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크 아비달

1.1. 어린 시절 및 유소년 경력

에리크 아비달은 1979년 9월 11일, 프랑스 리옹 광역권의 생제니라발에서 마르티니크 혈통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재능을 보인 아비달은 고향 외곽의 아마추어 팀인 AS 리옹 뒤셰르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체계적인 유소년 훈련을 받으며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2.1. 초기 프로 경력

아비달은 AS 모나코 FC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2000년 9월 16일 툴루즈 FC와의 리그 1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모나코가 3대0으로 승리한 홈 경기였다. 그는 모나코에서 두 시즌 동안 총 22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2002-03 시즌에는 릴 OSC로 이적하여 모나코 시절의 스승이었던 클로드 퓌엘 감독과 재회했다. 릴에서 그는 팀의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두 시즌 동안 총 62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2.2. 올랭피크 리옹

릴에서의 활약 후, 아비달은 2004년 여름 고향인 리옹으로 돌아와 올랭피크 리옹에 합류했다. 당시 리옹은 프랑스 리그 1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아비달은 리옹에서 프랑수아 클레르, 그레고리 쿠페, 앙토니 레베이예르와 함께 강력한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리옹은 그가 합류한 이후 2004-05, 2005-06, 2006-07 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1 우승을 차지하며 총 6회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4년 11월 10일, 아비달은 전 소속팀 릴과의 쿠프 드 라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3대2로 패했다. 이 득점은 그의 부모님이 35년간의 동거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5-06 시즌 초반에는 온세 칼다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발등뼈가 골절되어 수개월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15경기에 출전하여 팀의 다섯 번째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007년 1월 17일, 쿠프 드 프랑스 준결승 르망 UC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2.3. FC 바르셀로나

아비달은 2007년 6월 29일, 올랭피크 리옹 훈련 복귀를 거부하며 FC 바르셀로나로의 이적을 강력히 희망한 끝에 이적료 900.00 만 EUR에 4년 계약을 맺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등번호는 데쿠가 이미 20번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22번을 배정받았다. 계약에는 9000.00 만 EUR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었으며, 바르셀로나가 향후 4시즌 이내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리옹에 추가로 50.00 만 EUR를 지급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2.3.2. 건강 문제 및 회복

2011년 3월 15일, 바르셀로나는 아비달이 간에 종양이 진단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틀 후인 3월 17일 수술을 받았다. 구단은 선수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추가 정보 공개를 자제했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의 선수들과 팬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스포츠 웹사이트를 통해 그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옹 선수들은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Ánimo Abidal"(힘내 아비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섰으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의 전광판에도 동일한 메시지가 표시되는 등 광범위한 지지와 연대가 이어졌다. 2011년 3월 19일 헤타페 CF와의 바르셀로나 경기에서는 팬들이 아비달의 등번호인 22번을 기려 22분 동안 박수를 보냈다. 2011년 5월 2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2010-11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3대1로 승리하자, 카를레스 푸욜은 회복을 축하하는 의미로 자신의 주장 완장을 아비달에게 건네주었고, 아비달은 8만 5천 명의 관중 앞에서 가장 먼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2012년 3월 15일, 아비달은 이전 수술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되었다. 한 전문의는 그의 복귀가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4월 10일 사촌인 제라르의 간을 기증받아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같은 날 바르셀로나는 헤타페를 4대0으로 꺾었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승리를 아비달에게 헌정했다. 그는 나중에 친구이자 팀 동료인 다니 아우베스가 간의 일부를 기증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우베스의 선수 경력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거절했다고 밝혔다.

아비달은 2012년 5월 21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2012년 10월 피레네산맥에서 훈련을 재개했지만, 다음 달에는 축구 경력을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온전히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투병 생활 동안 단기간에 4~5차례 수술을 받았고, 몸무게가 19 kg 감소했으며, 견딜 수 없는 고통 때문에 의사에게 혼수상태에 빠뜨려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2012년 12월 18일, 아비달은 다시 훈련을 시작할 수 있는 허락을 받았고, 이듬해 1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2013년 3월 19일에는 FC 바르셀로나 B 소속으로 FC 이스트르와의 연습 경기에 65분간 출전했으며, 4월 6일에는 RCD 마요르카와의 홈 경기에서 제라르 피케와 교체되어 마지막 20분을 뛰며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 이는 간 이식 수술 후 첫 공식 경기 복귀였다. 2주 후, 그는 레반테 UD와의 홈 경기에서 풀타임 90분을 소화하며 기적적인 복귀를 알렸다. 주치의는 아비달이 현역 프로 축구 선수로 복귀한 것이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2.4. AS 모나코 복귀

2013년 7월 8일, 33세의 아비달은 10여 년 만에 친정팀 모나코로 돌아왔으며, 1년 계약과 1년 연장 옵션에 합의했다. 그는 2013-14 시즌 동안 모나코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으며, 이후 1년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

2.5. 올림피아코스 및 현역 은퇴

2014년 7월 5일, 모나코와의 계약을 갱신한 지 이틀 만에 아비달은 올림피아코스 FC와 2년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는 2014년 12월 19일 개인적인 사유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모나코 이탈은 FC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였던 빅토르 발데스가 모나코로 이적하려 했으나 구단 측에서 이를 거부하자, 아비달이 이에 실망하여 팀을 떠났다는 루머도 존재한다.

3.1. 주요 국제 대회 참가

2004년 8월 18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그는 2006년 FIFA 월드컵에 선발되어 왼쪽 수비수로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토고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아 토고전에는 출전 정지로 결장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했지만,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 체제에서 아비달은 UEFA 유로 2008 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본선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본선에서는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했으나, 전반 24분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이 경기는 2대0 패배로 이어졌고,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FIFA 월드컵에서는 다시 센터백으로 우루과이와 멕시코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 대표팀은 니콜라 아넬카의 추방과 파트리스 에브라의 "배신자" 발언 등으로 팀 분위기가 최악이었으며, 아비달 또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는 2대0으로 패배한 모든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첫 번째 실점은 상대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하다가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내줬으며, 두 번째 실점은 상대 선수 파블로 바레라에게 반칙을 범하여 페널티킥을 내줬고, 콰우테모크 블랑코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그는 이어진 개최국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경기에는 "경기를 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출전을 거부하여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고, 프랑스는 3경기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2. 국가대표 은퇴

간 이식 수술로 인해 약 1년 반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멀어졌던 아비달은 2013년 8월 8일 국가대표팀에 다시 발탁되었고, 8월 14일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2014년 FIFA 월드컵 프랑스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으며, 2014년 8월 15일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했다.

9.1. 클럽

비고

• FC 바르셀로나의 '기타' 열은 UEFA 슈퍼컵과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기록을 포함한다.

9.2. 국가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