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시절과 배경
마르티네스는 유년 시절부터 축구 선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족을 향한 헌신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이를 극복하며 프로 선수의 길을 걸었다.
1.1. 유년기와 성장기
다미안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로메로는 1992년 9월 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마르델플라타에서 태어났다. 그는 매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그의 아버지는 항만 노동자로, 어머니는 청소부로 생계를 꾸렸다. 어린 시절 마르티네스는 축구화를 살 경제적 여유가 없어 주변의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단 하나의 싼 골키퍼 장갑에 자부심을 느끼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부모님이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나 자식들을 위해 식사를 거르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가족을 부양하겠다는 강한 동기를 심어주었다. 16세에 아스널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을 때, 그는 가족과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아르헨티나에서 경험을 더 쌓은 후 유럽으로 가고 싶어 했으나,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목격하며 결국 "네"라고 답했다. 이적 후에도 몇 년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8세에 그는 "유럽에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면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어머니에게 다짐했다.
1.2. 유소년 경력
마르티네스는 인데펜디엔테의 유소년 팀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2009년 U-17 선수권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아스널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17세 생일 직후 아스널에서 입단 테스트를 제의받았고, 초기에는 유소년 계약을 제안받았다. 이후 2010년 7월 정식으로 아스널 선수로 등록되었다.
2. 클럽 경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아스널에서 여러 차례의 임대 생활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19-20 시즌에 비로소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이후 애스턴 빌라로 이적하여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1. 아스널 (2010-2020)
마르티네스는 아스널에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지만,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임대 생활을 하며 다양한 클럽에서 경험을 쌓아야 했다.
2.1.1. 임대 및 초기 출전
아스널 입단 후에도 주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마르티네스는 여러 잉글랜드 및 스페인 클럽으로 임대 이적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2년 5월 5일, 그는 라이언 클라크와 웨인 브라운의 부상, 그리고 코너 리플리의 임대 계약 해지로 인한 비상 임대 조치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 합류하여 EFL 리그 투의 포트 베일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풋볼 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은 0-3으로 패했다. 이후 아스널로 돌아온 마르티네스는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부상으로 8월 26일 스토크 시티, 9월 2일 리버풀과의 경기에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26일, 그는 리그 컵 3라운드 코번트리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6-1 승리에 기여하며 아스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서 레딩과의 리그 컵 다음 라운드 경기에서는 7-5 승리에 기여하며 두 번째 아스널 경기를 소화했다.
2013년 10월 15일, 마르티네스는 EFL 챔피언십 소속의 셰필드 웬즈데이로 28일간의 비상 임대 이적했으며, 11월 23일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에서 데뷔했다. 그의 임대 계약은 이후 시즌 종료까지 연장되었다.
2014년 8월 10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이길 때 마르티네스는 교체 명단에 있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며, 조별 리그에서 안데를레흐트를 2-1로 꺾는 데 기여했다. 11월 22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부상당한 슈체스니를 대신해 후반에 교체 투입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백업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의 부상으로 마르티네스는 11월 26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0 승리를 이끌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 "흠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그는 UEFA 주간 베스트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1월 29일 웨스트브롬위치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을 기록했으며, 나흘 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두 경기 모두 1-0 승리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2015년 3월 20일, 마르티네스는 챔피언십 소속의 로더럼 유나이티드로 비상 임대되어 시즌 종료까지 뛰었다. 그는 다음 날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경기에서 데뷔했으나 2-3으로 패했다. 좋지 않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킨 로더럼은 시즌 막판 6경기 중 1패만을 기록하며 강등을 피했다. 비록 12경기만을 뛰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의 그의 반사 신경을 이용한 선방은 팬들의 사랑을 받게 했다.
2015년 8월 2일, 페트르 체흐가 2015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널의 골문을 지키며 첼시를 1-0으로 이겼을 때 마르티네스는 교체 명단에 있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8월 11일, 그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로 시즌 장기 임대를 떠났다. 시즌 초반 15경기에 출전했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몇 달간 결장하게 되었고, 이후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2016-17 시즌은 아스널에서 보냈으며,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두 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 8월 2일, 그는 라리가 소속의 헤타페로 시즌 장기 임대를 떠났으나, 이 기간은 마르티네스에게는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고, 그는 훗날 헤타페 이적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1월 23일, 그는 시즌 종료까지 챔피언십 소속의 레딩으로 임대되었다. 레딩에서 1월 29일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데뷔했으며, 며칠 뒤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다.
