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조지프 테일러 크리디(Joseph Taylor Crede영어, 1978년 4월 26일 출생)는 미국의 전 프로 야구 선수로, 주로 3루수로 활약했다. 그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뛰었다. 1996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에서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후 2000년에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다. 크리디는 2005년 화이트삭스가 88년 만에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특히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6년에는 실버스래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선수 경력 후반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은퇴하게 되었다.
2. 초기 생애 및 배경
조 크리디는 1978년 4월 26일 미국 미주리주 제퍼슨시티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그가 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2.1. 어린 시절과 교육
크리디는 미주리주 웨스트팔리아에 위치한 파티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형인 브래드 크리디 또한 야구 선수로 활약했는데, 1992년 파티마 고등학교에서 주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994년에는 센트럴 미주리 주립 대학교에서 NCAA 디비전 II 전국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드 크리디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92년 MLB 드래프트 44라운드(전체 1220순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이후 1996년 MLB 드래프트 19라운드(전체 556순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다시 받았는데, 이는 조 크리디가 드래프트된 날과 같은 날이었다. 2006년 2월, 조 크리디의 모교인 파티마 고등학교는 그의 등번호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3. 아마추어 경력 및 드래프트
조 크리디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96년 6월 4일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지명을 받았고, 이튿날인 6월 5일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4. 프로 경력
조 크리디는 199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후 마이너 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메이저 리그 데뷔를 준비했고, 이후 화이트삭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 리그 선수로 활약했다.
4.1. 마이너 리그 경력
계약 후 크리디는 루키 리그인 걸프 코스트 리그 화이트삭스에 배정되어 56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99, 4 홈런, 32 타점, 1 도루, OPS 0.765를 기록했다. 53경기에서 3루수로 출전하여 25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율 .857을 기록했다.
1997년에는 A 싱글A 팀인 히코리 크로다즈로 승격되어 11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71, 5 홈런, 62 타점, 3 도루, OPS 0.689를 기록했다. 3루 수비에서는 112경기에서 33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나 수비율은 .905로 전년 대비 향상되었다.
1998년에는 A+ 싱글A 팀인 윈스턴-세일럼 워트그스에서 13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315, 20 홈런, 88 타점, 9 도루, OPS 0.902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같은 해 캐롤라이나 리그에서 타율 2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1위를 기록했다. 3루 수비에서는 132경기에서 30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나 수비율은 .929로 2년 연속 향상되었다.
1999년에는 더블A 팀인 버밍햄 배런스에서 74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51, 4 홈런, 42 타점, 2 도루, OPS 0.650을 기록했다. 3루 수비에서는 72경기에서 20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율 .910을 기록했다.
2000년에도 버밍햄 배런스 소속으로 138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306, 21 홈런, 94 타점, 3 도루, OPS 0.874를 기록했다. 3루 수비에서는 135경기에서 19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율 .942를 기록, 당시까지 개인 최소 실책과 최고 수비율을 달성했다.
2001년에는 트리플A 팀인 샬럿 나이츠에서 124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76, 17 홈런, 65 타점, 2 도루, OPS 0.813을 기록했으며, 123경기 3루 수비에서 20개의 실책과 수비율 .946을 기록했다.
2002년에도 샬럿 나이츠에서 95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312, 24 홈런, 65 타점, OPS 0.930을 기록하며 메이저 리그 콜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4.2.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경력
조 크리디는 2000년 9월 1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3루수 대수비로 출전하며 메이저 리그에 데뷔했고, 첫 타석에서는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는 2001년과 2002년을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를 오가며 보냈다.
4.2.1. 시카고 화이트삭스

2002년 8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 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으며, 9월 첫째 주에는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같은 해 53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85, 12 홈런, 35 타점, OPS 0.826을 기록했다. 3루 수비에서는 53경기에서 8개의 실책과 수비율 .938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화이트삭스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하여 151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프리 스윙어'라는 특징으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공략을 받았으나, 타율 .261, 19 홈런, 75 타점, 1 도루, OPS 0.741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151경기에서 14개의 실책을 기록했지만 수비율 .964, 수비 방어점(DRS) +12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때때로 평범한 땅볼을 실책하는 경향이 있었다.
