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verview
알뱅 조르주 레르뮈지오(Albin Georges Lermusiaux알뱅 조르주 레르뮈지오프랑스어, 1874년 8월 9일 ~ 1940년 1월 20일)는 프랑스의 육상 선수이자 사격 선수였다. 그는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첫 근대 올림픽인 1896년 하계 올림픽에 프랑스 대표로 참가하여, 육상 남자 15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르뮈지오는 올림픽 외에도 프랑스 국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고 국가 및 유럽 기록을 수립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스포츠인이었다.
2. 생애 초기 및 배경
알뱅 조르주 레르뮈지오는 1874년 8월 9일 프랑스 센생드니의 누아지르세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생애 초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일찍이 운동에 소질을 보였으며, 훗날 육상과 사격이라는 두 가지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 육상 경력
레르뮈지오는 선수 시절 파리의 라싱 클뢰브 드 프랑스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는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을 포함하여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프랑스 중장거리 육상의 선구적인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3.1.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알뱅 레르뮈지오는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총 네 종목에 출전했다. 그는 육상 종목인 800m, 1500m, 마라톤에 참가했으며, 또한 사격 종목에도 도전했다.
3.1.1. 육상 종목
레르뮈지오는 800m 예선에서 2분 16초 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800m 결선은 예선이 열린 지 3일 뒤에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는 800m 결선을 포기하고 다음 날 열리는 마라톤 경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1500m 종목은 예선 없이 단 한 번의 결선 레이스로 진행되었다. 레르뮈지오는 경기 시작부터 선두를 달리며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결승선을 앞둔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드윈 플랙과 미국의 아서 블레이크에게 추월당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최종 기록은 4분 37초 0이었다. 당시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없었으며, 우승자에게는 은메달이, 2위에게는 동메달이 수여되었다. 레르뮈지오의 3위 기록은 현재 기준으로 동메달로 간주된다. 이 동메달은 프랑스 육상 올림픽 역사에 중요한 기록으로 남았다.
1896년 4월 10일, 레르뮈지오는 16명의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경기에 참가했다. 그는 약 20 km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의 열악한 도로 상태, 높은 기온, 그리고 오르막길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고, 레르뮈지오 역시 지친 기색을 보이며 멈춰 섰다. 그는 한 보조원으로부터 알코올 마사지를 받았으나,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약 32 km 지점에서 기권했다. 이 대회 마라톤은 총 40 km 거리로 진행되었으며, 레르뮈지오를 포함해 총 8명의 선수가 기권했다.
3.1.2. 사격 종목
레르뮈지오는 육상 외에 1896년 하계 올림픽 사격 200m 군사소총 개인전에도 출전했다. 이 종목에는 총 42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상위 13명만이 결선에 진출했다. 레르뮈지오의 정확한 점수와 순위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가 상위 13명 안에 들지 못했다는 사실만 확인된다.
3.2. 국내 대회 성적 및 기록
레르뮈지오는 프랑스 국내 무대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1895년에 크로스컨트리 프랑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896년에는 1500m 프랑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그는 여러 육상 종목에서 국가 기록을 세웠는데, 이 기록들은 당시 유럽 기록이기도 했다. 그는 1895년에 1500m에서 4분 18초 4, 1마일에서 4분 37초 4, 그리고 3000m에서 9분 22초 4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듬해인 1896년에는 1500m 기록을 4분 10초 4로 단축하기도 했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는 1895년에 세운 1500m 4분 07초 0, 5000m 15분 47초 8, 10000m 35분 45초 5가 있다.
4. 사망
알뱅 레르뮈지오는 1940년 1월 20일 프랑스 메종라피트에서 사망했다. 그는 6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5. 평가 및 유산
알뱅 레르뮈지오는 근대 올림픽 초창기의 선구적인 스포츠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프랑스에 첫 육상 메달 중 하나인 1500m 동메달을 안겨주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또한 그는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여러 유럽 기록을 수립하며 당대 최고의 중장거리 육상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육상과 사격을 넘나들며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한 그의 경력은 초기 근대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