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기모토 미카(杉本 美香스기모토 미카일본어, 1984년 8월 27일~)는 일본의 전 유도 선수이자 현 유도 코치이다. 효고현 이타미시에서 태어난 그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유도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또한 2010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여자 78 kg 초과급과 무제한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사상 세 번째로 두 체급을 제패한 선수로 기록되었다. 그녀는 또한 2010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여러 주요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 선수 생활 은퇴 후에는 코치로서 코마츠 여자 유도부에서 활동하며 후진 양성에 기여했다.
2. 유년기와 배경
스기모토 미카는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에 대한 재능과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그녀가 유도 선수로서 성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2.1. 출생 및 어린 시절
스기모토 미카는 1984년 8월 27일 일본 효고현 이타미시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이타미 시립 고노이케 초등학교 3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했지만, 2년 후 유도로 전향하여 이타미 토요 유도 교실에 다니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이러한 경험은 그녀의 스포츠 경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2.2. 교육 및 초기 유도 경력
스기모토는 슈쿠가와 가쿠인 중학교 3학년 때 전국 중학교 유도 대회 단체전에서 전국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오사카 시립 한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전국 고등학교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쓰쿠바 대학 체육 전문 학군에 입학한 후에도 시니어 무대에서 활약했으나, 당시 이 체급의 강자였던 쓰카다 마키에게는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그녀는 2007년에 쓰쿠바 대학을 졸업했다.
3. 프로 경력
스기모토 미카는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적인 유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3.1. 초기 프로 활동
대학 시절을 포함한 프로 유도 경력의 초기 단계에서 스기모토는 여러 국내외 대회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같은 체급의 강자인 쓰카다 마키에게는 여러 차례 패배하며 쉽지 않은 경쟁을 이어갔다. 2009년에는 체중별 대회 결승에서 쓰카다 마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어진 전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쓰카다 마키에게 패배하여 3위에 머물렀다. 2010년에도 체중별 대회 결승에서 쓰카다 마키를 꺾고 2연패를 달성했지만, 전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는 쓰카다 마키에게 한판패를 당하며 2위에 그쳤다.
3.2. 전성기 및 주요 선수권 대회
2010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스기모토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경기부터 연이어 한판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쿠바의 이달리스 오르티스를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이단 덧걸이로 꺾었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친첸을 적극적으로 공격한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며 78 kg 초과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무제한급에도 출전하여 순조롭게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에서는 78 kg 초과급에 이어 다시 맞붙은 친첸에게 유효를 빼앗아 우세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이로써 스기모토는 잉그리드 베르그만스와 가오펑롄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두 체급을 동시에 제패한 선수가 되었다.
2010년 11월 광저우 아시안 게임 결승에서는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났던 친첸과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으로 우승했다.
2011년에는 월드 마스터스에서 다치모토 아이에게 패해 2위에 그쳤지만, 그랑프리 뒤셀도르프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체중별 대회에서는 3연패를 달성했고, 전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11년 8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친첸에게 골든 스코어 한판패를 당했으나, 3위 결정전에서 다치모토 아이를 지도 2개 우세승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자신의 27번째 생일에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10월 러시아 튜멘에서 열린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무제한급에서는 준결승에서 퉁원에게 경기 막판 한판패를 당했지만, 3위 결정전에서 친첸을 2-1 판정으로 간신히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12월 그랜드슬램 도쿄에서는 준결승에서 루치아 폴라우데르를 안다리후리기로 꺾고, 결승에서 다치모토 아이를 3-0 판정으로 누르며 우승했다.
2012년 1월 월드 마스터스에서는 준결승에서 친첸에게 지도 3개로 패해 3위에 그쳤다. 4월 전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야마나시 가쿠인 대학의 야마베 가나에에게 밭다리 유효와 지도 2개를 내주며 패배하여 2연패에 실패했다. 5월 전일본 선발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야마베 가나에를 연장전에서 업어치기 유효로 꺾고 4연패를 달성하며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2012년 7월 런던 올림픽에서는 첫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의 히오반나 블랑코를 덧걸이로, 2회전에서 브라질의 마리아 아우렌 알테만을 안다리후리기로, 준결승에서 영국의 카리나 브라이언트를 지도 2개로 꺾으며 승리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쿠바의 이달리스 오르티스에게 0-3 판정으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에서 스기모토는 초반에 주특기인 덧걸이를 역공당할 뻔한 영향으로 상대의 되치기를 경계하며, 시종일관 유리한 자세를 잡았음에도 기술을 걸지 못했다. 스기모토는 "되치기를 노리는 기색이 너무 강했다. 보는 사람들은 '왜 안 해, 빨리 기술 걸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과감하게 나서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당시 감독인 소노다 류지는 "(최대 강적인 퉁원이 준결승에서 패했으므로)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스기모토가 언제 이기겠는가. (결승은) 처음에 덧걸이를 되치기 당하면서 위축된 것이 전부다.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놓친 물고기가 더 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3.3. 경기 스타일 및 특징
스기모토 미카는 166 cm의 신장과 현역 시절 97 kg의 체중을 가졌다. 오른손잡이 자세(右組み미기구미일본어)를 취했으며, 주특기는 덧걸이(払腰하라이 고시일본어)였다. 그녀의 악력은 오른손 50 kg, 왼손 51 kg이었고, 가슴둘레는 119 cm, 리치는 166 cm였다. 혈액형은 A형이며, 유도 6단 단위를 보유하고 있었다.
