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생애 및 교육
1.1. 어린 시절과 교육
벤 로이 모텔손은 1926년 7월 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엔지니어인 굿맨 모텔손과 조지아 블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유대계였다. 그는 일리노이주 라 그레인지에 위치한 라이언스 타운십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국 해군에 입대하여 장교 훈련을 받았다. 이후 퍼듀 대학교에 진학하여 1947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1950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박사 학위 논문 지도교수는 훗날 1965년에 양자 전기역학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한 이론 물리학자 줄리언 슈윙거였다.
2. 경력 및 연구
모텔손은 하버드 대학교 졸업 후 덴마크로 이주하여 핵물리학자로서 중요한 연구 경력을 쌓았으며, 여러 학술 기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원자핵 구조 이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1. 코펜하겐에서의 연구 활동
하버드 대학교에서 셸던 여행 장학금을 받은 그는 코펜하겐 대학교 내의 이론 물리학 연구소(훗날 닐스 보어 연구소로 명칭 변경)로 이주하여 덴마크에 정착했다. 이곳에서 그는 핵물리학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53년, 모텔손은 코펜하겐에 기반을 둔 CERN의 이론 연구 그룹의 연구원으로 임명되어 1957년까지 이 직책을 유지했다. 1950년부터 1951년 사이, 제임스 레인워터와 오게 닐스 보어는 개별 핵자의 행동을 고려하기 시작한 원자핵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들은 핵을 효과적으로 내부 구조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단순한 액적 모형을 넘어선 것으로, 특정 핵의 비구형 전하 분포를 포함한 여러 핵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최초의 모델이었다. 모텔손은 오게 보어와 협력하여 이 이론 모델들을 실험 데이터와 비교했다. 1952년부터 1953년까지 보어와 모텔손은 이론과 실험 간의 밀접한 일치를 보여주는 일련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예를 들어 특정 핵의 에너지 준위가 회전 스펙트럼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새로운 이론 및 실험 연구를 촉진했다.
2.2. 주요 학술 기관에서의 활동

1957년, 그는 새로 설립된 노르딕 이론 물리학 연구소(Nordita)의 교수가 되었다. 1959년 봄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의 방문 교수로 활동했다. 1971년에는 덴마크 시민으로 귀화하여 덴마크와 미국 이중 국적을 갖게 되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이탈리아 트렌토에 위치한 유럽 이론 핵물리 연구센터(ECT*)의 소장을 역임했다.
2.3. 과학적 기여
모텔손은 원자핵 구조에 대한 이해를 혁신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제임스 레인워터와 오게 닐스 보어와 함께 원자핵의 집단 운동과 입자 운동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이 연관성에 기반한 원자핵 구조 이론을 개발했다. 이들의 모델은 핵을 단순한 액적처럼 취급하는 것을 넘어, 핵자들의 개별적인 행동을 고려하여 특정 핵에서 나타나는 비구형 전하 분포와 같은 다양한 핵 특성을 설명할 수 있었다.
1957년 여름, 데이비드 파인즈가 코펜하겐을 방문하여 보어와 모텔손에게 초전도 현상 이론에서 개발된 짝 지음 효과를 소개했다. 이에 영감을 받은 그들은 1958년에 이와 유사한 짝 지음 효과를 도입하여 짝수-홀수 핵 사이의 에너지 준위 차이를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는 '유한 양자 다체계로서의 원자핵'이라는 개념을 탄생시켰고, 고스핀 상태에서 초유동 상태에서 정상유동 상태로의 상전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핵물리학 분야에 수많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3. 주요 저서 및 수상
모텔손의 학술적 업적은 그의 저서와 수상 경력을 통해 널리 인정받았다.
3.1. 단행본 "Nuclear Structure"
모텔손은 오게 닐스 보어와 함께 두 권으로 된 기념비적인 저서 "Nuclear Structure"를 공동 집필했다. 제1권 "Single-Particle Motion"은 1969년에 출판되었고, 제2권 "Nuclear Deformations"는 1975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핵 구조 물리학 분야에서 '바이블과 같은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후대 연구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서가 되었다.
3.2. 노벨 물리학상 (1975년)
1975년, 모텔손은 제임스 레인워터와 오게 닐스 보어와 함께 "원자핵 내의 집단 운동과 입자 운동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이 연관성에 기반한 원자핵 구조 이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3.3. 기타 수상 및 명예
그는 1969년에 평화를 위한 핵 상을 수상하며 과학적 업적뿐만 아니라 평화 증진에 대한 기여도 인정받았다. 또한 핀란드 과학 문학 학회의 명예 회원, 미국 철학 학회 회원, 방글라데시 과학 아카데미 및 노르웨이 과학 문학 학회의 외국인 특별 회원으로 활동했다.
4. 사상 및 사회 활동
벤 로이 모텔손은 단순한 과학자를 넘어, 과학 철학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진 인물이었다.
4.1. 과학 철학 및 연구 접근 방식
그의 연구는 원자핵의 집단 운동과 독립 입자 운동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이는 핵을 단순한 구성 요소의 합이 아닌, 복잡한 양자 다체계로 이해하려는 그의 과학적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이론적 모델과 실험 데이터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검증하는 실증적인 연구 접근 방식을 취했으며, 동료 과학자들과의 활발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발전시켰다.
4.2. 과학계 및 사회 참여
모텔손은 《원자력 과학자 회보》의 후원자 이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핵무기 확산 방지 및 과학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이는 그가 과학적 발견의 사회적 영향력을 깊이 인식하고, 과학계가 인류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음을 보여준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과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모범이 되었다.
5. 개인적인 삶
모텔손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하며 덴마크와 미국의 이중 국적을 유지했다. 그는 1948년에 낸시 제인 리노와 결혼하여 두 아들과 한 딸을 두었으나, 낸시는 1975년에 사망했다. 이후 1983년에 브리타 마르게 시그움펠트와 재혼했다.
6. 사망
벤 로이 모텔손은 2022년 5월 13일 95세의 나이로 코펜하겐에서 사망했다.
7. 유산 및 영향력
벤 로이 모텔손의 업적은 핵물리학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과학계에 깊이 새겨져 있다.
7.1. 핵물리학 분야에 미친 영향
모텔손과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원자핵 구조 이론은 핵물리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집단 운동과 입자 운동의 연관성을 규명한 그의 연구는 핵물리학자들이 원자핵의 복잡한 행동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토대를 제공했다. 그의 이론은 수많은 후속 이론 및 실험 연구를 촉진했으며, 핵 구조에 대한 현대적 이해의 핵심이 되었다.
7.2. 과학계의 평가
모텔손과 오게 닐스 보어가 공동 집필한 "Nuclear Structure"는 핵물리학 분야에서 '바이블과 같은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의 수많은 학생과 연구자들이 핵 구조를 배우는 데 사용되었다. 그의 연구는 핵물리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의 업적은 후대 과학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과학적 탁월함과 함께 사회적 책임감을 겸비한 모범적인 과학자로 기억되고 있다.