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존 앤서니 프랑코(John Anthony Franco영어, 1960년 9월 17일 ~ )는 미국의 전 프로 야구 선수로, 1984년부터 2005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구원 투수로 활약했다. 그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올스타 선수로 자리매김한 후, 선수 경력의 대부분을 뉴욕 메츠에서 보냈다. 총 21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시즌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다.
프랑코는 통산 1,119경기에 등판하여 내셔널 리그 역대 최다 등판 기록을 세웠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4위에 해당한다. 또한 통산 424 세이브를 기록하여 메이저리그 역대 7위(은퇴 당시에는 2위)에 올랐으며, 좌완 투수로는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1시즌 중 15시즌을 뉴욕 메츠에서 뛰었으며, 팀의 주장으로도 활동했다. 2012년에는 뉴욕 메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2. 초기 생애 및 배경
존 프랑코는 뉴욕 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는 뉴욕 시 위생국에서 일했던 짐 프랑코였다. 짐 프랑코는 아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존 프랑코는 아버지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자신의 유니폼 안에 오렌지색 위생국 작업복 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2.1. 출생 및 성장 환경
프랑코는 1960년 9월 17일 브루클린의 그레이브센드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그의 가족은 이탈리아계 미국인 혈통을 가지고 있었다.
2.2. 학력
그는 브루클린의 라파예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퀸스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교 1학년 때 두 차례의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뛰어난 투구 능력을 선보였다. 1980년에는 케이프 코드 야구 리그의 코투잇 케틀러스 팀에서 대학 여름 야구 활동을 했다.
3. 선수 경력

존 프랑코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좌완 구원 투수로서 인상적인 경력을 쌓았다.
3.1. 드래프트 및 데뷔
프랑코는 1981년 6월 8일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전인 1983년 5월 9일, 그는 브렛 와이즈와 함께 라파엘 랜데스토이를 상대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되었다. 랜데스토이는 다음 해 은퇴하기 전까지 2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한 반면, 프랑코는 이후 20년 가까이 스타 구원 투수로 활약하며 트레이드의 승자가 되었다. 그는 1984년 4월 24일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에는 주로 셋업맨으로 54경기에 등판했다.
3.2. 신시내티 레즈 시절
레즈에서 6시즌 동안 활약하며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는 67경기에 등판하여 12승 3패 12세이브를 기록했다. 1986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기용되어 29세이브를 달성했다. 같은 해 가을에는 미일 야구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여 NHK 스포츠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주무기인 스크루볼의 그립과 투구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1988년에는 39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널 리그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랐고, 롤라이즈 구원 투수상을 수상했다. 이 기간 동안 레즈는 1985년부터 1988년까지 4년 연속 지구 2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코는 팀의 호성적에 크게 기여했다.
3.3. 뉴욕 메츠 시절
1989년 12월 6일, 29세의 나이에 돈 브라운과 함께 랜디 마이어스와 킵 그로스를 상대로 트레이드되어 고향 팀인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그는 2004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메츠에서 활약했다. 메츠 이적 후 첫 시즌인 1990년에는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내셔널 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고, 다시 한번 롤라이즈 구원 투수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약하며 1999년까지 팀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수행했다. 1999년에는 아르만도 베니테스가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영입되면서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1988년, 1990년, 1994년에 내셔널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며, 2000년에는 뉴욕 양키스와의 2000년 월드 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1996년 5월 11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그의 통산 300세이브를 기념하는 '존 프랑코 데이'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이 경기 5회에 양 팀 벤치와 불펜이 모두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고, 프랑코는 다른 8명의 선수와 함께 퇴장당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2002년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전 경기에 결장했지만, 성공적인 수술 후 2003년 6월에 복귀했다. 2003년에는 4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8경기에 등판하여 0승 3패를 기록했지만, 2.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2004년 시즌을 위해 1년 계약을 맺었으며, 2승 7패, 36 탈삼진, 5.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46이닝을 소화했다. 2004년 시즌을 끝으로 메츠와의 계약이 해지되었다.
3.4.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및 은퇴
2005년 1월, 44세의 나이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그는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최고령 선수였다. 하지만 2005년 7월 1일 지명 할당되었고, 이후 방출되면서 그의 21년간의 프로 야구 선수 경력은 막을 내렸다.