2004년에는 144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39, 21 홈런, 69 타점, 1 도루, OPS 0.717을 기록했다. 홈런을 노리고 당겨 치는 경향이 강해 타율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었다. 수비에서는 144경기 3루 수비에서 12개의 실책과 수비율 .965를 기록했으나, DRS는 -8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05년에는 132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52, 22 홈런, 62 타점, 1 도루, OPS 0.756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당겨 치는 경향이 개선되어 역방향으로도 타구를 날릴 수 있게 되었다. 수비에서는 130경기 3루 수비에서 10개의 실책과 수비율 .971, DRS +2를 기록하며 다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는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2005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368, 2 홈런, 7 타점, OPS 1.139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05년 월드 시리즈 4경기에서도 타율 .294, 2 홈런, 3 타점, OPS 1.074를 기록하며 화이트삭스의 88년 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10월 22일, 둘째 딸 루시의 출산 예정일과 같은 날에 자신의 첫 월드 시리즈 홈런을 쳐냈다.
2006년은 크리디의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이었다. 150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83, 30 홈런, 94 타점, OPS 0.828을 기록하며 개인 최다 홈런과 타점을 경신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그는 3루수 부문 실버스래거상을 수상했다. 수비에서는 149경기 3루 수비에서 10개의 실책과 수비율 .978, DRS +23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오프시즌에는 화이트삭스가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영입을 검토하면서 마크 벌리와 함께 크리디가 트레이드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양키스가 다른 선수를 요구하면서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2007년에는 6월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척추 디스크 탈출증 수술을 받아 장기간 이탈했다. 이로 인해 4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16, 4 홈런, 22 타점, OPS 0.576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46경기 3루 수비에서 4개의 실책과 수비율 .971, DRS +9를 기록했다.
2008년 1월 18일, 크리디는 화이트삭스와 1년 510.00 만 USD 계약에 합의하며 연봉 조정을 피했다. 그는 개막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 타율 .256, 16 홈런, 49 타점을 기록하며 2008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올스타전에 예비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 대부분을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고, 결국 9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48, 17 홈런, 55 타점, OPS 0.773으로 시즌을 마쳤다. 2007년과 2008년 시즌 모두 허리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종료되었다. 2008년 10월 30일, 크리디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4.2.2. 미네소타 트윈스
2009년 2월 21일, 크리디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250.00 만 USD에 최대 700.00 만 USD까지 늘어날 수 있는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 트윈스에서의 유일한 시즌 동안 그는 90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25, 15 홈런, 48 타점, OPS 0.703을 기록했다. 8월 22일부터 허리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9월 20일에는 세 번째로 시즌을 마감하는 허리 수술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3루 수비에서는 84경기에서 4개의 실책과 수비율 .983, DRS +14를 기록했다. 11월 5일 자유계약선수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2009년이 그의 마지막 메이저 리그 시즌이 되었다.
4.2.3. 콜로라도 로키스
크리디는 1년간 야구를 쉬다가 2011년 1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이 포함된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고, 2011년 2월 17일 자유계약선수가 되었다. 이후 그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0년에는 메이저 리그나 마이너 리그 경기 출전 없이 허리 치료에 전념했다.
5. 플레이 스타일 및 특징
조 크리디는 타격에서 '조기 스윙어' 경향이 강한 선수였다. 이로 인해 볼넷과 삼진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다. 주력은 평균 이하였다. 수비 면에서는 이전에는 기복이 심하고 다소 거친 수비를 보인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점차 수준이 향상되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메이저 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3루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뛰어난 수비 능력과 함께 하위 타선에 배치되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타격 능력을 겸비한 선수였으며, 실제로 2006년 실버스래거상을 수상하며 이를 입증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비롯한 잦은 부상이 그의 경력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특히 선수 경력 후반기에는 등 부상이 심화되면서 그의 은퇴를 앞당기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팀 동료였던 애런 로완드는 크리디의 클러치 히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보다 더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수는 없다. 그는 계속해서 해냈다. 처음이 아니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6. 개인 생활
조 크리디는 아내 리사와 두 딸 안나와 루시, 그리고 아들 제이스를 두고 있다. 그는 미주리주 중부에 거주하며, 미주리 타이거스 농구팀의 시즌 티켓 소지자이기도 하다. 2005년 11월 6일, 그의 고향인 미주리주 웨스트팔리아에서는 '조 크리디의 날' 행사가 열려 그에게 시의 열쇠가 수여되는 등 고향으로부터 큰 인정을 받았다.