2.1.2. 주전 도약 및 이적
2020년 6월 20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 전반전에서 베른트 레노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마르티네스는 2016-17 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마르티네스는 시즌의 남은 기간 동안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게 되었고, 일련의 뛰어난 활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아스널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그를 "압도적"이고 "훌륭하게" 플레이했다고 평했다. 8월 1일, 마르티네스는 FA컵 결승전 첼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며 아스널의 통산 14번째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8월 29일, 마르티네스는 2020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아스널은 이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경기 후, 레노가 복귀하면서 마르티네스의 이적에 대한 많은 추측이 제기되었고, 선수 본인도 주전 골키퍼로 남거나 영구적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밝혔다. 애스턴 빌라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등 여러 클럽의 관심이 보도되면서 마르티네스는 2020-21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풀럼과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2.2. 애스턴 빌라 (2020-현재)
애스턴 빌라로 이적한 마르티네스는 곧바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클럽 기록을 경신하며 리더십 역할까지 맡았다.
2.2.1. 주전 골키퍼로의 안착
2020년 9월 16일, 마르티네스는 최대 2000.00 만 GBP에 달하는 이적료로 프리미어리그 동료 클럽인 애스턴 빌라로 이적하며 4년 계약을 체결했다. 9월 21일, 마르티네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존 룬스트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1-0 승리에 기여, 빌라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애스턴 빌라에서의 첫 시즌에 마르티네스는 브래드 프리델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클린시트(15회) 클럽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그는 또한 애스턴 빌라 서포터즈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2023년 4월 1일, 마르티네스는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애스턴 빌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기록한 클린시트는 그의 34번째 클린시트로, 이전 마크 보스니치와 브래드 프리델이 세운 33회 기록을 깨고 골키퍼의 첫 100경기에서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한 클럽 신기록을 세웠다.
2.2.2. 계약 연장 및 리더십 역할
2022년 1월 21일, 마르티네스는 애스턴 빌라와 2026-27 시즌 종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3년 계약을 체결했다. 7월 27일, 새 시즌을 앞두고 마르티네스는 디에고 카를로스와 함께 애스턴 빌라의 두 명의 부주장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다. 2024년 4월 18일, 그는 릴과의 컨퍼런스리그 8강전에서 승부차기에서 두 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3-3 총합 스코어 이후 4-3 승리를 이끌어 팀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두 차례 경고를 받았으나, 승부차기 중의 경고는 경기 중의 경고와 합산되지 않는 규칙 덕분에 퇴장당하지 않았다.
2024-25 시즌을 앞두고 마르티네스는 전통적인 등번호 1번 대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성공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등번호 23번으로 변경했다. 2024년 8월 21일, 마르티네스는 애스턴 빌라와 2029년까지 유효한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24년 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방을 수상했는데, 이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니콜라스 도밍게스의 헤딩 슛을 골라인에서 뒤로 손을 뻗어 쳐낸 결정적인 선방에 대한 것이었다.
3. 국가대표팀 경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여러 주요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의 일부 행동은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3.1. 청소년 및 초기 성인 대표팀 발탁
마르티네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U-17 및 U-20 대표팀에서 활동했다. 2011년 6월, 그는 오스카르 우스타리를 대신하여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위해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되었다. 2019년 10월 9일과 13일에는 독일과 에콰도르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두 번째로 소집되었으나, 두 경기 모두 출전하지 않고 교체 선수 명단에 머물렀다.
마르티네스는 2021년 6월 3일 2022년 FIFA 월드컵 예선전 칠레와의 1-1 무승부 경기에서 국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서 6월 14일 브라질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닐톤 산투스에서 열린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개막전에서도 칠레와의 1-1 무승부 경기에 출전하며 주요 토너먼트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57분에는 아르투로 비달의 페널티킥을 막아냈으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리바운드 골을 넣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3.2. 주요 대회 성공

2021년 7월 6일, 마르티네스는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세 개의 킥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의 3-2 승리를 이끌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이후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고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마르티네스는 이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2021년 코파 아메리카 골든 글러브(최고 골키퍼 상)를 수상했다.
