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두트

4.1. 초기 감독 역할

두트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던 1995년에 TSG 레온베르크의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1999년까지 4년간 이 팀을 이끌었으며, 마지막 해에는 팀을 상위 리그로 승격시켰다. 1999-2000 시즌에는 TSF 디칭엔의 세컨드 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동시에 1군 팀의 코치도 겸임했다. 2000년에는 오버리가 소속인 디칭엔의 1군 팀 감독으로 승격했다.

4.2. 슈투트가르트 키커스

2002년 여름, 로빈 두트는 당시 분데스리가 출신이었던 슈투트가르트 키커스의 세컨드 팀 감독으로 합류했으며, 오버리가 소속의 팀을 맡았다. 2003년 10월 28일, 그는 레기오날리가 (당시 3부 리그) 소속의 1군 팀 감독으로 승격되었다. 그는 재정난에 시달리던 구단과 젊은 선수단을 이끌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갔다. 특히 2004-05 시즌과 2005-06 시즌에는 WFV-포칼에서 우승하며 DFB-포칼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6-07 DFB-포칼에서는 2006년 9월 9일, 연장전 끝에 분데스리가 소속의 함부르크 SV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2005년 6월 10일 독일 체육 대학교 쾰른에 위치한 헤네스-벨스바일러-아카데미의 지도자 양성 과정을 총 평가 점수 1.4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수석 졸업했다. 2006년 9월에는 처음으로 여러 프로팀으로부터 감독 제안을 받았으며, 하노버 96의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도 올랐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볼커 핀케의 후임으로 SC 프라이부르크의 감독직을 수락하게 되었다.

4.3. SC 프라이부르크

2007년 여름, 두트는 2. 분데스리가 소속의 SC 프라이부르크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전 감독인 볼커 핀케는 프라이부르크에서 16년간 재임하며 독일 프로 축구 최장 기록을 세운 바 있었다. 두트는 첫 시즌에 2. 분데스리가에서 5위를 기록했다. 구단에서의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5월 계약이 2010년까지 연장되었다.

2009년 5월 10일, 그는 2.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며 프라이부르크를 4년 만에 1. 분데스리가로 복귀시켰다. 2009년 10월 23일에는 다시 한번 계약이 2012년 여름까지 연장되었다. 1. 분데스리가에서의 첫 시즌인 2009-10 시즌에는 강등을 면하며 강등 플레이오프 존보다 4점 앞선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0-11 시즌은 두트의 프라이부르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되었으며, 팀은 리그 9위를 기록했다.

독일의 스포츠 신문 『키커』는 로빈 두트의 프라이부르크 4년간의 재임 기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로빈 두트는 (핀케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클럽에 족적을 남겼다. 그는 구체적이고 분석적인 어조를 사용하고, 교묘하고 세련된 수사학을 구사하며, 일상 업무에서는 세심하고 혁신적이었다. 경기에서는 현대적이고 변화무쌍한 발상을 보여주었으며, 팀 발전을 위해서는 야심차고 전략적인 자세로 임하는 인물이었다." (우베 뢰저, 『키커』 특별호, 2011년 12월, 36쪽)

4.4. 바이어 레버쿠젠

2011년 3월 21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당시 감독이었던 유프 하인케스가 시즌 종료 후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됨에 따라 로빈 두트를 새 감독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두트는 2011년 7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1년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2013년 6월 30일까지 체결했다. 그는 골키퍼 코치 마르코 랑그너와 코치 다미르 부리치를 함께 레버쿠젠으로 데려왔다.

두트는 취임 당시 "나는 2위 팀을 4위나 5위 팀으로 만들기 위해 레버쿠젠에 온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우리는 2위를 했고, 나는 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즌 중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첼시 FC와 발렌시아 CF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분데스리가에서 승리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빈 두트 감독 경력의 특기할 만한 점은 본래 아마추어 하위 리그의 선수 및 감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네 번의 이적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의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소속 클럽을 옮길 때마다 예외 없이 상위 리그로 스텝업하며 미래에 대한 전망을 넓혀갔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두트는 2012년 4월 1일 레버쿠젠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경질의 배경에는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FC 바르셀로나에 1-7로 대패한 경기(이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5골을 기록했다)와 분데스리가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팀을 6위로 끌어내린 부진한 성적이 있었다.

4.5. 독일 축구 연맹 (DFB)

2012년 8월 1일부터 2013년 5월 31일까지 로빈 두트는 독일 축구 연맹(DFB)의 스포츠 디렉터로 재직했다. 그는 2012년 7월 FC 바이에른 뮌헨의 이사로 부임한 마티아스 자머의 후임으로, DFB 내에서 유소년 육성 및 영재 교육, 그리고 지도자 양성 시스템의 적정화를 담당했다. 2013년 5월, 그는 SV 베르더 브레멘으로부터 다음 시즌 감독직 제안을 받았고, DFB의 승인 하에 이를 수락했다.

4.6. 베르더 브레멘

2013년 5월 27일, 로빈 두트는 1. 분데스리가 소속의 SV 베르더 브레멘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2016년 6월 30일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팀의 성적 부진으로 인해 2014년 10월 25일 감독직에서 경질되었다.

4.7. VfB 슈투트가르트 (임원 역할)

2015년 1월 6일, 두트는 VfB 슈투트가르트의 스포츠 부문 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2018년 12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팀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되는 사태를 맞이하자, 2016년 5월 해임되었다.

4.8. VfL 보훔

2018년 2월 12일, 로빈 두트는 2. 분데스리가 소속의 VfL 보훔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당시 보훔은 26라운드 기준으로 승점 26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는 코치 하이코 부처와 함께 팀을 재정비하는 데 성공했다. 1. FC 하이덴하임에게 0-1로 아쉽게 패한 이후, 팀은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32라운드에서 FC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를 2-1로 꺾으며 2. 분데스리가 잔류를 확정지었고, 최종적으로 시즌을 6위로 마쳤다. 2018-19 시즌 초반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하며, 2018년 10월에는 계약이 2020년 6월 30일까지 연장되었다. 하지만 2019년 8월 26일 감독직에서 해임되었다.

4.9. 볼프스베르거 AC

2021년 4월, 볼프스베르거 AC는 로빈 두트가 2021년 8월부터 팀의 감독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21-22 시즌부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소속의 볼프스베르거 AC를 지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