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키 프리시

2.1. 뉴욕 자이언츠

1919년, 프리시는 마이너 리그를 거치지 않고 내셔널 리그의 뉴욕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그는 곧바로 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첫 풀 시즌이었던 1920년에는 내셔널 리그에서 도루 3위, 타점 7위를 기록했다. 존 맥그로 감독은 프리시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팀 주장으로 지명하고, 주루와 타격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자이언츠는 프리시를 경력 초기에 3루수와 2루수로 기용했으나, 1923년에는 그를 팀의 주전 2루수로 확정했다.

프리시는 뉴욕에서 보낸 마지막 6시즌 동안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또한 뛰어난 수비수이자 노련한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1921년에는 48개의 도루로 내셔널 리그 도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1923년에는 안타 부문 1위, 1924년에는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프리시의 불타는 승부욕이 더해지면서 자이언츠는 1921년과 1922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이후 두 시즌 동안 내셔널 리그 페넌트를 추가로 석권했다. 1924년 9월 10일, 폴로 그라운드에서 열린 보스턴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프리시는 7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22대1 대승에 기여했다. 그는 파블로 산도발과 함께 프랜차이즈 포스트시즌 최다 멀티히트 경기(15회) 기록을 공유하고 있다.

2.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26년 시즌이 끝난 후, 프리시는 투수 지미 링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타 선수 로저스 혼스비와 맞트레이드되었다. 1926년 8월, 프리시가 사인을 놓쳐 자이언츠의 득점 기회를 날린 경기 후, 맥그로 감독은 팀원들 앞에서 프리시를 크게 질책했고, 이에 프리시는 팀을 떠났다. 이전까지 돈독했던 맥그로와의 관계는 사실상 끝이 났다.

카디널스의 2루수로 활약하며 프리시는 4번의 월드 시리즈(1928, 1930-31, 1934)에 더 출전하여 통산 8번의 월드 시리즈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30년대 초 카디널스 팀의 별명인 "개스하우스 갱"의 주역으로, 그의 거침없는 플레이 스타일을 반영하여 팀이 구성되었다. 프리시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카디널스는 단 한 번의 페넌트 우승에 그쳤으나, 프리시가 카디널스의 주전 2루수로 뛴 9시즌 동안 자이언츠는 한 번밖에 페넌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프리시는 카디널스에서 11시즌을 뛰었다. 1931년, 그는 타율 .311, 4 홈런, 82 타점, 그리고 28 도루로 리그 최다 도루를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1931년 카디널스는 코니 맥 감독의 2년 연속 우승팀이었던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를 7차전 접전 끝에 꺾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시는 1933년 카디널스의 선수 겸 감독이 되었고, 1933년부터 1935년까지 내셔널 리그 최초의 3회 연속 올스타 팀에 선정되었다. 1934년에는 그가 직접 감독을 맡아 카디널스를 또 한 번 7차전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이번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승리했다.

2.3. 스위치 히터로서의 기록

프랭크 프리시는 1937년 선수 경력을 마쳤다. 그의 통산 타격 기록은 19시즌 2,311경기 출장하여 타율 .316, 2,880 안타, 1,532 득점, 466 2루타, 138 3루타, 105 홈런, 728 볼넷, 1,244 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삼진을 당하기 어려운 타자로, 9,112 타석에서 단 272개의 삼진만을 기록하여 33.5타석당 한 번 꼴이었다. 또한 통산 419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그의 통산 안타 기록은 1977년 피트 로즈가 경신할 때까지 스위치 히터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프리시는 양쪽 타석에서 모두 통산 타율 3할을 기록했는데, 5,000타석 이상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스위치 히터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동료인 치퍼 존스만이 유일하다.

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 겸 감독으로 시작한 프리시는 1933년부터 1938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감독을 맡았다. 그는 1934년에 카디널스를 이끌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감독으로서의 첫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카디널스에서 다시 페넌트를 획득하지 못했으며, 1938년 시즌 막바지에 팀 성적 부진으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3.2.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카고 컵스

카디널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프리시는 1940년부터 1946년까지 피츠버그 파이리츠 감독을 역임했다. 1944년에는 90승을 거두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리그 우승에는 실패했다. 1949년부터 1951년까지는 시카고 컵스의 감독을 맡았으나, 재임 기간 동안 팀은 매년 7위에서 8위 사이를 오가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1949년 시즌 초반에는 뉴욕 자이언츠의 코치로 레오 듀로처의 밑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6월 14일 찰리 그림을 대신해 컵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결국 그가 감독으로서 리그 우승을 이끈 것은 선수 겸 감독이었던 1934년이 유일하다.

4.1. 방송 활동

프리시는 여러 해 동안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야구 경기 해설가로 활동했다. 1939년에는 뉴잉글랜드 5개 주를 아우르는 지역 라디오 네트워크인 콜로니얼 네트워크에서 보스턴 비즈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를 중계했다. 1947년부터 1948년까지는 자이언츠 라디오 중계에 참여했으며, 1950년대에는 팀의 TV 중계 방송 후 진행자로도 일했다. 그의 방송에서 가장 특징적인 표현은 투수들이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것에 대한 걱정을 담은 "오, 그 볼넷들!"이었다. 1956년 9월 심장마비로 활동을 줄여야 했을 때, 필 리주토가 그를 대신해 자이언츠 경기 후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59년부터 1961년까지 프리시는 잭 휘태커와 함께 CBS의 토요일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게임 오브 더 위크 보조 중계진으로 활약했다.

4.2. 명예의 전당 관련 활동 및 논란

프리시는 감독직에서 은퇴한 지 몇 년 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선수들을 선출하는 베테랑 위원회의 위원이 되었고, 이후 위원장이 되었다. 그가 사망하기 직전 몇 년 동안, 프리시의 자이언츠 및 카디널스 동료 선수들 중 상당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주요 야구 작가들, 특히 빌 제임스를 포함한 일부 비평가들은 이러한 선정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 중에는 제시 헤인스, 데이브 밴크로프트, 칙 해피, 루브 마쿼드, 로스 영스, 조지 켈리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명예의 전당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헌액자들 중 일부로 꼽힌다. 비평가들은 이들 중 다수가 다른 유력 후보 선수들보다 업적이 두드러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시의 영향력 때문에 선정되었다고 지적했다.

6.1. 타자 통산 기록

• 통계 기록 중 '*'는 불명확한 연도가 있음을 의미한다.
• 굵은 글씨는 리그 1위 기록이다.

6.2. 감독 통산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