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빌랼 발레리예비치 마호프(Билял Валерьевич Махов빌랼 발레리예비치 마호프러시아어, Махуэ Билал Валерий и къуэ마후에 빌랄 발레리 이 쿠에카바르디아어, 1987년 9월 20일~)는 러시아의 레슬링 선수이자 변호사이다. 키는 196 cm에 체중은 125 kg에서 130 kg 사이이다. 그는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다양한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2012년 하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나, 이후 상위 입상자들의 도핑 위반이 밝혀져 공동 금메달리스트로 승격되는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 그러나 2021년 자신 또한 도핑 위반으로 인해 4년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 생애
2.1. 출생 및 초기 경력
빌랼 마호프는 1987년 9월 20일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르 공화국의 날치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13세에 레슬링을 시작하여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에는 세계 주니어 레슬링 선수권 대회 자유형 120 kg급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대회 그레코로만형 120 kg급에서도 3위에 오르며 두 가지 스타일 모두에서 재능을 보였다. 2006년에는 세계 주니어 자유형에서 다시 한번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성인 무대에서도 러시아 국내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2006년 러시아 전국 선수권 대회 자유형 120 kg급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 2009년, 2010년, 2012년 러시아 전국 자유형 120 kg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2008년에는 동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레코로만형에서도 2015년 러시아 전국 선수권 대회 130 kg급 챔피언에 올랐으며, 2016년에는 동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2.2. 학업 및 직업
빌랼 마호프는 운동선수로서의 경력 외에도 변호사로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의 학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은 그의 학업적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3. 주요 활동 및 성과
빌랼 마호프는 레슬링 선수로서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을 오가며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3.1. 레슬링 경력
마호프는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두 분야에서 모두 활동하며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3.1.1. 자유형
마호프는 자유형 레슬링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그는 2007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120 kg급에서 첫 성인 세계 선수권 타이틀을 획득했다. 2009년 덴마크 헤르닝 대회와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에서도 120 kg급 우승을 차지하며 3회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유럽 무대에서도 2010년 바쿠에서 열린 유럽 레슬링 선수권 대회 120 kg급에서 우승하며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외에도 2008년 이반 야리긴 골든 그랑프리 120 kg급에서 3위를 차지했고, 2011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 120 kg급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선수권 대회 125 kg급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으며, 2015년 알리 알리예프 기념 대회 125 kg급에서 우승했다.
3.1.2. 그레코로만형
마호프는 2014년에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으로 전향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향 후에도 그는 국제 무대에서 곧바로 성과를 냈다. 2014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 130 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듬해인 2015년 라스베이거스 세계 선수권 대회 130 kg급에서도 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3.1.3. 올림픽 참가
마호프는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다. 그는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2년 하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20 kg급에 출전하여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20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재조사 과정에서 해당 체급의 금메달리스트인 아르투르 타이마조프(우즈베키스탄)와 은메달리스트인 다비트 모지마나슈빌리(조지아)의 도핑 위반 사실이 적발되어 이들의 메달이 박탈되었다. 이로 인해 마호프는 이란의 코메일 가세미와 함께 공동 금메달리스트로 승격되는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년 하계 올림픽에도 참가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3.1.4. 주요 국제 대회 성적 요약
빌랼 마호프가 국제 주요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 및 타이틀은 다음과 같다.
대회 | 종목 | 체급 | 메달 |
---|---|---|---|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05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 그레코로만형 | 120 kg | 동메달 |
2006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07년 세계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08년 이반 야리긴 골든 그랑프리 | 자유형 | 120 kg | 동메달 |
2009년 세계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10년 유럽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10년 세계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11년 세계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0 kg | 은메달 |
2012년 런던 올림픽 | 자유형 | 120 kg | 금메달 |
2014년 세계 선수권 대회 | 그레코로만형 | 130 kg | 동메달 |
2015년 알리 알리예프 기념 대회 | 자유형 | 125 kg | 우승 |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 | 자유형 | 125 kg | 동메달 |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 | 그레코로만형 | 130 kg | 동메달 |
3.1.5. 양대 스타일 동시 메달 획득
빌랼 마호프는 201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자유형 125 kg급과 그레코로만형 130 kg급 모두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역사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이는 스웨덴의 얀 칼손이 1973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달성한 이래 42년 만에 동일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두 가지 레슬링 스타일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한 첫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 기록은 그의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기술을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3.2. 종합격투기 (UFC) 진출
2015년 4월 25일, 빌랼 마호프는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와 계약하고 헤비급으로 종합격투기에 진출할 예정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UFC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레슬링 경력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올림픽 이후, 2008년에 겪었던 수은 중독으로 인한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실제 UFC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4. 논란 및 징계
빌랼 마호프의 경력에는 뛰어난 업적과 함께 몇 가지 논란과 징계가 있었다.
4.1. 수은 중독 사건
2008년, 마호프는 수은 중독을 겪는 불행한 사건을 겪었다. 이 사건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러시아 국내 예선 전날 발생했으며, 결국 그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이 수은 중독은 단순한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 그의 경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UFC 진출을 막았던 주요 원인이 되었을 정도로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4.2. 도핑 관련 제재
2021년 9월, 빌랼 마호프는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인해 4년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징계는 그의 레슬링 경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한편,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120 kg급에서 마호프가 공동 금메달리스트로 승격된 배경 또한 도핑과 관련이 있다. 당시 금메달을 획득했던 아르투르 타이마조프와 은메달리스트 다비트 모지마나슈빌리가 2020년 표본 재검사에서 금지 약물 사용이 적발되어 메달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호프 자신이 도핑 제재를 받은 것과는 별개의 사건이며, 다른 선수들의 위반으로 인해 그의 올림픽 메달 등급이 상향 조정된 복잡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