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토머스

2.1.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대

토머스는 1989년 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1990년에는 더블 A 팀인 버밍햄 배런스에서 10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323, 18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베이스볼 아메리카 마이너 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8월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으며, 명 타격 코치인 월트 리니어크의 지도를 받아 타율 .330, 7홈런, 31타점, 출루율 .454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 해 메이저와 마이너에서 합산 156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주었다.
1991년에는 타율 .318, 32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실버 슬러거 상을 수상했다. 9월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60년 만에 루 블루의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볼넷 기록(127개)을 경신하며 최종 138개까지 늘렸다.
1992년에는 타율 .323, 24홈런, 115타점을 기록했으며, 리그 최다이자 구단 기록인 46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인 12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00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1993년에는 처음으로 MLB 올스타전에 선정되었다. 타율 .317, 구단 기록인 41홈런, 128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10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1993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타율 .353에 양 팀 최다인 10개의 볼넷을 기록했으나, 팀은 2승 4패로 패하며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아메리칸 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1994년에는 개막 초부터 홈런을 양산하여 전반기에만 32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8월 7일에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르게 100타점에 도달했다. 파업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 .353 (리그 3위), 38홈런 (리그 2위), 101타점 (리그 공동 3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양 리그 최다인 109개의 볼넷과 OPS 1.217을 기록했다. MVP 투표에서는 2위와 압도적인 차이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메리칸 리그에서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것은 1960년과 1961년의 로저 매리스 이후 처음이었다.
파업이 끝난 1995년에는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어 선발 출장했으며, 4회에 홈런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하여 40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1996년 7월 11일 왼쪽 발 피로골절로 선수 생활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연속 경기 출장 기록 346경기가 중단되었으나,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리그 2위인 타율 .349, 40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1997년에는 타율 .347로 생애 첫 수위타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35홈런, 125타점을 기록하며 7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 100타점, 100득점, 100볼넷을 달성, 테드 윌리엄스가 1941년부터 1949년까지(병역으로 인한 3년 중단 포함) 기록한 6년 연속 메이저 리그 기록을 경신했다.
1998년에는 29홈런, 109타점, 109득점, 110볼넷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265로 개인 최저를 기록했다. 이 시기에 개인적으로는 이혼을 겪기도 했다.
1999년에는 타율 .305를 기록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15홈런, 77타점에 그쳐 데뷔 시즌 이후 9년 만에 20홈런, 100타점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4월 17일 통산 1000볼넷, 6월 6일 통산 1000타점, 6월 24일 통산 1500안타, 8월 7일 통산 300홈런을 달성하며 이정표를 세웠다. 오프시즌에는 2년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메이저 리그 승격 당시 화이트삭스의 타격 코치였던 월트 리니어크를 찾아 한 달간 합숙 훈련을 가졌다.
2000년 7월 14일에는 루크 애플링의 통산 1116타점 구단 기록을 50년 만에 경신했다. 타율 .328, 개인 최다인 43홈런과 143타점을 기록하며 7년 만의 지구 우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매리너스와의 2000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무안타에 그쳤고, 팀은 3연패로 탈락했다. MVP 투표에서는 제이슨 지암비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컴백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부상으로 4월 27일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개인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끊임없는 부상에 시달리게 되었다.
2003년 7월 25일 탬파베이 데블 레이스전에서 역사상 36번째로 통산 400홈런을 기록했다. 8월에는 개인 최다이자 구단 역사상 월간 2위 타이에 해당하는 13홈런을 터뜨렸고, 4일에는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타율은 .267이었지만, 리그 2위 타이에 해당하는 42홈런, 105타점, 3년 만에 100볼넷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초 출장이 지연되었고, 5월 30일에 시즌 첫 출장을 했다. 그러나 7월 21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시즌을 마감했고, 타율 .219, 12홈런, 26타점에 그쳤다. 팀은 4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05년 월드 시리즈를 4연승으로 제패하며 88년 만에 월드 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렸으나, 토머스 자신은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구단은 1000.00 만 USD의 옵션을 포기하고 350.00 만 USD의 위약금을 지급하며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는 16년간 몸담았던 화이트삭스를 떠나게 되었다.