2022년 6월 1일, 마르티네스는 2022 피날리시마에서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를 상대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2022년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포함되어 팀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8강전 네덜란드와의 승부차기에서 버질 판 데이크와 스테번 베르흐하위스의 두 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결승전에서는 연장전 막판 랑달 콜로 무아니와의 1대1 상황에서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킹슬레 코망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가 연장전 3-3 무승부 후 승부차기 4-2 승리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22년 더 베스트 FIFA 남자 골키퍼 상도 수상했다.
2024년 6월 15일, 그는 2024년 코파 아메리카 26인 명단에 선정되었다. 에콰도르와의 8강전에서는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두 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4년 7월 14일, 마르티네스는 2024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연장전 끝에 1-0으로 꺾을 때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또한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코파 아메리카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3.3. 국가대표팀에서의 논란
마르티네스는 국제 경기에서의 뛰어난 활약과 더불어 일부 논란이 되는 행동으로 주목받았다.
2024년 9월 28일, FIFA는 마르티네스가 두 차례에 걸쳐 "페어플레이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첫 번째 사건은 9월 5일 칠레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후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 복제품을 자신의 사타구니에 대는 행동이었고, 두 번째는 9월 10일 콜롬비아와의 예선전 2-1 패배 후 텔레비전 카메라를 폭행한 사건이었다.
4. 플레이 스타일
마르티네스는 뛰어난 골키핑 능력과 더불어 심리전 전술로 상대 키커를 흔드는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4.1. 일반적인 특징
마르티네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안정적인 볼 배급과 슛 저지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골문 앞에서 보여주는 열정적인 스타일과 과감함, 그리고 페널티킥 상황에서의 기술과 정신력으로도 두각을 나타낸다.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과 빠른 반사 속도를 통한 슈퍼세이브 능력이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마르티네스의 선방 능력 중 가장 돋보이는 점은 캐칭인데, 쳐내기만 해도 슈퍼세이브로 보일 만한 상황에서 공을 그냥 잡아내는 기상천외한 선방을 자주 보여준다. 짧은 패스에 한정하여 발밑 기술도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는데, 이는 그가 양발잡이라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롱볼의 정확도는 다른 골키퍼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4.2. 페널티킥 특화 및 심리전 전술
마르티네스는 특히 승부차기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얻었다. 2024년 7월 기준으로 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치른 네 번의 승부차기에서 상대는 24번의 시도 중 12번만 득점했으며, 이는 50%의 성공률에 해당한다. 마르티네스는 이 중 아홉 개의 킥을 막아냈고, 나머지 세 개는 골대를 벗어났다. 2022년 말까지, 그는 경기 중 맞이한 35번의 페널티킥 중 7개를 막아냈으며, 세 개는 벗어나 상대의 성공률은 71%였다. 경기 중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합쳐 총 59번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는 13개를 막아냈고 5개는 벗어나 상대의 성공률은 69.5%에 불과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역할은 단순히 페널티킥을 막는 것을 넘어 심리적인 전술과 속임수를 사용하여 상대 키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위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매트 피즈드롭스키는 그의 스타일에 대해 "페널티킥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공격적이고 방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키커에게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고, 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인 망설임이나 의심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반복적으로 보았듯이, 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펠리페 카르데나스는 2024년에 그의 "연극적인 위협 전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르티네스의 페널티킥 접근 방식은 스포츠맨십 부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2022년 FIFA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게 패배한 프랑스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훗날 "나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골문에서 나 자신을 바보로 만들거나, 상대방을 흔들거나, 선을 넘는 것... 나는 너무 이성적이고 정직한 사람이라 그런 길을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 축구 평의회는 2023년에 마르티네스와 같은 골키퍼들이 앞으로 유사한 전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칙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잠재적인 규칙 변경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마르티네스는 "나는 이미 막아야 할 페널티킥은 막았다"고 답했다.
4.2.1. 주목할 만한 사례
마르티네스는 주요 경기에서 페널티킥 선방과 심리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 키커들을 향해 엄청난 트래시 토크를 퍼부었다. 콜롬비아 선수 세 명(다빈손 산체스, 예리 미나, 에드윈 카르도나)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 2021년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다. 페널티킥 준비가 시작되자 마르티네스는 페르난데스에게 왜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지 않는지 공개적으로 물었다. 페르난데스는 공을 크로스바 위로 차면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애스턴 빌라는 1-0 승리를 거두며 올드 트래퍼드에서 승리했다.
