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생애 및 교육
폴커 비커는 1954년 3월 1일 니더작센주 델멘호르스트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는 일찍이 군인의 길을 택했다.
1.1. 교육 및 훈련
비커는 1974년 독일 연방방위군에 입대하여 육군 포병과에서 장교 훈련을 받으며 군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독일 연방방위군 뮌헨 대학교에서 측지학을 전공했다. 이후 빌데스하우젠의 기갑포병대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며 소대장 및 중대장 등 부대 근무 경험을 쌓았다.
1987년 10월부터 1989년 9월까지 함부르크의 연방방위군 군사학교에서 제30기 참모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이어서 미국 육군 지휘참모대학교의 참모 장교 과정을 캔자스주 포트 리븐워스에서 수료하며 국제적인 군사 지식과 경험을 넓혔다. 독일로 귀국한 후에는 아우구스트도르프의 제21기갑여단에서 작전 참모를 맡았다.
2. 군 경력
폴커 비커는 독일 연방방위군 장교로서 다양한 부대 지휘 및 참모 임무를 수행했으며, 특히 여러 차례의 해외 파병을 통해 국제적인 군사 경험을 쌓았다.
2.1. 초기 군 복무 및 파병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기갑포병대대 대대장을 역임하며 부대 지휘관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이후 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파견된 IFOR 독일군 파견대의 작전 및 훈련 장교로 복무하며 첫 해외 임무를 수행했다.
2.2. 국방부 근무 및 여단 지휘
보스니아 임무를 마치고 독일로 돌아온 비커는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본에 위치한 독일 국방부에서 폴커 뤼헤와 루돌프 샤르핑 국방장관의 군사 자문관으로 근무했다. 1999년에는 독일 육군의 미래 병력 구조에 대한 재편성 임무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를 이끌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준장으로 진급하여 슈베린에 주둔한 제40기갑척탄병여단장에 취임했으며, 2002년 9월 해당 여단이 연방방위군 재편성으로 해체될 때까지 지휘를 맡았다.
2.3. 국제 파병 및 군단 지휘
제40기갑척탄병여단장 재임 중이던 2001년 5월부터 12월까지 비커는 코소보에 파견되어 KFOR 제3차 독일 파견대 사령관 및 다국적 남부 여단 지휘관을 겸임했다.
2002년에는 쾰른에 위치한 육군청 참모총장에 임명되었다. 2004년 3월에는 소장으로 진급하며 육군 참모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7년 9월에는 제1독일/네덜란드 군단장 대행을 맡았고, 2008년 7월에는 중장으로 진급하며 정식으로 뮌스터에 주둔한 제1독일/네덜란드 군단장에 임명되었다. 2009년 10월 9일부터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주둔한 국제안보지원군 (ISAF)의 참모총장으로 복무하며 국제 안보 작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4. 연방방위군 장군총감 (Generalinspekteur)
2009년 12월 18일, 당시 독일 국방부 장관 카를테오도어 추 구텐베르크는 비커를 연방방위군 장군총감으로 임명할 의사를 발표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공습 사건과 관련하여 독일 연방의회에 허위 보고한 책임으로 사임한 전임 장군총감 볼프강 슈나이더한의 후임으로 지명된 것이었다. 2010년 1월 19일, 비커는 4성 장군으로 진급했고, 이틀 후인 1월 21일 공식적으로 제15대 연방방위군 장군총감에 취임했다.
취임 직후 비커는 독일 연방방위군의 무기 조달 시스템의 불비함을 강하게 비판하며 군 현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국방부는 2016년 3월과 2017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비커의 정년 퇴임을 1년씩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비커는 2018년 초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되었고, 이는 역대 연방방위군 장군총감 중 최장 재임 기록을 세운 것이었다.
3. 개인 생활
폴커 비커는 사비네(Sabine)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다.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더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4. 수상 및 서훈
폴커 비커는 오랜 군 복무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한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 독일연방공화국 공로장 지휘관 십자장 (2014)
- 연방방위군 명예 훈장 금장 (1999)
IFOR 파병 훈장 (1996) KFOR 파병 훈장 (2001) ISAF 파병 훈장 (2010) - 독일 스포츠 배지 금장
- NATO 메달, 유고슬라비아 (1996)
- NATO 메달, 코소보 (2001)
- NATO 메달, ISAF (2010)
- 불가리아 군사 공로 훈장 (2001)
- 헝가리 공화국 공로 훈장 지휘관성장 (2015)
- 스웨덴 북극성 훈장 대십자장 (2013)
-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 지휘관성장 (2012)
- 미국 공로 훈장 (2010)
- 네덜란드 공로 훈장 금장 (2011)
- 오스트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 은성 대명예 훈장 (2015)
- 미국 공로 훈장 지휘관 (2015)
-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지휘관 (2016)
- 네덜란드 오라녜 나사우 훈장 대장 (2017)
- 이탈리아 공화국 공로 훈장 대장 (2017)
- 이탈리아 합동 표창 메달 (2017)
- 리투아니아 공로 훈장 지휘관 십자장 (2018)
5. 퇴역
폴커 비커는 2018년 4월 18일, 오랜 군 복무를 마치고 정년 퇴역하며 연방방위군 장군총감 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후임으로는 에버하르트 초른이 임명되었다.
6. 평가 및 논란
폴커 비커의 군 경력과 리더십은 독일 연방방위군 내외에서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6.1. 긍정적 평가
비커는 독일 연방방위군 최고 지휘관으로서 군의 현대화와 효율성 증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그의 광범위한 해외 파병 경험은 국제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독일군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역대 장군총감 중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제공했다는 점도 그의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6.2. 비판 및 논란
비커의 장군총감 임명은 전임자인 볼프강 슈나이더한이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공습 사건에 대한 허위 보고 책임으로 사임한 직후 이루어져, 당시 독일 국방부와 군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흔들리던 시기에 이루어졌다. 비커는 취임 직후 독일 연방방위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무기 조달 시스템의 불비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개선을 촉구했으나, 이러한 비판은 군 내부의 복잡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군 내부의 개혁 과제와 예산 문제 등은 지속적인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7. 영향
폴커 비커는 연방방위군 장군총감으로서 독일 연방방위군과 관련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군의 현대화와 국제 작전 역량 강화에 기여했으며, 특히 다양한 해외 파병 경험을 통해 독일군이 국제 평화 유지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최장수 장군총감으로서 그의 리더십은 군 조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일조했으며,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이루어진 무기 조달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개선 노력은 독일 국방 정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