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생애 및 배경
빈센트 에니에아마는 1982년 8월 29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에서 태어났다. 그의 키는 180 cm이고 몸무게는 80 kg이다.
2. 클럽 경력
에니에아마는 나이지리아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하여 이스라엘과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하며 여러 클럽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2.1. 나이지리아 클럽 경력
에니에아마는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이봄 스타즈에서 뛰며 56경기에 출전하여 1골을 기록했다. 이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에님바 인터내셔널 소속으로 100경기에 출전하여 10골을 넣었다. 에님바에서 그는 CAF 챔피언스리그에서 2003년과 2004년에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나이지리아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01년, 2002년, 2003년에 우승을 경험했다. 에니에아마는 승부차기 직전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는 2006년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효과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2005년에는 이와냐누 나티오날레에서 한 시즌 동안 36경기에 출전했다.
2.2. 이스라엘 리그 경력
나이지리아 클럽에서의 활약 이후, 에니에아마는 2005년 이스라엘 클럽 브네이 예후다로 이적하여 2007년까지 56경기에 출전했다. 첫 시즌에 팀은 이스라엘 스테이트 컵 결승에 진출했으며,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여 2006-07 UEFA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7년, 그는 하포엘 텔아비브와 계약하여 2011년까지 113경기에 출전하여 9골을 기록했다. 2007-08 시즌에 하포엘은 부진했지만, 에니에아마는 팀이 강등을 피하고 스테이트 컵 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2008-09 시즌에는 하포엘의 페널티킥 키커가 되었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팀을 리그 우승 직전까지 이끌었다. 당시 그의 활약으로 아스널이 영입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09-10 시즌에는 하포엘이 리그와 컵 더블 우승을 차지했으며, 에니에아마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그러나 하포엘은 92분에 득점하며 극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8월 18일, 그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하며 2010-11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는 특히 리옹과 샬케 04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포엘은 이스라엘 컵에서도 다시 우승했다.
2012년 8월, 에니에아마는 마카비 텔아비브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 8일 마카비의 스포츠 디렉터 요르디 크라위프에 의해 언론에 소개되었다. 그는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했으며, 마카비는 이 시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3. 프랑스 리그 경력
2011년 6월, 에니에아마는 비공개 이적료로 프랑스의 릴로 이적하며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11년 10월 18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의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나, 팀은 0-1로 패배했다.

2012-13 시즌 동안 마카비 텔아비브로 임대되었던 에니에아마는 2013-14 리그 1 시즌을 앞두고 릴로 복귀했다. 당시 감독인 르네 지라르는 그를 스테브 엘라나를 제치고 주전 골키퍼로 선택했다. 에니에아마는 두 명의 중앙 수비수 마르코 바샤와 시몬 키예르의 도움을 받아 시즌 전반기 동안 리그 1에서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13년 12월 3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의 살바토레 시리구가 보유하고 있던 리그 1 연속 무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2013년 12월 8일, 보르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랑드리 은게모의 굴절된 슈팅으로 마침내 실점하기 전까지 1,062분 동안 리그 1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그는 1993년 가에탕 위아르가 세운 리그 1 골키퍼 최장 무실점 기록(1,176분)에 114분 차이로 근접했다.
2017-18 시즌에는 선수와 구단 경영진 간의 불화로 인해 1군에서 제외되어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18년 7월, 그는 1군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으나, 2018년 8월 31일 상호 합의 하에 릴을 떠났다. 2019년 1월, 그는 다시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2019년 7월에는 프랑스 클럽 디종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디종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2019-20 시즌 초반, 에니에아마는 새로운 클럽을 찾아 계속 뛰기를 희망했지만, 결국 해당 시즌 종료 후 20년간의 프로 경력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3. 국가대표팀 경력
에니에아마는 2002년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래 여러 주요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며, 이후 팀의 주장으로도 활약하다 2015년 은퇴했다.
3.1. 데뷔 및 초기 대회 참가
에니에아마는 2002년 5월 케냐를 상대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에 데뷔했다. 그는 이케 쇼룬무의 백업으로 2002년 FIFA 월드컵에 발탁되었다.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쇼룬무가 은퇴한 후, 에니에아마는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가 되었다.
3.2. 주요 국제 대회 참가
에니에아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나이지리아가 2004년, 2006년, 2010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2013년 대회에서는 팀의 주장을 맡아 부르키나파소를 1-0으로 꺾고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이지리아의 세 번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 대회에서 6경기 동안 단 4골만을 허용하며 대회 베스트 팀의 주전 골키퍼로 선정되었다.
200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는 튀니지와의 승부차기에서 세 개의 킥을 막아냈으나, 준결승에서 코트디부아르에 패배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2010년 대회에서는 잠비아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토머스 니렌다의 킥을 막아내고 직접 승부차기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나이지리아의 영웅이 되었다.
