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삶과 배경
호삼 갈리는 1981년 10월 21일 이집트 카프르 엘 셰이크 주 카프르 엘 셰이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호삼 모하메드 엘 사이드 메트왈리 압델 사타르 갈리이다.
1.1. 어린 시절과 교육
갈리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는 신장 181 cm, 체중 78 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 있었으며, 오른발을 주 발로 사용했다. 그는 이집트의 명문 클럽인 알 아흘리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으며, 1997년 16세의 나이에 1군 팀에 합류하며 일찌감치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알 아흘리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프로 선수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2. 선수 경력
호삼 갈리는 어린 시절부터 이집트와 유럽, 사우디아라비아를 오가며 활발한 선수 생활을 했으며,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1. 유소년 및 초기 클럽 경력
갈리는 알 아흘리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1997년 1군 팀에 입성했다. 그는 알 아흘리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2003년에는 VfB 슈투트가르트와 FC 낭트를 포함한 다수의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뿌리치고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약 140.00 만 EUR으로 알려졌다. 페예노르트에서 그는 49경기에 출전하여 3골을 기록했다.
2.2. 유럽 클럽 경험
네덜란드에서 세 시즌을 보낸 후, 갈리는 2006년 1월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과 4년 반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스널 또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후 더비 카운티와 리르서 SK 등 유럽 여러 클럽에서 활동했다.
2.2.1. 토트넘 홋스퍼와 논란
토트넘 홋스퍼에서 등번호 14번을 받은 갈리는 2006년 9월 9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06년 10월 19일 UEFA컵 베식타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기록했다. 2007년 3월 11일 숙명의 라이벌 첼시와의 FA컵 경기에서는 팀에 3-1의 임시 리드를 안기는 골을 넣었다. 일주일 후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토트넘 경력은 논란으로 얼룩지기도 했다. 2007년 5월 10일 블랙번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교체되자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땅에 던지는 행동을 보였다. 스티드 말브랑크의 부상으로 전반전에 교체 투입되었던 그는 다시 교체되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토트넘 팬들은 그의 행동에 분노하며 "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구단은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갈리는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 것은 항상 영광이라고 생각했으며 결코 무례한 행동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한 "경기장에서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내 플레이는 형편없었으며 관중들의 야유를 들을 수 있었다. 팬들의 반응에 너무 화가 났다"며 "짧은 시간 안에 교체되는 것을 받아들이기 항상 어렵고, 환호성에 놀라고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토트넘에서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되었고,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없는 것에 대한 좌절감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2007년 7월에는 버밍엄 시티로 300.00 만 GBP에 이적할 예정이었으나, 8월 3일 훈련장에서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의 의견 불일치로 이적이 무산되었다.
2008년 1월, 갈리는 더비 카운티에 임대되어 시즌 말까지 뛰기로 합의했다. 1월 12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더비가 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후, 폴 주얼 감독은 갈리가 프리미어리그에 머물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안데 라모스 감독 체제에서 등번호를 받지 못했던 갈리는 해리 레드냅 신임 감독 부임 후 15번을 받았다. 2009년 1월 2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중 토트넘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자, 해리 레드냅 감독은 결국 그를 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3. 이집트 및 사우디 클럽 복귀
2009년 1월 22일, 호삼 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로 3년 계약을 맺고 이적을 완료했다.
2010년 7월 6일, 갈리는 무상 이적(프리 트랜스퍼)으로 친정팀 알 아흘리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복귀했다. 당시 경쟁팀인 자말렉도 그에게 영입 제안을 했었다. 그는 알 아흘리에서 등번호 14번과 주장 완장을 다시 받았다. 12월 월드컵 경기 도중 6개월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 동안 뛰지 못하게 되었다.
2013년 7월 2일, 갈리는 벨기에 프로 리그 팀 리르서 SK와 1년 계약을 맺고 무상 이적했다. 당시 이집트 리그는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였다. 리르서에서 그는 31경기에 출전했다.
갈리는 2014년에 다시 알 아흘리로 복귀하여 3년간 뛰었고, 이후 1년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2018년에 다시 알 아흘리로 돌아와 선수 경력을 마쳤다. 그의 은퇴 전 마지막 경기는 2018년 5월 11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알 아흘리와 아약스와의 친선 경기였으며, 이 경기는 알 아흘리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2.4. 국가대표 경력
호삼 갈리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하며 총 70경기에 출전하여 3골을 기록했다. 그는 이집트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여러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2004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했으며, 특히 201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이집트 대표팀의 우승에 기여하며 팀의 7번째 아프리카 챔피언 등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 클럽 | 기간 | 출전 | 득점 |
|---|---|---|---|
| 알 아흘리 | 2000-2003 | 29 | 2 |
| 페예노르트 | 2003-2006 | 49 | 3 |
| 토트넘 홋스퍼 | 2006-2009 | 21 | 1 |
| → 더비 카운티 (임대) | 2008 | 15 | 0 |
| 알 나스르 | 2009-2010 | 13 | 1 |
| 알 아흘리 | 2010-2013 | 40 | 4 |
| 리르서 | 2013-2014 | 31 | 0 |
| 알 아흘리 | 2014-2017 | 79 | 2 |
| 알 나스르 | 2017-2018 | 12 | 0 |
| 알 아흘리 | 2018 | 4 | 0 |
3. 선수 은퇴 후 경력
호삼 갈리는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후 축구 행정 및 정치 분야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며 이집트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3.1. 축구 행정 및 리더십
선수 생활 은퇴 직후인 2018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이집트의 엘 구나 FC의 축구 디렉터로 활동했다. 엘 구나에서의 역할을 마친 뒤, 2021년에는 친정팀 알 아흘리의 이사회 선거에 후보로 나섰으며, 현재는 알 아흘리 SC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클럽 운영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의 풍부한 선수 경험은 축구 행정가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3.2. 정치 활동
축구 행정 외에도 호삼 갈리는 정치계에 입문하여 이집트 사회의 공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이집트 하원 의원으로 재직 중이며, 국민의 대표로서 입법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의 성공을 넘어 정치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그의 노력은 이집트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 수상 및 업적
호삼 갈리는 선수 경력 동안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다수의 우승 트로피와 개인적인 영예를 얻었다.
- 알 아흘리 SC**
- 이집트 프리미어리그: 1999-2000, 2010-11, 2015-16, 2016-17, 2017-18
- 이집트 컵: 2000-01, 2002-03, 2016-17
- 이집트 슈퍼컵: 2010-11, 2012-13, 2014-15, 2015-16
- CAF 챔피언스리그: 2012
- 이집트 축구 국가대표팀**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10
5. 유산과 평가
호삼 갈리는 이집트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뛰어난 선수 경력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행정가 및 정치인으로서의 역할로도 이집트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5.1. 축구 및 사회에 미친 영향
갈리는 이집트 축구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리더십은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또한, 선수 은퇴 후 축구 디렉터와 이사회 멤버로서 이집트 축구의 발전과 경영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정치인이 되면서 그는 스포츠와 사회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이는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사회 참여의 본보기가 된다.
5.2. 대중적 인식 및 논란
호삼 갈리는 이집트 축구 팬들 사이에서 대체로 존경받는 인물이지만, 그의 선수 경력 중 일부 논란적인 행동은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니폼 투척 사건은 그의 다혈질적인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이는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즉시 사과하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밍엄 시티 이적 무산 사건 또한 그의 프로답지 못한 태도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지만, 전반적으로 그의 경력은 축구 실력과 리더십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정치 활동은 이집트 시민들에게 스포츠 스타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지며, 그의 사회적 영향력은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