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생 및 초기 생애
앙헬 수비에타 레돈도는 1918년 7월 17일, 스페인 바스크 주 비스카야의 갈다카오에서 태어났다. 그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시작하며 일찍이 재능을 드러냈다.
2. 선수 경력
앙헬 수비에타는 스페인과 남아메리카를 오가며 활발한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스페인 내전이라는 격동기 속에서도 그는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1. 초기 경력 및 스페인 국가대표 데뷔
수비에타는 1935-36 시즌에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으로 17세의 나이에 프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그의 뛰어난 활약은 곧바로 주목을 받았고, 1936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17세 9개월로, 이는 스페인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으로 남아있다.
2.2. 스페인 내전과 남아메리카 활동
1936년 말,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면서 수비에타의 현역 활동은 중단되었다. 전란의 와중에도 그는 바스크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이 대표팀은 전쟁 기금 마련을 위해 남아메리카를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수비에타는 1939년에 아르헨티나의 산 로렌소에 입단하게 되었다.
2.3. 산 로렌소에서의 업적
수비에타는 산 로렌소에서 무려 13시즌 동안 활약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총 352경기에 출전하여 29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산 로렌소 역사상 역대 최다 출전 선수 목록에서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수비에타가 산 로렌소에서 뛰는 동안, 팀은 1946년에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코파 리오 데 라 플라타도 석권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4. 스페인 복귀 및 은퇴
1952년, 수비에타는 스페인 무대로 복귀하여 데포르티보에 합류했다. 그는 데포르티보에서 1956년까지 활동했으며, 38세의 나이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3. 감독 경력
선수 은퇴 후, 앙헬 수비에타는 축구 감독으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여러 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 아틀레틱 빌바오 (1962년 ~ 1963년)
- 레알 바야돌리드 (1963년 ~ 1964년)
- 벨레넨스스 (포르투갈)
- 레알 하엔 (1969년 ~ 1970년)
- 푸마스 UNAM (멕시코, 1970년 ~ 1974년)
- 아틀란타 (아르헨티나)
4. 수상 경력
앙헬 수비에타는 선수 경력 동안 여러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 아틀레틱 빌바오
- 라 리가: 1935-36
- 산 로렌소
- 아르헨티나 프리메라 디비시온: 1946
- 코파 리오 데 라 플라타: 1946
5. 가족 관계
앙헬 수비에타의 형인 산티 수비에타도 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아틀레티코 아비아시온에서 뛰었다.
6. 사망
앙헬 수비에타는 1985년 10월 28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사망했다.
7. 영향
앙헬 수비에타는 스페인 축구 역사에 여러 기록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는 17세 9개월이라는 최연소 나이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하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명문 구단 산 로렌소에서 13년간 활약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고, 구단 역대 최다 출전 3위를 기록하는 등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그의 선수 경력은 스페인 내전이라는 혼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남아메리카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며 국제적인 선수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