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학업과 초기 경력을 통해 서체 디자인 분야에 발을 들였다.
1.1. 출생 및 성장 배경
고바야시 아키라는 1960년 일본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시각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
1.2. 학력
그는 무사시노 미술대학 시각전달디자인학과를 졸업하며 전문적인 디자인 교육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서체 디자인의 기초와 이론을 깊이 있게 학습했다.
1.3. 초기 경력
대학 졸업 후 1983년 쇼켄에 입사하여 원자(原字) 설계 업무를 담당하며 서체 디자인 경력을 시작했다. 1989년에는 서양 서체를 더욱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쇼켄을 퇴사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약 1년 반 동안 캘리그래퍼, 석공, 공예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과 교류하며 서체 디자인의 본질적인 요소를 탐구했다. 1990년 일본으로 귀국한 후에는 지유코보에 합류하여 히라기노 명조체 및 히라기노 각고딕체의 서양 문자 부분 제작에 참여했다. 1993년부터는 타입뱅크로 자리를 옮겨 해당 회사의 모든 서양 서체 디자인을 담당했다.
2. 주요 활동 및 업적
고바야시 아키라는 프리랜서 활동과 모노타입에서의 역할을 통해 수많은 서체 작품을 발표하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2.1. 프리랜서 서체 디자이너 활동
1997년 고바야시 아키라는 프리랜서 서체 디자이너로 독립하여 ITC 등 여러 회사와 협력하여 새로운 서체를 발표했다. 특히 1998년에는 서체 Clifford로 U&lc 타입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본문 부문 1위를 동시에 차지했으며, Type Directors Club 서체 디자인 공모전에서도 우수 서체상을 받았다. 2000년에는 Conrad 서체가 라이노타입 라이브러리 주최 제3회 국제 디지털 타입 디자인 콘테스트 본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타입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다른 작품인 Woodland, Japanese Garden, Silvermoon 또한 Type Directors Club 서체 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 서체상을 수상했다.
2.2. 모노타입에서의 역할 및 기여
스즈키 이사오와 함께 AXIS Font를 완성한 후, 2001년 고바야시 아키라는 라이노타입 (현 모노타입)의 초청을 받아 독일로 건너갔다. 그는 모노타입의 타입 디렉터로서 고전 서체의 개정 작업을 지휘하고, Optima와 같은 명작 서체의 디지털화를 추진했다. 개정 작업은 해당 서체들이 금속 활자 시대의 기술적 제약 때문에 구현하지 못했던 본래의 글자 형태와 매력을 디지털 환경에서 온전히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라이노타입 개정 서체 시리즈에 잘 나타나 있다.
일본에서는 대형 신문사나 일부 인쇄 회사를 제외하고는 미디어나 기업이 자체 서체를 보유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기업의 고유 서체 사용이 일반적이다. 라이노타입과 모노타입에서 그는 기업 및 신문사의 전용 서체 제안 및 제작을 총괄했다. 이 분야의 주요 프로젝트로는 소니의 SST 서체, 알리바바 그룹의 Alibaba Sans 서체 등이 있다. 또한, 2017년에는 Neue Frutiger 서체와 조화를 이루도록 도쿄 디자인 팀이 설계한 모노타입의 첫 일본어 서체인 타즈가네 각고딕의 디렉션을 맡기도 했다.
2.3. 주요 서체 작품 목록
고바야시 아키라가 디자인하거나 작업에 참여한 주요 서체 작품은 다음과 같다.
- SKID ROW
- 히라기노 명조 서양 문자
- 타입뱅크 명조 서양 문자
- 타입뱅크 고딕 서양 문자
- 타입뱅크 둥근 고딕 서양 문자
- 타입뱅크 가로 굵은 명조 서양 문자
- 타입뱅크 캘리그래피 고딕 서양 문자
- AXIS Font 서양 문자
- Clifford
- U&lc 타입 디자인 콘테스트 최우수상 및 본문 부문 1위
- Type Directors Club 서체 디자인 공모전 우수 서체상
- Woodland
- Type Directors Club 서체 디자인 공모전 우수 서체상
- Conrad
- 라이노타입 라이브러리 신서체 콘테스트 1위
- Type Directors Club 서체 디자인 공모전 우수 서체상
- Scarborough
- Japanese Garden
- Kyrillista'99 우수 서체상
- Seven Treasures
- Luna
- Silvermoon
- Type Directors Club 서체 디자인 공모전 우수 서체상
- Acanthus
- Magnifico
- Vineyard
- Calcite Pro
- Akko
- Between
2.4. 서체 거장들과의 협업
고바야시 아키라는 헤르만 차프와 아드리안 푸르티거와 같은 서체 디자인 분야의 거장들과 긴밀하게 협력했다. 그는 이들과 함께 수많은 명작 서체의 개정 작업을 수행하며, 서체 디자인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현대 디지털 환경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협업은 그의 디자인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3. 저술 및 출판물
고바야시 아키라는 서체 디자인에 대한 깊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서적을 저술하여 대중과 전문가 모두에게 서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다음과 같다.
