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과 신화적 정체성
소크의 이름 Þökk소크노르드어 (고대)는 고대 노르드어와 아이슬란드어에서 '감사'를 뜻한다. 신화 속에서 그녀의 정체성은 단순한 여자 거인이 아니라, 아스 신족 사이에서 가장 많은 악행을 저지른 로키가 변장한 모습이라는 것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그녀의 행동이 발드르의 죽음과 직결되어 있으며, 로키의 교활하고 파괴적인 성격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2. 발드르 신화에서의 역할
소크는 신 에다의 《길피의 속임수》에서 발드르의 죽음 이후 이야기에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발드르가 죽임을 당한 후, 오딘의 아들 헤르모드는 죽은 자들의 영역인 헬로 달려가 헬 여왕에게 발드르를 살려달라고 간청한다. 헬은 세상의 모든 존재가 발드르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면 그를 다시 산 자들의 세계로 돌려보내겠다고 약속한다.
아스 신족은 이 소식을 듣고 전령들을 세상 곳곳으로 보내 모든 생명체와 무생물에게 발드르를 위해 울어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발드르를 위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전령들은 거의 모든 곳에서 긍정적인 응답을 받았다. 그러나 전령들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동굴에서 소크라는 이름의 여자 거인을 발견한다. 전령들은 그녀에게도 발드르가 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눈물을 흘려달라고 간청했지만, 소크는 단호히 거절하며 다음과 같이 답한다.
:소크는 흘리리라
:발드르의 불행한 여정을 위해
:물 없는 눈물을.
:살아있든 죽었든,
:나는 그 비천한 자의 아들을 사랑하지 않으니,
:헬은 자신이 가진 것을 그대로 지니게 하라!
:
::::-《길피의 속임수》 (49)

소크의 이 거부로 인해 발드르는 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곳에 영원히 머물게 된다. 신들은 소크가 바로 라그나로크를 초래할 로키의 변장이었을 것이라고 여겼으며, 이는 로키가 아스 신족에게 가장 큰 해악을 끼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했다.
3. 문헌적 출처
소크에 대한 정보는 주로 13세기에 스노리 스투를루손이 편찬한 《신 에다》에 명시되어 있다. 특히 《신 에다》의 첫 번째 부분인 《길피의 속임수》에서 발드르의 죽음과 그 이후의 사건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소크의 역할이 상세히 언급된다. 그녀의 대사는 《길피의 속임수》 49장에 인용되어 있으며, 이 대사의 원천은 《신 에다》 자체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