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소년 경력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1985년 12월 1일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향 클럽인 ACF 피오렌티나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나, 2002년 피오렌티나가 파산하기 한 달 전 브레시아 칼초의 유소년팀으로 이적했다. 당시 피오렌티나가 강등 처분을 받으면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비비아노는 브레시아에서 유소년 경력을 이어갔다.
2. 클럽 경력
에밀리아노 비비아노의 프로 클럽 경력은 2004년 AC 체세나로의 임대를 시작으로 다수의 이탈리아 및 해외 클럽을 거쳤다.
2.1. 브레시아 (체세나 임대 포함)
비비아노는 2004-05 시즌 세리에 B 소속의 AC 체세나로 임대되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체세나에서의 임대 기간 동안 그는 1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원 소속팀인 브레시아 칼초로 돌아와 루카 카스텔라치와 마테오 세레니 등 주전 선수들에 밀려 초기에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후 4시즌 동안 세리에 B에서 브레시아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총 126경기에 출전했다.
2.2. 인테르 및 볼로냐
2009년 1월, 비비아노는 인테르 밀란과 350.00 만 EUR에 공동 소유 형태로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직후 브레시아로 다시 임대되었다. 2009-10 시즌, 그는 볼로냐 소속으로 세리에 A에 데뷔하며 주전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볼로냐는 브레시아로부터 비비아노의 등록 권리 50%를 동일하게 350.00 만 EUR에 구매하며 그를 영입했으며, 이 공동 소유 계약은 1년 연장되었다. 2010-11 시즌에도 비비아노는 볼로냐의 주전으로 33경기에 출전하여 팀의 세리에 A 잔류에 크게 기여했다.
2.3. 인테르 복귀, 제노아 및 팔레르모
2011년 6월 25일, 레가 세리에 A의 공동 소유권 계약 결과가 발표된 후 비비아노는 볼로냐에서 인테르 밀란으로 복귀했다. 이는 볼로냐의 행정적인 실수로 인해 발생한 복잡한 이적 과정이었다. 볼로냐 구단 관계자가 비비아노 계약의 남은 50% 가치인 471.00 만 EUR를 실수로 반으로 줄여 리그 사무실에 제출한 입찰액이 233.00 만 EUR에 불과했던 반면, 인테르의 입찰액은 410.00 만 EUR였기 때문에 인테르가 비비아노의 완전 소유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그러나 2011년 7월 23일, 비비아노는 훈련 중 왼쪽 무릎의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아 2011-12 시즌의 거의 절반을 결장하게 되었다. 같은 해 8월, 인테르는 유라이 쿠츠카와 비비아노를 공동 소유 형태로 맞바꾸는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서 쿠츠카의 등록 권리 50%는 800.00 만 EUR로, 비비아노의 등록 권리 50%는 500.00 만 EUR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비비아노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원래 클럽에 남아있었다.
2012년 1월, 팔레르모는 2011년 여름부터 이어온 골키퍼 물색을 끝내기 위해 제노아의 비비아노 공동 소유권 절반을 매입했으며, 비비아노는 2016년 6월 30일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그리스 국가대표인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와 주전 경쟁을 펼쳤으며, 프란체스코 베누시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12년 6월, 비비아노의 인테르와 팔레르모 간의 공동 소유권 계약이 갱신되었다. 그러나 쿠츠카는 650.00 만 EUR에 인테르에서 제노아로 복귀했으며, 유소년 선수인 사무엘레 롱고는 700.00 만 EUR에 인테르로 돌아갔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인테르는 마티아스 실베스트레와의 선수 교환으로 비비아노를 팔레르모에 완전히 매각했으며, 이로 인해 인테르는 비비아노에게 투자한 760.00 만 EUR에 대해 어떠한 현금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
2.4. 피오렌티나
2012년 7월, 팔레르모는 인테르가 보유했던 비비아노의 50% 소유권을 300.00 만 EUR에 매입했다(이와 함께 마티아스 실베스트레는 300.00 만 EUR에 인테르로 임대되었다). 팔레르모는 즉시 비비아노를 그의 고향 클럽인 ACF 피오렌티나로 50.00 만 EUR의 임대료를 받고 임대 보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은 750.00 만 EUR에 설정되었다. 비비아노는 피오렌티나에 10년 만에 복귀한 것에 대해 "돈 때문이 아니라 내 경력을 위해 이적했다"며 고향 클럽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2002년 피오렌티나의 파산으로 구단주가 바뀌고 클럽이 강등 처분을 받았을 때 젊은 선수들을 기용할 여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이적했었다.