- 『欧文書体-その背景と使い方오분쇼타이 - 그 배경과 사용법일본어』 (미술출판사, 2005년)
- 『欧文書体 2 定番書体と演出法오분쇼타이 2 - 정평 서체와 연출법일본어』 (미술출판사, 2008년)
- 『フォントのふしぎ ブランドのロゴはなぜ高そうに見えるのか?폰트의 불가사의 - 브랜드 로고는 왜 비싸 보이게 하는가?일본어』 (미술출판사, 2011년)
- 『まちモジ 日本の看板文字はなぜ丸ゴシックが多いのか?마치모지 - 일본의 간판 문자는 왜 둥근 고딕이 많은가?일본어』 (그래픽샤, 2013년)
- 『英文サインのデザイン 利用者に伝わりやすい英文表示とは?영문 사인 디자인 - 이용자에게 전달되기 쉬운 영문 표시는?일본어』 (비엔엔신샤, 2019년, 다시로 마리 공저)
- 『欧文書体のつくり方 美しいカーブと心地よい字並びのために오분쇼타이 제작법 - 아름다운 곡선과 편안한 글자 배열을 위해일본어』 (Book&Design, 2020년)
4. 디자인 철학 및 접근 방식
고바야시 아키라의 디자인 철학은 금속 활자 시대의 기술적 제약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서 서체의 본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는 과거의 명작 서체들이 당시의 인쇄 기술 한계로 인해 완전하게 구현되지 못했던 잠재력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최대한 끌어내어, 서체가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과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단순한 복원을 넘어, 서체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현대적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5. 개인적인 면모
고바야시 아키라는 스스로의 약점으로 독일어 구사 능력, 프레젠테이션 기술, 그리고 컴퓨터 자체에 대한 지식을 꼽기도 했다. 독일에서 생활하며 그는 자신의 블로그인 '[https://doitunikki.exblog.jp/ 고바야시 아키라의 독일 일기]'와 '[https://dnikki2.exblog.jp/ 고바야시 아키라의 독일 일기2]'를 통해 현지에서의 일상과 서체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https://blog.excite.co.jp/t-director/ 디자인의 현장 - 고바야시 아키라의 「타입 디렉터의 눈」]' 블로그에서 일상 속 서체를 소개하고, '[https://kokofutura.exblog.jp/ 여기에도 Futura]]' 블로그에서는 주로 유럽 내 Futura 서체 사용 사례를 다루기도 했다.
6. 평가 및 영향력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본과 세계 서체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후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6.1. 업계에서의 평가 및 인정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본 내 서양 서체 디자인의 선구자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는 모노타입의 타입 디렉터로서 서체 디자인을 지휘하고 고전 서체의 개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업계 내에서 높은 위상을 확립했다. 그의 작업은 커뮤니케이션 아츠, 프린트 매거진, 소니 디자인 등 권위 있는 디자인 매체에 여러 차례 조명되었으며, 이는 그의 국제적인 명성과 영향력을 입증한다. 또한, 그는 다수의 국제 서체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진 디자이너 발굴과 서체 디자인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6.2. 후대에 미친 영향
고바야시 아키라의 작업 방식과 디자인 철학은 후대 디자이너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금속 활자 시대의 서체를 디지털 환경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려는 그의 접근 방식은 서체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소니의 SST나 알리바바 그룹의 Alibaba Sans와 같은 기업용 서체 디자인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보여준 그의 역량은 기업 브랜딩에 서체가 미치는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의 저술 활동 또한 서체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전문 지식을 전파하는 데 기여하며, 일본 및 전 세계 서체 디자인 문화 발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