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초반 및 교육
세바스티안 스런은 1967년 5월 14일, 당시 서독의 졸링겐에서 빈프리트(Winfried)와 크리스틴 스런(Kristin Grüner Thrun)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88년에 힐데스하임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경제학, 의학 분야의 Vordiplom포어디플롬독일어(중간 시험)을 마쳤다. 이후 본 대학교에서 1993년에 Diplom디플롬독일어(학위)을, 1995년에는 컴퓨터 과학 및 통계학 분야에서 최우수](summa cum laude) 학위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은 "설명 기반 신경망 학습: 평생 학습 접근법(Explanation-Based Neural Network Learning: A Lifelong Learning Approach)"이었으며, 아르민 B. 크레머스와 톰 M. 미첼이 그의 박사 지도교수였다.
2. 경력 및 주요 활동
세바스티안 스런은 학계에서 시작하여 구글과 유다시티에서의 리더십 역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경력을 쌓으며 인공지능, 로봇 공학 및 온라인 교육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2.1. 학술 및 연구 활동
스런은 카네기 멜런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술 경력을 쌓으며 인공지능 및 로봇 공학 분야의 선구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후학을 양성했다.
1995년, 그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 컴퓨터 과학 학과에 연구 컴퓨터 과학자로 합류했다. 1998년에는 조교수로 승진하여 로봇 학습 연구소의 공동 소장을 맡았다. 카네기 멜런 대학교 교수진으로서 그는 자동 학습 및 발견 분야의 석사 과정을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이 과정은 후에 머신러닝 및 과학적 발견 전반의 박사 과정으로 발전했다.
2001년, 스런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1년 동안 안식년을 보냈다. 이후 카네기 멜런 대학교로 돌아와 핀메카니카 컴퓨터 과학 및 로봇 공학 부교수로 재직했다.
2003년 7월, 그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를 떠나 스탠퍼드 대학교의 부교수가 되었고, 2004년 1월에는 스탠퍼드 인공지능 연구소(SAIL)의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스탠퍼드에서 컴퓨터 과학 및 전기 공학 정교수로 활동했다. 2011년 4월 1일, 스런은 구글 펠로우로 합류하기 위해 스탠퍼드 대학교의 종신 교수직을 포기했다. 그는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와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겸임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2.1.1. 로봇 공학 연구
스런은 여러 자율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여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1994년, 그는 박사 학위 지도교수인 아르민 B. 크레머스와 함께 본 대학교의 '라인(Rhino)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997년에는 동료인 볼프람 부르가르트와 디터 폭스와 함께 독일 박물관 본관에 세계 최초의 로봇 투어 가이드를 개발했다. 1998년에는 후속 로봇 '미네르바(Minerva)'가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미국사 박물관에 설치되어 2주간의 배치 기간 동안 수만 명의 방문객을 안내했다.
스런은 계속해서 카네기 멜런 대학교/피츠버그 대학교의 '너스봇(Nursebot) 프로젝트'를 설립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처의 한 요양원에서 상호작용하는 인간형 로봇을 운영했다. 2002년에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연구 교수인 윌리엄 L. 휘태커와 스콧 세이어(Scott Thayer)와 함께 지뢰 지도 작성 로봇 개발을 도왔다.
2003년 스탠퍼드 대학교로 자리를 옮긴 후, 그는 2005년 DARPA 그랜드 챌린지에서 우승한 로봇 스탠리(Stanley) 개발에 참여했다. 그의 전 대학원생이자 윌리엄 L. 휘태커의 공동 지도를 받은 마이클 몬테멜로(Michael Montemerlo)가 이 로봇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었다. 스탠리는 이후 스미스소니언 미국사 박물관에 전시되었다. 2007년에는 스런의 로봇 '주니어(Junior)'가 DARPA 어반 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스런은 안식년 기간 동안 여러 스탠퍼드 학생들과 함께 구글에 합류하여 구글 스트리트 뷰 개발에도 참여했다.
스런의 로봇 공학에 대한 가장 잘 알려진 기여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통계학과 로봇 공학을 결합한 확률적 로봇 공학 분야에 기여했다. 그와 그의 연구 그룹은 몬테카를로 위치 추정(Monte Carlo localization), 동시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SLAM), 그리고 제어를 포함한 이동 로봇 위치 추정 분야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 확률적 기술은 이후 로봇 공학의 주류가 되었으며, 수많은 상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고 있다. 2005년 가을, 스런은 오랜 동료인 디터 폭스와 볼프람 부르가르트와 함께 "확률적 로봇 공학(Probabilistic Robotics)"이라는 제목의 교과서를 출판했다. 2007년부터는 이 책의 일본어 번역본도 출간되었다.
스런은 스탠퍼드 스핀오프 기업인 벡터매직(VectorMagic)의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2. 구글에서의 활동
스런은 구글의 부사장 겸 펠로우로서 구글의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이끌었다. 그는 요키 마츠오카와 앤서니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구글 X를 공동 설립했다. 구글 X는 구글의 비밀 연구 개발 시설로, '문샷(Moonshot)' 프로젝트로 불리는 야심 찬 기술들을 개발하는 곳이며, 구글 글래스와 같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 자율주행차 팀의 개발을 주도하며 DARPA 그랜드 챌린지와 DARPA 어반 챌린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구글 스트리트 뷰 개발에도 참여하며 디지털 지도 서비스의 발전에 기여했다. 스런은 2018년 인공지능에 관한 다큐멘터리 "당신은 이 컴퓨터를 믿나요?(Do You Trust This Computer?)"에서도 인터뷰에 응했다.