2.2.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대 (1차)

2006년 1월 31일, 토머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50.00 만 USD에 계약했다. 2005년 시즌 종료 시점 그의 통산 출루율 .427은 역대 13위(3000타석 이상)로, 출루율을 중요시하는 애슬레틱스에게 이상적인 타자였다. 토머스는 "더 좋은 조건의 팀들도 있었지만, 돈보다는 기회를 준 애슬레틱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9월에는 구단 신기록인 6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10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동안 타율 .270, 팀 내 최다인 39홈런과 114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3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006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고령 1경기 2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율 .500을 기록했으며, 팀은 3연승으로 트윈스를 물리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06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1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 또한 4연패로 탈락하며 토머스 자신의 첫 월드 시리즈 출장은 무산되었다. 오프시즌에 프리 에이전트가 된 그는 11월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총액 1800.00 만 USD (3년차 옵션 포함)에 계약했다.

2.3.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대

2007년에는 트로이 글라우스, 버논 웰스 등 강타자들과 함께 강력한 클린업 타선을 형성했다. 6월 17일에는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지명타자 통산 홈런 243개를 넘어 역대 1위에 올랐다. 6월 28일에는 역사상 21번째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부진이 계속되던 타격진 속에서도 그는 2001년 이후 최다인 155경기에 출전하여 26홈런, 95타점으로 모두 팀 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08년에는 타율 .167, 3홈런, 11타점으로 부진을 겪다가 4월 20일 팀에서 방출되었다.

2.4.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대 (2차)

2008년 4월 24일, 토머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다시 계약하며 2년 만에 복귀했다. 8월 29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다음날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시즌 통산 타율 .240, 8홈런, 30타점에 그쳤다. 10월 31일 그는 다시 프리 에이전트가 되었다.

2.5. 은퇴 및 은퇴 이후 경력

2010년 2월 12일, 프랭크 토머스는 공식적으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같은 해 8월 29일 "프랭크 토머스 데이"가 열렸고, 그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달았던 등번호 '35'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다.
2014년 1월 8일, 그는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8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헌액되었다. 현재는 FOX 스포츠에서 전국적인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5.1. 연도별 타격 성적

• 각년도의 굵은 글씨는 리그 최고.

5.2. 연도별 수비 성적

• 각년도의 굵은 글씨는 리그 최고.

5.3. 등번호

프랭크 토머스는 선수 경력 동안 다음과 같은 등번호를 사용했다.

• 15 (1990년 시즌 초반)
• 35 (1990년 시즌 중반 ~ 200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영구 결번)

6.1. 긍정적 평가 및 영향

토머스는 통산 타율 3할, 500홈런, 17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몇 안 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압도적인 파워와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매년 리그 최정상급의 OPS를 기록했다. 두 번의 MVP 수상과 한 번의 수위타자 타이틀은 그의 지배적인 타격 능력을 증명한다. 특히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능력은 그의 출루율을 높여 팀 공격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게 했다. 7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 100타점, 100득점, 100볼넷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은 그의 꾸준함과 리그에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준다. 그는 파워 히터의 전형이자,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타자 중 한 명으로 오랫동안 군림했다. 2014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그의 위대한 경력은 영원히 기록되었다.

6.2. 비판 및 논란

프랭크 토머스는 선수 경력 후반에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량 저하를 겪었다. 특히 2001년 이후 반복되는 부상은 그의 출장 경기 수와 생산성을 제한했으며, 2005년에는 팀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지켜봐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1998년 개인적인 이혼을 겪은 시기에 시즌 타율이 개인 최저를 기록하는 등, 사적인 영역의 문제가 공적인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로서의 비중이 커지면서 수비에서의 기여도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일부에서 언급될 수 있으나, 그의 타격 생산성이 워낙 뛰어났기에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