2.5. 아스널 (임대)
2013년 9월 2일, 비비아노는 프리미어리그 팀인 아스널로 1년 임대 계약을 맺고 이적했으며,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비아노는 아스널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시즌 종료 후 팔레르모로 복귀했다.
2.6. 삼프도리아
2014년 8월 12일, 비비아노는 삼프도리아에 임대 계약으로 합류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2015년 6월 26일, 그의 임대 계약은 의무 완전 이적 조항과 함께 연장되었다. 비비아노는 삼프도리아와 1+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이적료는 230.00 만 EUR로 (임대료 2.40 만 EUR + 완전 이적료 227.60 만 EUR) 책정되었다. 특히 그는 삼프도리아에서 골키퍼로서는 드물게 등번호 2번을 사용했다.
2.7. 스포르팅 CP (SPAL 임대 포함)
루이 파트리시우의 이적 이후인 2018년 6월 22일, 비비아노는 삼프도리아를 떠나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와 계약을 맺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00.00 만 EUR였다. 2019년 1월 7일, 비비아노는 세리에 A 소속의 SPAL로 시즌 종료 시까지 임대되었다.
2.8. 파티흐 카라귐뤼크
2020년 8월 26일, 비비아노는 튀르키예 클럽인 파티흐 카라귐뤼크에 자유 계약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 클럽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하며 83경기에 출전했다.
2.9. 아스콜리
2023년 8월 8일, 비비아노는 세리에 B의 아스콜리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냈다. 그는 아스콜리에서 27경기에 출전했다.
3. 국가대표 경력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그는 200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이탈리아 U-20의 주전 골키퍼를 맡았다. 이후 2007년 UEFA U-21 축구 선수권 대회에 이탈리아 U-21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으며, 잔루카 쿠르치의 부상으로 인해 대회 기간 동안 골키퍼로 활약했다. 2008년 하계 올림픽 축구를 앞두고 2008년 2월 5일 네덜란드 U-21과의 친선 경기에 출전하며 준비를 했고, 베이징에서 열린 2008년 하계 올림픽 축구 본선에도 참가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주로 2007년 UEFA U-21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들로 구성되었으나, 비비아노는 올림픽 전 워밍업 대회인 2008년 툴롱 토너먼트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탈리아는 8강에 진출했으나 벨기에에 2-3으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비비아노는 무사 뎀벨레의 골로 벨기에가 앞서나가자 케빈 미랄라스가 공을 자신에게 찬 것에 대한 보복성 파울로 후반 80분에 퇴장당했다.
성인 국가대표팀에서는 2010년 8월 6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소집되었다. 2010년 9월 7일 페로 제도와의 UEFA 유로 2012 예선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며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는 베테랑 잔루이지 부폰에 이어 두 번째 선택지였고, 살바토레 시리구보다는 앞선 순위의 골키퍼였다. 그는 10월에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유로 예선 원정 경기(0-0 무승부)와 세르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세르비아와의 경기는 팬들이 경기장에 홍염을 투척하는 소동으로 인해 7분 만에 중단되었고, 홍염 중 하나가 비비아노에게 거의 맞을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탈리아는 3-0 몰수승을 거두었다.
6개월간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비비아노는 2012년 2월 26일, 미국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다시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2012년 5월 13일, 그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발표한 UEFA 유로 2012의 32인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5월 28일에 발표된 최종 23인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그는 총 6번의 성인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4. 플레이 스타일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젊은 시절부터 축구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에게 유망한 골키퍼로 평가받았으며, 심지어 잔루이지 부폰의 잠재적인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후계자로 언급되기도 했다. 그는 페널티킥 방어 능력과 날카로운 반사 신경, 그리고 골문 안에서의 슈팅 방어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높은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라인에서 나오는 능력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세리에 A에서 12번의 페널티킥을 선방하여 세리에 A 역사상 페널티킥 선방 횟수 공동 9위에 랭크되어 있다. 2011년 골닷컴의 크리스 보크스는 비비아노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그의 195 cm에 달하는 큰 키는 시작부터 그에게 이점을 제공하지만, 그는 또한 조직력, 페널티 에어리어 지배력, 예측력, 그리고 물론 뛰어난 슈팅 방어 능력 덕분에 세리에 A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발밑 기술도 능숙하여 후방에서 땅볼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5. 은퇴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2024년 6월 30일 아스콜리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프로 축구 선수 경력에서 은퇴했다.
