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및 경력
김금영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탁구 선수로서의 재능을 보였으며,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1. 초기 생애
김금영은 2001년 8월 17일 평양에서 태어났다.
1.2. 선수 경력 시작 및 발전
그녀는 2018년 DPR 코리아 오픈과 2019년 평양 오픈을 통해 국제 대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주니어 선수 시절에는 2019년 아시아 주니어 탁구 선수권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세계 주니어 탁구 선수권 대회에도 참가하며 경험을 쌓았다.
2020년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수들은 약 3년간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금영은 2022년 아시안 게임 (2023년 개최)에서 국제 무대에 복귀하여 네 종목에 참가했으나,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1.3. 2024 파리 올림픽
2024년 4월, 김금영은 리정식과 함께 ITTF 월드 올림픽 예선전에서 스페인을 4대3으로 꺾고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ITTF 랭킹이 없어 최하위 시드를 배정받았던 김금영과 리정식 조는 혼합 복식 첫 경기에서 세계 2위이자 직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의 강팀을 4대1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전 세계 탁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8번 시드 스웨덴과 4번 시드 홍콩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탁구 강국 중국과 맞붙어 2대4로 패배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은메달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8년 만에 획득한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김금영은 언론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좋은 성과를 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다음번에는 더 잘해서 금메달을 딸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4. 기타 국제 대회 성과
2024년 아시아 탁구 선수권 대회 (아스타나)에서 단식 금메달과 혼합 복식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2024 파리 올림픽 외의 국제 대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2. 플레이 스타일 및 장비
김금영 선수는 왼손잡이 선수로 셰이크핸드 그립을 사용하여 경기를 펼친다. 특히 그녀는 라켓 뒷면에 드문 형태의 롱핌플 러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 통신은 김금영의 이러한 장비 사용이 올림픽에서 많은 상위권 선수들을 당황시켰다고 보도했다.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칼슨 선수는 "그녀의 서브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몇몇은 쉬워 보였지만 놓쳤다. 그녀가 사용하는 러버는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매우 이례적이고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김금영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이 상대에게 주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3. 올림픽 이후 논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김금영과 리정식 선수는 시상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의 임종훈 및 신유빈 선수와 함께 셀카를 찍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맨십의 훌륭한 본보기로 평가받으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국의 비판으로 이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탈북민이 운영하는 언론 매체인 데일리NK에 따르면, 김금영과 리정식은 귀국 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사상 검토'를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 보도는 스포츠를 통한 화합의 상징적인 순간이 북한 체제의 경직된 이념 통제와 충돌하는 사례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