3.5. 선수로서의 특징 및 구종
프랑코는 전통적인 구원 투수로서, 시속 90마일(약 145 km/h)대의 패스트볼과 우타자에게서 멀어지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사용했다. 그의 체인지업은 종종 스크루볼로 오인되기도 했으나, 본인에 의하면 실제로는 서클 체인지업이었다. 일본에서는 그의 결정구가 싱커성 스크루볼로 알려져 있었다.
4. 주요 업적 및 기록
존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에서 21년간 활약하며 수많은 기록과 영예를 남겼다.
4.1. 개인 통산 기록
프랑코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다음과 같다.
구분 | 기록 |
---|---|
승리 | 90 |
패배 | 87 |
세이브 | 424 |
평균자책점 | 2.89 |
이닝 | 1245과 2/3 |
등판 경기 수 | 1119 |
탈삼진 | 975 |
- 통산 424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7위 기록이며, 좌완 투수로는 역대 1위 기록이다. 은퇴 당시에는 역대 2위였다.
- 통산 1,119경기 등판은 메이저리그 역대 4위 기록이며, 내셔널 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또한, 선발 등판 기록이 없는 투수 중에서는 역대 1위이다. (제시 오로스코는 4경기, 마이크 스탠턴은 1경기 선발 등판 기록이 있다.)
- 통산 774 경기 마무리는 메이저리그 역대 2위 기록이다.
4.2. 주요 수상 및 영예
-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정: 4회 (1986년, 1987년, 1989년, 1990년)
- 내셔널 리그 세이브 리더: 3회 (1988년, 1990년, 1994년)
- 롤라이즈 구원 투수상: 2회 (1988년, 1990년)
- 이달의 투수: 1회 (1988년 7월)
- 루 게릭 상: 1회 (2001년)
4.3. 리그 및 팀 기록
- 내셔널 리그 통산 최다 등판 경기 수 (1,119경기)
- 뉴욕 메츠 팀 역대 최다 등판 경기 수 (695경기)
- 뉴욕 메츠 팀 역대 최다 세이브 (276세이브)
- 뉴욕 메츠 팀 역대 최다 경기 마무리 (484경기 마무리)
5. 개인 생활
존 프랑코는 야구 외적으로도 가족 관계와 특정 논란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5.1. 가족 관계
존 프랑코는 17세 때부터 알고 지낸 고등학교 시절 연인 로즈와 결혼했다. 그의 아들 J.J. 프랑코는 고등학교 졸업 후 메츠에 지명되었으며, 브라운 대학교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J.J.는 201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되었고, 2018년 시즌까지 브레이브스와 메츠의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뛰었다. 프랑코의 사촌인 스콧 파가노도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5.2. 논란 및 기타 활동
2004년 공개된 FBI 문서에 따르면, 프랑코는 선수 경력 내내 이탈리아계 미국인 마피아의 보난노 범죄 조직 구성원들과 캐나다 조직 범죄 인사들에게 티켓을 제공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이러한 행동은 알려진 범죄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메이저리그 규정을 위반한 것이었다.
그는 또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프로스 vs. 조스 시즌 3에 출연하기도 했다.
6. 명예 및 헌사

선수 은퇴 후 존 프랑코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여러 명예로운 헌사를 받았다.
6.1. 명예의 전당 헌액
- 2008년 스태튼 아일랜드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 2008년 국립 이탈리아계 미국인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 2012년 6월 3일 시티 필드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뉴욕 메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6.2. 기념 행사 및 공로
2009년 3월 29일, 시티 필드에서 열린 첫 경기(그의 모교인 세인트 존스 대학교와 조지타운 대학교 간의 빅 이스트 콘퍼런스 대학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그는 선수 생활 동안 여러 등번호를 사용했다.
- 52번 (1984년 중반까지)
- 31번 (1984년 중반 ~ 1998년 중반, 2005년)
- 45번 (1998년 중반 ~ 2001년, 2003년 ~ 2004년)
7. 영향력
존 프랑코는 그의 독보적인 기록과 꾸준한 활약으로 후대 선수들과 야구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7.1. 후대에 미친 영향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좌완 구원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좌완 투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과 내셔널 리그 최다 등판 기록은 그의 꾸준함과 뛰어난 기량을 증명한다. 21년간의 긴 선수 생활 동안 그는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팀에 기여하는 구원 투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의 투구 스타일과 게임에 대한 접근 방식은 후대 구원 투수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특히 그의 독특한 구종인 서클 체인지업은 많은 투수들에게 연구 대상이 되었다. 또한, 고향 팀인 뉴욕 메츠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팀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