에니에아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2010년 FIFA 월드컵에서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기록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대회 첫 경기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0 패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선방을 펼쳐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에서 56번째 A매치에 출전한 그는 두 차례 월드컵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6번의 멋진 선방을 기록했으며, 그 중 4번은 리오넬 메시의 슈팅이었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메시가 골을 넣지 못한 이유가 에니에아마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에니에아마는 다음 경기인 그리스와의 2-1 패배에서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으나, 바실리스 토로시디스의 결승골에 대해서는 실책이 있었다.
그는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도 참가했다. 201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는 주전 주장인 조지프 요보가 대부분의 경기를 벤치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를 대신하여 주장직을 수행했다.
2014년 6월, 에니에아마는 2014년 FIFA 월드컵에 나이지리아 대표팀으로 발탁되었다. 조별 리그 첫 경기인 이란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이어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는 나이지리아가 1998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승리한 경기였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아르헨티나와의 재대결에서는 3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배했지만, 나이지리아는 조 2위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그는 메시의 프리킥과 앙헬 디 마리아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활약을 펼쳤다. 또한, 아르헨티나전에서 메시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한 후 하프타임에 심판진과 농담을 나누거나, 메시가 슈팅을 놓치자 웃으며 메시를 툭 치는 등 그의 유쾌한 성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6강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폴 포그바의 발리슛을 막아내는 등 선방을 펼쳤으나, 팀은 패배했다.
3.3. 주장직 수행 및 은퇴
2013년부터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에니에아마는 2015년 3월 26일 우간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했지만, 자신의 100번째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5년 10월 8일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총 101번의 A매치 출전을 기록했으며, 2021년 11월 아흐메드 무사가 이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을 보유한 선수였다.
3.3.1. 연도별 국가대표 출전 기록
연도 | 출전 | 득점 |
---|---|---|
2002 | 6 | 0 |
2003 | 3 | 0 |
2004 | 11 | 0 |
2005 | 5 | 0 |
2006 | 8 | 0 |
2007 | 1 | 0 |
2008 | 4 | 0 |
2009 | 7 | 0 |
2010 | 14 | 0 |
2011 | 4 | 0 |
2012 | 6 | 0 |
2013 | 18 | 0 |
2014 | 11 | 0 |
2015 | 2 | 0 |
통산 | 101 | 0 |
4. 개인 생활
에니에아마는 기독교 신자이다. 그는 결혼했으며 세 자녀를 두고 있다.
2004년, 그는 나이지리아 남부 아콰이봄 주 우요에서 교통사고에 연루되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탑승자 두 명이 사망했으며, 에니에아마가 타고 있던 차량의 운전자는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차량이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두 번이나 전복되는 심각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에니에아마는 경미한 타박상만 입었다.
그의 아들인 갓스윌 에니에아마는 2024년 릴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갓스윌은 키가 1.94 m인 골키퍼로, 2011년 아버지가 프랑스로 이주한 후 프랑스에서 성장했다. 그는 8년 동안 릴 메트로폴 지역의 아마추어 클럽 크루아에서 뛰다가 아버지의 전 프로 클럽에 합류했다.
5. 수상 경력
빈센트 에니에아마는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한 우승을 경험했으며, 개인적으로도 여러 상을 수상했다.
5.1. 클럽 수상
- 에님바
- 나이지리아 프리미어리그: 2001, 2002, 2003
- CAF 챔피언스리그: 2003, 2004
- 하포엘 텔아비브
-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 2009-10
- 이스라엘 스테이트 컵: 2009-10, 2010-11
- 마카비 텔아비브
- 이스라엘 프리미어리그: 2012-13
5.2. 국제 대회 수상
- 나이지리아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13 우승
5.3. 개인 수상
- CAF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선수: 2003, 2004
- 이스라엘 올해의 축구 선수: 2009
- UNFP 이달의 선수: 2013년 10월, 2013년 11월
- 마르크 비비앙 푀상: 2013-14
-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 베스트 팀: 2004, 2013
- 나이지리아 피치 어워드 올해의 골키퍼: 2013, 2014
- 나이지리아 피치 어워드 올해의 선수: 2014
- 골 나이지리아 올해의 선수: 2014
-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CAF 남자 10년의 팀: 2011-2020
-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역대 최고의 아프리카 골키퍼: 2023년 3월
- FIFA 월드컵 맨 오브 더 매치: 2010년 (vs. 아르헨티나, vs. 그리스)
- 나이지리아 훈장 (회원)
6. 평가 및 영향
빈센트 에니에아마는 그의 뛰어난 기량과 꾸준한 활약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프리카 골키퍼 중 한 명이자 당대 최고의 골키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민첩한 반사 신경과 페널티킥 선방 능력은 많은 찬사를 받았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2023년 3월 그를 "역대 최고의 아프리카 골키퍼"로 선정하며 그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그는 또한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나이지리아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