권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건강 상태가 충분히 좋았기 때문에 내셔널스에 참석하여 관람했으며, 갈라쇼에서도 공연했다.
2021년 5월 14일, 메드베데바는 2021-2022 피겨 스케이팅 시즌 러시아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6월, 메드베데바는 2021-2022 ISU 그랑프리 시리즈의 어떤 대회에도 배정되지 않았다. 8월 5일, 그녀는 다가오는 시즌을 건너뛸 의사를 밝혔고, 이는 두 번째 올림픽 팀 합류 시도를 끝내는 것을 의미했다. 2021년 12월 1일, 메드베데바는 만성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선수 경력을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3. 스케이팅 기술 및 스타일

메드베데바는 거의 모든 점프를 머리 위로 한 팔을 드는 "타노" 변형 기술을 사용하여 수행하며, 이 기술은 브라이언 보이타노가 트리플 루츠 점프에서 처음 대중화시켰다. 그녀는 3F-3T, 3S-3T, 3Lo-3T, 2A-3T와 같이 트리플 토루프 점프로 끝나는 여러 점프 콤비네이션을 수행한다. 또한 다양한 트리플-트리플-트리플 및 트리플-트리플-트리플-트리플 점프 콤비네이션을 연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6-2017 시즌에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드는 "리폰" 변형 기술도 자주 사용했다. 2018-19 시즌에는 3S-3Lo와 같이 콤비네이션 끝에 트리플 루프 점프를 포함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또한 연습에서 2A-3Lo, 3Lo-3Lo, 3F-3Lo를 수행했다. 그녀는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링크 중앙을 향해 크로스 그랩 I-포지션 스파이럴을 자주 수행하기도 한다.
메드베데바는 악셀 점프를 제외한 5가지 종류의 트리플 점프를 소화한다. 그녀는 매우 강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으며, 경기에서 항상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세이 미신은 그녀의 점프나 스핀이 아닌, 그녀가 가진 자신감에 놀라고 감동한다고 언급했다.
4. 프로그램
메드베데바는 선수 경력 동안 다양한 음악과 안무로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아래 표는 그녀의 주요 경쟁 및 갈라 프로그램을 시즌별로 정리한 것이다.
시즌 | 쇼트 프로그램 | 프리스케이팅 | 갈라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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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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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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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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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2022 |
| 2020-2021 |
| 2019-2020 |
| 2018-2019 |
| 2017-2018 |
| 2016-2017 |
| 2015-2016 |
| 2014-2015 |
| 2013-2014 |
| 2012-2013 |
| ||
2011-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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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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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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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주요 수상 내역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선수 경력 동안 수많은 국제 및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녀는 특히 올림픽, 세계 선수권, 유럽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등 주요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 팀 이벤트 은메달
- 세계 선수권 대회: 2016년 금메달, 2017년 금메달, 2019년 동메달
- 유럽 선수권 대회: 2016년 금메달, 2017년 금메달, 2018년 은메달
- 그랑프리 파이널: 2015년 금메달, 2016년 금메달
- 러시아 전국 선수권 대회: 2016년 금메달, 2017년 금메달, 2015년 동메달
-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 2015년 금메달, 2014년 동메달
-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2014년 금메달, 2013년 동메달
이러한 경쟁적 업적 외에도, 메드베데바는 스포츠계에서 여러 공식적인 수상과 영예를 얻었다.
- 2016년: 비탈리 무트코로부터 "러시아 공훈 스포츠 명장" 칭호 수여.
-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우정 훈장 수여.
- 러시아의 "실버 DOE" 수상.
6. 홍보 활동 및 대중적 이미지
메드베데바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서의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홍보 활동과 대중적 인지도를 통해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녀는 여러 유명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주요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녀는 2017년 5월호 러시아 타틀러와 2017년 7월호 엘르 걸 러시아의 표지에 등장했으며, 2018년 3월호 탑 뷰티 러시아의 표지 모델로도 선정되었다. 2017년 스포츠프로가 선정한 '가장 시장성 있는 운동선수 50인' 목록에서 46위에 올랐는데, 2013년 김연아에 이어 이 영국 스포츠 잡지에 실린 두 번째 피겨 스케이터였다. 또한 2017년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운동선수 50인' 목록에서 14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포브스의 '유럽 30세 미만 30인' 목록에서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젊은이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메드베데바는 골드 실 블레이드 제조업체인 존 윌슨, 스케이트 부츠 제조업체인 이데아, 그리고 나이키의 후원을 받았다. 2018년, 존 윌슨은 동료 피겨 스케이터 미샤 지가 디자인한 맞춤형 24K 로즈 골드 각인 블레이드를 그녀에게 선물했다. 그녀의 다른 홍보 활동으로는 2018년 팬틴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것이 있다. 2019년, 메드베데바는 러시아 동료 알리나 자기토바와 함께 일본 게임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의 TV 광고에 출연했다. 그녀는 또한 일본 브랜드 리발랜드(Rivaland) 및 애니플렉스와도 협력했다. 2021년 2월, 메드베데바는 오존의 홍보대사 중 한 명이 되었으며, 2021년 3월에는 네슬레 브랜드 홍보대사가 되었다. 2022년 4월, 그녀는 남성 잡지 맥심 러시아의 4월호 표지에 등장했다.