6. 수상
- FA컵: 2013-14 (아스널)
7. 경력 통계
클럽, 시즌, 대회별 출전 및 득점 기록은 아래와 같다. 국내 컵대회에는 코파 이탈리아와 터키컵이 포함되며, 유럽 대항전은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의미한다. 기타 기록에는 세리에 A 승격 플레이오프 출전이 포함된다.
클럽 | 시즌 | 리그 | 국내 컵대회 | 유럽 대항전 | 기타 | 총합 | ||||||
---|---|---|---|---|---|---|---|---|---|---|---|---|
디비전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
브레시아 | 2003-04 | 세리에 A | 0 | 0 | 0 | 0 | - | 0 | 0 | 0 | 0 | |
2004-05 | 세리에 A | 0 | 0 | 0 | 0 | - | 0 | 0 | 0 | 0 | ||
체세나 (임대) | 2004-05 | 세리에 B | 13 | 0 | 0 | 0 | - | - | 13 | 0 | ||
브레시아 | 2005-06 | 세리에 B | 14 | 0 | 0 | 0 | - | - | 14 | 0 | ||
2006-07 | 40 | 0 | 5 | 0 | - | - | 45 | 0 | ||||
2007-08 | 35 | 0 | 1 | 0 | - | 2 | 0 | 38 | 0 | |||
2008-09 | 37 | 0 | 1 | 0 | - | 3 | 0 | 41 | 0 | |||
총합 | 126 | 0 | 7 | 0 | 0 | 0 | 5 | 0 | 138 | 0 | ||
볼로냐 | 2009-10 | 세리에 A | 34 | 0 | 1 | 0 | - | - | 35 | 0 | ||
2010-11 | 38 | 0 | 0 | 0 | - | - | 38 | 0 | ||||
총합 | 72 | 0 | 1 | 0 | 0 | 0 | 0 | 0 | 73 | 0 | ||
인테르 밀란 | 2011-12 | 세리에 A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팔레르모 | 2011-12 | 세리에 A | 20 | 0 | 0 | 0 | - | - | 20 | 0 | ||
피오렌티나 (임대) | 2012-13 | 세리에 A | 32 | 0 | 0 | 0 | - | - | 32 | 0 | ||
아스널 (임대) | 2013-14 | 프리미어리그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삼프도리아 | 2014-15 | 세리에 A | 29 | 0 | 1 | 0 | - | - | 30 | 0 | ||
2015-16 | 37 | 0 | 1 | 0 | 2 | 0 | - | 40 | 0 | |||
2016-17 | 17 | 0 | 1 | 0 | - | - | 18 | 0 | ||||
2017-18 | 27 | 0 | 0 | 0 | - | - | 27 | 0 | ||||
총합 | 110 | 0 | 3 | 0 | 2 | 0 | 0 | 0 | 115 | 0 | ||
스포르팅 CP | 2018-19 | 프리메이라리가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SPAL (임대) | 2018-19 | 세리에 A | 17 | 0 | 0 | 0 | - | - | 17 | 0 | ||
파티흐 카라귐뤼크 | 2020-21 | 쉬페르리그 | 32 | 0 | 0 | 0 | - | - | 32 | 0 | ||
2021-22 | 38 | 0 | 2 | 0 | - | - | 40 | 0 | ||||
2022-23 | 13 | 0 | 0 | 0 | - | - | 13 | 0 | ||||
총합 | 83 | 0 | 2 | 0 | - | - | 85 | 0 | ||||
아스콜리 | 2023-24 | 세리에 B | 27 | 0 | 0 | 0 | - | - | 27 | 0 | ||
커리어 총합 | 487 | 0 | 13 | 0 | 2 | 0 | 5 | 0 | 522 | 0 |
7.1. 국가대표
국가대표팀에서의 출전 및 득점 통계는 다음과 같다.
이탈리아 | ||
연도 | 출전 | 득점 |
---|---|---|
2010 | 4 | 0 |
2011 | 2 | 0 |
총합 | 6 | 0 |
8. 개인 생활 및 여담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피렌체 출신으로, 유소년 시절을 보낸 고향 클럽 ACF 피오렌티나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2002년 피오렌티나가 파산했을 때 다른 팀으로 이적했지만, 이후 이적 시즌마다 피오렌티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2012년 임대를 통해 10년 만에 피오렌티나로 복귀했을 때 그는 "돈 때문이 아니라 내 경력을 생각해서 이적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비아노는 삼프도리아 시절 골키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등번호 2번을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축구계에서 골키퍼가 보통 1번, 12번, 22번, 33번 등 특정 번호를 사용하는 경향과 대비되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