- 2022년 FIFA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는 여러 심리전 전술을 사용했다. 그는 스테번 베르흐하위스에게 공을 건네는 척하다가 떨어뜨려 베르흐하위스가 직접 공을 주워놓도록 강요했고, 퇸 코프메이너르스가 다가올 때 공을 옆으로 차면서 그를 응시하기도 했다. 또한 뤽 더 용이 페널티 박스에 가까워지자 공을 센터 서클로 차 넣었다. 버질 판 데이크와 스테번 베르흐하위스 두 네덜란드 선수의 페널티킥이 마르티네스에게 막히면서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 2022년 FIFA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마르티네스는 동일한 전술을 사용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킹슬레 코망이 슛을 준비하기 전, 마르티네스는 심판에게 공이 정확한 지점에 놓였는지 확인해달라고 주장하여 그들의 준비를 방해했다. 음바페는 득점했지만, 코망의 페널티킥은 마르티네스에게 막혔다.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킥에 앞서 마르티네스는 공을 잡았다가 옆으로 던져버렸고, 추아메니가 공을 되찾아오도록 강요하여 페널티킥을 차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압박을 가했으며, 결국 추아메니는 킥을 실축했다. 마르티네스는 이후 랑달 콜로 무아니가 슛을 준비할 때 "내가 널 지켜봤다"고 소리치며 여러 차례 손짓했고, 이로 인해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콜로 무아니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나,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 2023-24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8강 2차전 프랑스 릴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릴의 경기에서 릴 서포터들은 마르티네스의 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을 상대로 한 행동을 잊지 않고 경기 내내 그에게 심한 야유를 보냈다. 경기가 승부차기로 이어지자 마르티네스는 나빌 벤탈렙의 슛을 막은 후 상대 팬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해 경고를 받았다. 경기 중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 번째 경고로 퇴장당하지 않았는데, 이는 승부차기에서의 경고는 경기 중 경고와 합산되지 않는 규칙 때문이었다. 애스턴 빌라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으며, 마르티네스는 뱅자맹 앙드레의 마지막 슛을 막아냈다.
5. 사생활
마르티네스의 사생활은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반영하며, 그라운드 밖에서는 자선 활동에 참여하는 등 선량한 면모를 보여준다.
5.1. 가족 및 배경
마르티네스의 출생증명서에는 "다미안 에밀리아노"라는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는데, 그가 아스널에 입단했을 때 구단 내 모든 사람들이 그를 다미안이라고 부르면서 혼란이 생겼다. 마르티네스는 훗날 "원래 아르헨티나 신분증에는 에밀리아노 다미안이라고 될 예정이었는데, 엄마가 우체국에 가셨을 때 어디서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결국 다미안 에밀리아노라고 먼저 나왔다. 다시 하려면 두세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엄마는 '괜찮아, 그냥 그렇게 해. 어차피 에미라고 부를 거니까'라고 하셨다. 좀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모두 나를 에미라고 부른다. 다미안은 사실 할아버지의 가운데 이름이었다. 엄마는 원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라는 두 이름만 원했지만, 할아버지가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셔서 할아버지의 이름을 넣고 싶어서 다미안을 중간에 넣은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부터 아만다 "만딩야" (가마)와 결혼했다. 부부 사이에는 아들 산티와 딸 아바가 있다. 마르티네스에 따르면, 그의 다섯 살배기 아들은 제이콥 램지처럼 버밍엄 억양을 사용한다고 한다. 2022년 12월 22일, 조국인 마르델플라타에서 FIFA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환영 행사에 참석했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15만 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운집했다. 그는 2022년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착용했던 장갑을 경매에 넘겨 판매했으며, 수익금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병원의 소아암 환자 치료 비용으로 기부했다. 그는 만약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생선 장수"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5.2. 별명 및 대중적 이미지
