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변상일은 1997년 1월 14일 대한민국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바둑 기사이다. 2012년 15세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했으며, 한국기원 소속의 9단 기사이다. 그는 탁월한 기량으로 국내외 주요 바둑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러 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다. 2021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우승, 2022년 크라운해태배 우승, 2023년 춘란배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기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5년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우승하며 두 번째 메이저 국제 타이틀을 획득했으나, 이 대회의 결승전은 상대 선수의 반칙패와 기권으로 인한 논란으로 바둑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2022년 한국기원 공식 랭킹에서 최고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 생애
변상일은 바둑 기사로서의 재능을 일찍이 발견하고 전문적인 수련 과정을 거쳐 프로의 길을 걷게 되었다.
2.1. 출생 및 유년 시절
변상일은 1997년 1월 14일 대한민국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바둑에 대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2.2. 바둑 수련 및 교육
변상일은 지역의 9단 프로 기사인 문명근 사범의 지도를 받으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바둑에 대한 열정으로 2007년 서울로 상경하여 전문적인 바둑 수련에 매진했다. 그는 이세돌 9단의 바둑 도장을 거쳐 골든벨 바둑 도장에서 기량을 갈고닦았다. 일본 자료에 따르면 백홍석 9단과 온소진 7단의 문하에서 수학했다고도 기록되어 있다.
2.3. 프로 입단
변상일은 2012년 1월, 15세의 나이로 프로 1단에 입단하며 공식적으로 프로 바둑 기사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해 백령배 통합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 64강에 진출했으며, 한국바둑리그에 참가하고 OllehKT배에서 16강에 오르는 등 활발한 초기 활동을 보이며 2단으로 승단했다.
3. 주요 활동 및 업적
변상일은 프로 입단 후 국내외 주요 기전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정상급 기사로 성장했다.
3.1. 국내 기전 활동
변상일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로서 다양한 국내 대회에 참가하여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3.1.1. 승단 기록
변상일은 프로 입단 이후 다음과 같은 승단 기록을 가지고 있다.
- 2012년: 프로 1단 입단, 2단 승단
- 2014년: 3단 승단
- 2015년: 4단 승단
- 2016년: 5단 승단
- 2017년: 6단 승단
- 2018년: JTBC 챌린지매치 우승을 통해 9단으로 승단
3.1.2. 국내 리그 및 대회
변상일은 국내 바둑 리그와 주요 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 2013년: 동아팜텍배 신인왕전에서 이동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2014년: 제1기 메지온배 신인왕전에서 민상연을 2대1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 2015년: LG배 20주년 기념 신예 도전컵에서 우승했다.
- 2018년: 한국바둑리그에서 포스코켐텍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정규리그 10승 4패, 포스트시즌 2승 0패의 기록으로 MVP를 수상했다.
- 2021년: 제26기 GS칼텍스배에서 신진서에게 2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제44기 명인전에서도 신진서에게 1대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 2022년: 제5기 크라운해태배에서 한승주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 2024년: 제28회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신진서에게 0대2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안동시 백암배 프로아마오픈부에서 강동윤을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다.
변상일은 한국바둑리그에서 2012년 신안천일염 소속으로 6승 2패, 2013년 SK에너지 소속으로 5승 7패, 2014년 화성시코리 소속으로 3승 10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포스코켐텍(이후 포스코케미칼) 소속으로 2015년 8승 7패, 2016년 9승 5패, 2017년 10승 4패, 2018년 10승 4패 (포스트시즌 2승 0패), 2019년 12승 3패, 2020-21년 11승 3패, 2021-22년 12승 4패를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2022-23년에는 정관장천녹 소속으로 15승 7패를 기록했다.
그는 중국 갑급리그에서도 활약했으며, 2013년 산동경지주업 소속으로 4승 6패, 2014년 을급리그 홍달홀딩스집단유한공사 소속으로 5승 2패, 2015년 을급리그 성도기성 소속으로 4승 3패, 2016년 을급리그 요녕신성 소속으로 7승 1패, 2017년 을급리그 절강곤륜바둑구락부 소속으로 4승 4패를 기록했다. 2018년 강서사특주 소속으로 7승 5패, 2019년 강서사특주 소속으로 7승 2패, 2020년 강서금달래환경 소속으로 8승 2패, 2021년 민생신용카드북경 소속으로 10승 2패, 2022년 용원명성항주 소속으로 9승 2패를 기록하며 중국 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3.2. 국제 기전 활동
변상일은 세계 바둑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진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3.2.1. 주요 국제 기전 우승
변상일은 다음과 같은 주요 국제 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2021년: 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신진서를 꺾고 우승했다.
- 2023년: 제24회 춘란배 세계 바둑 선수권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리쉬안하오를 2대0으로 꺾고 첫 메이저 국제 타이틀을 획득했다.
- 2025년: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커제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 우승은 바둑 세계 챔피언십 역사상 실제 대국에서 승리하지 않고 심판 판정으로만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3.2.2. 국제 기전 준우승 및 기타 성적
변상일은 우승 외에도 여러 국제 대회에서 준우승 및 주요 성적을 기록했다.
- 2017년: 제4회 글로비스배에서 신진서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 2019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에서 4강에 진출했다.
- 2020년: LG배 세계기왕전에서 4강에 진출했다.
- 2022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배에서 4강에 진출했다.
