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그레타 슈뢰더의 개인적인 배경과 주요 인생 사건들은 그녀의 직업적 경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1.1. 출생 및 초기 생애
그레타 슈뢰더는 1892년 6월 27일 독일 제국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일부 자료에서는 그녀의 출생 연도를 1891년 9월 7일로 기록하기도 하여 정확한 출생일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그녀의 어린 시절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녀는 배우로서의 길을 일찍이 시작했다.
1.2. 결혼 및 사생활
슈뢰더는 두 번의 결혼을 했다. 첫 번째 결혼은 배우 에른스트 마트레이와 이루어졌으나, 이 결혼은 실패로 끝났다. 이후 그녀는 배우이자 영화 감독인 파울 베게너와 재혼했다. 베게너는 저명한 지질학자 알프레트 베게너의 사촌으로 알려져 있다. 슈뢰더는 베게너와 결혼한 후 한동안 '그레타 베게너'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베게너가 사망하는 1948년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2. 경력
그레타 슈뢰더의 경력은 주로 무성 영화 시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상징적인 공포 영화에서의 역할로 기억된다.
2.1. 연기 활동
슈뢰더의 연기 경력은 1910년대 초반에 시작되어 1920년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그녀는 이 시기에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22년 F. W. 무르나우 감독의 고전 공포 영화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에서 여주인공 엘렌 후터 역을 맡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역할은 그녀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녀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었지만, 그녀는 1950년대까지 간헐적으로 연기 활동을 계속했다. 2000년 영화 《샤도우 오브 더 뱀파이어》에서는 그녀가 《노스페라투》 제작 당시 유명한 여배우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당시 크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다.
2.2. 작가 활동
그레타 슈뢰더는 배우 활동 외에도 각본가로서도 활동했다. 그녀는 1915년 영화 《Zucker und Zimt독일어》의 각본을 썼으며, 특히 1916년 영화 《Das Phantom der Oper독일어》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이 작품은 '그레타 슈뢰더 마트레이'(Greta Schröder Mátray독일어)라는 이름으로 크레딧에 올랐는데, 이는 그녀가 당시 첫 남편인 에른스트 마트레이와 결혼 중이었음을 시사한다.
3. 주요 작품
그레타 슈뢰더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작품은 단연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이다.
3.1.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
1922년에 개봉한 F. W.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각색한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걸작이다. 이 영화에서 그레타 슈뢰더는 주인공 토마스 후터의 아내인 엘렌 후터 역을 맡았다. 엘렌은 영화의 핵심 인물로, 그녀의 순수함과 희생이 카운트 오를로크의 파멸을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슈뢰더의 섬세하고 고통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음산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며, 그녀의 역할은 흡혈귀 전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 영화는 그녀의 대표작이자 그녀의 연기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4. 작품 목록
그레타 슈뢰더는 무성 영화 시대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고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4.1. 출연 작품
- 1913: 《Die Insel der Seligen독일어》
- 1920: 《붉은 공작》 (알프레드의 여동생 역)
- 1920: 《골렘》 (궁정 부인 역)
- 1920: 《Die geschlossene Kette독일어》
- 1920: 《Arme Violetta독일어》
- 1921: 《잃어버린 그림자》 (도로테아 뒤랑드 백작부인 역)
- 1921: 《Zirkus des Lebens독일어》 (알레그리아 역)
- 1921: 《Marizza독일어》 (사디아 역)
- 1922: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 (엘렌 후터 역)
- 1922: 《Es leuchtet meine Liebe독일어》
- 1923: 《Brüder독일어》
- 1923: 《파가니니》 (안토니아 파가니니 역)
- 1930: 《Die zwölfte Stunde - Eine Nacht des Grauens독일어》(《노스페라투》의 유성 재편집 버전)
- 1937: 《위대한 빅토리아》 (레첸 남작부인 역)
- 1938: 《영광스러운 60년》 (레첸 남작부인 역)
- 1943: 《Großstadtmelodie독일어》
- 1943: 《Wildvogel독일어》 (유타 로센 역)
- 1944: 《콜베르크》 (조피 마리 폰 포스 역)
- 1951: 《Maria Theresia독일어》
- 1953: 《Sterne über Colombo독일어》
- 1953: 《Pünktchen und Anton독일어》
4.2. 각본 작품
- 1915: 《Zucker und Zimt독일어》
- 1916: 《Das Phantom der Oper독일어》 (그레타 슈뢰더 마트레이 명의)
5. 대중문화에서의 묘사
그레타 슈뢰더는 2000년 영화 《샤도우 오브 더 뱀파이어》에서 캐서린 매코맥에 의해 묘사되었다. 이 영화는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의 제작 과정을 허구적으로 다루며, 슈뢰더를 당시 유명한 여배우로 그렸지만, 실제로는 그녀가 그 정도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사망
그레타 슈뢰더는 1980년 6월 8일에 사망했다. 오스트리아 작가 카이 베니거에 따르면 그녀는 동독 베를린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일부 자료에서는 그녀가 1967년 4월 13일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했다고 기록하고 있어 사망 연도와 장소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7. 평가 및 영향
그레타 슈뢰더는 독일 영화사에서 중요한 시기인 표현주의 영화의 한가운데에서 활동한 배우이다. 특히 《노스페라투: 공포의 교향곡》에서의 엘렌 후터 역은 그녀를 무성 영화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그녀의 연기는 공포 영화 장르에 깊이와 감성을 더했으며, 오늘날까지도 이 영화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비록 그녀의 후기 경력이 1920년대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독일 영화의 전환기를 관통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배우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