그는 아르헨티나의 텔레노벨라인 내 가족은 그림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름을 따서 "디부"(Dibu디부스페인어, 스페인어로 '그림'이라는 뜻의 디부호의 약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르티네스는 어린 선수 시절 인데펜디엔테의 전 골키퍼 코치 미겔 앙헬 산토로로부터 이 별명을 얻었는데, 당시 이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악동' 기질을 보이며 영악한 골키퍼로 알려져 있지만, 사생활은 매우 깔끔하며 오히려 인간성이 매우 선량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리오넬 메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이며, 메시가 명령하면 전쟁터라도 뛰어들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2018년부터 푸마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며, 이후 아디다스와 계약하여 골키퍼 장갑과 축구화 등을 지원받고 있다. 2024-25 시즌부터 그는 애스턴 빌라에서 등번호를 1번에서 23번으로 변경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23번을 달고 모든 트로피를 얻었다. 게다가 (23은) 아들이 태어난 날이다. 나는 빌라와 팬들에게 트로피를 가져다줄 것이다. 나는 미신적이기 때문에 이 23번을 나와 가족을 위한 특별한 번호로 바꿨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6. 비판 및 논란
마르티네스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특히 2022년 FIFA 월드컵 이후 보여준 특정 행동들로 인해 전 세계적인 비판과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이는 축구 규칙 변경 논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6.1. 대중적 행동 및 반발
2022년 FIFA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마르티네스는 받은 골든 글러브 트로피를 자신의 사타구니에 대고 상체를 뒤로 젖히는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이 행동은 "저속하다", "무례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부적절한 제스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이에 대해 프랑스 서포터들이 야유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로 귀국한 후에도 그는 콩가 라인을 이끌고 프랑스 선수 킬리안 음바페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우승 축하 행사에서는 팬들이 음바페의 얼굴이 그려진 아기 인형을 그에게 건네주었고, 그는 이를 들고 축하에 참여했다. 이러한 행동들에 대해 많은 국제 언론들은 그가 스포츠맨십이 부족하다고 비난했으며, 전 아스널 공격수 이안 라이트는 그의 행동을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애스턴 빌라의 감독 우나이 에메리는 마르티네스의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대표팀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마르티네스의 행동에 대해 "나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골문에서 나 자신을 바보로 만들거나, 상대를 흔들거나, 선을 넘는 것... 나는 너무 이성적이고 정직한 사람이라 그런 길을 갈 수 없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6.2. 축구 규칙에 미친 영향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보여준 심리전과 게임 지연 전술은 축구 경기 규칙 변경 논의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 축구 평의회는 2023년에 마르티네스와 같은 골키퍼들이 앞으로 유사한 전술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칙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잠재적인 규칙 변경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마르티네스는 "나는 이미 막아야 할 페널티킥은 막았다"고 답하며 그의 전술이 이미 성공적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는 논란이 되었던 그의 행동이 실제 경기 규칙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보여준다.
7. 수상 기록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선수 경력 동안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다수의 우승을 경험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다.
아스널
- FA컵: 2019-20
- FA 커뮤니티 실드: 2014, 2015, 2020
아르헨티나
- FIFA 월드컵: 2022
- 코파 아메리카: 2021, 2024
- 피날리시마: 2022
개인
- 야신 트로피: 2023, 2024
- 더 베스트 FIFA 남자 골키퍼: 2022, 2024
- 더 베스트 FIFA 남자 월드 XI: 2024
- FIFA 월드컵 골든 글러브: 2022
- 코파 아메리카 골든 글러브: 2021, 2024
- 코파 아메리카 대회 베스트 팀: 2021, 2024
- 애스턴 빌라 올해의 선수: 2020-21
- IFFHS 올해의 세계 골키퍼: 2024
- IFFHS 남자 월드 팀: 2024
- 올림피아 데 오로: 2024 (공동 수상)
-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방: 2024년 12월
- 올해의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2024
8. 경력 통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프로 경력 통계는 아래와 같다.
