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홍종학은 대한민국의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그의 생애는 학문적 성취와 사회 참여, 그리고 공직 생활로 이어진다.
1.1. 출생 및 유년 시절
홍종학은 1959년 5월 12일 경기도 인천시 (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인천에서 보내며, 1965년 3월부터 1971년 2월까지 인천송현초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1971년 3월부터 1974년 2월까지 대헌중학교를, 1974년 3월부터 1977년 2월까지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1.2. 학력
홍종학은 경제학 분야에서 깊이 있는 학업 과정을 거쳤다. 1977년 3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여 1983년 2월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84년 8월부터 1986년 8월까지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하여 1986년 9월부터 1991년 6월까지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2. 경력
홍종학은 학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공직을 넘나들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2.1. 학계 경력
홍종학은 1992년 가천대학교 (당시 경원대학교)에서 전임강사로 교편을 잡으며 학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교수로 재직했으며,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가천대학교를 떠날 때까지 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2. 시민사회 활동
학자로서의 경력 외에도 홍종학은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83년부터 1984년까지 한국종합금융에서 근무했으며,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 정의 실현을 위한 논의에 참여했다. 특히 2006년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연구소 소장을 맡아 구체적인 정책 연구와 제안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그는 여러 공공 및 시민단체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회 위원,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산업자원부 산업발전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진보와 개혁을 위한 의제27'의 공동대표를,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복지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싱크탱크 네트워크'의 공동대표를 맡아 진보적 사회 운동에 참여했다. 또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당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TF 팀장으로 활동하며 경제 민주화 이슈에 깊이 관여했다. '시민정치행동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2011-2012), '혁신과 통합' 정책위원장(2011-2012)을 거쳐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2.3. 국회의원 활동
홍종학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하여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2012년 5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국회의원 재임 기간 중에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서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 관련 입법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13년에는 면세점 특허 갱신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하여 통과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제19대 국회 공적연금 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2015.08-2016.05)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했다.
국회 활동 외에도 그는 당내 주요 직책을 역임하며 정책을 설계했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민주정책연구원 상근부원장, 2013년 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수석부원장을 맡았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2015.03-2015.06)과 디지털소통본부장(2015.06-2015.12)을 역임하며 당의 정책 수립과 소통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2.4. 선거 이력
홍종학의 선거 이력은 다음과 같다.
| 선거 | 연도 | 지역 | 소속 정당 | 득표수 | 득표율 | 결과 |
|---|---|---|---|---|---|---|
| 제19대 총선 | 2012 | 비례대표 | 민주통합당 | 7,777,123표 | 36.45% | 당선 |
2.5. 대선 캠프 참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후, 홍종학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합류했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며, 문재인 캠프의 핵심 공약집인 '나라를 나라답게'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2017년 5월부터 7월까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 수립에도 참여했다.
2.6.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17년 10월, 홍종학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고, 같은 해 11월 21일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2019년 4월 8일까지 장관직을 수행했다.
장관 재임 당시, 중소기업계는 그의 지명에 대해 기대감을 표하며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주기를 희망했다. 그는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에 대한 기존의 소신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중학생이던 그의 딸이 2015년 11월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상업용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었다. 이 부동산은 연간 약 2.00 억 KRW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과 추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홍종학의 임명을 강행했다.
3. 사상 및 이념
홍종학의 사상과 이념은 주로 '경제 민주화'와 '소득 주도 성장'으로 요약된다. 그는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사회적 약자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3.1. 경제 민주화
홍종학은 오랜 기간 '경제 민주화'를 자신의 핵심 경제 철학으로 삼아왔다. 이는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개혁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노동자 등 경제 주체들이 고르게 성장하고 경제적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119조 2항의 '경제 민주화' 조항에 대한 전문가로서, 불공정한 시장 질서 개선과 재벌 개혁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역설했다.
