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애
정순택 대주교는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학업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대학 시절 깊은 신앙 체험을 통해 사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 서원과 사제 서품을 받았고, 학문적 성취와 수도회 내 여러 직책을 수행하며 성직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1.1. 어린 시절과 성장 배경
정순택 대주교는 1961년 8월 5일 대구광역시에서 아버지 정운장(요셉)과 어머니 조정자(이빌라의 데레사) 사이에서 1남 2녀 중 외아들로 태어났다. 대구 효성초등학교, 서울 동일중학교, 우신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거의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아 '수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1983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공업화학과에 입학하여 1986년 졸업하였다. 대학 3학년 재학 중 우연히 참석한 포콜라레 마리아폴리(마리아의 도시)에서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부르시고 쓰신다"는 뜨거운 신앙 체험을 하며 삶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아버지의 제안에 따라 대학 졸업 때까지 하느님의 부르심을 기다린 후,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2학년에 편입하며 신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신체검사 중 허리 부상으로 요양하는 동안 가르멜 영성 서적을 읽으며 가르멜의 삶에 깊이 매료되었다.
1.2. 수도회 입회와 사제 서품
1984년 12월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서를 제출한 정순택 대주교는 보충역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 후 1986년 5월 수도회로 돌아왔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한국 가르멜 수도회의 수련원에서 수련기를 거쳤으며, 1988년 2월 첫 서원을 하였다. 1992년 1월 25일 종신 서원을 하였고, 같은 해 7월 16일 가르멜회 인천 수도원에서 사제 서품을 받으며 온전한 수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2. 주요 활동 및 업적
정순택 대주교는 사제로서 수도회 내 여러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고, 주교와 대주교로 서품된 이후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한국 천주교회의 주요 사목 활동을 이끌며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1. 사제로서의 활동
사제 서품 이후 정순택 신부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가르멜 수도회 수련장을 지냈으며,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가르멜 수도회 서울 학생수도원장 겸 지부 제2참사를 역임했다. 2000년에는 로마로 유학을 떠나 교황청립 성서대학(Biblicum)에서 성서학을 공부했다. 약 5년간의 학업 끝에 구약 성경 시편 57편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조명을 담은 논문으로 성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4년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를,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광주 학생수도원장 겸 관구 제1참사를 지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로마 가르멜 수도회 총본부에서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최고평의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쌓았다.
2.2. 주교로서의 활동
2013년 12월 30일, 교황 프란치스코는 정순택 신부를 유경촌 신부와 함께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고, 타마주카의 명의주교로 서품했다. 주교 서품식은 2014년 2월 5일 서울 창천동 체육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되었으며, 조규만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와 이성효 수원교구 보좌주교가 공동 집전했다. 정순택 주교는 주교 문장으로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교회"(Deus Pater, Mater Ecclesia라틴어)를 선택했다. 보좌주교로 재임하는 동안 2014년 2월 18일부터 2021년 12월 7일까지 서울대교구 서서울 지역 및 수도회·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를 맡았다. 또한 2014년 10월 30일부터 2023년 3월 16일까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과 선교사목주교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6월 1일부터 2021년 12월 7일까지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과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및 시복시성준비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했다. 2020년 1월 1일부터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3. 대주교로서의 활동
2021년 10월 28일, 교황 프란치스코는 염수정 추기경의 사임 청원을 수락하고, 정순택 보좌주교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겸 천주교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로 임명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2021년 12월 8일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및 평양교구장 서리 착좌식을 가졌다. 2022년 6월 29일에는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로부터 서울 관구장 대주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팔리움을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 7일 명동대성당에서 팔리움 수여 미사를 봉헌했다. 현재 그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한국가톨릭교리신학원 담당 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담당 주교, 한국외방선교회 담당 주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수행하며 한국 천주교회의 중요한 현안들을 이끌고 있다. 또한 2022년 3월 22일부터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사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023년 3월 16일부터는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과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3. 문장 및 상징
정순택 대주교의 주교 문장은 전통적인 교회 상징과 그의 신앙 여정을 담고 있다. 갈색 주교 모자와 '그리스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된 4단의 수실, 그리고 목장(牧杖)은 전통적으로 '사도들의 후계자'인 대주교직을 표상한다. 모자의 색인 갈색은 겸손과 가난을 상징하는 '땅의 색'이자 탁발 수도회의 전통적인 색으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방패는 교회를 수호하는 주교의 직무를 상징하며, 방패 안 갈색의 형상은 한편으로 산의 형상이자 다른 편으로 길을 원근법으로 표현한 형상이다. 갈색 '산의 형상'은 '하느님과의 합일'을 향한 신앙의 여정을 표상하는 '가르멜 산길'을 의미한다. 길의 형상은 나그네 길, 곧 '신앙의 여정'을 표현한다. 별은 신앙의 여정을 인도해 주시는 성모 마리아의 표상이며, 밑의 푸른색 띠는 바다의 색으로서 '바다의 별'인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흰 별 아래에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문장 중앙의 십자가에서 나오는 구원의 빛(노란색 빛)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비롯된 구원의 빛이 신앙의 여정이자 '가르멜 산길' 위에서 우리의 전체 여정을 비춰 주고 있음을 표상한다.
4. 주요 경력 및 직책
- 1986년 5월: 가르멜 수도회 입회
- 1992년 1월 25일: 가르멜 수도회 종신 서원
- 1992년 7월 16일: 사제 서품
- 1993년 ~ 1996년: 가르멜 수도회 수련장
- 1996년 ~ 1999년: 가르멜 수도회 서울 학생수도원장 겸 지부 제2참사
- 2000년 ~ 2004년: 교황청립 성서대학 성서학 유학 (석사 학위 취득)
- 2005년 ~ 2008년: 가르멜 수도회 인천 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
- 2008년 ~ 2009년: 가르멜 수도회 광주 학생수도원장 겸 관구 제1참사
- 2009년 ~ 2013년: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동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담당 최고평의원
- 2013년 12월 30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임명 (타마주카 명의주교)
- 2014년 2월 5일: 주교 서품
- 2014년 2월 18일 ~ 2021년 12월 7일: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및 수도회·청소년담당 교구장 대리
- 2014년 4월 4일 ~ 2021년 12월 18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
- 2014년 10월 30일 ~ 2023년 3월 16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
- 2014년 10월 30일 ~ 2023년 3월 16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장
- 2016년 6월 1일 ~ 2021년 12월 7일: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와 시복시성준비위원회 위원장
- 2020년 1월 1일 ~ 현재: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 위원
- 2021년 10월 28일: 서울대교구장, 천주교 평양교구 교구장 서리 임명 및 대주교 승품
- 2021년 12월 8일: 제14대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착좌
- 2021년 12월 8일 ~ 2022년 3월 22일: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 2021년 12월 8일 ~ 현재: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 2021년 12월 8일 ~ 현재: 한국가톨릭교리신학원 담당 주교
- 2021년 12월 8일 ~ 현재: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
- 2021년 12월 8일 ~ 현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 2021년 12월 8일 ~ 현재: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담당 주교
- 2021년 12월 8일 ~ 현재: 한국외방선교회 담당 주교
- 2021년 12월 18일 ~ 현재: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이사장
- 2022년 3월 22일 ~ 현재: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위원 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사회 이사
- 2022년 3월 22일 ~ 현재: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장
- 2023년 3월 16일 ~ 현재: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 2023년 3월 16일 ~ 현재: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