8.1. 클럽
클럽 | 시즌 | 리그 | 국내 컵 | 리그 컵 | 유럽 | 기타 | 총합 | |||||||
---|---|---|---|---|---|---|---|---|---|---|---|---|---|---|
디비전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
아스널 | 2011-12 | 프리미어리그 | 0 | 0 | 0 | 0 | 0 | 0 | 0 | 0 | - | 0 | 0 | |
2012-13 | 프리미어리그 | 0 | 0 | 0 | 0 | 2 | 0 | 0 | 0 | - | 2 | 0 | ||
2013-14 | 프리미어리그 | 0 | 0 | - | 0 | 0 | 0 | 0 | - | 0 | 0 | |||
2014-15 | 프리미어리그 | 4 | 0 | 0 | 0 | 0 | 0 | 2 | 0 | 0 | 0 | 6 | 0 | |
2015-16 | 프리미어리그 | 0 | 0 | - | - | - | 0 | 0 | 0 | 0 | ||||
2016-17 | 프리미어리그 | 2 | 0 | 0 | 0 | 3 | 0 | 0 | 0 | - | 5 | 0 | ||
2018-19 | 프리미어리그 | 0 | 0 | 0 | 0 | 0 | 0 | 1 | 0 | - | 1 | 0 | ||
2019-20 | 프리미어리그 | 9 | 0 | 6 | 0 | 2 | 0 | 6 | 0 | - | 23 | 0 | ||
2020-21 | 프리미어리그 | 0 | 0 | - | - | - | 1 | 0 | 1 | 0 | ||||
총합 | 15 | 0 | 6 | 0 | 7 | 0 | 9 | 0 | 1 | 0 | 38 | 0 | ||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임대) | 2011-12 | EFL 리그 투 | 1 | 0 | - | - | - | - | 1 | 0 | ||||
셰필드 웬즈데이 (임대) | 2013-14 | EFL 챔피언십 | 11 | 0 | 4 | 0 | - | - | - | 15 | 0 | |||
로더럼 유나이티드 (임대) | 2014-15 | 챔피언십 | 8 | 0 | - | - | - | - | 8 | 0 |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임대) | 2015-16 | 챔피언십 | 13 | 0 | 0 | 0 | 2 | 0 | - | - | 15 | 0 | ||
헤타페 (임대) | 2017-18 | 라리가 | 5 | 0 | 2 | 0 | - | - | - | 7 | 0 | |||
레딩 (임대) | 2018-19 | 챔피언십 | 18 | 0 | - | - | - | - | 18 | 0 | ||||
애스턴 빌라 | 2020-21 | 프리미어리그 | 38 | 0 | 0 | 0 | 0 | 0 | - | - | 38 | 0 | ||
2021-22 | 프리미어리그 | 36 | 0 | 1 | 0 | 0 | 0 | - | - | 37 | 0 | |||
2022-23 | 프리미어리그 | 36 | 0 | 0 | 0 | 1 | 0 | - | - | 37 | 0 | |||
2023-24 | 프리미어리그 | 34 | 0 | 3 | 0 | 0 | 0 | 10 | 0 | - | 47 | 0 | ||
2024-25 | 프리미어리그 | 28 | 0 | 2 | 0 | 0 | 0 | 8 | 0 | - | 38 | 0 | ||
총합 | 172 | 0 | 6 | 0 | 1 | 0 | 18 | 0 | - | 197 | 0 | |||
커리어 총합 | 243 | 0 | 18 | 0 | 10 | 0 | 27 | 0 | 1 | 0 | 299 | 0 |
8.2. 국가대표팀
국가대표팀 | 연도 | 출전 | 득점 |
---|---|---|---|
아르헨티나 | 2021 | 14 | 0 |
2022 | 12 | 0 | |
2023 | 10 | 0 | |
2024 | 13 | 0 | |
총합 | 49 | 0 |
9. 외부 링크
- [https://www.avfc.co.uk/players/emilianomartinez/ 애스턴 빌라 FC 웹사이트의 프로필]
- [https://www.premierleague.com/players/5053/Emiliano-Martinez/overview 프리미어리그 웹사이트의 프로필]
- [https://www.uefa.com/uefachampionsleague/clubs/players/250022207/ UEFA 웹사이트의 프로필]
- [https://www.national-football-teams.com/player/82716/Emiliano_Martinez.html National-Football-Teams.com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 [https://int.soccerway.com/players/damian-martinez/102587/ Soccerway.com의 프로필 및 통계]
- [https://www.instagram.com/emi_martinez26/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인스타그램]
- [https://twitter.com/emimartinezz1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트위터]
- [https://www.transfermarkt.com/transfermarkt/profil/spieler/111873 트랜스퍼마크트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