그의 경제 철학은 구체적인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 2014년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재원 부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그는 이것이 무상 제공이 아닌 합리적인 재원 마련을 통한 정책임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그의 경제 철학이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제적인 사회 변화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 저술 및 연구
홍종학은 학자로서 다양한 저서와 논문, 정책 보고서를 통해 자신의 경제 철학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4.1. 저서
-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 미래와 사람들, 1998
- 《미시적 경제분석》, 제3판, 박영사, 2005 (강태진, 유정식 공저)
- 《미시경제학 연습》, 박영사, 2006 (유정식 공저)
- 《한국경제 새판짜기》, 미들하우스, 2007 (김상조, 유종일, 곽정수 공저)
4.2. 번역
- (번역서) 성장친화형 진보 (진 스펄링 저), 미들하우스, 2009
4.3. 주요 논문 및 정책보고서
- 민주적 시장경제의 한국모형을 찾아서, 『경제와 사회』86호, p69-94, 2010
- 대공황 전후 미국의 기업집단 정책 비교, 『미국사연구』31집, P109-138, 2010
- 대공황 전후 후버와 루스벨트의 사회경제 정책 비교, 『역사비평』87호, p50-77, 2009
- 미국과 영국의 기업집단 개혁과 시사점, 『한국경제연구』21권, p133-160, 2008
- 양극화와 경제구조개혁, 『응용경제』8권 2호, 2006
-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정책 비판 - 구조개혁론자의 입장에서, 연구보고서, 2005
- 약탈적 대출에 관한 소고, 『한국경제학보』제12권 제1호, 2005
- 한미비교를 통한 신용카드 문제 분석, 『응용경제』6권 1호, 2004
- 한국경제에서의 규칙과 관치, 『경상논총』, 경원대학교 경상대학, 2002
- 재벌문제에 관한 두 가지 견해: 진화가설 대 암세포가설, 『응용경제』, 2권 2호, 2000
- 석차제도의 비효율성에 관한 연구, 『경제학연구』, 45권, 1997(김성태, 박주현, 한광석 공저)
- 한국소비의 특징적 현상, 『연세경제연구』1권, 1994
- 기여입학제의 경제적 분석 - 신호가설의 입장에서, 『경제학연구』, 42권, 1994
- Voluntary Disclosure of Information, Korean Economic Review, Vol. 9, 1993
5. 개인사 및 에피소드
홍종학은 공적인 활동 외에도 몇 가지 개인적인 일화와 에피소드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과거 MBC 라디오에서 경제 현안을 설명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5.1. 학벌주의 관련 논란
1998년, 홍종학은 대학교수 시절 저술한 책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에서 '명문 대학 출신이 아니면 소양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겨 '학벌 지상주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은 사회적 평등과 기회 균등을 강조하는 그의 평소 소신과 모순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7년 10월, 그는 이 논란에 대해 "당시의 인식이 바뀌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5.2. 기타 일화
2016년 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국회 연설 도중 홍종학이 웹툰을 보고 있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어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소통본부장으로서 당의 '공감카페'에 올라온 콘텐츠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2024년 3월에는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며 다시 한번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6. 평가 및 영향
홍종학에 대한 평가는 그의 다양한 활동과 맞물려 긍정적인 측면과 비판적인 측면이 공존한다.
6.1. 긍정적 평가
홍종학은 경제학자이자 시민운동가,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한국 사회의 경제 민주화와 사회 정의 실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회의원 재임 시절, 재벌 개혁과 면세점 특허 기간 단축 등 실질적인 경제 민주화 입법을 추진하며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는 사회적 약자와 중소기업의 권익 보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되었을 당시에도 중소기업계에서는 그의 경제 전문성과 정책적 소신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6.2. 비판 및 논란
홍종학은 공직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 당시, 미성년 자녀의 상가 증여 논란은 그가 그동안 강조해온 '경제 민주화'와 '공정'의 가치에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딸의 재산 형성 과정이 일반적인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강남좌파'라는 비판적 시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과거 저서에서의 '학벌주의' 논란과 국회 회의 중 '웹툰' 열람 논란 등은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논란들은 그의 청렴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7. 관련 문서
- 중소벤처기업부
- 문재인 정부
- 경제 민주화
- 가천대학교
- 연세대학교
-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 더불어민주당
- 대한민국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