- 아시안 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3년 제4회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 게임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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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 불참 | - | 불참 | - | 28강 | - | 28강 | |||||||
삼성화재배 | 불참 | 불참 | 불참 | 8강 | 16강 | 32강 | 불참 | 32강 | 16강 | 32강 | 4강 | 32강 | 32강 | |
LG배 | 불참 | 불참 | 16강 | 32강 | 불참 | 32강 | 32강 | 16강 | 4강 | 8강 | 16강 | 준우승 | 우승 | |
춘란배 | 불참 | - | 불참 | - | 불참 | - | 불참 | - | 8강 | - | 우승 | - | 4강 | |
바이링배 | 64강 | - | 불참 | - | 32강 | - | 8강 | - | 중단 | - | ||||
몽백합배 | - | 불참 | - | 32강 | - | 불참 | - | 16강 | - | - | - | 32강 | - | |
신아오배 | - | 32강 | - | 중단 | - | |||||||||
천부배 | - | 불참 | - | 중단 | - | |||||||||
란커배 | - | 16강 | 8강 | |||||||||||
난양배 | - | 8강 | ||||||||||||
TV바둑아시아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중단 | - | ||||
농심배 | 불참 | 불참 | 0승 1패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불참 | 0승 1패 | 0승 1패 | 0승 1패 | 불참 |
3.3. 기타 활동
변상일은 개인전 외에도 단체전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2014년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농심 신라면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여 2014년 이치리키 료에게, 2021년 이야마 유타에게 패했다. 2018년 중한바둑리그우승대항전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4. 개인사
변상일의 결혼 및 가족 관계에 대한 공개된 정보는 현재까지 없다.
5. 평가 및 기록
변상일은 한국 바둑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며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5.1. 기사 랭킹
변상일은 한국기원 공식 랭킹에서 다음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 2013년: 21위
- 2016년: 12위
- 2018년: 4위
- 2022년: 최고 2위
현재 그는 한국 기사 중 3위에 랭크되어 있다.
6. 논란 및 비판
변상일의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논란은 2025년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발생했다.
6.1. 2025년 LG배 세계기왕전 논란
2025년 1월에 열린 제2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변상일은 커제 9단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대국 내용이 아닌 심판 판정으로 승패가 결정되면서 바둑계에 전례 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바둑 세계 챔피언십 역사상 실제 대국에서 승리하지 않고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사례이다.
논란의 핵심은 한국기원이 2024년 11월에 도입한 새로운 규칙의 적용이었다. 이 규칙은 대국자가 잡은 돌(사석)을 바둑통 뚜껑에 놓아 점수 계산을 돕도록 의무화했다. 중국 바둑 규칙에는 이러한 규정이 없으며, 중국 기사들은 사석을 바둑판 근처 아무 곳에 두거나 상대방의 바둑통에 다시 넣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한국 규칙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비판론자들은 대회가 이미 5월에 시작된 상황에서 대회 중간에 규칙이 변경된 것은 스포츠 관례를 위반하며, 결승전의 페널티 판정을 의문스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결승 2국에서 커제는 이 규칙을 두 차례 위반했다. 첫 번째 위반으로 2점 감점과 경고를 받았다. 이후 커제가 또다시 잡은 돌을 바둑통 뚜껑에 놓지 않자, 변상일이 이의를 제기했다. 규칙에 따라 커제는 두 번째 위반으로 즉시 반칙패를 당했다. 이는 바둑 세계 챔피언십 결승전 역사상 선수의 규칙 위반으로 대국이 종료된 첫 번째 사례였다. 일부 바둑 관계자들은 사소한 문제로 상대방을 신고한 변상일의 행동에 충격과 분노를 표하며, 그의 행동이 "바둑 선배들이 지켜온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다음 날 열린 결승 3국에서도 커제는 돌을 잡은 직후 바둑통 뚜껑에 놓지 않았다. 커제와 중국 측은 심판의 상황 처리에 이의를 제기했다. 심판이 이미 몇 수가 진행된 상황에서, 변상일의 차례 중에 대국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변상일에게 추가적인 생각 시간을 제공한 것으로 비쳤다. 커제는 심판에게 페널티 적용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변상일이 수를 둔 직후에 대국을 즉시 재개하고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은 이 요청을 기각했고, 커제 입장에서는 심판이 변상일에게 추가 시간을 주기 위해 중단 시간을 연장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이미 심판의 행동이 대국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중국 바둑 규칙에는 대국 중단 및 봉수 규정이 명시되어 있으며, 수를 둔 선수는 즉시 대국장을 떠나야 하고, 다음 수를 둘 선수는 둘 곳을 지정된 종이에 기록하여 봉인한 후 심판에게 제출해야 한다. 대국 재개 시 심판이 봉인된 종이를 열어 표시된 곳에 수를 두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새로운 한국 바둑 규칙에는 이 문제에 대한 상세한 규정이 없다.) 커제는 이러한 판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여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재대국을 요구했다. 두 시간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커제는 경기장을 떠나 기권패 처리되었다. 이 역시 바둑 세계 챔피언십 결승전 역사상 선수의 기권으로 대국이 종료된 첫 번째 사례였다. 중국위기협회는 3국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LG배 시상식에서 변상일은 "찝찝하게 끝난 승부라 마음이 편치 않다. 커제 선수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기자들에게 심판이 커제의 규칙 위반을 알리기 전까지 자신은 해당 규칙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변상일은 이 규칙이 대국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