7. 개인적인 삶
7.1. 우상 및 취미
메드베데바의 피겨 스케이팅 우상은 예브게니 플루셴코와 김연아이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를 "제냐" 또는 "재니"라고 부른다. 그녀는 러시아어 외에도 영어를 구사하며, 기본적인 일본어도 할 수 있다. 그녀는 FC 디나모 모스크바의 팬이기도 하다. 반려견으로 제리(Jerry)와 토푸(Tofu)라는 두 마리의 프렌치 불독을 키우고 있다.
히구치 와카바와는 과자 등의 기념품을 서로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이다.
7.2. 문화적 관심사
메드베데바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녀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모티브로 한 장난감도 즐겨 모은다. 특히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6년 세계 선수권 대회 연기 후 일본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 작품의 주제가인 문라이트 전설의 일본어 가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2016년 드림 온 아이스에서는 세일러 문 코스프레를 하고 연기를 선보였으며, 원작자인 다케우치 나오코와도 만남을 가졌다. 2022년 6월에 개최된 세일러 문 최초의 아이스쇼 "프리즘 온 아이스(Prism On Ice)"에서는 주연인 세일러 문 역을 맡았다.
2019년에는 동료 알리나 자기토바와 함께 모바일 RPG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의 TV 광고에도 출연했다. 메드베데바는 아케미 호무라 역을 맡아 카나메 마도카 (자기토바)와 재회하는 장면을 스케이팅으로 표현했다. 피겨 스케이팅 애니메이션인 유리!!! on ICE의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장면에 대해 "마치 바르셀로나 경기장에 다시 돌아간 것 같았다", "기뻤다"고 언급하며 작품의 섬세한 묘사를 높이 평가했다.
2021년에는 주러시아 일본 대사관의 협조를 받아 인스타그램에 일본 이미지 향상을 위한 사진과 메시지를 게시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교토 방문 당시 마이코 복장을 한 사진과 함께 "저에게 일본은 또 다른 세상입니다. 모든 것이 시계처럼 움직이고, 그게 가장 좋습니다. 사람들은 매우 책임감이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7.3. 기타
메드베데바는 나비와 나방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이 모든 것이 악몽처럼 가능한 한 빨리 끝나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2024년 10월, 그녀는 2024년 CS 데니스 텐 기념 챌린지 갈라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고인이 된 친구 데니스 텐이 직접 작곡한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타며 그를 추모했다.
8. 유산 및 평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는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유산을 남긴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녀는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 우승 이듬해 시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자 싱글 스케이터이며, 16년 만에 미셸 콴 이후 두 번 연속으로 세계 선수권 타이틀을 방어한 최초의 여성 선수이자 이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유일한 러시아 여성 선수이다.
그녀는 '그랜드 슬램' (동일 시즌의 주요 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한 4명의 여성 스케이터 중 한 명이며, 2015-2016 시즌과 2016-2017 시즌 연속으로 두 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최초의 스케이터이다. ISU 채점 시스템 하에서 그녀는 13번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으며, 쇼트 프로그램 80점, 프리스케이팅 160점, 총점 230점 및 240점을 각각 처음으로 돌파한 여성 스케이터이기도 하다.
메드베데바는 뛰어난 기술력과 예술성을 겸비하여 피겨 스케이팅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녀의 타노 점프와 리폰 점프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였으며, 점프의 높은 가산점과 프로그램 후반부 점프 배치로 고득점을 이끌어냈다. 경기에서의 강한 정신력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는 알렉세이 미신과 같은 피겨 스케이팅 전문가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피겨 스케이팅 팬들 사이에서는 "제냐"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깊은 애정은 특히 일본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녀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선수 경력 후반에 겪은 부상과 코로나19 감염, 그리고 코치 변경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결국 만성적인 부상으로 인해 경쟁 무대에서 은퇴했지만, 그녀가 남긴 기록과 영향력은 피겨 스케이팅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