7. 수상 및 영예
조 크리디는 프로 경력 동안 다음과 같은 주요 상과 영예를 얻었다.
- 실버스래거상 (3루수 부문): 2006년
-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올스타전 선정: 2008년
8. 은퇴 후 활동
조 크리디는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 후 스프링 트레이닝에 불참하며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그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많지 않으나, 그는 현재 미주리주 중부에 거주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 평가
조 크리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005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로 기억된다. 그는 뛰어난 클러치 타격 능력과 더불어 3루수로서의 준수한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였다. 특히 2006년 실버스래거상 수상은 그의 타격 재능을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반복되는 부상으로 인해 상당한 제약을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전성기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정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화이트삭스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포스트시즌 활약과 팀의 역사적인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0. 상세 정보
10.1. 연도별 타격 성적
연도 | 팀 | 경기 | 타석 | 타수 | 득점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루타 | 타점 | 도루 | 도루실패 | 희생번트 | 희생플라이 | 볼넷 | 고의사구 | 삼진 | 병살타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
---|---|---|---|---|---|---|---|---|---|---|---|---|---|---|---|---|---|---|---|---|---|---|---|---|
2000 | CWS | 7 | 15 | 14 | 2 | 5 | 1 | 0 | 0 | 6 | 3 | 0 | 0 | 0 | 1 | 0 | 0 | 0 | 3 | 0 | .357 | .333 | .429 | .762 |
2001 | CWS | 17 | 55 | 50 | 1 | 11 | 1 | 1 | 0 | 14 | 7 | 1 | 0 | 0 | 1 | 3 | 0 | 1 | 11 | 1 | .220 | .273 | .280 | .553 |
2002 | CWS | 53 | 209 | 200 | 28 | 57 | 10 | 0 | 12 | 103 | 35 | 0 | 2 | 0 | 1 | 8 | 0 | 0 | 40 | 1 | .285 | .311 | .515 | .826 |
2003 | CWS | 151 | 580 | 536 | 68 | 140 | 31 | 2 | 19 | 232 | 75 | 1 | 1 | 2 | 4 | 32 | 1 | 6 | 75 | 11 | .261 | .308 | .433 | .741 |
2004 | CWS | 144 | 543 | 490 | 67 | 117 | 25 | 0 | 21 | 205 | 69 | 1 | 2 | 4 | 5 | 34 | 0 | 10 | 81 | 14 | .239 | .299 | .418 | .717 |
2005 | CWS | 132 | 471 | 432 | 54 | 109 | 21 | 0 | 22 | 196 | 62 | 1 | 1 | 2 | 4 | 25 | 3 | 8 | 66 | 7 | .252 | .303 | .454 | .757 |
2006 | CWS | 150 | 586 | 544 | 76 | 154 | 31 | 0 | 30 | 275 | 94 | 0 | 2 | 0 | 7 | 28 | 1 | 7 | 58 | 18 | .283 | .323 | .506 | .829 |
2007 | CWS | 47 | 178 | 167 | 13 | 36 | 5 | 0 | 4 | 53 | 22 | 0 | 1 | 0 | 1 | 10 | 0 | 0 | 24 | 1 | .216 | .258 | .317 | .575 |
2008 | CWS | 97 | 373 | 335 | 41 | 83 | 18 | 1 | 17 | 154 | 55 | 0 | 3 | 0 | 4 | 30 | 0 | 4 | 45 | 10 | .248 | .314 | .460 | .774 |
2009 | MIN | 90 | 367 | 333 | 42 | 75 | 16 | 1 | 15 | 138 | 48 | 0 | 0 | 0 | 3 | 29 | 1 | 2 | 56 | 6 | .225 | .289 | .414 | .703 |
MLB 총계 (10시즌) | 888 | 3377 | 3101 | 392 | 787 | 159 | 5 | 140 | 1376 | 470 | 4 | 12 | 8 | 31 | 199 | 6 | 38 | 459 | 69 | .254 | .304 | .444 | .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