4. 은퇴 및 은퇴 후 경력
스기모토 미카는 선수 생활 은퇴 후에도 유도계에 꾸준히 기여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4.1. 경쟁 생활 은퇴
스기모토는 2012년 11월 14일 현역 은퇴를 발표하고 전일본 유도 연맹에 강화 선수 자격 포기서를 제출하며 선수 생활을 마쳤다. 그녀는 런던 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정말 모든 것을 다 해냈다"고 회고하며 미련 없이 은퇴를 결정했음을 밝혔다. 그녀는 다음 해 전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했다.
4.2. 코치 경력 및 활동
은퇴 후 스기모토는 코마츠 여자 유도부의 코치로 취임했다. 2013년 3월에는 일본 여자 유도 강화 선수 폭력 문제를 겪은 전일본 유도 연맹으로부터 새로운 코치직 제안을 받았으나, 지도 경험 부족과 무릎 수술로 인해 당분간 현장에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로 고사했다.
2015년 11월 25일에는 하치오지 시립 마쓰가야 중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유도 보급 활동에도 참여했다. 2019년 9월 코마츠 여자 유도부 감독이던 도쿠노 가즈히코가 퇴임하자 감독 대행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2022년 3월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5. 개인 생활
스기모토 미카는 2018년 8월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반인 남성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그녀의 배우자는 유도 선수나 다른 스포츠 선수가 아닌 일반인으로 알려졌다.
6. 경력 통계 및 기록
스기모토 미카는 선수 생활 동안 다양한 국내외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6.1. 대회 결과
연도 | 대회명 | 성적 | 비고 |
---|---|---|---|
1999 | 전국 중학교 유도 대회 | 우승 | 단체전 |
2001 | 전국 고등학교 유도 선수권 대회 | 2위 | |
2002 | 전국 고등학교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2 | 프랑스 주니어 국제 유도 대회 | 우승 | |
2003 | 전일본 선발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3위 | |
2003 | 하계 유니버시아드 | 2위 | 무제한급 |
2003 | 전일본 주니어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3 | 후쿠오카 국제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3위 | 78 kg 초과급 |
2004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2위 | 무제한급 |
2005 | 월드컵 프라하 | 우승 | |
2005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78 kg 초과급 |
2005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무제한급 |
2005 | 전일본 학생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5 | 고도칸컵 전일본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5 | 후쿠오카 국제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2위 | 78 kg 초과급 |
2005 | 후쿠오카 국제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3위 | 무제한급 |
2006 | 월드컵 부다페스트 | 우승 | |
2006 | 황후배 전일본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3위 | |
2007 | 하계 유니버시아드 | 3위 | 78 kg 초과급 |
2007 | 동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78 kg 초과급 |
2007 | 고도칸컵 전일본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2위 | |
2008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무제한급 |
2008 | 동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 2위 | 78 kg 초과급 |
2008 | 세계 유도 단체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8 | 고도칸컵 전일본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8 | 가노컵 (그랜드슬램 도쿄) | 2위 | |
2008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 3위 | 무제한급 |
2009 | 월드컵 빈 | 2위 | |
2009 | 그랑프리 함부르크 | 2위 | |
2009 | 전일본 선발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09 | 황후배 전일본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3위 | |
2009 | 그랜드슬램 리우데자네이루 | 우승 | |
2009 | 고도칸컵 전일본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2위 | |
2010 | 전일본 선발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10 | 황후배 전일본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2위 | |
2010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78 kg 초과급 |
2010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무제한급 |
2010 | 아시안 게임 | 우승 | 78 kg 초과급 |
2011 | 월드 마스터스 | 2위 | |
2011 | 그랑프리 뒤셀도르프 | 우승 | |
2011 | 전일본 선발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11 | 황후배 전일본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11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 3위 | |
2011 | 세계 유도 단체 선수권 대회 | 2위 | |
2011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무제한급) | 3위 | |
2011 | 그랜드슬램 도쿄 | 우승 | |
2012 | 월드 마스터스 | 3위 | |
2012 | 황후배 전일본 여자 유도 선수권 대회 | 2위 | |
2012 | 전일본 선발 유도 체중별 선수권 대회 | 우승 | |
2012 | 제30회 하계 올림픽 런던 대회 | 2위 |
6.2. 주요 상대 전적
국적 | 선수명 | 전적 |
---|---|---|
퉁원 | 0승 3패 | |
친첸 | 6승 3패 | |
루치아 폴라우데르 | 7승 1패 | |
엘레나 이바셴코 | 2승 3패 | |
이달리스 오르티스 | 4승 2패 | |
김나영 | 4승 0패 |
7. 유산과 영향
스기모토 미카는 2010년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서 두 체급을 동시에 제패하며 유도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이다. 이는 그녀의 뛰어난 기술력과 정신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업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서 일본 여자 유도계에 큰 기여를 했으며,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은퇴 후 코치로서 코마츠 여자 유도부의 감독을 역임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며, 이는 그녀가 단순한 선수를 넘어 유도 발전에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그녀의 활동은 유도 인재 양성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