2.3. 유다시티 설립 및 온라인 교육
2012년 1월 23일, 세바스티안 스런은 데이비드 스태븐스(David Stavens), 마이크 소콜스키(Mike Sokolsky)와 함께 온라인 사설 교육 기관인 유다시티(Udacity)를 공동 설립했다. 유다시티는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를 제공하여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스런은 유다시티를 통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의 고품질 교육을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전 세계 학습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온라인 교육이 고등 교육을 민주화하고, 전통적인 대학 교육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교육 기회를 확장하고 평생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했다.
3. 사상 및 철학
세바스티안 스런의 핵심 사상과 철학은 인공지능, 로봇 공학,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의 그의 모든 작업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그는 기술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진보를 이끄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 스런은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유다시티를 통해 그는 고품질 교육을 대중에게 개방하여, 전통적인 교육 기관의 장벽에 부딪히는 사람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는 교육이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기본 권리라는 그의 신념을 반영한다. 그의 이러한 교육 민주화 노력은 '인터넷 자유를 위한 투사'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것에서도 드러나듯이, 정보와 지식의 자유로운 공유를 지지하는 광범위한 철학과 연결된다.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에 대해서도 스런은 기술의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측면을 깊이 고려한다. 그의 연구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기술이 인간의 안전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로봇 공학이 단순히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인간을 돕고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보았다. 동시에 그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파장에 대한 논의의 중요성도 인지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인간 중심적 가치를 존중하며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스런의 사상은 기술적 혁신이 사회적 책임을 동반해야 하며, 특히 교육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 위에 구축되어 있다.
4. 수상 및 인정
세바스티안 스런은 그의 혁신적인 연구와 업적을 인정받아 수많은 상과 영예를 얻었다.
- 국립 과학 재단(NSF) CAREER 상 (1999-2003)
- 독일 패턴 인식 학회(German Society for Pattern Recognition) 올림푸스 상 (2001)
- 포퓰러 사이언스 선정 "브릴리언트 10(Brilliant 10)" (2005)
- 전미 공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 (2007)
- 독일 레오폴디나 국립과학원(Academy of Sciences Leopoldina) 회원으로 선정 (2007)
- 막스 플랑크 연구상 (2011)
- 제1회 AAAI(인공지능 발전 협회) 에드 파이겐바움 상 (2011)
-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 선정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 20인" 중 5위 (2011)
- 포린 폴리시 매거진 선정 "2012년 글로벌 사상가 100인" 중 4위 (2012)
- 스미스소니언 매거진(Smithsonian magazine) 교육 부문 아메리칸 인제뉴이티 상 (2012)
- 카네기 재단 선정 "위대한 이민자 상" (2013)
- 유럽 인공지능 협회(EurAI) 펠로우
- AAAI 인공지능 컨퍼런스 클래식 페이퍼 상 (2017) - 이동 로봇을 위한 몬테카를로 위치 추정 관련 논문으로 수상.
- 국제로봇자동화학술대회(ICRA) 마일스톤 상 (2020) - 이동 로봇을 위한 몬테카를로 위치 추정 관련 논문으로 수상.
- 델프트 공과대학교 명예 박사 학위 (2016)
- 멕시코 국립 폴리테크닉 연구소(Instituto Politécnico Nacional) 명예 박사 학위 (2016)
- 힐데스하임 대학교 명예 박사 학위 (2020)

5. 평가 및 영향
세바스티안 스런의 연구와 활동은 인공지능, 로봇 공학, 온라인 교육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현대 사회의 기술적,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로봇 공학 분야에서 스런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가 이끈 스탠리와 주니어 프로젝트는 DARPA 챌린지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자율주행 기술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고, 이는 이후 구글의 자율주행차 팀 설립으로 이어져 이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특히, 확률적 로봇 공학 분야에 대한 그의 이론적 기여는 로봇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SLAM)과 같은 핵심 기술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오늘날 수많은 상업용 로봇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그의 저서 "확률적 로봇 공학"은 이 분야의 표준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유다시티의 공동 설립은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 운동을 주도하며 교육의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런은 고등 교육이 소수 특권층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고품질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현하고자 했다. 유다시티를 통한 그의 노력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습자에게 새로운 기술과 경력 개발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이는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의 다방면에 걸친 리더십과 혁신적인 비전은 그가 받은 수많은 상과 영예를 통해 잘 드러난다. 그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고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철학을 그의 모든 활동에 반영했다. 이러한 공헌으로 스런은 인공지능 시대의 중요한 사상가이자 교육자로 역사에 남을 것으로 평가된다.
6. 같이 보기
- 자율주행차
- 인공지능
- 로봇공학
- 유다시티
- 구글 X
- DARPA 그랜드 챌린지
- 스탠퍼드 대학교
- 카네기 멜런 대학교
- 확률적 로봇 공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