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신영록은 대한민국의 전 축구 선수로, 주로 공격수로 활약했다.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프로 데뷔하여 강한 몸싸움과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영록바', '탱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터키 쉬페르 리그의 부르사스포르에서도 활약했으며, FIFA U-20 월드컵에 두 차례 연속 출전하여 모두 득점을 기록한 대한민국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2011년 5월 K리그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져 50일간 의식을 잃었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하였고, 이후 2013년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에는 심장 살리기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 초기 생애 및 축구 입문
신영록은 1987년 3월 27일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선수 시절 디디에 드로그바와 유사한 체격, 빠른 스피드, 뛰어난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갖춘 점에 착안하여 '영록바'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넘치는 파워와 저돌적인 몸싸움에 능하여 '탱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신영록은 세일중학교를 중퇴한 후 2003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하며 이른 나이에 프로 축구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그의 신장은 182 cm, 체중은 73 kg이다.
2.1. 유소년 및 청소년 경력
신영록은 유소년 시절부터 탁월한 잠재력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 U-17 대표팀에서 6경기에 출전하여 4골을 기록했으며, 대한민국 U-20 대표팀에서는 41경기에 출전하여 23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6년에는 U-19 카타르 국제대회에서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와 2007년 FIFA U-20 월드컵에 연이어 선발되었고, 두 대회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한 대한민국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5년 대회에서는 스위스를 상대로 득점했으며, 2007년 대회에서는 미국 및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 또한 대한민국 U-23 대표팀에서도 9경기에 출전하여 1골을 기록하는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3. 프로 경력
신영록은 2003년 K리그에 데뷔한 이후 대한민국과 터키의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며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3.1.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03~2008)
신영록은 2003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데뷔 후 5년 동안 리그 2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으나, 2005년 부천 SK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는 당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이끌던 차범근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팀의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2008 시즌에는 리그 18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시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004년과 2008년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과 2008년에는 리그컵 우승, 2005년에는 대한민국 슈퍼컵과 A3 챔피언스컵 우승을 경험했다.
3.2. 부르사스포르 및 이적 분쟁 (2009)
대한민국에서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신영록은 2009년 1월 터키 쉬페르 리그의 Bursaspor부르사스포르튀르키예어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해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여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2009년 2월 8일 Gençlerbirliği겐칠레르비를리튀르키예어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24경기에서 6골을 득점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2009년 10월 9일 계약금 지급 문제로 클럽과 분쟁을 겪게 되었고, 결국 부르사스포르를 떠나 대한민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Tom Tomsk톰 톰스크러시아어와 계약을 시도했지만, 부르사스포르와의 계약금 분쟁으로 터키 축구협회의 이적 동의서 발급이 지연되면서 공식 입단 및 선수 활동이 무산되었다.
3.3. 수원 복귀 및 제주 유나이티드 (2010~2011)
해외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한 신영록은 2010년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친정팀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복귀했다. 그는 2010년 7월 28일 FC 서울과의 포스코컵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고, 3일 후 광주 상무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1년 1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4. 국가대표 경력
신영록은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대한민국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4.1. 청소년 및 올림픽 대표팀
신영록은 대한민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2005년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와 2007년 FIFA U-20 월드컵에 연속으로 출전하여 두 대회 모두에서 득점을 기록한 대한민국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2007년 9월 8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통해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에 데뷔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종목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여 인상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4.2. 성인 국가대표팀
신영록은 2008년 9월 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하며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다. 그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총 3경기에 출전했다.
5. 플레이 스타일
신영록은 공격수로서 강한 몸싸움과 탁월한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골로 연결시키는 확실한 골 결정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문전에서의 적극성과 기술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또한 그는 공을 지켜내는 홀딩 플레이 능력, 뛰어난 드리블 기술, 공중볼 장악력, 그리고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 능력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은 신영록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정교함이 자신의 선수 시절보다 뛰어나다고 칭찬한 바 있다. 그의 별명인 '영록바'와 '탱크' 역시 그의 강한 피지컬과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잘 나타낸다.
6. 급성 심장마비 사건 및 회복
신영록은 2011년 5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대구 FC와의 경기 도중 경기 종료 직전 갑작스러운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경기 후반 82분 교체 투입된 그는 슈팅을 시도한 직후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료진은 즉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그의 호흡이 돌아온 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진단 결과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밝혀졌으며, 그는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약 50일간의 혼수상태 끝에 2011년 6월 27일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그는 서울특별시의 병원으로 옮겨져 지속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았다.
7. 은퇴
신영록은 2011년 발생한 급성 심장마비 사건 이후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게 되면서 2013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이로써 그의 프로 축구 선수 경력은 마무리되었다.
8. 수상 경력
신영록은 개인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소속 클럽에서 다수의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했다.
8.1. 개인 수상
- 2006년 U-19 카타르 국제대회 MVP 및 득점왕
8.2. 클럽 수상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K리그 우승 2회: 2004년, 2008년
- K리그 준우승 1회: 2006년
- FA컵 준우승 1회: 2006년
- 리그컵 우승 2회: 2005년, 2008년
- 대한민국 슈퍼컵 우승 1회: 2005년
- A3 챔피언스컵 우승 1회: 2005년
- 코리안 FA컵 우승 1회: 2010년
9. 경력 통계
신영록의 프로 및 국가대표 경력 동안의 출전 및 득점 기록은 다음과 같다.
클럽 기록 | 리그 | 컵대회 | 리그컵 | 대륙대회 | 합계 | |||||||
---|---|---|---|---|---|---|---|---|---|---|---|---|
시즌 | 클럽 | 리그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출전 | 득점 |
대한민국 | 리그 | FA컵 | K리그컵 | 아시아 | 합계 | |||||||
2003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K리그 | 3 | 0 | 0 | 0 | - | - | 3 | 0 | ||
2004 | 1 | 0 | 2 | 0 | 5 | 0 | - | 8 | 0 | |||
2005 | 6 | 1 | 0 | 0 | 1 | 0 | 1 | 0 | 8 | 1 | ||
2006 | 8 | 1 | 4 | 0 | 4 | 1 | - | 16 | 2 | |||
2007 | 3 | 2 | 1 | 0 | 0 | 0 | - | 4 | 2 | |||
2008 | 18 | 6 | 2 | 0 | 5 | 1 | - | 25 | 7 | |||
터키 | 리그 | 튀르키예 쿠파스 | 리그컵 | 유럽 | 합계 | |||||||
2008-09 | 부르사스포르 | 쉬페르리그 | 17 | 4 | 1 | 0 | - | - | 18 | 4 | ||
2009-10 | 7 | 2 | 0 | 0 | - | - | 7 | 2 | ||||
대한민국 | 리그 | FA컵 | K리그컵 | 아시아 | 합계 | |||||||
2010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K리그 | 8 | 3 | 3 | 0 | 1 | 0 | 2 | 0 | 14 | 3 |
2011 | 제주 유나이티드 | 8 | 0 | 0 | 0 | 0 | 0 | 4 | 2 | 12 | 2 | |
국가 | 대한민국 | 55 | 13 | 12 | 0 | 16 | 2 | 7 | 2 | 90 | 17 | |
터키 | 24 | 6 | 1 | 0 | - | - | 25 | 6 | ||||
총 통산 | 79 | 19 | 13 | 0 | 16 | 2 | 7 | 2 | 115 | 23 |
10. 유산 및 그 이후 활동
선수 은퇴 후 신영록은 2011년 12월 '심장 살리기'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며, 급성 심장마비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심장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또한 그는 인기 온라인 축구 게임인 FIFA 온라인 3에서 스페셜 시즌 선수로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