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후지이 나오노부는 미야기현이시노마키시 오가쓰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배구 선수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그의 삶은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1.1. 출생 및 유년 시절
후지이 나오노부는 1992년 1월 5일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가쓰초에서 태어났다. 혈액형은 O형이다.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에 배구부 외에 다른 스포츠 클럽이 없어 배구부에 입단하게 되면서 배구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1.2. 교육
그는 미야기현 후루카와 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배구 선수로서의 기량을 키웠다. 이 고등학교는 배구 명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순천당대학에 입학하여 학업과 배구를 병행하며 전문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1.3.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피해와 극복
대학 1학년이던 2011년, 후지이 나오노부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큰 시련을 겪었다. 그의 가족의 집은 쓰나미로 완전히 유실되었고, 가족들은 임시 주택을 전전하며 생활해야 했다. 이 재해로 인해 그의 아버지는 직업을 잃는 등 가정의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려워져, 후지이 나오노부는 배구를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순천당대학이 그를 포함한 재해 피해 학생들에게 학비 면제 조치를 취해주었고, 가족들의 굳건한 격려 덕분에 그는 배구에 대한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이 경험은 그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강한 정신력과 회복력을 발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2. 선수 경력
후지이 나오노부는 대학 졸업 후 프로 배구 선수로 데뷔하여 도레이 애로우즈에서 활약했으며,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세터로서 여러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2.1. 프로 데뷔 및 소속팀
순천당대학 졸업을 앞둔 2013년 11월, 후지이 나오노부는 V리그 프리미어리그 소속팀인 도레이 애로우즈의 내정 선수로 발탁되었다. 2014년에 정식 입단하여 2023년까지 도레이 애로우즈에서 세터로 활약했다. 특히 2016-17 시즌에는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미들 블로커를 적극 활용하는 속공 위주의 토스 플레이로 팀을 8년 만에 V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자신도 베스트 6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2. 국가대표 경력
2017년 3월, 후지이 나오노부는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었다. 같은 해 배구 월드리그 포프라트 대회에서 시니어 국제 대회에 데뷔하며 등번호 3번을 달고 활약했다. 그는 미들 블로커를 다용하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다른 맛이 나는 세터'가 필요해서 발탁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배구 월드리그에서 순조로운 활약을 보인 후, 2018년 세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예선 통과와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대표팀에 소속되어 있었다.
2.3. 주요 대회 참가 및 성과
후지이 나오노부는 일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여러 주요 국제 대회에 참가하여 팀의 성공에 기여했다.
- 2017년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으며, 개인적으로는 베스트 세터상을 수상했다.
- 2017년 월드 그랜드 챔피언스컵: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 2019년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팀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 2021년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팀의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 2020년 하계 올림픽 남자 배구: 2021년 개최된 2020년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남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월 24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올림픽에 첫 데뷔했고, 이박에게 연결한 퀵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일본 남자 배구팀은 이 대회에서 29년 만에 7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2.4. 수상 경력
후지이 나오노부는 선수 생활 동안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다음과 같은 개인 및 팀 관련 상을 수상했다.
- 개인 수상
- 2017년 아시아 남자 배구 선수권 대회: 베스트 세터상
- 클럽팀 수상
- 2016/17 V.프리미어리그: 베스트 6 (소속팀 도레이 애로우즈)
- 사후 수상
- 2022-23 V.LEAGUE DIVISION1 MEN: 특별상
2.4.1. 개인 성적
다음은 V.프리미어리그 정규 라운드에서 기록한 후지이 나오노부의 시즌별 개인 성적이다.
시즌 소속 출장 어택 블록 서브 리셉션 총득점 비고 경기 세트 타수 득점 결정률 효과율 결정 /세트 타수 에이스 득점률 효과율 수수 성공률 2014/15 도레이 애로우즈 21 72 13 9 69.2% 15 0.21 251 3 10.1% 6 0.0% 27 2015/16 21 72 23 9 41.2% 20 0.28 226 5 9.5% 4 0.0% 37 2016/17 21 78 21 16 76.2% 15 0.19 250 6 11.0% 3 0.0% 37 2017/18 21 80 9 6 66.7% 12 0.15 299 13 7.7% 6 0.0% 31 2018/19
3. 플레이 스타일 및 영향력
후지이 나오노부는 세터로서 독창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기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혁신적인 플레이는 일본 배구 전술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3.1. 세터로서의 역할과 특징
세터로서 후지이 나오노부의 키는 183 cm, 몸무게는 78 kg이었다. 스파이크 최고 도달 높이는 320 cm, 블로킹 최고 도달 높이는 297 cm, 지고는 232 cm였으며, 오른손잡이였다. 그는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를 바탕으로 미들 블로커를 적극 활용하는 속공 위주의 토스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키가 커서 직접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이 빠르다고 판단하여 공격적인 세터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이박 선수와의 호흡을 통한 세로 B퀵 공격은 그의 주특기였으며, 그는 이박을 "나의 무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둘의 콤비 플레이는 뛰어났다.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는 퀵 공격과 파이프 공격이 현대 배구의 주류가 되는 상황에서, 다음 과제로 양 사이드 토스의 퍼스트 템포 정확성, 특히 레프트 토스 정확성 향상에 주력하며 이시카와 유키를 연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3.2. 일본 배구에 미친 영향
후지이 나오노부는 미들 블로커를 다용하는 혁신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이전에 사이드 공격이 주를 이루던 일본 배구 전술에 선구자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의 플레이는 V리그에서도 세로 퀵 공격이 표준이 되게 만들었으며, 퀵 공격과 파이프 공격이 일본 배구의 주요 공격 전술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그는 도레이 애로우즈의 미들 블로커 이박과 함께 2020-21 시즌과 2021-22 시즌 선수 간 투표에서 2년 연속 '어태커 & 세터 베스트 콤비 No.1'으로 선정되었다. 팬들은 이 콤비를 '후지이-리'라는 애칭으로 불렀고, 국가대표팀 내에서는 '도레이 라인'으로 통했다. 그는 2018년 2월경 '잘 잘 수 있게 된 신경질적인 남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고향인 센다이시를 '도호쿠의 라스베이거스'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4. 개인적인 삶
후지이 나오노부는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었으나, 젊은 나이에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4.1. 결혼
2021년 9월 26일, 후지이 나오노부는 전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세터이자 히타치 리발레 소속이었던 사토 미야와 결혼했음을 발표했다. 사토 미야 또한 세터 포지션의 배구 선수였다.
4.2. 투병 생활 및 사망
2022년 2월 27일, 후지이 나오노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암 4기 진단을 받았으며, 암이 뇌로 전이되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도레이 애로우즈의 주장직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의 팀 동료들은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으나, 관계자 간의 조율 문제로 인해 며칠 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후지이 나오노부는 2023년 3월 10일, 31세의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소속팀인 도레이 애로우즈는 3월 12일에 그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으며, 일본배구협회와 일본 배구계 전체는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5. 사후 평가 및 유산
후지이 나오노부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뛰어난 업적과 배구에 대한 열정은 사후에도 높이 평가받으며 일본 배구계에 깊은 유산을 남겼다.
5.1. V리그 특별상
2023년 4월 23일, 2022-23 V.LEAGUE DIVISION1 MEN 파이널 경기 전 열린 시상식에서 후지이 나오노부에게 V리그 특별상이 추서되었다. 그의 아내인 사토 미야가 시상식에 참석하여 트로피를 대리 수상했다. 사토 미야는 감사 연설에서 "남편의 공적을 이러한 형태로 기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이 특별상은 후지이 나오노부가 일본 배구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하고 그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의미 있는 추모의 뜻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